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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님의 서재입니다.

용과 전생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ung1354
작품등록일 :
2017.11.23 17:33
최근연재일 :
2019.02.13 12:30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11,418
추천수 :
165
글자수 :
641,611

작성
19.01.14 21:03
조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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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도망치는 엘프

DUMMY

"크아앙!"


커다란 개들이 울부짖었따. 커다란 개들은 아주 세서 주변의 사냥감들을 씹어먹었따. 지나가는 사람들도 씹어먹었따. 개들은 이 주변에서는 최강이었따.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 개소리다.


나는 속으로 그런 웃기지도 않은 드립을 치며 달려오는 개의 목을 쳤다.


서겅!


커다란 대형견의 목이 일격에 날아가며 주변에 피가 튀었다.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면 옷이 피에 젖어 끈적끈적해졌을 것이다.


나는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기에 맞지 않았지만. 다만 움직이는 이유가 단지 냄새 나는 액체를 피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크아앙!"


또다른 개가 뒤에서 달려들었다. 내가 앞으로 달려오는 개를 썰은 채로 그대로 있었다면 물렸을 것이다.


주변은 대여섯 마리가 넘은 개들에 포위된 상태였다. 놈들은 영악하게도 미리 진형을 잡은 채로 기습을 가했다.


앞에서 눈속임으로 한 마리가 달려든 뒤 뒤에서 기습을 가하는, 왠만한 멍청한 지휘관보다 더 나은 작전을 구상하는 놈들이었다. 과연 자연의 지혜라고 해야할지.


다만 이 작전에는 한 가지 커다란 문제점이 있었다. 상대가 나라는 것이다.


수십 년의 전투 경험과 회귀로 인해 이룬 4단계의 경지, 젊은 육체를 가진. 이미 오면서 개들의 매복을 눈치 채고 있던, 내가 상대라는 점이다.


나는 달려드는 개를 피해낸 뒤 바로 뒤를 잡아 검을 찔러넣었다. 날을 잘 세운 날붙이가 거칠은 피부를 뚫고 말랑말랑한 속살을 파고들었다.


푸욱.


"깨갱!"


개가 고통스러운 개소리를 냈다. 칼이 생살을 파고들었으니 어떻게 안 아플 수가 있을까. 동물을 괴롭히는 취미는 없어서 나도 빠르게 끝을 내주고 싶었지만 당장에는 여유가 없었다.


뒤따라올 개들의 연격을 피해 빠르게 칼을 뽑고 물러났다. 또다시 다른 개가 한 박자 늦게 방금 전까지 내가 있던 곳에 도달했다.


이미 수십 명의 검사와 싸워 이긴 경험이 있으면서 왜 이딴 것들에게 고전하냐고도 할 수 있겠지만, 개들은 강하다.


인간의 친구라는 이름으로 노예로 길들여진, 음식물쓰레기를 양식으로 하는 유지비 좋은 생물이 아니다. 먹을 만한 크기라면 일단 목을 물어뜯고 보는, 맹수들이다.


날카로운 이빨에, 일단 입안에 들어갔다면 인간의 살점 따윈 가볍게 뜯어낼 수 있는 악력. 인간과 차원이 다른 날렵함과 야생 동물 특유의 난폭함.


사실 이렇게 근거를 들 필요도 없다. 놈들은 나를 죽이려고 하고 있었으니까.


죽이려는 의지와 그것을 이뤄낼 수단만 있으면, 생물은 종 따윈 상관없이 강하다.


뭐, 물론.


푸욱.


"깨갱!"


내가 더 강하다.


방금 전 있었던 일을 되감기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비슷한 비명과 장면이었다. 뒤를 잡아 배에다가 칼을 찔러넣는.


옆에 쓰러진 개가 한 마리 더 있다는 걸 제외하면 조금도 차이를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한 검격이었다.


나는 세 마리째 개를 잡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에 다른 놈들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조금 더 경계하며 기감을 틀었다가 1분 가까이 지나도 아무것도 없자 긴장을 풀었다.


나는 죽어가는 개 두 마리와 이미 죽은 한 구를 보며 중얼거렸다.


"정말 영악한 놈들이군."


나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처음 한 마리로 빠르게 깨닫고 두 마리 정도를 버림패로 쓴 뒤 나머지는 도망친 것이다.


물론 그건 옳은 판단이었다. 내가 놈들을 물리치는데 시간이 걸린 건 조금이라도 상처를 받을 낮은 확률을 0으로 만들기 위해서였으니까.


굳이 큰 상처나 치명상이 아니더라도, 상처가 생기면 질병이 생길 수 있다는 건 상식이다. 거기다 야생 동물은 가끔씩 인간한테 치명적인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높은 신체 능력을 보유한 검사는 질병에 걸릴 확률도 그만큼 낮지만, 0은 아니다. 예전에 스아 말도 틀린 건 아니다. 미리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나는 이미 숨이 멎어 몸이 식어가는 개들을 둔 채 다시 걷던 길로 출발했다. 도망친 개들을 쫓을 생각 따윈 당연히 하지도 않았다.


그런 헛수고에 체력과 시간을 낭비할 생각은 없었으니까. 오늘 안에 마을에 도달하려면 서둘러야 했다.


만약 습격해온 게 도적이었다면 귀찮더라도 쫓아가 목을 따줬겠지만, 동물의 투쟁에 인간의 사정을 끼어들게 할 생각은 없었다.


동물이 인간을 죽이는 걸 악이라고 할 순 없다. 그냥 그렇게 태어났을 뿐이니까.


다만 나도 그냥 죽어줄 순 없다. 그 사정이 어쨌든 무언가를 죽이려면 본인도 죽을 각오는 되어 있어야 한다. 설령 살인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것이라도.


그것만큼은 어떤 상황에서도 달라지지 않는 진리라고 생각한다.


말은 길었지만 굳이 도망친 개새끼를 잡으러 가지는 않을 생각이다.


@


그럴 생각이었는데...


"하아. 하아."


젠장. 빌어먹을 놈들의 개새끼들.


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숨이 차서 말이 잘 안 나왔다. 나는 짜증이 나서 눈앞의 전생 후 본 것 중 가장 큰 개를 발로 찼다.


퍼억!


물론 내 발만 아플 뿐이었다. 눈앞의 개는 이미 바위나 흙과 다를 바 없는 것이 되어 있었으니까. 고통을 느낄 이유가 없다.


나는 괜히 더 짜증이 나서 개 시체로 발로 밟아갔다. 큼직한 근육의 덩어리가 맛있는 고기가 되어갔다. 도축을 할 생각이라면 참 잘하고 있는, 가치 있는 행동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오늘 밤 저녁은 간단한 스프에 비스킷으로 정한 나에게는 아주 쓸모없는 행동일 뿐이었다. 그렇지만 계속 차지 않고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생각해보면 아까 전에 속으로 했던 개소리부터가 문제였다. 이 주변에서는 최강이니 뭐니 했던.


그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장난으로 했던 상상이었지만 아마 사실일 것이다. 무려 이딴 놈이 대장으로 있는 구성원이 30마리가 넘는 무리였으니까.


그만큼 눈앞의 개는 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좀 크게 잡아 2미터 가까이 될 법한, 늑대라고 해도 좋을 만한 놈이었다.


내가 왜 이딴 놈과 목숨을 건 싸움을 벌였는지는 간단하다.


아까 전에 세 마리를 썬 다음 나는 가던 길을 계속 가고 있었다. 그때 또다시 개들이 몰려와 나를 공격했다.


다만 그때의 기습은 전과는 수준이 달랐다. 사용한 전략이야 별 다를 바 없었지만, 동원된 물량과 우두머리가 달랐다.


아까도 말했듯 30마리가 넘는 수에 이 놈까지 같이 나를 공격했으니까.


보통 개들이 이렇게까지 집요하게 사람을 노리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공격하는 놈들 중에 아까 풀어준 것들이 같이 있는 걸 보고 이해했다.


잘은 몰라도 아마 내가 풀어준 놈들은 이렇게 했을 것이다. 우선 도망쳐 무리의 대장에게 돌아간 다음.


"컹컹!(그래서 부하까지 잃은 채로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왔다고!)"


"컹컹!(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인간놈의 실력이 너무 대단해서!)"


"컹컹컹!(멍청한 놈!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돌아와! 이렇게 지고서 상처조차 주지 못한 채 끝내면 우리 블랙 도그즈의 수치다!)"


"컹...(그렇지만...)"


"왈! 왈! 왈!(이젠 됐다! 놈에게 안내해라! 내가 직접 놈의 숨통을 끊어주겠다!)"


"왈!(알겠습니다!)"


...이렇게 되었겠지. 물론 상상이지만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았다. 참고로 저기 나온 블랙 도그즈는 예전 검은 칼들인가 뭔가 하던 놈들의 오마주다.


아무튼 그렇게 되서 이 숲에서 놈들과 부딪힌 나는 개들 수십 마리에 맞서 용감하게 싸워 승리하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상처뿐인, 아니 시간 소모 뿐인 승리를 거둔 나는 빡쳐서 눈앞의 것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잠시동안 두드리기를 계속하다 정말로 발이 아파 와서 그만뒀다. 그리고 하늘을 쳐다본 뒤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해는 져물어 가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안에 다음 마을에 도달하는 건 무리다. 결국 또 야영인 것이다.


"망할."


전 마을에서 이 주변의 개들이 사납고 독하다고 하던 걸 마음에 새겼어야 했는데. 으레 하는 인삿말로 생각한 게 실수였다.


파악!


한 번 더 놈을 세게 걷어 차자 몇 바퀴 굴러가더니 다른 개 시체에 걸려 멈췄다. 나는 이미 끝나버린 것에서 눈을 떼고 바닥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주변이 피로 가득했지만 누운 곳은 깨끗했으니 별 상관없었다. 느껴지는 비릿한 냄새와 풍경은 그다지 색다른 감상을 주지 못했다.


어차피 회귀하기 전에는 일상이던 것들이니까. 오랜만에 봐서 기묘한 익숙함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하아아암."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불쾌한 냄새와 함께 머리가 맑아졌다. 나는 그대로 다음 계획을 생각했다.


일단 야영을 하긴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몇 킬로미터 정도는 떨어져야겠지. 굳이 냄새의 불쾌함 때문이 아니더라도 그대로 잤다간 배고픈 육식 동물들의 연이은 습격을 받아야 할 테니까.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좀 쉬자. 오늘은 너무 힘들었...


턱. 턱. 턱.


"...에라이."


진짜 오늘은 재수가 왜 이렇게 없는지. 여기서 또 오냐.


나는 지친 몸을 일으키며 가까워지는 소리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무래도 배고픈 육식 동물 님이 내 생각보다 더 빨리 도착한 것 같았다.


왠만하면 여기 널려 있는 먹이들로 넘어가줬으면 좋겠지만 아직 움직이는 먹이인 나부터 잡으려고 할 수 있다.


가만히 누워 있을 수는 없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소리의 방향의 반대쪽으로 멀어지려다 고개를 갸웃했다.


"음?"


타박. 타박. 타박.


빠른 리듬으로 들려오는 발소리가 네발짐승의 것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발소리 중간에 중간에 이런 소리도 들린다.


'르... 르... 르누...'


나는 걸어가는 걸 멈추고 잠깐 기다렸다. '르누'라는 걸 어디서 들어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디서 들었더라. 잘 기억이 안 나네. 일단 이번 생에서 들은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럼 전쟁 때 들은 건가? 흠. 말하고 보니 그럴 듯한데.


같은 여러 생각들을 하는 동안 발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졌다.


"르누!"


같은 목소리와 함께 저편에서 검은 후드를 쓴 사람이 내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멀리서 봐도 굉장히 다급한 기색이었다. 개를 대량 살상했다는 이유로 나에게 자연 사랑에 대해 설파하기 위해 지나가던 사람이 다가오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섣불리 다가가지도 도망치지도 않고 그쪽을 관찰했다. 일단 목소리는 어린 여자인 것 같았고, 몸집도 주변 나무랑 비교했을 때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았다.


"르누! 르누!"


그 사람은 그런 의미를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며 내 쪽으로 점점 더 다가왔다. 저러다 넘어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균형을 앞쪽에 두고 있는 것 같았다.


누군가가 쫓아오고 있기라도 한 듯... 쫓아와?


나는 무심코 한 마디를 내뱉었다. 의식적으로 내뱉은 것이 아닌, 너무나도 많이 들은 단어와 그 뜻을 무의식이 연결지어 내뱉게 한 것이다.


"도와줘."


파악.


내 목소리가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거의 동일한 타이밍에 달려오던 사람이 넘어졌다. 나에게 수십 미터 정도를 남겨놓은 위치였다.


균형을 앞에 둔 채 숲길을 달렸으니 넘어지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등에서 튀어오르듯이 보인 몽둥이가 그게 정답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누군가가 뒤에서 몽둥이를 날린 것이다. 나는 넘어진 사람의 뒤로 걸어가는 이들을 보았다.


그들은 두 명의 남자였다. 둘 다 허리춤에 짧은 칼을 차고 있었는데, 한 명은 몽둥이를 들고 있었지만 다른 한 명은 들지 않은 채였다. 아마 저쪽으로 굴러가는 게 저 남자의 소유인 게 아닐까?


그 생각이 맞다는 듯 손이 빈 남자는 달려서 몽둥이를 주웠다. 그리고는 옆에 쓰러진 사람을 보며 중얼거렸다.


"존나 귀찮게 하네. 망할 년."


"르누!"


고통에 일어나지 못하던 것 같던 그녀는 내 쪽을 향해 손을 뻗으며 다시 그 단어를 외쳤다.


도와줘.


그 뜻을 모르는지 남자는 몽둥이를 들어 그녀의 등을 내리쳤다.


퍼억!


"꺄악!"


"이제야 좀 사람다운 소리를 내네. 아까부터 르누니 뭐니 개소리나 지껄이고 말이야. 그런 주제에 달리기만 빨라서 사람을 귀찮게 하고."


"르누."


"알아먹지도 못하냐."


남자는 짜증을 내며 연거푸 그녀의 등을 내리쳤다.


팍! 팍! 팍!


치는 솜씨가 그리 좋지 못한지 소리가 그다지 경쾌하지는 않았다. 다만 치는 기세는 매서워서 쓰러진 이에게 장애라도 하나 만들어주려는 건지 생각해 보게 될 정도였다.


"꺄악! 아악!"


그녀는 맞을 때 비명을 질렀다. 그 소리가 때리는 사람의 가학심을 자극했는지 얼굴에 잔인한 미소가 서렸다.


그러나 같이 온 다른 남자가 그를 말렸다.


"그만둬. 장애라도 하나 생기면 값이 크게 떨어진다고."


"쳇. 나도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고."


그러면서도 옆의 남자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는지 몽둥이 찜질은 그만뒀다.


그때 내가 손을 뻗었다. 후드를 벗겨 드러난 얼굴을 보았다.


차악.


겉보기로는 나보다도 어려보였다. 상당한 귀여운 인상의 소녀였지만, 고통으로 찡그려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눈이 가는 곳이 있었다.


귀였다. 소녀의 귀는 인위적으로 건드린 흔적이 없음에도 위아래로 길었다.


둘 중 하나였다. 이 애는 태어날 때부터 이런 특이한 장애를 가지고 있었던가, 아니면...


"엘프인가?"


나는 확인해보기 위해 말했다. 부정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정답은 알 수 있었다.


옆에서 남자들이 놀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뭐, 뭐야!? 이 애새끼?"


"언제 다가온 거야?"


가끔씩은 인간이 동물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걸 실감했다.


아까 개들은 내가 자기들보다 강하다는 걸 바로 알아채서 일단 도망쳤다 무리를 데리고 왔는데, 정작 이놈들은 당황하면서도 검부터 들이대고 봤다.


'언제 다가온 거야?'라는 걸 들어서는 내가 죽은 개 수십 마리들 사이에 있었던 것도 못 본 게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주제 파악이 안 되는 걸까.


조금 불쌍할 지경이다. 정말 개보다도 못한 놈들이구나. 여러 가지 의미로.


그런 내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 그냥 모르는 것 같은 그들은 내 쪽으로 칼을 들이밀며 말했다.


"너. 뭐야. 이 새끼야."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그 칼 내려놔라."


아까 전 엘프를 가격한 남자는 그저 자신을 놀라게 한 나에게 분노를 표출할 뿐이었고, 그나마 이성적이어 보이는 남자는 자신의 위험을 배제하고 싶어했다.


물론 나는 그들이 뭐라건 신경 쓰지 않았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든 그들의 최후는 같을 테니까.


나는 대신 고통스러워하는 엘프의 눈 쪽을 보며 짧게 말했다.


"이아."


정확한 뜻은 잘 모른다. 다만 내가 기억하는 바로는 '르누'는 엘프들이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했던 말이고, '이아'는 거기에 답하는 말이었다.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을 크게 뜨는 걸 보니 대충 뜻은 전달됐던 것 같았다.


나는 안심시키기 위해 미소를 지어주며 개피가 묻은 칼을 꽉 쥐었다.


오늘은 이 곳에 많은 피를 묻히게 될 것 같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11 n4******..
    작성일
    19.02.14 01:37
    No. 1

    ''컹컹!(작가가 드뎌 약을 거하게 한사발 했답니다!)''

    ''왈! 왈! 왈!(좋다! 이 약이 어디까지 가나 달려보도록 하지.)''

    ''왈!(알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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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톤톤톤 때리기 +1 19.01.25 33 1 15쪽
87 라라라의 마법 +1 19.01.23 28 1 17쪽
86 인질극 +1 19.01.21 34 1 15쪽
85 몰살과 구출 +1 19.01.19 60 2 16쪽
84 잠입 +1 19.01.18 44 2 15쪽
83 엘프랑 가해자랑 대화 +1 19.01.16 45 2 15쪽
» 도망치는 엘프 +1 19.01.14 43 1 15쪽
81 3권 후기 +3 19.01.13 47 2 4쪽
80 3권 마지막 화 +1 19.01.12 47 2 19쪽
79 패배 예고 +1 19.01.09 40 2 18쪽
78 티아리스 2차전 결말 +1 19.01.06 39 2 18쪽
77 티아리스 2차전 +1 19.01.03 53 2 15쪽
76 티아와 전투 준비 +1 18.12.31 54 2 16쪽
75 금발놈에게의 복수 +2 18.12.28 57 2 15쪽
74 금발놈과 시합 전에 +1 18.12.26 53 2 22쪽
73 내일을 위한 휴식 +1 18.12.23 48 2 11쪽
72 미아드의 비밀 +1 18.12.19 52 2 16쪽
71 각성 +1 18.12.13 66 2 18쪽
70 브릿 대 금발놈 +1 18.12.10 51 2 16쪽
69 티아의 계획 +1 18.12.07 54 2 17쪽
68 재능 +1 18.12.04 51 2 15쪽
67 안 좋은 날 +1 18.12.01 66 2 15쪽
66 토너먼트 진행 중 +1 18.11.28 48 2 15쪽
65 금발놈 승리 +1 18.11.25 58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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