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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님의 서재입니다.

용과 전생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ung1354
작품등록일 :
2017.11.23 17:33
최근연재일 :
2019.02.13 12:30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11,401
추천수 :
165
글자수 :
641,611

작성
18.11.28 23:13
조회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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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5쪽

토너먼트 진행 중

DUMMY

토너먼트 사흘째. 수요일.


브릿은 열심히 칼을 휘둘렀다.


“하앗!”


그 자세는 막 학교에 입학했을 당시에 비하면 훨씬 정돈되어 있었다. 단순히 휘두르는 힘만이 강해진 게 아니다. 발을 뒤로 적당히 뒤로 빼 이후 후속타를 날리거나 반격에 대비하는 등의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한 자세였다.


물론 그래도 여전히 빈틈은 많았다. 당장 저기 앞에 있는 게 나였다면 가볍게 막아내고 성공적으로 반격으로 이어갈 수 있었겠지.


하지만 다행히도 지금 브릿이 싸우고 있는 건 내가 아니었다.


“큭.”


검술학교의 학생이라기엔 상당히 가녀린 몸을 가진 남학생은 이를 악물고는 공격을 막아냈다. 뭐, 이 학교 평균 수준에서 봤을 때 얘기고 평민 애들과 비교하면 꽤 컸지만.


하지만 브릿의 최근 178이 된 몸뚱이에 비하면 애와 어른의 차이 수준. 금방 힘에 밀려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후웃!”


물론 그래도 학교 오래 다닌 짬밥이 어디 가는 건 아니었다. 상대는 검에 밀려나는 척하면서도 몸의 균형을 미묘하게 뒤틀더니 브릿이 힘을 최고로 줄 때를 노려 검의 범위에서 피했다.


“!”


브릿은 이럴 줄은 몰랐다는 듯 눈을 크게 떴지만 놀라고 만 있을 시간은 없었다.


상대는 브릿의 힘과 미리 빼놓은 균형 등을 이용해 몸을 회전시켜 브릿의 옆구리에 거센 발차기를 날렸으니까.


퍼어억!


멀리서 봐도 제대로 들어갔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소리와 광경. 상대는 승리를 확신한 듯 미소를 지었지만.


“크으으윽!”


“이런!”


그 잠깐의 틈을 노려 브릿은 상대의 발을 잡았다. 상대는 놀라서 발을 휘두르려 했지만 이번에는 브릿이 빨랐다.


발을 잡은 채로 급격하게 앞으로 몸의 무게중심을 옮겨 같이 넘어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검을 놓고는 상대의 다리를 그대로 꺾어 버렸다.


“크으윽!”


“아아아악!?”


가르친 기억은 없는데 상당히 그럴 듯한 자세로 관절기를 펼치고 있었다. 아마도 가문에서 배운 게 아닐까?


내가 자세를 가볍게 품평하는 동안 상대는 비명을 지르며 브릿에게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제대로 맞은 옆구리 발차기도 의지력으로 버텨낸 브릿이다. 극심한 고통 상태에서 발버둥처럼 날린 공격으로 막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브릿은 공격하고 있는 상태임에도 옆구리의 고통 때문에 발악하듯 외쳤다.


“항복해!”


“하, 항복!”


난 그래도 상대가 한 번쯤은 권고를 무시하고 검을 휘두르는 투혼을 보여줄 줄 알았다. 그런데 그냥 소리 지르니까 바로 항복해 버리네. 뭐, 아직 10대 애들에게 그 정도 끈기를 기대하는 건 나쁜 거겠지만. 아무튼 미아드 같은 놈들.


“승자! 브릿 볼스!”


때마침 윌슨의 승리 선언이 들려왔다. 브릿은 비틀거리며 일어나서 우리를 향해 웃어보였다. 그리고는 그대로 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나는 혀를 차고 말했다.


“야, 챙기러 가자.”


“응!”


미아드가 걱정된다는 듯이 브릿을 보며 대답했다. 경기장에 쓰러진 승자와 패자에게 치료원들이 다가가고 있었다.


@


“으, 으윽.”


“깼냐?”


“겨, 경기는?”


브릿은 깨어나자마자 그것부터 물었다. 하여튼 의외로 집념이 강한 녀석이었다.


나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 유감이라는 듯 말했다.


“...졌어.”


“...아아.”


브릿이 순간 절망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기절했다 방금 전에 깨어난 바람에 기억이 멀쩡하지 않은 모양이다.


옆에서 미아드가 무슨 미친 짓을 하냐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다시 고개를 들고 꽃처럼 활짝 웃으며 말했다.


“상대가.”


“응?”


멀쩡하지 않은 건 기억뿐만 아니라 귀와 사고 속도까지 포함하는 것 같았다. 브릿은 잠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5초 후.


“야, 이 미친 놈아!”


그렇게 외치면서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강한 정권을 나를 향해 날렸다. 물론 가뿐하게 피해줬지만.


“크읍!”


공격을 실패한 브릿은 재공격을 가하지 못하고 자신의 옆구리를 붙잡았다. 미아드는 걱정으로 가득 찬 얼굴로 일어나서 브릿을 말렸다.


“안 돼. 브릿. 너 옆구리에 피멍 들었어. 크게 움직이면 다시 아플 거야.”


“아니, 그치만 저 미친 자식이...”


“거 요새 말이 심해졌네. 브릿. 우리 트리오 중 유일한 귀족 자제로써의 품위를 보여주라고.”


“...왜 너랑 싸우는 애들이 항상 도발에 걸려드는지 알 것 같다.”


브릿은 더 화내도 의미 없다는 걸 깨닫고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진지한 얼굴로 나에게 물어왔다.


“그래서 어땠어? 내 싸움.”


“수준 미달.”


나는 실실 웃던 걸 멈추고 싸늘한 목소리로 짧게 말했다. 브릿은 내 목소리와 어조에 움찔하고는 어깨를 숙였다.


“미, 미안...”


“우선 가장 먼저 넌 너무 덩치나 힘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 물론 요새 들어 너도 그 단점을 깨닫고 고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긴 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너무 부족하다고. 아까처럼 상대가 힘을 빼고 있는 걸 눈치도 못 채고 계속 힘을 주면 어떡해? 날린 게 발차기라서 다행이지. 만약에 실전이라서 단검이라도 날렸으면 니가 의지력으로 참아야 하는 건 피멍이 아니라 쏟아져 내리는 내장이었을 걸.”


나는 마치 속사포 랩처럼 쏟아내듯 말했다. 브릿은 방금 전에 내가 쳤던 장난 같은 사소한 건 잊어버리고 더 내려갈 곳도 없는 곳까지 어깨를 내렸다.


당연하지만 내가 단순히 내 장난을 무마하기 위해서 이렇게 차갑게 말하는 건 아니었다. 그럴 바엔 처음부터 장난도 안 쳤을 거고 이렇게 미아드가 가만히 있지도 않았겠지.


“그리고 격투술을 단련하는 것 자체는 좋아. 검이 없을 때나 최후의 수단으로써 상당히 유용하니까. 하지만 다시 말하는데 말 그대로 격투술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아니 왜 검사가 좋은 검을 놔두고 주먹을 써? 내가 요새 본 전투의 절반 이상이 피니쉬가 맨몸이었던 건 내 착각이냐?”


나는 단순히 차갑게 평가를 하는 수준을 넘어 비아냥을 듬뿍 담아 입을 나불됐다. 웬만큼 친한 사이라도 화낼 정도였지만 브릿은 그런 기색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앞에 둘 모두 니 키랑 상관 있는 거잖아. 너 나한테 키가 콤플렉스라고 안 했냐? 그런 주제에 왜 자꾸 몸집을 이용해서 이기려고 해? 뭐, 말은 싫어해도 몸은 솔직하다 이거냐? 자꾸 이런 식으로 할 거야? 아까 걔 순위가 몇 위였는지 알아? 48위라고. 48새끼야. 예전에 니가 상급생 시험 때 싸웠던 애보다 약하다고. 니가 뭔 7,80대 노인이야? 왜 그 나이에 실력이 퇴화하고 앉았어?”


나는 그 외에도 온갖 비아냥거림을 섞어서 브릿을 모욕했다. 브릿은 그걸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들었고 내 말이 거의 끝나갈 때쯤엔 조용히 한 마디 했다.


“고마워. 할리.”


“...아니, 뭘 이런 걸 갖고.”


욕이란 욕은 다 해놓고 이런 말을 들으니 머쓱하다. 나는 애매한 기분에 뒷머리를 긁적이고는 말했다.


“그런데 꼭 평가를 이런 식으로 해줄 필요가 있냐? 적당히 욕 빼고 해도 난 괜찮은데.”


“그런 식으로 듣지 않으면 분함 같은 감정들을 잃어버리니까.”


브릿은 고개를 휘휘 젓고는 대답했다. 놀랍겠지만 평가할 때의 내 말투 같은 건 브릿에게 부탁 받은 거였다. 당연하지만 브릿이 갑자기 그쪽 방향으로 새로운 것에 눈을 떠서는 아니었다.


‘나는 너희 둘에 비해 절박함이라던가, 그런 감정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토너먼트 첫날 명상을 한 후 브릿이 나에게 한 말이었다. 나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평가할 때 말투를 좀 더 차갑게 하는 걸 제시했다.


처음 내가 그 방법을 제시할 때만 해도 생각하고 있던 건 장점보다 단점을 강조하고 말을 조금 과격하게 하는 정도였지만 브릿은 한 술 더 떴다.


‘그렇다면 내 전투에 대해 평가해줄 때 적을 도발하는 것처럼 욕 같은 걸 섞어서 해줘.’


난 말렸지만 브릿은 부탁한다는 얼굴로 나를 보았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 부탁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러니 브릿이 나한테 뭔가 할 말이 있을 리가 없다. 애초에 지금이라도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둘 생각이니까.


하지만 브릿은 중단 요청 대신에 내가 한 말을 열심히 곱씹어 보고 있었다. 나는 그 얼굴을 보고는 방해하는 대신 내 일이나 하러 가기로 했다.


“그럼 난 내 경기나 하러 가볼게.”


“그래. 할리 너도 꼭 이겨라!”


“그럼 난 여기서 브릿을 돌봐주고 있을게.”


라고 말하고는 미아드가 짧게 덧붙였다.


“어차피 오래 걸리지도 않을 테니까.”


“잘 아네.”


나는 피식 웃으며 대답해 주고는 일어서서 경기장으로 향했다.


@


“그럼 오늘의 7번째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7번째 경기면 마침 딱 내 차례다. 역시 토너먼트다보니 날짜가 지날수록 경기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간다. 이제는 오전만 시간을 투자해도 모든 경기를 보는 게 가능할 정도로.


이럴 바엔 차라리 목요일쯤에 여러 번 싸워서 우승자를 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뭐, 듣기로는 학교의 전통 같은 것도 있고, 부상의 회복 같은 것도 있어서 무리겠지만.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나의 상대는 불안함을 보이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얼굴로 말했다.


“비, 비천한 평, 평민 놈. 오, 오늘이야 말로 내가 니, 니 놈의 무패 기록을 깨, 깨 주마.”


말을 엄청나게 떨고 있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나게 떨어대고 있다. 뭐, 저 얼굴을 봐서는 그럴 리가 없겠지만.


나는 녀석의 긴장을 풀어주는 의도 반, 도발하는 의도 반으로 말했다.


“야, 어느 쪽이 좋아?”


“뭐?”


나는 얼굴에 비웃음을 가득 머금고 물었다.


“어제처럼 단숨에 끝내줄까? 아니면 첫날처럼 부족한 점 같은 것들을 잔뜩 말해주며 천천히 해 줄까?”


“뭐, 뭐엇...”


내 이번 상대는 이 학교의 평범한 귀족1답게 방금 전의 두려움 따위의 감정들은 가볍게 잊어버리고 말했다.


“역시 저열한 평민 놈답군! 내가 니놈의 말버릇을 고쳐주...”


“그래. 대답은 전자로 들은 걸로 할게.”


“뭐!? 아, 아니 그게 아니...”


그래도 이번 녀석은 조금의 눈치는 있었던 것 같지만 그에 반비례하게 운이 없었다.


“그럼 시작하지.”


오늘은 브릿이 다친 관계로 어차피 빠르게 끝낼 생각이었으니까.


나는 짧게 내뱉고는 생기까지 동원해 몸을 가속해 녀석에게 달려갔다. 대부분의 3단계 검사들이 애용하는 기술인 가속이다.


하지만 나의 가속은 이 학교의 아직 미숙한 3단계들과는 다르다. 나 같이 숙련된 경우라면 생기로 단순히 상체를 앞으로 끌어당기거나 뒤에서 등을 미는 방법으로 가속을 하는 게 아니다.


몸 전체에 각각 필요한 만큼만 생기를 이용해 가속시켜 최소의 소모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다. 심지어 티아마저도 이 부분의 섬세함에선 나를 능가하지 못했다.


그런데 아직 3단계도 못 된 엑스트라 녀석이 나를 이길 수 있을 리 없다. 나는 그런 확신을 품고 앞을 향해 달려갔다.


그때.


와.


그래도 유행은 안 하는 줄 알고 좋아했었는데. 아니면 그게 니 비장의 수단이라 이거냐?


뭐가 됐든 간에...


“더럽...”


나는 복어처럼 부풀려진 놈의 볼을 보며 주먹을 들었다. 그리고 놈이 발사하기 직전 생기를 추가로 이용해 주먹의 속도를 더욱 높였다.


덕분에 놈의 침 공격을 미리 봉쇄할 수 있었다.


“잖아!”


나는 소리치며 놈의 얼굴을 세게 쳤다.


퉤엣!


뒤늦게 놈의 입에서 나온 침이 내가 친 방향의 반대쪽으로 날아갔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곳에서 저딴 기술을 내가 당할 뻔할 줄은 몰랐던 탓에 조금 빡쳐 가지고 힘이 많이 들어갔다.


덕분에 녀석은 그대로 목이 돌아가지 않을까 의심될 정도로 얼굴이 엄청나게 당겨지며 날아가다 경기장에서 엄청나게 멀어진 장소에 떨어졌다.


쿵!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역시...”


관중들은 이틀 전과 달리 내가 이긴 것에 대해 안타깝다던가 그런 감정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 저들도 어느 정도 나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인정하는 건 실력뿐이겠지만.


“승자! 할리!”


그리고 윌슨도 언제나처럼 무덤덤하게 나의 승리를 알렸다. 나는 그 반응들을 느끼며 이미 쓰러진 상대를 향해 짧게 설명해 주었다.


“야, 솔직히 그런 기술은 상대가 예상 못하고 있어야 쓰일 수가 있지. 이미 경계하고 있는 상대한테 그런 기술이 통할 것 같아?”


브릿의 저 더러운 오리지널 기술이 이 학교에서 유행하지 않는 것에는 그런 이유도 분명 있다. 나는 그걸 저 더러운 녀석에게 상기시키고는 브릿과 미아드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경기장에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걸린 시간은 2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리고 제대로 싸운 시간은 5초도 되지 않았다.


@


“야, 괜찮...”


“후후. 그래. 정말 재밌는 이야기네.”


나는 돌아오자마자 브릿의 안부를 물으려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브릿이 누워 있는 침대 옆에 원형 의자에 앉은 보기 싫은 여자를 발견했으니까.


미아드는 그녀에게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너희들이 나를 보자마자 경계하면서 한 생각들이 정말 재밌었으니까.”


“새, 생각도 읽을 수 있는 거야? 너는?”


“타고난 재능과 많은 노력이 있다면 대충은 가능하지.”


“와...”


미아드는 진심으로 감탄했다는 듯 입을 크게 벌리며 놀랐다. 티아는 그 반응을 진심 없는 미소로 받아주었다.


“그나저나...”


딱히 기척을 숨기거나 한 것도 아니고, 들어오면서 브릿을 불렀으니 분명 먼저 눈치 채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제야 눈치 챘다는 듯 티아는 뒤늦게 내 쪽을 보며 말했다.


“이제 왔네. 할리.”


“아, 할리!”


그리고 정말로 이제야 나를 발견한 미아드가 반겨 주었다. 티아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말했다.


“그럼 할리가 왔으니 나랑 잠깐 얘기 좀 하고 올게.”


티아는 브릿과 미아드의 대답은 듣지도 않은 채로 나가며 나에게만 들리도록 짧게 말했다.


“늘 만나던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나와.”


그리고 내 대답도 듣지 않은 채로 나갔다. 나는 잠깐 묵묵히 티아의 뒷모습을 보다가 미아드와 브릿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럼 잠깐 갔다 올게.”


정말로 가기 싫었지만 안 갈 수는 없었다. 그렇게 뒤돌아 갈 길을 가려는 나를 붙잡은 건 브릿이었다.


“할리.”


“응?”


브릿은 처음 만났을 때는 예상도 못했지만 요새는 묘하게 많이 보여주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조심해.”


“...”


브릿이 어디까지 알고 이러는 건지, 무엇을 조심하라는 건지, 중요한 것들은 하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고마워.”


그 말만은 전하고 싶었다. 나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힘내!”


그리고 언제나처럼 사정도 모르면서 응원하는 미아드의 말을 들으며 티아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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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톤톤톤 때리기 +1 19.01.25 33 1 15쪽
87 라라라의 마법 +1 19.01.23 27 1 17쪽
86 인질극 +1 19.01.21 33 1 15쪽
85 몰살과 구출 +1 19.01.19 60 2 16쪽
84 잠입 +1 19.01.18 43 2 15쪽
83 엘프랑 가해자랑 대화 +1 19.01.16 45 2 15쪽
82 도망치는 엘프 +1 19.01.14 42 1 15쪽
81 3권 후기 +3 19.01.13 47 2 4쪽
80 3권 마지막 화 +1 19.01.12 46 2 19쪽
79 패배 예고 +1 19.01.09 40 2 18쪽
78 티아리스 2차전 결말 +1 19.01.06 39 2 18쪽
77 티아리스 2차전 +1 19.01.03 52 2 15쪽
76 티아와 전투 준비 +1 18.12.31 53 2 16쪽
75 금발놈에게의 복수 +2 18.12.28 57 2 15쪽
74 금발놈과 시합 전에 +1 18.12.26 52 2 22쪽
73 내일을 위한 휴식 +1 18.12.23 47 2 11쪽
72 미아드의 비밀 +1 18.12.19 52 2 16쪽
71 각성 +1 18.12.13 65 2 18쪽
70 브릿 대 금발놈 +1 18.12.10 50 2 16쪽
69 티아의 계획 +1 18.12.07 54 2 17쪽
68 재능 +1 18.12.04 51 2 15쪽
67 안 좋은 날 +1 18.12.01 65 2 15쪽
» 토너먼트 진행 중 +1 18.11.28 48 2 15쪽
65 금발놈 승리 +1 18.11.25 58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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