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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님의 서재입니다.

용과 전생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ung1354
작품등록일 :
2017.11.23 17:33
최근연재일 :
2019.02.13 12:30
연재수 :
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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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95
추천수 :
165
글자수 :
641,611

작성
19.01.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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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엘프랑 가해자랑 대화

DUMMY

"뭐야, 너 그 년이랑 무슨 소릴하는 거야?"


아까 이 애를 때렸던 남자는 인상을 구기며 더욱 검을 들이밀었다.


나는 일단 한 번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요새 미아드나 에라 같은 어린애들과 함께 지내는 바람에 조금 과도하게 감정이입한 것 같은 느낌도 있었으니까.


아무리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해보이는 상황이더라도 잘못 판단한 게 있을 수 있으니까.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 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서 말했다.


"당신에게 지금 상황에 대해 변명할 기회를 주지."


남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어린 애새끼가 건방진 소리를 해서 분노한 건지, 아니면 더 이상 대화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건지.


그냥 들이밀은 검을 더욱 밀어 내 몸을 찌르려 했을 뿐이다. 검을 든 손을 노리는 걸 보니 일단 전투불능으로 만들고 마저 말하려는 게 아닐까?


나는 딱히 분노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마울 지경이다. 남 일에 끼어드는 것 같아서 살짝 불편한 기분이었는데, 알아서 내 일로 만들어줬으니까.


그들은 방금 전까지 외부의 일이었던 것에, 나를 끌어들였다. 그들이 그럴 의도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나를 공격하려 한 순간부터 이제 이건 내 일이다.


그러니 그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나를 끌어들인 결과가 어떤 것인지.


상대가 팔을 움직이는 걸 보고 나 또한 움직였다. 보고 움직였음에도 나의 움직임은 상대보다 크게 늦지 않았다.


'늦지 않았다'도 찰나에만 쓸 수 있는 표현이었다. 조금 후에는 오히려 내가 더 빨랐다. 그리고 손목에 다다르는 것도 내가 더 빨랐다.


나는 상대의 손목을 울퉁불퉁하게 잘라냈다.


하려고만 한다면 잠깐 동안은 잘렸다는 것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깔끔하게 할 수 있었지만, 그랬다가는 잘린 손에 잡힌 검이 가속도에 의해 나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었다.


그래서 살짝 상대의 손을 쳐내면서 잘라내 검을 치워내며 전투불능으로 만든 것이다.


상당한 수준의 기교였지만, 상대가 그걸 알 리는 없을 것이다. 알 수 있을 만한 실력도 없어 보였고, 표정을 봐서는 지금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는 건 고통밖에 없어 보였으니까.


"끄아아악!?"


깔끔하게 잘라내지 않은 덕분에 고통은 더욱 클 것이다.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놈은 너무 시끄러웠다.


퍼억!


나는 놈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 잠재웠다. 놈의 몸이 쓰레기처럼 날아가다 나무에 부딪혀 멈췄다. 목이 꺽인 것 같던데 살았는지 모르겠다. 죽었으면 명복을 빌어주고 살아있으면 조금 있다 죽여주지 뭐.


어쨌든 나중 일이다. 나는 눈치 빠르게 기습해오는 남은 놈의 검을 쳐냈다. 상당한 힘을 실었던 지라 검이 날아가서 조금 떨어진 나무에 박혔다.


빠른 기습은 칭찬해주고 싶지만 조금 판단이 모자랐다. 현재 녀석에게 좋은 선택지는 무릎 꿇고 비는 거랑 도망치는 것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결과는 같을 거지만.


쿵!


제때에 검을 놓지 못한 건지 놈은 큰 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졌다. 바닥에 누운 채 고통스러워하는 놈의 멱살을 잡은 채 목에 검을 들이대고 말했다.


"자, 다시 대화를 시작해볼까?"


"자, 잠깐! 지금 뭔가를 오해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아까 변명할 기회 줬잖아."


말하고 보니 이 인간한테는 주지 않았던 것 같다. 저쪽에 점점 몸이 굳어가는 것 같은 놈한테 줬는데 저 놈이 갖다 버렸으니.


솔직히 이 놈이라고 그 상황에서 다를 것 같지는 않았지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저놈의 돌발 행동이었을 가능성이 0은 아니니까.


"좋아. 그럼 얘기해봐."


"이, 일단 이 검부터 치우고 좀..."


기회를 주기로 했으니 치워줬다. 물론 허튼 수작을 부리면 언제든지 벨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남자는 생각을 정리하고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몇 번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정리를 했는지 고개를 들고 입을 열었다.


나는 주먹을 들어 놈을 팼다.


퍽!


"악!"


이번에는 힘 조절을 해서 때렸다. 아니었다면 이놈은 비명도 외칠 수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입이 짓뭉개졌을 테니까.


놈은 얼굴을 잡고 뒹굴더니 조금 고통이 가시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왜...?"


나에겐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


"거짓말하는 눈이었어."


"...무슨."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았지만 내 양심은 멀쩡했다. 저 새끼 방금 전에 분명 사기를 치려고 했다니까!


하지만 가능성을 존중해 아니었을 수도 있으니 사과해봤다.


"음. 진실이었다면 미안."


"아니, 그야 당연히..."


퍽!


또 때렸다. 또다시 놈이 얼굴을 붙잡고 바닥을 뒹굴었다.


코피를 줄줄 흘리며 놈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엔 어째서?"


"거짓말하는 눈이었어."


"..."


놈이 이를 악물었다. 그러더니 분노하며 외쳤다.


"젠장! 말을 하란 거야! 말란 거야! 말하라고 해놓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이런 식으로 고통을 줄 거면 정말로 고문을 하던가!"


"그래? 그럼 고문할까?"


"아, 아니 내가 잘못했어. 내가 실언했어. 그러니 제발 그거 내려놔."


고문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검을 들어보았다. 그랬더니 정신이 들었는지 놈이 바로 사과했다. 그러니까 빡쳐도 상황 파악은 제대로 해야지.


여기서 고문을 하면 아까 전에 기회를 준 보람이 없다. 단검 대신 설명을 놈의 귀에 넣어 주기로 했다.


머릿끄댕이를 잡은 다음 놈과 눈을 맞추고 무미건조한 얼굴로 말했다.


"너는 내가 대충 검만 잘 다루는 애송이 정도로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나는 이런 상황에 익숙해. 너 같은 놈도 익숙하고. 눈 같은 얘기는 개소리지만, 어차피 사실대로 말할 생각은 아니었잖아?"


"..."


"일단 기회를 준 김에, 자기변호까지는 가능하게 해줄 테니까 제대로 말해라."


놈도 이제 분위기를 좀 파악했는지 쉽사리 입을 열지 않았다.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침묵했다.


놈의 눈이 주변을 빠르게 살폈다. 가장 오랫동안 머무른 곳은 이제 제대로 시체의 느낌을 내는 동료와, 쓰러진 자세 그대로 이쪽을 두려운 눈으로 살피는 엘프였다.


놈의 입이 힘겹게 열렸다.


"우, 우린 이 주변 마을에 사는 친구야."


"그래."


내가 고개를 끄덕여주자 이번엔 듣기로 한 것을 깨달았는지 탄력을 받아 계속 말을 이었다.


"우린 자경단 일 때문에 가끔씩 이 주변을 돌아. 주변에 위험 요소는 없는지 확인하는 거지. 그리고 어제도 우린 이 주변을 살피고 있었어. 그러다가 저 엘프를 발견한 거야."


꼴깍.


긴장한 건지 침 삼키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다.


"그때 마을로 데려가서 솔직하게 밝혔다면 좋았으련만, 우리는 그때 어린 시절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어. 돈 많은 귀족 중에 몇몇은 엘프 노예를 가지고 있고, 또 가지려 하기에 비싸게 팔린다고."


비밀이랄 것도 없는 이야기였다.


"그런 욕심 때문에 우리는 저 애를 납치했어. 잡아서 가축 우리에 가둬놨지. 그런데 방심한 사이에 도망치는 바람에 여기까지 찾으러 왔어."


꽤나 형식이 있는 이야기였다. 동시에 꽤나 객관적인 이야기였고. 놈이 이대로 말을 끝낼 것 같지는 않았다.


내 생각이 맞았는지 놈이 다시 한 번 침을 꿀꺽 삼키고 말을 이었다.


"하, 하지만 우린 이 날이 오기 전까지는 이렇게까지 큰 범죄는 저지른 적 없어! 물론 나도 내가 착한 놈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납치 같은 걸 할 생각은 없었다고! 순간의 욕심에 끌린 거야! 제발 한 번만 살려줘! 다시는 이런 짓 따윈 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 테니까!"


"흠."


이야기를 모두 들은 나는 목을 긁적였다. 놈은 판결을 기다리는 죄인의 눈으로 내 쪽을 보고 있었다. 나는 뭘로 말문을 틀까 고민하다 말했다


"여기서 기다려. 당연하지만 도망치면 죽인다."


"무, 물론!"


놈은 약간이나마 희망을 본 것인지는 살짝 밝아진 얼굴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놈에게서 눈을 떼고 쓰러진 엘프에게로 다가갔다. 엘프가 두려운 얼굴로 몸을 최대한 일으키며 나에게서 멀어졌다.


"?"


나는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줬더니만 왜 그러는가 하다가 충분히 그럴 만한 상황이라는 걸 깨달았다.


전후사정은 둘째치고, 건장한 남자 둘을 가볍게 쓰러뜨린 인간이 피묻은 검을 들고 다가가는 중이니까.


인간은 압도적인 힘 앞에 서면 선악은 구분하지 않게 되는 법이다. 아마 엘프도 다르지 않으리라.


위협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나는 옆에 검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두 손을 든 채 천천히 다가가며 말했다.


"널 해칠 생각이 아니다."


말을 알아듣는지 모르겠지만, 뜻은 전해질 것이다.


"..."


엘프의 눈에서 경계가 조금 가라앉는 것이 보였다. 나는 조금 더 다가갔다. 엘프가 입을 열어 말 비스무리한 것을 했다.


"사티아. 르미바."


뭐라는 건지 모르겠다. 나는 내 뜻을 전하기 위해 전장에서 들은 엘프들의 말을 떠올려보았다.


네사 가타토(저주받을 인간)


테바스 초지아(빌어먹을 남창놈)


건미아 소무!(지옥에 떨어져라!)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전부 경계도를 맥스로 만들 만한 것들뿐이다.


그나마 아까 전에 '르누', '이아'는 엘프들끼리 서로 하던 말이니까 알지. 나랑 엘프는 적이었다. 욕 이외의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


단어들끼리만 떼어서 대화하기에는 창의성도 부족하고, 오래 전이라 생각나는 말도 부족하다.


"으음."


생각지 못한 난관에 인상을 찌푸렸는데, 엘프가 그걸 보고 말했다.


"스타바 포토?"


느낌으로 대충 저게 무언가를 묻는 거라는 건 알 수 있었다. 그 이상은 도저히 알 수가 없었지만.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걸 눈치 챈 건지 엘프는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다.


엘프는 오른손으로 내 왼손을 잡으려 했고, 뭘하는지 모르겠어서 일단 손을 뒤로 뺐다.


엘프는 양손을 나에게 보여줬다.


"아라나."


경계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았다. 확실히 이대로만 있어도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왼손을 내밀었다.


대신 다른 한 손으로 놓아두었던 검을 잡고.


"!"


엘프가 놀라서 뒤로 물러났다. 나는 그 자세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말했다.


"보험이다."


한쪽이 악이라고 해서, 다른 한쪽이 선이라고 생각하는 건 멍청한 짓이다. 확률은 낮다고 생각하지만 저 엘프가 손을 잡은 순간 나한테 정신이나 육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마법을 쓸 수도 있다.


마법은 검술에 비해 더 다양하고, 더 신기하고, 더 말도 안 되는 일을 할 수 있는 경향이 있다. 이 정도의 방비도 없이 섣불리 움직일 생각은 없었다.


내 말을 못 알아들은 건지, 알아들었음에도 두려워서 다가오지 못하는 건지. 엘프는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다시 한 번 말했다.


"잡지 않을 거라면 내리겠어."


그래도 엘프는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수를 세었다.


"10, 9, 8, 7, 6..."


규칙을 가진 말은 그렇지 않은 말보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다. 빠른 리듬으로 동일한 간격으로 불러지는 단어는, 그 의미를 몰라도 '수를 센다'라는 것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이번에는 엘프도 알아들었는지 조금 주저하더니 내 손을 잡았다.


잠깐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기다렸다. 이 엘프가 집중하고 있다는 건 표정만으로도 알 수 있었으니까.


침묵이 지루해질 무렵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리나요?"


여성스러움과 어린애스러움이 반 정도씩 섞인 귀여운 목소리였다. 그리고 방금 전에 들은 목소리기도 했다. 나는 엘프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냐?"


엘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건가?


"당신의. 전반적인. 기분과. 확고한. 생각만. 읽을. 있어요."


그건 아닌 것 같다. 입을 열지 않았는데도 엘프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나는 머릿속으로 문장을 떠올린 다음 단어로 나눴다.


이렇게. 하는. 건가.


"맞아요."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엘프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방금 전까지 되지 않던 의사소통을 되게 했지만, 별로 놀랍지는 않았다. 이보다 더한 것도 많이 봤으니까. 오히려 엘프라면 아이라도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충 의사소통 수단이 갖춰진 것 같았기에 나는 물었다.


너는. 누구지.


너무 범위가 넓은 질문이라 이런 수단으로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했지만, 곧바로 들려왔다.


"엘프. 이름. 라라라. 이곳에. 살아요. 호기심. 때문. 나왔는데. 잡혔어요."


간결하고 필요한 건 전부 다 있는 설명이었다. 다만 이름이 너무 개성적이라 다시 물었다.


이름. 다시.


"라라라."


...


미아드, 아니 미아한테 해준 말이 떠올랐다. 세상에는 딸 이름을 개똥으로 짓는 작자도 있다.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나는. 할리. 몸은. 괜찮나?


"많은. 부상. 있어요. 다만. 모두. 치료. 마법으로. 치료할. 있어요."


나에게. 할. 말이. 있나?


아까 전에 무언가 전하려던 것 같은 느낌이었기에 물었다.


"많은. 인간. 아이. 같은. 곳에. 잡혀. 있었어요. 구해야. 해요."


아까 전에 남자 놈이 해준 것과 다른 설명이었다. 하지만 나는 조금도 놀라지 않고 계속 물었다.


몇 명. 정도지?


"20명. 넘어. 보였어요. 저. 특별. 취급. 받아. 정확히는. 알. 없어요."


관리. 감시하는. 자들은?


"최소. 열 명. 본 것. 만요."


어떻게. 탈출했지?


"대장. 침대. 끌고. 갈. 때. 손. 물어. 도망. 쳤어요."


잡혀 있었다보니 가진 정보가 한정적인 것 같았다. 자세한 건 다른 놈한테 묻기로 하고 이것만 물었다.


저. 자는. 니가. 범행의. 전부라고. 하던데.


"거짓말. 에요. 많은. 사람. 잡혀. 있었어요."


그러면 충분했다.


손. 놔도. 되나?


"예."


정보. 입수. 후. 다시. 올. 테니. 기다려.


나는 그렇게 말한 후 등을 돌렸다. 놈은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엘프, 라라라...랑 대화를 하는 동안 기감은 항상 켜고 있었는데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도망치지도, 틈을 노려 공격하지도 않았다. 그 판단에는 칭찬을 줘 살려주고 싶었지만, 오늘의 자비는 바닥났다.


하다못해 저기 있는 진짜 개새끼들이라도 안 덤볐으면 모르겠는데, 오늘은 기분이 안 좋다. 나는 천천히 남자에게 다가갔다. 남자는 내가 다가오는 걸 확인하고 물었다.


"저기, 이때까지 뭐했던 거지? 엘프어를 아는 것 같지는 않던데, 대화도 못하면서. 아, 물론 화내거나 하는 건 아니야."


"되든데."


"뭐?"


"된다고."


나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일단 뺨부터 한 방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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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장로들 +1 19.01.31 31 1 16쪽
89 대장 엘프랑 협상 +1 19.01.27 41 1 15쪽
88 톤톤톤 때리기 +1 19.01.25 32 1 15쪽
87 라라라의 마법 +1 19.01.23 27 1 17쪽
86 인질극 +1 19.01.21 33 1 15쪽
85 몰살과 구출 +1 19.01.19 60 2 16쪽
84 잠입 +1 19.01.18 43 2 15쪽
» 엘프랑 가해자랑 대화 +1 19.01.16 45 2 15쪽
82 도망치는 엘프 +1 19.01.14 42 1 15쪽
81 3권 후기 +3 19.01.13 47 2 4쪽
80 3권 마지막 화 +1 19.01.12 46 2 19쪽
79 패배 예고 +1 19.01.09 40 2 18쪽
78 티아리스 2차전 결말 +1 19.01.06 39 2 18쪽
77 티아리스 2차전 +1 19.01.03 52 2 15쪽
76 티아와 전투 준비 +1 18.12.31 53 2 16쪽
75 금발놈에게의 복수 +2 18.12.28 56 2 15쪽
74 금발놈과 시합 전에 +1 18.12.26 52 2 22쪽
73 내일을 위한 휴식 +1 18.12.23 47 2 11쪽
72 미아드의 비밀 +1 18.12.19 51 2 16쪽
71 각성 +1 18.12.13 65 2 18쪽
70 브릿 대 금발놈 +1 18.12.10 50 2 16쪽
69 티아의 계획 +1 18.12.07 54 2 17쪽
68 재능 +1 18.12.04 50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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