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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어린곰 님의 서재입니다.

시작부터 끝판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홍인평
작품등록일 :
2017.05.23 00:37
최근연재일 :
2017.06.29 18:1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69,980
추천수 :
3,026
글자수 :
228,071

작성
17.06.15 11:49
조회
3,311
추천
63
글자
9쪽

처절한 복수(3)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DUMMY

박찬수가 블루드래곤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유세희를 언급하면서 시간을 끌었던 것이다. 너무 방심하고 말았다.


나는 일단 급하게 뒤로 피했다. 사무실 문의 반대편 벽을 등지게 되었다. 이미 수십 명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와 나를 포위했다. 밖에는 궁수들이 내게 활시위를 겨누고 있었다.


‘젠장!’


길드 사무실 안에 들어와 있는 블루드래곤 녀석들은 죄다 방패를 들고 있었다. 정민국마저도 방패를 들고 있었다. 아까 내게 윈드밀에 당해서 그에 대한 대책으로 들고 온 듯 했다.


“모두 공격해!”

정민국이 칼끝을 내게 향하고 자신의 길드원들에게 큰 소리로 명령했다. 정민국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녀석들은 벌떼처럼 내게 달려들었다.


‘대쉬!’

‘번라이프 2단계! 윈드밀 2단계!’

갑작스러운 기습에 잠시 당황했지만, 전혀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녀석들을 죽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안 그래도 박찬수를 좀 더 괴롭히고 내가 직접 찾아 가려고 했었기 때문이다. 달려드는 녀석들에게 오히려 파고들어 윈드밀을 사용했다.


‘휙휙휙휙!’

나는 빠르게 빙글빙글 돌며 공격했다. 하지만, 녀석들도 단단히 대비했는지 방패로 방어하고 사방으로 퍼져서 아까처럼 내게 몰살 당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다. 윈드밀의 단점은 회전시 이동이 빠르지 않다는 것이었다. 즉 뒤로 피하면 그만이었다. 더군다나 마법사들이 어디 숨어 있는지 내게 온갖 저주를 걸어 놓아 내 움직임이 느린 탓도 있었다.


에잇! 나는 그냥 마구잡이로 싸우기로 마음 먹었다. 윈드밀이 끝나자마자 물약을 쭉 들이키고 번라이프와 대쉬를 사용하며 싸웠다.


길드 사무실에는 대략 스무 명 정도의 블루드래곤 녀석들이 들어와 있었는데, 제법 레벨이 높은 녀석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스캐닝을 해 보니 대부분 70초반의 레벨이었다.


“더블 소드!”

“난사!”

“스크류 소드!”

녀석들은 쉴새 없이 번갈아 가며 자신들의 스킬을 사용해 나를 공격했다. 번라이프로 민첩성을 활용해 대부분의 공격을 피할 수 는 있었지만, 정민국의 난사만큼은 모두 피할 수는 없었다. 짧지만 워낙 빠르고 동시에 수십 번의 칼을 찔러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위력은 크지는 않았다.


‘대쉬!’

내가 대쉬를 사용해서 정면의 상대를 공격하면 다른 녀석들이 내 등뒤에 달려들어 공격했다. 나는 비록 등을 내줬지만, 물약으로 버티며 한 놈씩 확실히 제거하기 시작했다.


‘후다닥.’

혼란한 틈을 타서 밖으로 도망치는 박찬수가 보였다.


“거기 서!”

나는 박찬수에게 소리치고 바로 대쉬로 박찬수에게 스턴을 걸고 바로 죽여버렸다.


“큭!”

박찬수를 죽이느라 너무 많은 빈틈을 보이고 말았다. 내 등이 너무 과감하게 노출되어 버린 것이다. 적어도 대여섯 명의 칼이 동시에 내 등을 찌른 것 같았다. 순간적으로 신경이 끊어져버리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윈드밀 2단계!’

나는 윈드밀을 사용하여 녀석들이 내게서 떨어지게 만들었다. 윈드밀이 끝나자마자 물약을 들이켰다. 그리고 다시 가까운 녀석 한 놈을 목표로 달려들어 제거하기 시작했다. 몇 분을 그렇게 난타전으로 싸우고 나자 녀석들 절반이 죽어 있었다.


“다 밖으로 나가!”

정민국이 소리쳤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밖으로 모두 달아나기 시작했다. 나는 도망가는 녀석들을 쫓으며 죽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길드 사무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수많은 화살과 화염구들이 저격하듯 내게 쏟아졌다. 깜짝 놀라 문 입구에서 다시 사무실 안으로 뛰어 들어와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푹! 푹! 푹! 쾅! 쾅! 쾅!’

내가 부셨던 문으로 셀 수 없이 많은 화살들과 화염구가 날라 들어와 사무실 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렸다. 나는 문 옆의 벽에 딱 붙어서 공격을 피해 숨어 있었다.


그런데 내 심장이 서서히 요동을 치며 날뛰기 시작했다. 왜, 왜 이렇게 심장이 뛰지? 내 이성에 비해 몸이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러고 보니, 어제 슈트라 공성 중에, 수비성 2층으로 올라갔을 때 수 많은 마법공격과 화살의 집중 포화를 막고 순식간에 죽어버린 기억이 되살아나 몸이 기억하는 것 같았다.


‘휴우..’

심호흡을 하며 진정하려고 노력했다. 몇 번의 심호흡을 하자 진정이 되었다.


녀석들은 밖에서 내 모습이 나타나길 기다리며 공격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섣불리 밖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면 내가 갇혀버린 꼴인가? 대쉬를 사용해서 빠르게 녀석들 가까이 달려들어 싸우거나 도망치는 것 외에는 딱히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슈웅~! 슈웅~!’

묵직한 화살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화살 여러 발이 부서진 문을 통해 날라와 갑자기 90도로 꺾이면서 내 얼굴을 향해 날라왔다.


‘스네이크 애로우’ 스킬이었다. 추적미사일처럼 공중곡예를 하듯이 상대를 공격하는 화살 스킬이다. 급작스러웠지만, 몸을 틀어 피할 수 있었다. 화살은 내 얼굴을 지나쳐 뒤쪽 벽에 퍽퍽 소리를 내며 박혀 버렸다.


화살은 계속 날라왔다. 위력이 강력한 것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귀찮고 짜증이 났지만 달리 대처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사무실 안에서 혼자 생쑈를 하면서 피하고 있었다. 몇 분을 그렇게 화살이 날라오더니 다시 잠잠해 졌다.


일단 이곳을 벗어날 방법을 찾느라 머릿속이 복잡하던 찰나에, 내 옆에서 박찬수가 부활했다. 부활하자마자 내가 바로 옆에 있자, 박찬수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타났냐? 근데 지금이 몇 번째지?”

박찬수에게 쓸데없는 말을 내뱉고는 주먹으로 복부를 강타했다.


‘퍽!’

“컥!!”

박찬수는 배를 움켜잡고 몸이 기역자로 꺾였다.


“이번에는 내가 죽이지 않을게!”

나는 박찬수의 몸통을 번쩍 들어 문 밖으로 내 던져버렸다.


‘콰콰쾅!!! 콰콰쾅!!’

박찬수가 문 밖으로 내 던져지자 블루드래곤 마법사와 궁수들이 집중포화를 했다. 나인 줄로 알고 공격했던 것이다. 삼십여 초 동안 사정없는 포화를 하고 나서 잠시 잠잠해졌다. 박찬수는 화염구에 온 몸이 시커멓게 타버려 얼굴을 알아 볼 수가 없었고 고슴도치처럼 화살이 박힌 채로 죽었다.


‘번라이프 2단계!’

나는 그 틈을 이용해 재빨리 호가든의 길드 사무실을 탈출 했다. 바로 마법사들 쪽으로 돌진하려 했지만, 밖에는 이백 명이 넘는 블루드래곤들이 진을 치고 있어 깜짝 놀랐다.


제기랄! 예상 밖에 많은 인원수를 보고 당황한 나는 일단 자리를 벗어나기로 마음 먹고 대쉬를 연거푸 사용하며 달아났다.


“도망간다! 저 새끼 잡아라!”

“절대 놓치지 마!”

녀석들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내 뒤를 쫓았지만, 그들과의 바람과는 다르게 나는 점점 더 거리를 벌려 달아났다.


꽤 거리를 벌렸다고 생각했는데, 내 뒤를 다섯 명이 바짝 뒤쫓고 있었다. 도망치면서 뒤를 살짝 돌아서 보니 그 놈들 역시 대쉬 스킬을 사용하며 날 쫓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급하게 뒤로 방향을 틀고 그 다섯에게 달려들었다.


‘번라이프 3단계!’


레벨이 낮은 녀석들이라 대검으로 순식간에 두 명을 죽여 버렸다. 녀석들은 무작정 나를 쫓기만 했었지 나와 싸울만한 레벨은 아니었다.


“으악, 괴물이야! 도망쳐!”

다른 세 놈이 질겁하여 대쉬를 쓰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도망칠 거면 뭐 하러 죽자 살자 날 쫓아 온 거냐!”

나는 번라이프를 사용하면서 대쉬를 써서, 단 칼에 두 놈을 더 죽였다. 아무래도 대쉬 스킬은 똑같지만, 사용에 한계가 있었고 일반 달리기 속도에서 나와 차이가 많았다.


나머지 한 녀석은 스턴만 걸고 죽이지는 않고 살려 두었다.


[강지호]

-레벨 53


“살, 살려주세요!”

강지호는 스턴이 풀리자마자 겁먹은 표정으로 내게 살려달라고 말했다. 강지호는 내게 달아나는 것을 포기해 버렸다.


“날 따라와! 내게 도망 칠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겠지?”

나는 협박하듯 강지호에게 말했다. 강지호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떡이며 떨고 있었다.


“내 옆에 바짝 붙어서 따라와! 뒤쳐지는 순간 바로 죽인다!”

대검으로 강지호의 목을 툭 치면서 말했다. 강지호가 침을 꼴깍 삼키며 고개를 끄떡였다.


곧 나를 쫓던 블루드래곤 녀석들 무리가 멀리서 우르르 달려 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강지호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고 앞으로 뛰어 갔다. 강지호도 내 옆에 찰싹 달라 붙어서 뛰기 시작했다. 내가 대쉬를 쓰면 강지호도 대쉬를 써서 나와 거리를 벌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나는 번라이프는 사용하지 않고 강지호가 나를 따라 올만한 속도로만 맞춰 뛰었다.


블루드래곤 녀석들을 따돌리고 아무도 없는 좁은 골목길에 들어서자마자 강지호를 안쪽으로 밀쳐 세웠다.


강지호는 잔뜩 겁 먹은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이청룡 어딨어!”

나는 대검을 강지호 목에 들이대며 소리쳤다.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더욱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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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53 ee****
    작성일
    17.06.15 19:59
    No. 1

    명색이 한 성의 영주인데..
    하는일은 세율조정으로 인한 세금획득뿐이네요.
    초반부라 그런가 스킬이나 다른것들도 잘 안보이구,,
    그래도 잘 보고 있습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홍인평
    작성일
    17.06.16 00:28
    No. 2

    말씀 감사드립니다~!
    혹시 성주가 부릴만한 권한이 뭐가 있을까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부탁드려요~참고 할께요...^^
    그리고 스킬은 너무 많으면 헷갈릴까봐 일부러 적게 했어요..ㅎㅎ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로상(露霜)
    작성일
    17.06.17 14:14
    No. 3

    이렇게 당할거면 성밖으로 유인해서 본래의 레벌로 쓱싹해버리지 왜 성안에서만 싸우는 거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홍인평
    작성일
    17.06.17 14:57
    No. 4

    조금만 더 보시면...^^
    말씀대로 성안에서 싸우면 불리하죠..
    성 밖으로 불러 낼거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구다알
    작성일
    17.06.23 09:21
    No. 5

    생각이란걸 할줄 모르는 주인공 같습니다만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홍인평
    작성일
    17.06.26 19:18
    No. 6

    어리숙한게 친근감 있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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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3) +14 17.06.20 1,809 4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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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복수, 그후. +14 17.06.18 2,713 48 16쪽
31 처절한 복수(8) +18 17.06.18 2,875 59 14쪽
30 처절한 복수(7) +26 17.06.17 2,994 60 11쪽
29 처절한 복수(6) +8 17.06.17 2,941 68 11쪽
28 처절한 복수(5) +10 17.06.16 3,081 60 13쪽
27 처절한 복수(4) +9 17.06.16 3,272 5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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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처절한 복수(2) +10 17.06.14 3,402 5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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