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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어린곰 님의 서재입니다.

시작부터 끝판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홍인평
작품등록일 :
2017.05.23 00:37
최근연재일 :
2017.06.29 18:1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69,970
추천수 :
3,026
글자수 :
228,071

작성
17.06.10 09:17
조회
4,006
추천
62
글자
8쪽

두번째 공성전(6)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DUMMY

오스틴이 조건을 걸어 내세우니 이상하게 승부욕이 더욱더 불타 올랐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나는 오스틴의 조건을 받아 드렸다.


“우리는 성 안에서 싸울 것이다! 성안에 있는 자는 모두 밖으로 나오고, 성에서 모두 멀리 떨어져라. 그리고, 절대 우리의 대결에 방해하지 말라! ”

오스틴이 주변에 둘러 쌓여서 지켜보고 있는 길드원들에게 큰 소리로 명령했다. 그러자 성안에 있던 매서커 길드원들이 하나 둘씩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간부급들의 통제하에 모두 성에서 멀찌감치 떨어졌다.


“김민준님 성 안에 들어가시지요.”

성이 텅 비어 있는 걸 확인한 오스틴이 내게 말했다.


“네.”

오스틴이 성안에 먼저 들어가자, 나는 오스틴의 뒤를 따라갔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로 꽉 차서 난투를 벌였던 수비성은 오스틴과 나와 단 둘이 덩그러니 있었다. 내가 죽였던 수 많은 사람들은 이미 부활해서 밖에 나가 있는 상태였다.


“승부는 잘 아시겠지만, 물약이나 주문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괜찮으십니까?”

“네, 알겠습니다. 그 전에 제 체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물약을 먹어도 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공정한 승부니깐요.’

“감사합니다.”

나는 생명 물약을 먹고 체력을 완전히 회복했다. 지쳤던 몸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오스틴이 밖에 있는 부길드장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더니 간부급 매서커 길드원이 수비성 쪽으로 우르르 달려오더니 부서진 성문 앞에 멈춰 섰다. 성밖을 향해 일렬로 서서 부서진 성문을 통해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게 가리고 있었다. 난 또 오스틴이 함정이라도 파놓은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아마 오스틴은 우리 둘의 승부과정이나 결과를 밖에 있는 자신의 길드원들에게 알리기 싫어하는 것 같았다.


그것은 나를 위한 배려일까? 아니면 스스로를 위한 방어장치 일까? 오스틴의 본심까지는 알 수 없었다.


“이제 시작 할까요?”

오스틴이 등에 매고 있던 자신의 몸통보다도 큰 방패를 왼손에 끼고 오른손에 장검을 고쳐 잡으면서 말했다.


“시작하시죠.”

나도 대검을 두 손으로 꽉 움켜잡고 오스틴에게 겨누며 말했다.



싸움은 무조건 선빵이다! 대쉬로 스턴을 먹이고 싶었지만, 오스틴의 커다란 방패가 신경 쓰였다. 그리고 난 이미 공성에서 싸우면서 나의 기술과 실력은 모두 노출시켰지만, 막상 나는 오스틴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다.


갑자기 오스틴의 몸 전체에서 오로라 같은 빛이 나더니 보호막이 생겼다. 오스틴은 방패로 몸 전체를 가리고 있었고 장검을 든 오른손만 방패 밖으로 빠져 나와 있었다.


[오스틴]

-레벨 80

-체력 472

-근력 416

-민첩 422

-지력 91

-지능 84


[김민준]

-레벨 80( 140)

-체력 286( 500)

-근력 571(1000)

-민첩 571(1000)

-지력 160( 280)

-지능 29( 50)


오스틴과 나는 레벨은 같았지만, 체력은 거의 두 배 가까이 오스틴이 많았다. 나는 오스틴보다 근력이나 민첩에서는 우위에 있었다. 장비는··· 오스틴이 좀 더 좋은 장비였지만, 승부를 가를만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에잇, 모르겠다. 이판사판이다!’

나는 번라이프 1단계를 사용하고 두 번의 대쉬를 격자 모양으로 연달아 쓰면서 오스틴의 측면을 노렸다.


‘퍽!’

대검을 휘두르면서 오스틴을 가격했지만, 오스틴의 보호막이 사라지면서 오스틴에게는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도 못했고 스턴도 걸리지 않았다.. 잠시 당황했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대검을 휘두르면서 오스틴을 공격했다. 오스틴은 커다란 방패로 내 공격을 모조리 막아 냈다.


“쉴드어택!”

오스틴이 들고 있던 큰 방패에 기를 실어 나를 미쳐냈다. 체력적인 데미지는 크게 없었지만, 나는 스턴 상태에 걸려버려 정신이 없었고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큭!’


“홈드러스트!”

오스틴은 장검에 묵직한 힘이 실려 내 명치를 푹 찔렀다. 다행히 방어구 때문에 관통되는 것은 면했지만, 칼 끝이 꽤나 깊이 파고들었다. 순간 숨조차 쉬기 어려울 만큼 고통스러웠다. 오스틴의 몸에는 어느새 보호막이 다시 켜진 상태였다.


난 스턴이 풀리자 마자 대쉬로 일단 오스틴과 거리를 벌렸다.


[김민준]

-체력 212 / 286


잠시 싸워 봤지만, 오스틴은 방어형 검투사인 것 같았다. 일단 오스틴의 스킬 세 가지는 무엇인지 파악이 되었다. 보호막, 방패치기, 급소찌르기. 나머지 하나는 뭘까? 저 보호막 때문에 대쉬의 스스턴 안 걸리는 것 같았다. 커다란 방패로 자신을 가린 오스틴의 모습이 마치 커다란 절벽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쉬! 대쉬! 대쉬!’

나는 이번에 대쉬를 세 번이나 연거푸 사용했다. 처음에는 오스틴의 옆으로 이동했고 다음은 뒤로 이동했다. 마지막으로 오스틴의 등을 향해 대쉬를 했다. 역시나 이번에도 보호막만 사라질뿐 피해나 스턴도 주지 못했다.


‘대쉬!’

보호막이 풀리자 마자 나는 대쉬를 다시 했다.


‘퍽!!!’

이번에는 제대로였다. 오스틴이 스턴 상태가 되었다. 이번 한방에 끝내야만 했다. 스턴이 풀리면 또 다시 보호막을 쓸게 뻔하였다.


‘번라이프 3단계!’

나는 대검을 내 등뒤까지 제낀 다음에 오스틴은 등을 향해 힘차게 내려쳤다.


‘빡!’

내 대검은 오스틴의 단단한 금속 갑옷을 뚫으며 오스틴의 등 짝을 갈라버렸다.


[오스틴]

-체력 91 / 472


그런데, 번라이프 3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오스틴이 죽지 않았다!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당황하는 사이에 오스틴이 뒤로 돌면서 내게 쉴드어택을 가격 했다. 나는 오스틴의 방패에 맞고 뒤로 나가 떨어졌지만, 다행이 이번에는 스턴에 걸리지 않았다. 오스틴은 바로 보호막을 사용하고 있었다.


[김민준]

-체력 119 / 286


쉴드어택 자체의 데미지는 크지 않았지만, 번라이프 3단계를 쓰면서 내 체력이 절반 이하로 줄어 버렸다.


“역시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군요. 민준님은 정말 강하신 분이십니다. 지금껏 단 한방으로 이렇게 큰 데미지를 받아 본적이 없었습니다.”

오스틴은 방패로 방어자세를 취하면서 내게 말했다.


“오스틴님이야 말로 정말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제 공격에 죽지 않으시는지···”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공격자세를 취한다음에 말했다.


“제 고유스킬 때문입니다. 모든 공격에 데미지를 40%뿐이 입지 않습니다.”

오스틴이 스스럼없이 자신의 스킬을 알려주었다.


“어쩐지··· 그랬군요. 이 공성전을 할 때만 하더라도 오스틴님만 어떻게든 한번만 죽이면 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어리석었군요.”


“일단 승부를 지읍시다.”


오스틴은 방패를 앞세워서 천천히 내게 전진해 왔다. 저 보호막의 정체가 궁금했다. 일정 데미지를 줘야 없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단 한번의 공격 데미지만 흡수하는지 말이다.


도저히 정면은 저 방패 때문에 틈이 보이지 않았다. 똑같이 대쉬로 뒤를 노리기도 찝찝했다. 체력 때문에 번라이프를 남발 할 수도 없었다.


“이야압!”

오스틴이 갑자기 방패를 내세우며 내게 달려 들었다. 내 뒤에는 성벽이었기 때문에 우측으로 대쉬를 해서 피했다. 나는 바로 다시 대쉬를 사용해 오스틴의 빈 옆구리를 공격했다.


‘쾅!’

오스틴이 잽싸게 방패로 내 공격을 막아 내버렸다. 오스틴은 내가 자신의 방패에 가까이 있자 쉴드어택을 날렸다.


‘큭!’

나는 서있는 채로 스턴에 걸리고 말았다.


“홈드러스트!”

오스틴은 아까와 똑 같은 패턴으로 내 명치를 향해 강하게 검을 찔렀다.


‘켁!’

똑같이 찔려버린 나의 입에서는 피가 터져 나왔다. 너무 아파서 눈알이 튀어 나올 것만 같았다.


[김민준]

-체력 62 / 286


오스틴의 장검이 내 명치를 찌르고 있는 지금이 어쩌면 절호의 기회 일지 몰랐다. 번라이프 3단계를 쓸 체력은 남아 있지 않았다.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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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정령의 계곡(1) +3 17.06.29 961 31 14쪽
43 시작되는 싸움 +2 17.06.28 906 28 14쪽
42 전운의 기운 +4 17.06.26 1,127 35 15쪽
41 길로틴 길드 +4 17.06.25 1,282 30 14쪽
40 칼리고의 넋(2) +12 17.06.24 1,416 43 14쪽
39 칼리고의 넋(1) +18 17.06.24 1,465 38 13쪽
38 새로운 참여자들 +10 17.06.23 1,638 38 17쪽
37 일 년... 그리고 변화 +6 17.06.22 1,972 42 12쪽
36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4) +6 17.06.21 1,827 45 14쪽
35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3) +14 17.06.20 1,808 40 11쪽
34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2) +8 17.06.19 2,123 46 11쪽
33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1) +12 17.06.19 2,289 46 15쪽
32 복수, 그후. +14 17.06.18 2,712 48 16쪽
31 처절한 복수(8) +18 17.06.18 2,875 59 14쪽
30 처절한 복수(7) +26 17.06.17 2,994 60 11쪽
29 처절한 복수(6) +8 17.06.17 2,940 68 11쪽
28 처절한 복수(5) +10 17.06.16 3,080 60 13쪽
27 처절한 복수(4) +9 17.06.16 3,271 55 13쪽
26 처절한 복수(3) +6 17.06.15 3,311 63 9쪽
25 처절한 복수(2) +10 17.06.14 3,402 52 9쪽
24 처절한 복수(1) +6 17.06.14 3,599 60 9쪽
23 폭풍전야 +2 17.06.13 3,546 66 12쪽
22 비보 +6 17.06.12 3,811 60 9쪽
21 오스틴과 파커 17.06.12 3,858 72 15쪽
20 두번째 공성전(7) 17.06.11 4,076 70 8쪽
» 두번째 공성전(6) +6 17.06.10 4,007 62 8쪽
18 두번째 공성전(5) +4 17.06.09 4,081 70 7쪽
17 두번째 공성전(4) +3 17.06.08 4,204 73 8쪽
16 두번째 공성전(3) +9 17.06.07 4,408 7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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