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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어린곰 님의 서재입니다.

시작부터 끝판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홍인평
작품등록일 :
2017.05.23 00:37
최근연재일 :
2017.06.29 18:1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69,958
추천수 :
3,026
글자수 :
228,071

작성
17.06.09 10:37
조회
4,080
추천
70
글자
7쪽

두번째 공성전(5)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DUMMY

“항복 하시는 겁니까?”

파커가 내 눈을 보며 기분 나쁘지 않은 목소리로 물었다.


“네, 깨끗하게 졌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떡이면서 대답했다.


“그럼 왜 귀환하지 않으시고 밖으로 나오신 겁니까?”

파커가 손짓으로 그리라인 길드에게 공격하지 말라는 표시를 하며 내게 물었다.


“귀환하기 전에 오스틴님과 잠깐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오스틴하고요?”

파커는 약간 이해 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오스틴에게 반말 하는 것으로 보아 같은 위치이거나 친구 같았다.


“네. 그리고 염치 없는 부탁이지만 저와 같이 수비 성까지 걸어 가주실 수 있습니까? 믿을 수 없으시다면 제 대검을 드리겠습니다.”

나는 대검을 내밀며 말했다.


“흠··· 아닙니다. 오스틴에게 할 말이 있으시다니, 부탁대로 제가 같이 걸어가 드리겠습니다.”

파커는 알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 하십시오.”

“두 손은 내리고 걸어도 될까요? 헤헤.”

나는 애써 웃으며 말했다.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였다.


“물론입니다, 당신을 믿겠습니다.”

의외로 파커가 왜 이렇게 나를 배려해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이미 포기 의사를 밝힌 나를 죽여서 이득 볼 것도 없었고 내가 속임수를 쓴다 하더라도 공성에 지지 않을 자신이 있어서 그런걸 지도 몰랐다. 아무튼 순순히 내 부탁을 들어 주어 고마울 따름이었다.


어째건 나는 파커와 나란히 수비성 쪽으로 걸어갔다. 성 밖에 넓게 포진되어 있던 그린라인 길드원들은 나와 파커가 나란히 걷는 모습을 보고 서로 얼굴을 보며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역시 파커와 같이 걸어서인지 성루에 있는 마법사와 궁수들은 나를 겨냥만 할 뿐 공격하지 않았다.


“오스틴님! 오스틴님!”

성 아래 도착한 나는 두 손을 입에 모으고 성루를 향해 소리쳤다.


곧, 성루에 오스틴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스틴은 나와 파커가 같이 있는걸 보더니 금세 성루에서 사라져서 보이지 않았다. 그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부셔진 성문으로 걸어 나왔다.


“말씀은 방금 보고 받았습니다. 공성을 포기하신다고···?”

오스틴은 아직 나를 경계하는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말했다. 오스틴 뒤로 갑자기 매서커 길드가 우르르 쏟아져 나오더니 순식간에 큰 원을 만들어 나를 포위 하듯 둘러 쌓다. 솔직히 속으로는 살짝 놀랐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한 척 했다.


“네, 제가 졌습니다. 제가 분수도 모르고 너무 무모했습니다.”

“아닙니다. 무서운 실력을 가지셨더군요. 정말로 대단했습니다. 혼자서 플로렌시아 성을 차지하셨다는 것이 헛소문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괴물 같았습니다. 제가 위에서 지켜보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르실 겁니다.”

오스틴은 고개를 가로로 저으며 말했다.


“과찬이십니다. 하지만, 제 부탁 하나만 들어 주시겠습니까?”

“말씀 해 보십시오.”

“오스틴님과 일대일로 승부를 겨뤄 보고 싶습니다.”

내가 큰소리로 말하자, 주변에 둘러쌓고 있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오스틴 역시 내 부탁에 좀 당황한 표정이 엿보였다.


“당신은 정말 강해 보입니다. 비록 공성전은 졌지만, 일대일로 승부를 겨뤄 누가 더 강한지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물론, 만에 하나 제가 이긴다 하더라도 옥쇄를 가져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는 최대한 진정성 있게 말했다. 그리고 내 말은 진심이었다. 나중에 언제든지 정당하게 공성을 치루면 될 것이었다. 지금은 이런 큰 길드를 이끄는 오스틴의 실력이 궁금할 뿐이었다.


오스틴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지만, 모여있는 길드원들은 웅성거리며 우리의 승부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그들도 오스틴의 실력이 궁금했던 것이다. 강하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었겠지만, 오늘 나 같은 처음 보는 괴물이 나타났기 때문에, 누가 더 강한지 궁금했을 것이다.


하지만, 파커나 간부급들의 표정을 보니 오스틴과 나의 일대일 승부에는 부정적인 것 같았다.


“오스틴님 승부를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괜히 불필요한 싸움은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오스틴의 뒤에 있던 부길드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끼어 들었다. 역시 간부급들은 나와 오스틴의 승부를 원치 않는 것 같았다. 혹시나 오스틴이 지기라도 한다면 길드 내에 불필요한 말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와 승부를 겨뤄보고 싶으신 진짜 이유가 무엇입니까?”

오스틴은 만류하는 부길드장의 말을 무시하게 내게 물었다. 오스틴은 줄곤 내게서 눈을 데지 않고 있었다.


“그건, 당신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싶고 또 제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당신을 신뢰해도 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설사 제가 오스틴님을 속이고 옥쇄를 탈취한다 하더라도, 다음 공성 때는 제가 버티지 못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혼자니깐요.”


“좋습니다. 승부를 받아 드리겠습니다. 정정당당하게 겨뤄보도록 하죠.”

오스틴이 말했다.


“오스틴님,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싸워서 이득 될 것이 전혀 없습니다!”

급기야 매서커 부길드장이 오스틴의 앞에 나서며 말했다.


“파웰, 물러나시오. 길드장으로써 명령입니다.”

오스틴은 부길드장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하, 하지만···”

“어쩌면 지금은 저희에게 큰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길드장으로써 명합니다. 물러나 십시요.”

부길드장은 오스틴의 단호한 눈을 보고는 머뭇거리다가 할 수 없이 뒤로 물러나고 말했다. 그런데 큰 기회라니? 무슨 뜻일까. 이해가 되질 않았다.


“민준님, 대신 승부에 조건이 있습니다.”

“네, 말씀하세요. 조건이 뭔가요?”

“만약, 제가 이 승부에서 이기게 된다면 앞으로 다시는 슈트라 성에 공성을 하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이것이 저와 승부의 조건입니다.”

오스틴은 목적은 이것이었나? 이런 조건을 내걸면서 나와 승부를 받아드리는 것은 나를 이길 수도 있다는 자신감 때문일까? 오스틴과 나는 똑 같은 80레벨. 장비만은 오스틴이 나보단 조금 더 좋다.


하지만, 중요한 스킬은? 나는 아직 스킬이 세 개뿐이 없고, 그것도 달랑 두 개만 전투 스킬이었다. 오스틴이 무슨 스킬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번라이프는 사기급 스킬이라 자부한다. 그것도 일대일 전용으로 말이다.


오스틴이 조건을 걸어 내세우니 이상하게 승부욕이 더욱더 불타 올랐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나는 오스틴의 조건을 받아 드렸다.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용이 어떤지 궁금합니다..ㅠ


조언이나 감사평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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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58 algo
    작성일
    17.06.09 14:20
    No. 1

    갈수로 용량이 줄어드네요..쩝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홍인평
    작성일
    17.06.09 14:22
    No. 2

    윽 죄송합니다..ㅠㅠ
    나름 중간에서 짜르다 보니깐 용량이 적었네요.
    다음화 부터 좀 더 길게 짜르도록 하겠습니다.
    챙겨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8 天上飛
    작성일
    17.06.17 02:48
    No. 3

    죽음에 패널티가 그리 크지 않게 느껴지니까 다들 막 죽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0 홍인평
    작성일
    17.06.17 10:45
    No. 4

    네, 아직까지는요~ 하지만 고랩일때는 경험치 패널티가 크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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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7월 10일부터 연재 이어가겠습니다. +5 17.07.04 393 0 -
44 정령의 계곡(1) +3 17.06.29 961 31 14쪽
43 시작되는 싸움 +2 17.06.28 906 28 14쪽
42 전운의 기운 +4 17.06.26 1,126 35 15쪽
41 길로틴 길드 +4 17.06.25 1,281 30 14쪽
40 칼리고의 넋(2) +12 17.06.24 1,416 43 14쪽
39 칼리고의 넋(1) +18 17.06.24 1,464 38 13쪽
38 새로운 참여자들 +10 17.06.23 1,638 38 17쪽
37 일 년... 그리고 변화 +6 17.06.22 1,971 42 12쪽
36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4) +6 17.06.21 1,826 45 14쪽
35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3) +14 17.06.20 1,808 40 11쪽
34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2) +8 17.06.19 2,123 46 11쪽
33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1) +12 17.06.19 2,289 46 15쪽
32 복수, 그후. +14 17.06.18 2,712 48 16쪽
31 처절한 복수(8) +18 17.06.18 2,874 59 14쪽
30 처절한 복수(7) +26 17.06.17 2,993 60 11쪽
29 처절한 복수(6) +8 17.06.17 2,940 68 11쪽
28 처절한 복수(5) +10 17.06.16 3,080 60 13쪽
27 처절한 복수(4) +9 17.06.16 3,271 55 13쪽
26 처절한 복수(3) +6 17.06.15 3,311 63 9쪽
25 처절한 복수(2) +10 17.06.14 3,402 52 9쪽
24 처절한 복수(1) +6 17.06.14 3,599 60 9쪽
23 폭풍전야 +2 17.06.13 3,546 66 12쪽
22 비보 +6 17.06.12 3,810 60 9쪽
21 오스틴과 파커 17.06.12 3,857 72 15쪽
20 두번째 공성전(7) 17.06.11 4,076 70 8쪽
19 두번째 공성전(6) +6 17.06.10 4,006 62 8쪽
» 두번째 공성전(5) +4 17.06.09 4,081 70 7쪽
17 두번째 공성전(4) +3 17.06.08 4,203 73 8쪽
16 두번째 공성전(3) +9 17.06.07 4,408 7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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