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큰어린곰 님의 서재입니다.

시작부터 끝판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홍인평
작품등록일 :
2017.05.23 00:37
최근연재일 :
2017.06.29 18:1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69,985
추천수 :
3,026
글자수 :
228,071

작성
17.06.07 16:05
조회
4,408
추천
71
글자
7쪽

두번째 공성전(3)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DUMMY

‘푹! 푹! 푹!’

-체력 8 / 286

-체력 7 / 286

-체력 5 / 286

-체력 4 / 286

-체력 3 / 286

-체력 1 / 286

-체력 0 / 286


빌어먹을···. 결국 나는 죽고 말았다. 땅에 쓰러지기 직전에 뒤를 돌아 보았다. 내 뒤에는 삼백 명 가까운 그린라인 길드원이 내 손에 죽어 쓰러져 있었다. 절반도 못 죽이고 이렇게 죽다니···



정말이지 오랜만에 죽었다. 도대체 얼마 만에 죽은 건지··· 죽은 상태에서는 다시 부활 될 때까지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다. 또한, 아무 감각도 느낄 수가 없다. 마치 우주 공간에 둥둥 떠있는 것만 같았다. 어쩌면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의 느낌이 이런 것일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지만, 머릿속 생각만은 또렷했다.


이번 공성은 이길 수 있을까? 비록 길드장은 80레벨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레벨이 낮은 그린라인도 처리하지 못했는데 고레벨 위주인 수비성에서 방어하고 있는 매서커 길드를 처치할 수 있을까? 매서커 길드는커녕 오스틴은 이길 수 있을까?


나는 자신감이 뚝 떨어지고 말았다. 원래의 내 레벨인 140이라면 손 쉽게 승리하리라 생각 되었지만, 지금의 레벨 제한인 상태에서는 막막했다.


서서히 몸에 감각이 살아나는 것이 느껴졌다. 깜깜했던 눈 앞은 어둠이 서서히 걷혀갔다. 부활이 되고 있는 중이었다.


드디어 부활이 되었다!

-체력 95 / 286


부활시에 체력이 삼분의 일인 상태로 부활이 된다. 부활 후에 여유를 좀 갖고 다시 작전을 짜 보려고 했는데, 내 진지 안에까지 그린라인이 빼곡하게 들어와서 내 부활 타임만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다! 여기서 살아났다! 죽여!”

“죽여라!”

그린라인 길드원들은 막 부활한 내게 덤벼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파커는 부활해서 내 진지까지 아직 오지 못한 모양이었다. 내 진지 안에는 랩이 낮은 길드원들 뿐이었다.


나는 급하게 생명물약을 먹었다.


‘번라이프 2단계!’

번라이프 2단계로 급하게 방어력을 높인 상태에서 다시 생명물약을 먹었다.


[김민준]

-체력 286 / 286


‘번라이프 2단계!’

“이야압!”

나는 대검을 큰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휘둘렀다.


“으아악!”

“으악!”

나와 가까이 있던 그린라인 길드원들은 휘두른 대검에 맞아 팔이 잘리거나 가슴팍에 큰 상처를 입었다. 생명물약과 대쉬, 그리고 번라이프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점령당한 내 진지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나는 일단 잠시 숨돌릴 시간을 갖고 싶었지만, 그린라인 길드는 바퀴벌레처럼 나를 집요하게 쫓아 다녔다. 민첩성이 높은 내가 빨랐지만 그린라인은 양쪽으로 나를 조금씩 포위했다. 이 공성장은 커다란 원형의 공간이었다. 맨 끝은 벽으로 막혀 있었다.


‘정말 징그럽구만!’

그린라인은 나를 토끼몰이 하듯이 몰고 있었다. 큰 원 형태로 나에게 점점 좁혀 오고 있었다. 나는 잠깐 서서 매서커 길드가 지키고 있는 수비성을 쳐다 보았다. 그러자 맨 꼭대기에서 팔짱을 낀 채 나를 지켜보고 있는 오스틴의 모습이 작게 보였다.


잠깐, 내가 왜 이렇게 쩔쩔매며 도망 다니고 있지? 갑자기 자존심이 확 상하면서 나의 정체성을 찾았다. 나의 정체성이란? 최고레벨! 최강자! 비록 지금은 레벨 제한을 당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래, 어째든 오스틴을 잡으려면 성문을 부셔야겠지? 일단, 성문을 부셔놓고 보자. 도망 다닌다고 해결 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왜 도망 다녀야 하는가!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와라!”

나는 돌아서서 그들과 마주보았다. 그리고 대검을 꽉 움켜쥐고 나를 점점 포위하며 다가오는 그린라인에게 소리쳤다. 녀석들은 내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천천히 좁혀왔다.


“공격!”

그린라인 무리 속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그 소리와 함께 나를 둘러싼 포위 벽 뒤쪽에서 화살과 화염구가 날라왔다. 이 따위 것 피해 버리면 그만이지! 그런데, 젠장! 또 파커의 저주마법에 걸려버렸다.


‘슈우웅~콰콰쾅! 슈우웅~콰콰쾅!’

나는 대쉬를 사용하여 간신히 집중포화 속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는 녀석들 속으로 들어갔다. 비록 파커의 저주가 걸린 상태였지만, 아직은 그린라인 녀석들보다는 빠르고 강했다. 나는 잠시 싸운 뒤에, 대쉬를 쓰며 수비성 쪽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뒤에 그린라인 녀석들이 나를 쫓아왔지만, 거리만 더욱 벌어질 뿐이었다. 금세 기력이 떨어져서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뛰었다. 수비성에서는 내가 달려가는 성문 쪽의 성루에 마법사들과 궁수들이 잔뜩 몰려 있었다. 어제 공성전과는 좀 다른 양상이었다.


어제의 경우에는 여러 길드가 각각의 성문을 공격했기 때문에 성루에 골고루 병력이 배치 되었지만, 지금은 나 혼자이기 때문에 모든 병력이 나에게 집중되었다.


성문과 삼십 미터 거리 정도가 되자, 화염구, 라이트닝, 얼음화살등 온갖 마법이 쏟아져 내려왔다. 궁수들의 날카로운 화살도 비처럼 쏟아졌다. 나를 향해 쏘는 마법사들도 있지만, 내가 달려가는 성문쪽을 예측해 쏘는 마법사들도 있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원거리 공격에 맞을 수 밖에 없었다.


‘큭!’

마법 데이지는 하나하나는 크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쏟아졌기 때문에 데미지는 누적되어 갔다. 나는 끊임 없이 물약을 들이켜댔다. 얼음 마법은 나를 둔하게 만들었고 화염마법은 시야를 가렸다. 성벽에 도착한 나는 대검을 망치로 두들기는 것처럼 성문을 사정없이 갈겨댔다.


‘번라이프3단계!’

번라이프 3단계를 사용하니 한번 때릴 때마다 성문이 금이 생겼다. 번라이프 3단계 인데도 성문은 쉽게 부셔지지 않았다. 내 뒤에는 어느새 그린라인이 개미 때처럼 달려들고 있었다. 그린라인이 오건 말건 나는 신경 쓰지 않고 번라이프와 물약을 번갈아 사용하며 성문을 부시는데 여념이 없었다.


성루에서는 매커서의 마법과 화살들이 쏟아져 내렸고 뒤에서는 그린라인의 마법과 화살들이 쏟아졌다. 내 몸을 불태우는 화염과 화살에 고통스러웠다. 내 몸은 수 많은 화살들이 박혀서 마치 고슴도치처럼 되어 있었다. 잠시라도 물약 먹는 속도를 늦춘다면 나는 바로 죽을 것만 같았다.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선작이 제게 힘을 줍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시작부터 끝판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7월 10일부터 연재 이어가겠습니다. +5 17.07.04 393 0 -
44 정령의 계곡(1) +3 17.06.29 962 31 14쪽
43 시작되는 싸움 +2 17.06.28 907 28 14쪽
42 전운의 기운 +4 17.06.26 1,127 35 15쪽
41 길로틴 길드 +4 17.06.25 1,282 30 14쪽
40 칼리고의 넋(2) +12 17.06.24 1,416 43 14쪽
39 칼리고의 넋(1) +18 17.06.24 1,465 38 13쪽
38 새로운 참여자들 +10 17.06.23 1,639 38 17쪽
37 일 년... 그리고 변화 +6 17.06.22 1,972 42 12쪽
36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4) +6 17.06.21 1,827 45 14쪽
35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3) +14 17.06.20 1,809 40 11쪽
34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2) +8 17.06.19 2,124 46 11쪽
33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1) +12 17.06.19 2,289 46 15쪽
32 복수, 그후. +14 17.06.18 2,713 48 16쪽
31 처절한 복수(8) +18 17.06.18 2,875 59 14쪽
30 처절한 복수(7) +26 17.06.17 2,994 60 11쪽
29 처절한 복수(6) +8 17.06.17 2,941 68 11쪽
28 처절한 복수(5) +10 17.06.16 3,081 60 13쪽
27 처절한 복수(4) +9 17.06.16 3,272 55 13쪽
26 처절한 복수(3) +6 17.06.15 3,312 63 9쪽
25 처절한 복수(2) +10 17.06.14 3,403 52 9쪽
24 처절한 복수(1) +6 17.06.14 3,600 60 9쪽
23 폭풍전야 +2 17.06.13 3,547 66 12쪽
22 비보 +6 17.06.12 3,811 60 9쪽
21 오스틴과 파커 17.06.12 3,858 72 15쪽
20 두번째 공성전(7) 17.06.11 4,077 70 8쪽
19 두번째 공성전(6) +6 17.06.10 4,007 62 8쪽
18 두번째 공성전(5) +4 17.06.09 4,081 70 7쪽
17 두번째 공성전(4) +3 17.06.08 4,204 73 8쪽
» 두번째 공성전(3) +9 17.06.07 4,409 7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