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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어린곰 님의 서재입니다.

시작부터 끝판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홍인평
작품등록일 :
2017.05.23 00:37
최근연재일 :
2017.06.29 18:1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69,984
추천수 :
3,026
글자수 :
228,071

작성
17.06.14 01:18
조회
3,599
추천
60
글자
9쪽

처절한 복수(1)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DUMMY

“야, 이 새끼야! 숨지 말고 당장 나와!”

응집해 있는 블루드래곤 사이에서 정민국이 앞으로 나오면서 소리쳤다.


나와 정민국은 아리아 궁전 입구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마주보고 서 있었다. 내가 한 발자국만 앞으로 나가면 싸움이 허용되는 지역이었다. 백여 명.. 블루드래곤의 숫자는 어림잡아서 그 정도 되어 보였다.


“이청룡은 어딨나?”

나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감정을 억누르면서 말했다.


“그 입 찢어버리기 전에 함부로 길드장님 이름 입에 담지 마라! 어차피 널 길드장님에게 끌고 가야 하니 순순히 따라와라. 어제 네가 날 죽인 것만 생각하면 당장 죽여버리고 싶지만, 길드장님이 꼭 끌고 오라 하셨으니깐, 다행인줄 알아라!”

정민국은 팔짱을 끼고 거만하게 말했다. 뒤에 쪽수를 믿고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나를 이길 수 있다는 잘못된 자신감일지도 모르겠다.


“그럼, 아무 상관없는 유세희씨는 왜 죽이고 괴롭혔나?”

나는 정민국의 두 눈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상관없긴? 너와 같은 패거리잖아. 그 계집애가 널 도와줬기 때문에, 먼저 스스로 우릴 적으로 만든 거나 다름없지. 그거면 죽을 이유가 충분하잖아?”

정민국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다고 레벨 낮은 힘 없는 여자를 그렇게 죽였어야만 했나?”

“죽였어야만 했냐고? 푸하하하핫.”

갑자기 정민국이 웃음을 터트리며 뒤를 돌아보았다. 다른 블루드래곤 녀석들도 정민국 웃음에 동조하면서, 나를 쳐다보고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거렸다.


“호가든 길드였었나? 그 길드장을 좀 겁주니깐 유세희를 호가든 길드 사무소로 불러주더군. 말이 그렇지 뭐 유인해준 거나 다름 없었지. 그 계집한테 네가 어디로 갔는지 아무리 물어봐도 말을 해주지 않더라고. 얼굴은 예쁘장 했던 거 같은데, 은근히 고집이 있더만, 아니 의리라고 해줘야 하나? 죽이면서도 참 애절하던데.”

정민국은 나와 유세희를 조롱하는 말투였다. 입을 찢어 버리고 면상을 갈아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그래서? 음··· 그 호가든 길드 사무실에서 유세희를 죽였지. 말을 안 하는데 어떡해? 몇 번 죽이면 말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안 하더라고. 열 번을 그렇게 죽이니깐, 길드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부활해 버리더라고. 나중에 찾았더니 그 상점에 숨어서 꼼짝 않는 거야. 뭐, 덕분에 좋은 거 하나 알게 되었지. 죽으면 자신 길드 사무실에서 부활하잖아? 근데 열 번을 길드 사무실에서 연속으로 죽으면 성 안에 랜덤 하게 부활 되는 모양이야. 그 덕분에 더 못 죽였지만 말야.”

어떻게 저런 말을 마치 자신의 영웅담처럼 아무렇지 않게 할 수가 있을까? 두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못 참을 것 같았지만, 입술을 깨물며 간신히 참았다. 아직 아니다··· 아직은 아니다··· 조금만 더 참자.


“그럼, 최호철은?”

“최호철? 최호철이 누군데?”

“더블타이거 길드의 최호철.”

“아~ 그 덩치 큰 허약한 정의의 사도 말하는 구만? 뭐 그 녀석도 어차피 찾아서 죽이려고 했지만, 그 계집 구한다고 혼자서 먼저 우리한테 덤벼 들던데? 몇 번 죽더니 결국 도망가 버리더라고. 꼴에 여자한테 잘 보이려고 백마 탄 기사 흉내 내다가 꼬랑지 내린 거지. 안 그래도 그 새끼 때문에 어제 널 못 죽여서 분했었는데 말이야. 분풀이는 좀 했지. 푸하하하! 너도 그만 인상 풀고 순순히 따라 오시지?”

정민국이 허리춤에서 칼을 꺼내 들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자.”

“말해.”

나를 쳐다보는 정민국의 눈빛은 나를 무시하고 있었다.


“넌 내가 안 무섭냐?”

“푸하하핫! 어제 나한테 죽다 살아 난 놈이 정신을 못 차렸구나!”

“지금 질문을 내일 다시 하도록 하지. 그때, 다시 대답해라. 그리고 이따가 이청룡을 만나게 되거든. 내일 아침 열 시에 플로렌시아 성 입구에서 만나자고 꼭 전해라. 그때까지는 네 입은 찢어 놓지 않으마.”

나도 대검을 뽑아 들면서 말했다.


“뭐라는 거야! 이 미친놈이!”

정민국은 화가 났는지 얼굴색이 변했다.


“지금부터··· 지금부터 시작이다..”

나는 나즈막하게 정민국에게 말했다.


그리고 나서 코 앞에 있던 정민국을 밀치며 아리아 궁전 안에서 나왔다. 이제 전투 허용공간에 있는 셈이었다.


‘번라이프 2단계!’

‘윈드밀 2단계!”

번라이프 2단계와 윈드밀 2단계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나의 공격력은 뻥튀기가 되었다. 나는 믹서기처럼 빠르게 회전했다. 그리고 응집해 있는 블루드래곤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오이 잘라내듯이 모조리 베어버리고 잘라버렸다.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던 정민국 역시 칼 한번 제대로 휘두르지 못하고 순식간에 몸통이 두 동강 나버렸다.


내가 녀석들의 몸을 퍽퍽 잘라내는 소리와 녀석들의 비명 소리가 시끄럽게 뒤섞여 퍼졌다.


“다 죽어!!!”

나는 윈드밀과 번라이프를 연거푸 쓰면서 소리쳤다.


“으아아악!”

“으악! 내 팔! 내 다리!”

“너무 빨라!”

“모두 흩어져!”

순식간에 뭉쳐있던 녀석들을 절반 가까이 죽여버렸다. 바깥쪽에 있던 녀석들은 기겁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나는 물약을 먹으면서 번라이프 2단계와 대쉬로 도망치는 놈들의 등을 모조리 관통 시켜 버렸다. 하지만 워낙 사방으로 도망치는 터라 모두 죽일 수는 없었다. 멀리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너무 충격적이고 겁을 먹었는지 숨어버리고 아무도 없었다.


‘쾅! 쾅!’

어디선가 내게 화염구가 날라왔다. 그 마법사가 레벨이 낮았는지 몰라도 피해는 별로 없었다. 화염구가 날라온 방향을 쳐다보니 블루드래곤 길드 마법사 두 명이 숨어서 내게 계속 화염구를 날리고 있었다.


‘대쉬! 대쉬!’

나는 순식간에 달려들어 마법사들의 두 손을 뎅강 잘라버리고 바로 대검을 가슴에 꽂아 넣어 주었다.


급하게 도망가는 발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골목길로 도망가는 녀석들을 세 명이 보였다. 나는 빠르게 뒤쫓으며 따라잡았다. 녀석들의 등을 향해 대쉬를 먹였다. 그러자 세 명 모두 앞으로 맥없이 꼬꾸라진채로 스턴이 걸리고 말았다..


“으악! 살려 주세요!”

스턴이 풀리자 녀석들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빌면서 애원했다.


그러고 보니 이 세 녀석은 아까 유세희가 갇혀 있던 물약 상점 앞에서 지키고 있던 놈들이었다.


“송원민, 김종철, 서진식··· 내가 아까 상점에서 움직이면 죽인다고 했지? 근데 왜 움직여서 여기까지 왔어?”

“잘못 했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저희 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에요!”

녀석들은 비굴하게 내게 사정했다. 유세희가 갇혀 있던 상점 앞에서 웃고 떠들던 녀석들의 모습이 상기 되었다.


“미안하지만, 나도 내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해야겠다!”

‘번라이프 3단계!’

나는 대검을 무릎 꿇고 앉아 있는 놈들의 정수리에 있는 힘껏 내려쳤다.


‘퍽! 퍽! 퍽!’

셋 다 정확하게 머리부터 몸이 반쪽으로 갈라지면서 고목나무 쓰러지듯이 바닥에 푹하고 쓰러졌다. 워낙 순간이라 비명 지를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 내 눈 앞에는 파란 망토를 입은 녀석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뒤를 돌아보았다. 아리아 궁전 앞에는 몸이 절단 난 채로 죽어 있는 시체들이 가득했다. 녀석들은 곳 길드 사무실에서 부활 하겠지? 이청룡은 어디 있을까?


블루드래곤 수십 명을 죽였는데도 이상하게 분이 전혀 풀리지 않았다. 어딘가에 더 분노를 폭발시키고 싶었다.


호가든···. 19블럭 8번지. 내가 있는 곳에서 블루드래곤 보다는 호가든 길드 사무소가 가까웠다.


박찬수 개새끼부터 죽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 주저 없이 호가든 길드 사무실을 향해 달렸다. 가는 도중에 블루드래곤이 눈에 띄면 바로 바로 죽이면서 지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가든 길드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맥주병 모양의 사무실 표지판이 놓여 있었다.


나는 그 표지판을 대검으로 박살내 버리고, 호가든 길드 사무실 문을 박차고 안으로 들어갔다.


‘쾅!’

내가 세게 발길질을 하니, 사무실 문은 쉽게 박살 나 버렸다.


“누구야!”

호가든 사무실에서 누가 소리쳤다. 사무실에는 다섯 명이 있었다. 여자 길드원 넷··· 그리고 박.찬.수.


박찬수는 나를 알아보고 놀라 기겁하면서 뒷걸음질을 했다. 이틀 전, 내게 싸가지 없이 모욕을 줬던 재수없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박찬수!!! 이 개새꺄!!!”

나는 대검으로 입구 쪽 벽을 ‘쾅’소리가 나도록 세게 휘두르면서 고함을 내질렀다.




선작과 추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싸우는 장면을 묘사하는게 많이 서툴고 너무 어렵네요..ㅠ


좀더 연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잊고 가신거 없죠? 선작~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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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정령의 계곡(1) +3 17.06.29 962 31 14쪽
43 시작되는 싸움 +2 17.06.28 907 28 14쪽
42 전운의 기운 +4 17.06.26 1,127 35 15쪽
41 길로틴 길드 +4 17.06.25 1,282 30 14쪽
40 칼리고의 넋(2) +12 17.06.24 1,416 43 14쪽
39 칼리고의 넋(1) +18 17.06.24 1,465 38 13쪽
38 새로운 참여자들 +10 17.06.23 1,639 38 17쪽
37 일 년... 그리고 변화 +6 17.06.22 1,972 42 12쪽
36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4) +6 17.06.21 1,827 45 14쪽
35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3) +14 17.06.20 1,809 40 11쪽
34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2) +8 17.06.19 2,124 46 11쪽
33 스켈레톤 길드 광랩하기(1) +12 17.06.19 2,289 46 15쪽
32 복수, 그후. +14 17.06.18 2,713 48 16쪽
31 처절한 복수(8) +18 17.06.18 2,875 59 14쪽
30 처절한 복수(7) +26 17.06.17 2,994 60 11쪽
29 처절한 복수(6) +8 17.06.17 2,941 68 11쪽
28 처절한 복수(5) +10 17.06.16 3,081 60 13쪽
27 처절한 복수(4) +9 17.06.16 3,272 55 13쪽
26 처절한 복수(3) +6 17.06.15 3,312 63 9쪽
25 처절한 복수(2) +10 17.06.14 3,403 52 9쪽
» 처절한 복수(1) +6 17.06.14 3,600 60 9쪽
23 폭풍전야 +2 17.06.13 3,547 66 12쪽
22 비보 +6 17.06.12 3,811 60 9쪽
21 오스틴과 파커 17.06.12 3,858 7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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