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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결님의 서재입니다.

대식객(大食客)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새결
작품등록일 :
2016.07.27 22:48
최근연재일 :
2016.10.24 03:03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84,691
추천수 :
533
글자수 :
126,062

작성
16.08.07 22:30
조회
2,347
추천
12
글자
5쪽

6. 강호출도(4)

DUMMY

"괴...괴물..."


일검은 겨우 한마디만을 내뱉은 채 기절해 버렸다.


물론 하현의 손목은 날아가지 않았다. 하지만 하현의 비명은 가히 사지가 찢겨나가는듯한 소리였다.

무엇이 하현을 그리 고통스럽게했을까?

해답은 하현의 경락이 억지로 넓혀지는 것에 의한 고통이었다.

상황이 점점 안좋은쪽으로 치닫자 막혀서 들어가지도 않던 기운들을 점점 더 세게 몰아쳤다.

그러기를 여러번 결국 기의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통로로 그 두꺼운 기운이 쏟아지듯 들어왔다.

그리고 그 기운들은 하현의 기의 통로를 억지로 넓히며 올라왔다. 그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극한의 고통이라 하현의 눈 앞을 새하얗게 만들었다.

그때 일검이 하현에게 검을 날렸고, 하현이 본능적으로 휘두른 검이 일검과 부딪혔다. 어마어마한 내력이 깃들어 있는 검은 일검을 검째로 무지막지하게 내팽개쳐버린 것이다.

제정신이 아니라 검면으로 퉁겨냈기에 이정도이지 제대로 검날로 베어나갔다면 검과함께 일검은 이미 두동강이 나 있으리라.

그러고도 하현은 굳건히 두 다리로 버티고 서 있었다.

하지만 극도의 고통으로 인해 이미 눈은 흰자위만 보인 채 기절해 있었다.

하현의 다리만이 의지를 보이겠다는듯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다.


"형님! 이..게 무슨일이오! 이검형님도 어서 그놈한테서 떨어져있으쇼!!"

"아니다 삼검아. 자세히 봐라 이미 기절한상태야 지금이 아니면 죽일 틈이 없을수도있어, 생포한다는건 무리다 어서 마무리를 져야해"

"그..그럽시다. 형님!"


삼검은 급히 기절해 있는 하현을 향해 검을 내질렀다. 검은 아까와는 달리 정확히 하현의 목을 노리고 있었다.


까앙!

"크윽..."


하지만 삼검은 이번에도 하현에게 검을 틀어박지 못했다. 어디선가 비수가 날아와 삼검의 검을 퉁겨내었다.


"거기까지. 더 이상 저 아이에게 위해를 가한다면 죽여버릴수도있다."


팔호였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검은색으로 입은 팔호가 이제서야 나타나 하현을 구해냈다.


"이자식...조용히 있으랬더니...그대들, 저기 쓰러진자를 수섭하여 떠난다면 더이상 그대들을 공격하지 않겠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할것으로 보이는데?"


하현을 흘끗 본 팔호는 다시 이검과 삼검을 보며 내력을 가득 담아 말했다. 더이상 일이 커진다면 다친 하현을 데리고 도망가는것조차 힘들수도있어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일부러 목소리에 내력을 가득 담아 말한것은...일종의 협박이기도했다.

이검과 삼검 역시 쓰러져 입과코에서 피를 뿜고있는 형님이 심히 걱정되었다. 검은 사내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내력으로보아 둘이 덤벼도 쉽게 이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알겠..소"


이검은 간단히 대답한 후 쓰러져있는 일검을 업고 급히 객잔을 떠났다. 물론 떠나기 전 한마디를 남기고.


"우리는 절륜삼검이오, 오늘은 이렇게 가지만 다음에 만나기를 바라겠소. 이곳은 정파의 영역이란것 잊지 마시오"




◆ ◆ ◆ ◆




팔호는 절륜삼검이 떠난 후 급히 하현을 안고 급히 이층으로 올라와 하현의 몸을 살펴보았다.


"상태가 심각...! 뭐지? 지금 회복되고있는것인가?"


하현의 경락은 억지로 넓혀지자 통로 곳곳이 찢겨져있었다. 경락이 갈갈이 찢긴것은 엄청난 내상으로 팔호는 순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했지만, 통로들이 점점 회복되고있었다.


"하늘의 기운이...보호하고있는것인가..."


하현의 내상은 점점 치유되고있었고 팔호는 일단 하현에게 계속하여 기를 불어넣어주며 하현이 깨어나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팔호도 놓친점이 하나있었다.

여섯개의 단전에서 일어난 기운들은 하현의몸을 구석구석 돌며 하현을 치료중인것 뿐만 아니라 지금도 하현의 경락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었다.

원래 거의 모든 일이 그렇듯 처음에 뚫고 들어가는것은 매우 힘들었지만 이미 한번 돌기 시작하자 조금씩, 조금씩 넓어지고있었다.

지금 넓어지는것에도 하현은 기절한 와중에 온 몸에 개미떼가 물어뜯는듯한 고통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아까처럼 한 순간에 뚫고 들어가는것이 아니라 천천히 움직이는 중이었기에 아까처럼 무지막지한 고통은 아니었다.

꼬박 하루가 지나고 다시 날이 어두워졌다. 팔호는 하현의 의복을 다시 사와달라고 점소이에게 부탁할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하현을 지켜보고있었다.

하현의 몸은 거의 회복이 된것 같았지만 아직 깨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팔호의 머릿속은 하현에 대한 미안함과 자책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내가 이 아이를 혼자 두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얼마를 더 있었을까? 하현은 몸이 움질거리나 싶더니 스르르 눈을 떴다.


"일어났느냐! 몸은..몸은 괜찮느냐?"


평소에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좀처럼 없는 팔호의 눈에 기쁨의 빛이 흘러나왔다.

스윽 보는것만으로도 하현은 그런 팔호의 눈빛을 몰라볼리 없었다.


"으으...아저씨"

"왜그러느냐, 아직 몸이 안좋은것이냐?"


팔호가 다급하게 물어보자 하현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배고파요"


작가의말

연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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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2. 구약(求藥) (4) 16.09.13 1,335 8 7쪽
31 12. 구약(求藥) (3) 16.09.11 1,438 9 7쪽
30 12. 구약(求藥) (2) 16.09.10 1,433 9 8쪽
29 12. 구약(求藥) (1) 16.09.06 1,593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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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1. 용호채(龍虎砦)(3) 16.08.29 1,634 8 8쪽
24 11. 용호채(龍虎砦)(2) 16.08.25 1,567 8 8쪽
23 11. 용호채(龍虎砦) 16.08.24 1,775 10 9쪽
22 10. 방지문(放地門) 16.08.23 1,752 9 7쪽
21 9. 사천으로 +2 16.08.19 2,036 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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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7. 대련 16.08.09 2,047 11 7쪽
» 6. 강호출도(4) +2 16.08.07 2,348 12 5쪽
15 6. 강호출도(3) 16.08.07 2,142 12 5쪽
14 6. 강호출도(2) 16.08.05 2,460 1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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