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새결님의 서재입니다.

대식객(大食客)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새결
작품등록일 :
2016.07.27 22:48
최근연재일 :
2016.10.24 03:03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84,700
추천수 :
533
글자수 :
126,062

작성
16.08.12 03:53
조회
1,937
추천
14
글자
7쪽

8. 더 많이, 더 많이!(2)

DUMMY

하현은 이층으로 올라오자마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몸 상태를 점검했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점검을 마친 하현은 어렴풋이 느꼈던것에 확신을 느꼈다.


"내..내공이 약간이지만 증진되었어"


운기조식을 통한 내공 증진은 처음에는 폭발적으로 내공을 쌓아갔지만 어느정도 이상 내공이 모이자 점점 모이는 속도가 더뎌져만 갔다. 이미 단전이 여섯개나 되어 수십년을 수련한 사람과도 내공의 양으로만 비교한다면 비슷한 수준의 하현이었기에 느려지는 성장속도를 어쩔수 없다고 여겨왔다. 최근에는 쌓이는 양이 미미하여 느끼기 힘든정도였는데...


"음식이 뱃 속에서 사라진다 싶더니, 내공으로 흡수가 된거야? 이게 말이되나?"


아직 뱃속에는 모든 음식을 소화시킨것이 아니었다. 아직도 평소대로라면 딱히 식사생각이 나지 않는 정도였다.

하현은 다시한번 아까처럼 기를 내장기관에 집중시켰다. 아까는 손과 입을 놀리면서였지만 이번에는 집중해서.

몸 속을 가득 채우고있는 하늘의 따뜻한 기운이 음식을 순식간에 소화하기 가장 편한 형태로 만들고 진기로 가득 차 엄청나게 활성화된 내장기관들은 순식간에 음식물들을 소화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도 음식과 기운이 배꼽 위쯤까지 내려왔다고 생각이 들자 거짓말처럼 음식물들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이느낌'


음식물들이 사라지며 함께 어울려있던 기운들은 자연스레 몸으로 흡수가됐는데. 흡수가 되자 내공이 미미하게나마 증가되있었다.


"이번에도...같아! 나...엄청난걸 발견한건가?!"


하현은 이번에도 역시 아주, 아주 조금이나마 내력의 양이 늘어났다고 확신했다.

팔호아저씨에게 이 기현상을 빨리 설명해줘야한다. 금방 오신다고하던 아저씨는 아직 소식이없었다.


"하..? 이..이럴수가"


순간 하현은 음식으로도 내공이 증진되는 이 방법에 심각한 부작용을 깨달았다.


"또..또 배가 고프잖아!"


운기행공 후에는 뱃속의 음식물들이 모두 사라지기때문에 극도의 배고픔이 찾아왔다.

그 사실에 좌절하던 하현은 아까 숙수아저씨가 오늘은 얼마든지 먹으라고 한 말을 기억하고는 금새 방실방실 웃으며 1층으로 내려갔다.




◆ ◆ ◆ ◆




"헉... 헉... 헉... 벌써 여기까지 따라온게냐. 이 때려죽일자식들!"


머리는 새하얗게 새었지만 체격은 젊은이 못지않게 건장한 노인이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는 한 눈에 봐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이미 허벅지에는 상당히 큰 검상을 입은상태였다.


"때려죽이는것도 다 살아있을때만 가능한게 아닐까요? 교주님?"

"소교주! 네놈이 이번 일의 주모자였느냐? 어릴 때 부터 자식처럼 길러준 나에게 이런짓을!"


교주라고 불린자, 그는 당대의 마교 교주이며 그의 독문무공 혈수신장을 펼칠때에는 손이 피에 젖은것 처럼 붉게 물든다 하여 '혈수마제'로 불리었다.

그런 혈수마제가 머리칼도 제멋대로 흩어져 있고 검상을 입은 채로 쫓기고 있는 모습은 전 무림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어릴때부터 키웠다고? 하하하... 내 자질이 탐나서 부모를 죽이고 납치해와 제자로 삼으신분이 저에게 어버이로 여겨지기를 바라시는겁니까? 욕심도 많으십니다!"


소교주는 말하며 천천히 검을 들었다.


"하지만 그간 키워준 것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교주님의 목숨은 제가 취해드리죠."

"내가 상처입었다고 하나 너에게 쉽게 당할성 싶으냐!"


혈수마제가 소리침과 동시에 그의 손이 붉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물론, 교주님의 혈수신장은 가히 무적! 전 혼자라는 말은 안했습니다만?"

"...!"


소교주가 외치자 숲속 어둠속으로부터 몇 명의 사람이 더 걸어나왔다.


"일장로! 이장로!...오장로... 그리고 마뇌...그대마저?"

"교주이시어... 그간 교주께 바친 저의 충정은 거짓이 아니오나 더욱더 강한 군주를 원하는건 군사로서의 염원이옵나이다..."


마뇌는 혈수마제에게 오체투지를하며 말했다.


"흥...말은 잘 하는군? 그런데 소교주 이거 장악은 확실히 하신건가? 왜 열명이나 되는 장로들중 셋밖에 오지 않은거지?"


물음은 소교주에게 했지만 대답은 엎드려있는 마뇌에게서 나왔다.


"교내의 장악은 이미 거의 끝난상태이옵나이다... 삼장로와 칠장로만이 저희에게 반기를 들었고, 나머지 장로들은 거사에 동조하지 않은 자들을 처리 하고 있을것입니다. 칠장로는 반항이 너무 거세 어쩔수 없이 사살 하였고 삼장로는 반항하던것을 포획하여 구금해 놓았습니다."

"허허...마뇌 오늘 유난히 말이 많군? 그대가 이렇게 정이 깊은 자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말이야...하나만 더 물어보지 삼장로에게는 딸이 하나 있다 들었는데 삼장로와 그 아이는 어쩔 셈인가? 내가 특별히 귀여워하던 아이였네만..."


혈수마제와 마뇌의 이야기가 길어지자 그 모습을 보고있던 소교주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졌다.


"이 늙은이들이!! 마뇌! 그대는 교주를 죽이러 온건가 아니면 잡담이나 하러 온건가!"

"소교주 잠시만 기다리거라 마지막 대화를 나눌 시간은 줄수도 있지 않겠느냐. 마뇌 마지막으로 묻겠다. 삼장로와 그의 여식은 어떻게 할 생각이지?"


아직까지도 바닥에 엎드려있던 마뇌가 다시 대답했다.


"그는...그의 여식과 함께 정파에 볼모로 가 있을 것입니다. 정파측에서는 다시금 평화의 요구로 장로급 이상의 볼모를 요구해왔고 거기에 삼장로를 보낼 생각입니다."

"하하하하하! 좋군, 좋아. 마뇌 그대는 두 가지를 모두 챙기겠다는속셈이로군? 그래...이제 궁금한 것도 없으니 한번 시작해 볼까?"


혈수마제는 온 몸의 기를 최대한으로 끓어올렸다.

소교주를 포함한 모두는 지쳤다고는 하나 교주의 시위를 생각하며 한껏 긴장하고있었다.

그런데 그때


푸욱-


"무..무슨짓을?!"

"자결?!"


갑자기 혈수마제가 자신의 심장에 시뻘겋게 물든 자신의 손을 찔러넣었다.


"흐..흐..본좌가 네놈들 손에 죽을 성 싶으냐?"


그리고는 화섭자를 꺼내어 불을 붙이곤 자신의 몸에 불이 옮겨붙게 했다.


"본좌의 이 고통이 그대들에게 저주를 내릴것이다! 비록 나는 패했으나 그대들에게 죽임을 당한것이 아니며 그대들 앞에서 죽음을 맞이하나 나의 시신은 농락하지 못하리라!!"


혈수마제가 몸에 붙은 불에 진기를 가득 주입하자 불은 더욱 커졌다.

불이 너무 커지자 소교주와 장로들은 교주의 몸에 다가갈 엄두도 못내고 멍하니 그 모습만 바라보고있었다.

아직도 엎드려있는 마뇌만이 숨죽여 눈물 흘리며 아무도 듣지못할 정도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모든것이 당신의 뜻대로 되었으니 편하게 가시길..."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식객(大食客)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2 13. 바람은 낮은곳에도 분다 (5) 16.10.24 1,037 10 7쪽
41 13. 바람은 낮은곳에도 분다 (4) 16.10.19 1,020 6 9쪽
40 13. 바람은 낮은곳에도 분다 (3) 16.10.18 1,037 8 9쪽
39 13. 바람은 낮은곳에도 분다 (2) +2 16.10.17 997 8 9쪽
38 13. 바람은 낮은곳에도 분다 16.10.16 1,272 8 9쪽
37 12. 구약(求藥) (9) 16.10.14 1,388 5 8쪽
36 12. 구약(求藥) (8) 16.10.11 1,081 9 7쪽
35 12. 구약(求藥) (7) 16.10.10 1,160 9 7쪽
34 12. 구약(求藥) (6) 16.09.22 1,339 9 7쪽
33 12. 구약(求藥) (5) 16.09.19 1,202 11 8쪽
32 12. 구약(求藥) (4) 16.09.13 1,336 8 7쪽
31 12. 구약(求藥) (3) 16.09.11 1,438 9 7쪽
30 12. 구약(求藥) (2) 16.09.10 1,433 9 8쪽
29 12. 구약(求藥) (1) 16.09.06 1,594 13 9쪽
28 11. 용호채(龍虎砦)(6) +2 16.09.04 1,656 10 7쪽
27 11. 용호채(龍虎砦)(5) 16.09.03 1,385 8 7쪽
26 11. 용호채(龍虎砦)(4) 16.08.30 1,459 9 7쪽
25 11. 용호채(龍虎砦)(3) 16.08.29 1,634 8 8쪽
24 11. 용호채(龍虎砦)(2) 16.08.25 1,568 8 8쪽
23 11. 용호채(龍虎砦) 16.08.24 1,775 10 9쪽
22 10. 방지문(放地門) 16.08.23 1,753 9 7쪽
21 9. 사천으로 +2 16.08.19 2,037 11 7쪽
20 8. 더 많이, 더 많이!(3) 16.08.13 1,913 11 8쪽
» 8. 더 많이, 더 많이!(2) 16.08.12 1,938 14 7쪽
18 8. 더 많이, 더 많이!(1) 16.08.11 2,180 17 8쪽
17 7. 대련 16.08.09 2,047 11 7쪽
16 6. 강호출도(4) +2 16.08.07 2,348 12 5쪽
15 6. 강호출도(3) 16.08.07 2,142 12 5쪽
14 6. 강호출도(2) 16.08.05 2,460 16 5쪽
13 6. 강호출도(1) 16.08.04 2,521 14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