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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결님의 서재입니다.

대식객(大食客)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새결
작품등록일 :
2016.07.27 22:48
최근연재일 :
2016.10.24 03:03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84,705
추천수 :
533
글자수 :
126,062

작성
16.08.09 21:23
조회
2,047
추천
11
글자
7쪽

7. 대련

DUMMY

어느 객점에 한가운데 있는 가장 큰 식탁, 이 객점의 손님들은 모두 그 식탁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아니, 그 식탁에 앉아있는 사람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 사람은 음식을 먹는게 아니라 마시는것같이 먹어댔다. 당연히 그 사람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의 눈빛은 경악이었다. 게다가 아직 15세 전후로 보이는 소년이라니!

이 소년은 하현이었다. 정신이 들고 나서도 다음 날 아침까지 하루를 꼬박 굶었던 하현은 여지없이 대단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식성을 과시하고 있었다.

팔호 역시 몇번 째 보는 광경이지만 절로 입이 벌어지려하는걸 애써 참고있었다.


"네가 도대체 그 먹을것도 없는곳에서 어떻게 버텨냈는지 심히 궁금하군"

"그때 못먹었으니까 이제부터라도 다 먹으려고 이러는거...꿀꺽...라구요!"


하현은 마지막 남은 만두를 입에 집어넣으며 말했다.


"다 먹었군, 그러면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해봐라"


하현은 입맛을 한번 다시고는 어제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팔호에게 들려주었다. 분명히 '극진히 대접' 해준다 하여 마교인이라 정체를 밝혔더니 갑자기 공격 당한 이야기, 싸움 도중 기운을 더 끌어내려 무리해서 내보내려다 어느순간 온몸이 찢어지는듯하게 아픈가 싶더니 그 후에 기억이 없다는것...


퍼억-

"으억! 왜그러세요!"


자초지종을 들은 팔호는 가볍게(?) 하현의 뒷통수를 때렸다.


"너는 두가지 큰 잘못을 범했다. 첫번째 휴전중이라 하나 정파인에게 마교인들은 악마이자 적이다. 그런데 너는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경거망동을 하였다."

"그야 극진히 대접..."


퍼억-


"으억!"

"말 끊지마라, 그리고 두번째 넌 너의 몸도 생각하지 않고 진기를 무리하게 움직였다. 천운이 아니었다면 넌 주화입마에 빠지던지, 아니면 경락들이 모두 찢어저 죽었을지 모른다."

"그 순간에 안그랬으면 제가 칼에 맞았을거에요"


하현은 말하고서 뒤통수를 감싸쥐고 움찔! 했다. 하지만 이번엔 팔호의 손이 날아오지않았다.

대신에 무언가 기쁜듯한 표정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축하한다...기연을 얻은것과 다름이 없구나. 기의 통로가 넓어졌다"


하현도 온 몸을 제대로 점검해 본 적은 없었지만 어렴풋이 몸으로 느끼고있었다. 전과는 다르게 몸을 순환하는 기운들이 물 흐르듯 막힘없고 자연스럽게 온 몸을 돌아다녔다.


"수련을 안한지 얼마나 되었지?"

"산을 내려오려던 전날부터 했으니까 이제 겨우 3일째에요"

"그런가? 따라 나오너라 대련이다."

"네? 저 방금 일어난 환자인데...?"

"밥먹는거 보니 멀쩡해 보이더군, 일단 나왓!"


팔호가 먼저 밖으로 나가고, 하현은 빈 그릇을 아쉬운들이 쳐다보다 밖으로 나갔다.


"자아 검을 뽑아라"


밖으로 나가니 팔호는 이미 자세를 잡고 하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일인지 하고 주위에 하나 둘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지만 팔호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듯 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대련하는것도 다 연습이겠죠? 그럼 평소처럼...오늘도 먼저 갑니다!"


채앵!


하현이 검을 뽑아들며 말하고는 곧바로 팔호에게 달려나가 크게 횡으로 베어냈다.

팔호는 간단히 검의 방향만 바꾸어 하현의 검을 막아냈다.

간단히 막아낸듯 보였지만 검을 가로막으며 검에 담겨있는 하현의 진기에 내심 감탄했다.


"검에 힘이 실리기 시작하는군. 오늘부터 강도를 높힌다. 이번공격 제대로 막지 않으면 위험할 수도있다."


츠츠츠-

팔호는 무심히 말하고는 검에 더욱더 기를 불어넣었다.


"으음...고수..."


구경하던 사람들 중 하나가 무의식적으로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이내 모두가 조용해졌다.


"후우..."


하현도 심호흡을 하며 검에 더욱더 기운을 싣고 팔호의 다음 행동을 기다렸다.


우웅!


팔호의 검이 대기를 가르며 날았다. 하현은 순간 검을 정면으로 받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옆으로 피해내었다. 하지만 그것마저 예상했다는듯 어느시점에서인가 방향이 틀어져버린 검은 다시 하현에게 날아왔다.


까앙-!


단 한번의 부딪힘 이지만 하현은 팔호에게 크게 밀렸다. 손까지 얼얼해지는듯했다. 하현은 검을 다시한번 고쳐잡고 내력을 더욱 검으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그 틈에 팔호가 몸통째로 하현에게 접근하며 검을 짧게 잡고 검을 휘둘러왔다.


까까까까까깡!

휘익-


그리고는 찰나의 시간에 수번의 공방이 이루어지고 하현은 한번 더 뒤로 신형을 물릴 수 밖에 없었다.


"이러다 정말 죽는거 아니야?"


또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팔호의 대련방식은 항상 이랬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목숨을 노리고 싸우는 것 같을 정도의 실전을 방불케 하는대전. 이런식의 대련으로인해 하현은 적어도 하루에 한번씩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왔고 이 경험들이 하현을 강해지게 만들고 있었다.


"치잇...하압!"


하현은 기합을 지르며 검을 앞으로 하고 팔호에게 뛰어들었다. 팔호와의 거리가 어느정도 가까워지자 팔을 조금 당기고는 화살을 쏘듯이 검을 찔러나갔다. 원활해진 진기의 운용으로 검은 진짜 화살과같은 속도로 튕겨나갔다. 게다가 하현은 순간 검의 끝과 팔호가 가장 가까운거리를 직감적으로 찾아내러 찔렀다. 분명 검은 팔호의 몸에 박혔을것이다. 하현이 시전한 검법이 팔호가 사사한것이 아니었다면


캉! 휙휙휙- 툭


하현이 확신을 하고 찌른 검을 그대로 강력한 힘을 담아 팔호는 걷어내었고, 하현은 결국 검을 손에서 놓치고 말았다. 그새 팔호의 검은 하현의 목에 닿아있었다.


"으으..졌어요! 또 졌네요 뭐 기연을 얻었느니 해도 아저씨를 이기는건 아직 무리네요"

"마지막 검의 경로를 알고있기에 막을 수 있었다. 내가 검의 가장 가까운거리를 찾지 못했다면 지는건 나였겠지. 그리고 넌 아직 십오세에 불과하다. 네 나이에 그정도로 강한자가 있다는건 들어보지못하였다."


팔호가 슬쩍 하현의 목에 닿아있던 검을 거두어 갈무리하고는 떨어진 하현의 검을 주워주며 말했다.


짝짝짝짝짝짝


주변에 구경하던 구경꾼들이 갑자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저 아이 대단한데! 아직 어려보이는데 대단한 무공이구나!"

"오늘은 졌지만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엔 이겨라!"


구경꾼들의 격려를 들은 하현은 쑥쓰러워 어쩔줄 몰라하고있었다. 팔호는 순간 어제의 절륜삼검이나 하현과 자신이 마교인이라는것을 들었던 자가 있는지 주변은 슥 둘러보았고 없음을 확신하자 하현을 보며 은덩어리를 던졌다.


"내일은 여길 떠나며 좀 더 강한 수련에 들어간다. 무림에 나왔으면 그만큼 더 강해져야해. 난 다른곳으로 떠날 준비를 금방 하고 올테니 이번엔 정말 조용히 기다리거라. 배고프면...그걸로 사먹고 있거라"


하현은 사람들의 반응에 기분이 좋았다가 더 강한수련이라는 말에 조금은 침울해지더니, 먹을것을 생각했는지 다시 기쁜 얼굴이 되어 객잔 안으로 들어갔다.


"점소이형!! 아까 먹었던거 한번씩 더 주세요!"


작가의말

한 화가 너무 짧아 몰입이 힘들수도 있다고 판단이 되어 연재량을 조금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금처럼 거의 매일같이 두편씩 올리기는 힘들겠지만 더 재미있는 글을 쓰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탈자가 있으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바로바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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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13. 바람은 낮은곳에도 분다 16.10.16 1,272 8 9쪽
37 12. 구약(求藥) (9) 16.10.14 1,388 5 8쪽
36 12. 구약(求藥) (8) 16.10.11 1,081 9 7쪽
35 12. 구약(求藥) (7) 16.10.10 1,160 9 7쪽
34 12. 구약(求藥) (6) 16.09.22 1,340 9 7쪽
33 12. 구약(求藥) (5) 16.09.19 1,202 11 8쪽
32 12. 구약(求藥) (4) 16.09.13 1,336 8 7쪽
31 12. 구약(求藥) (3) 16.09.11 1,439 9 7쪽
30 12. 구약(求藥) (2) 16.09.10 1,433 9 8쪽
29 12. 구약(求藥) (1) 16.09.06 1,594 13 9쪽
28 11. 용호채(龍虎砦)(6) +2 16.09.04 1,656 10 7쪽
27 11. 용호채(龍虎砦)(5) 16.09.03 1,385 8 7쪽
26 11. 용호채(龍虎砦)(4) 16.08.30 1,459 9 7쪽
25 11. 용호채(龍虎砦)(3) 16.08.29 1,634 8 8쪽
24 11. 용호채(龍虎砦)(2) 16.08.25 1,568 8 8쪽
23 11. 용호채(龍虎砦) 16.08.24 1,776 10 9쪽
22 10. 방지문(放地門) 16.08.23 1,753 9 7쪽
21 9. 사천으로 +2 16.08.19 2,037 11 7쪽
20 8. 더 많이, 더 많이!(3) 16.08.13 1,913 11 8쪽
19 8. 더 많이, 더 많이!(2) 16.08.12 1,938 14 7쪽
18 8. 더 많이, 더 많이!(1) 16.08.11 2,180 17 8쪽
» 7. 대련 16.08.09 2,048 11 7쪽
16 6. 강호출도(4) +2 16.08.07 2,348 12 5쪽
15 6. 강호출도(3) 16.08.07 2,142 12 5쪽
14 6. 강호출도(2) 16.08.05 2,460 16 5쪽
13 6. 강호출도(1) 16.08.04 2,521 1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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