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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가 본캐 되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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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이뽀로밀
작품등록일 :
2013.02.16 11:46
최근연재일 :
2013.04.09 01:15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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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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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글자수 :
296,364

작성
13.03.15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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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크리스야드[Chrisyard](1)

포르투나 연대기 1부




DUMMY

인상적이다 못해 황당하기까지 한 크리스야드 후작과의 대면이 끝났다.

바이스 슈트름과 운터스트펜 스콰이어들이 출격 준비를 위해 홀을 나갔고, 크리스야드 후작에게 이것저것 지시를 받은 보르미웨 후작은 그들을 통솔하며 세부적인 지시를 다시 내렸다. 가느니 마느니, 좀 전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람들치고는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여주는군. 유능한 군대는 맞는 것 같으니 이젠 안심이야.

하지만 안심하기는 아직 일렀다.


“아로.”

“응? 으힉!”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살벌한 눈을 한 롤랑이 얼굴을 들이밀었다.


“저, 저기… 너무 들이미는 것 같은데.”

“시끄럽고, 잠깐 따로 얘기 좀 하지?”


그리곤 내 뒷덜미를 잡고 또다시 질질 끌고 가기 시작했다. 왜 매번 이런 식인데?

우린 홀을 나와 성의 구석진 곳으로 접어들었다. 한편, 홀에 들어간 순간부터 모습이 모이지 않던 페로가 어느새 우리의 뒤를 졸졸 따라와 느긋한 몸짓으로 앉아서 우리를 올려다보고 있다.


“넌 대체 어디서 뭘 하다가 이제 나타난 거냐? 홀에 들어가기 전에서 내 품에 뛰어내렸을 때는 잘만 따라오는 것 같더니.

“그런 자리에 고양이가 눈에 띄면 곤란할 거 아닌가. 그래서 잠시 몸을 숨기고 있었을 뿐이네.”


일이 틀어지면 도망가려 했던 건 아니고? 이노무 괭이 시퀴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어요.


“슬쩍 화재를 회피하려 하지 마. 내가 하고 싶은 질문이 뭔지 굳이 입에 담지 않아도 알겠지, 아로?”

“…….”


역시 제 입버릇처럼 도무지 틈을 주지 않는 녀석이다. 한숨을 쉰 나는 항복의 의미로 양손을 들어 올리고 호렐 타운에서 있었던 일을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했다.


“…고로, 당시에는 전혀 그 사람이 크리스야드 후작인지 몰랐다는 얘기. 내가 뭔 재주로 그 자리에서 그 사람의 정체를 간파하느냐고?”


내 말을 팔짱을 낀 체 묵묵히 듣고 있던 롤랑의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얼간이를 보고 있는 듯했다. 그거 지금 날 보고 지은 표정이냐?


“후우, 그 시점에선 몰라봤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대체 후작은 왜 거기에 있었던 거지? 얘기를 들어보니 딱히 변장하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주변에서 못 알아봤다는 것도 이상해. 그 정도 되는 인물이 마을에 찾아왔으면 대단한 소란이 일어났을 텐데…….”

“그야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으니까요.”

“……!”


크, 크리스야드 후작! 언제부터 거기 있었던 거지? 설마, 페로가 말하는 걸 본 건 아니겠지?

심장이 가슴에서 덜컥하고 떨어지는 줄 알았다. 롤랑도 적잖게 놀랐듯 얼굴이 눈에 띠게 굳어 있었고, 페로는… 일단 평범한 고양이인 척 하품을 하고 있었다.-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뭘 그렇게 놀라죠? 딱히 내 뒷담화를 하고 있던 것도 아니잖아요.”

“그… 기척도 없이 갑자기 불쑥 나타나면 누구라도 놀랜다구요. 대체 어디서부터 듣고 계셨던 겁니까?”

“아로운 군이 그레이트 피그에서 날 만났다고 한 부분부터요.”


휴, 그럼 페로가 말하는 건 못 들었겠군. 그나저나 다시 봐도 도무지 여든 살로는 보이지 않는 외모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말을 한 사람의 멱살을 잡아다 이 사람 앞에 끌고 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출전 준비로 바쁘실 텐데 이곳까지는 어인 일이신지요?”


평소에는 그렇게 감정을 잘 숨기는 녀석이 지금은 누가 봐도 경계하는 티를 팍팍 내며 내 옆에 섰다. 이 녀석, 설마 아까 홀에서 일로 후작에게 유감이 잔뜩 쌓였나? 너 아까 나보고는 무례를 범하지 마라느니 어쩌니 설교했잖아!


“두 사람에게 할 얘기가 있어서 찾아보니, 아로운 군이 세상이 무너진 듯한 얼굴을 하고 로랜드 특사에게 질질 끌려가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따라왔지요.”


여보세요, 지금 그걸 설명이라고 합니까? 일군의 사령관이 자기 할 일도 내팽개치고 애송이 둘을 졸졸 따라왔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막막하다.


“그래서, 저희에게 하실 말씀이란 건……?”

“아, 그거요? 출전을 앞두고 확인할 게 있어서요.”

“무엇입니까?”

“아시다시피 우리 군의 진군은 빨라요. 운터스트펜의 도련님들은 처음부터 우리 군의 속도를 상정하고 준비를 해와서인지 쫓아오는데 별문제는 없어 보입니다만, 우리와 함께 가야 하는 두 분은 그에 대해 대비는 하셨는지 사령관으로서 꼭 확인해야 하지 않겠어요?”


보통 그런 건 아래 사람을 시켜서 확인하지 않나? 롤랑도 그렇게 느꼈는지 영 개운치 않은 얼굴로 후작에게 말했다.


“바이스 슈르름 부대에서 사용되는 말은 특별한 에스콰이어[Esquire] 종. 하나같이 하룻밤에 300km가 넘는 거리를 주파한다는 명마들인 걸로 압니다. 그에 비해 저희가 타고 온 말은 준말이긴 하지만 평범한 종. 따라가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합니다.”

“로랜드 특사. 거짓말은 좋지 않아요. 처음부터 따라올 생각이었잖아요? 아님, 내가 먼저 이런 말을 꺼낸 것이 기분을 상하게 한 건가요?”


남자의 미소라기엔 요염한 기운이 풀풀 나는 것이-하필 생긴 것도 무척이나 곱상하다.- 묘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사람 설마 ‘그쪽’ 계통의 사람은 아니겠지?


“후작님, 이 녀석의 반응은 일일이 신경 쓰지 마세요. 아까 홀에서 후작님께 뒤통수 맞은 게 골이 나서… 가 아니라, 너무 뜻밖에 상황에 혼란스러워 하는 것뿐입니다. 헤헤.”


롤랑을 보는 시선에서 위험한 냄새를 맡은 나는 친구 녀석의 정조(?)를 위해 발 벗고 나서기로 했다.


“호오, 그런 건가요? 이거 미안하게 됐군요. 내 딴에는 ‘지나가는 행운’이 될 생각으로 벌인 일이었는데 로랜드 군이 설마 그렇게까지 나올 줄은 몰랐죠. 덕분에 난데없이 무지막지한 금액의 청구서를 받고 빈털터리가 될 뻔했지 뭔가요.”


과장되게 가슴을 쓸어내리는 시늉을 하고 있었지만 표정은 여유 그 자체. 이 사람, 어쩌면 롤랑 이상의 ‘꾼’일지도 모르겠다.


“그 말씀은 저희가 굳이 원군을 요청하지 않더라도 그륜벨트로 갈 생각이었다는 말씀이신지요? 이것 참, 특사로서 이보다 고마운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다만. 미리 언질이라도 주셨다면 좀 더 ‘괜찮은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마주 웃고는 있지만 여기저기 가시 돋친 말투였다. 야야, 이제 그만해. 화난 건 알겠는데 너무 막 나가면 뒷감당을 어찌하려고? 전혀 그렇게는 안 보이지만 일단 후작에다, 왕국의 영웅이면서 수만 규모의 군대를 이끄는 사령관이란 말야. 잘 알면서 왜 그래?


“뭐, 일단은 아로운 군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할 필요도 있었죠. 게다가 그 자리에선 거절해 두는 편이 나중에 왕실에 보고할 때 편한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응? 왕실에 보고하는데 편해? 무슨 뜻이지?


“과연, 각하께서는 일단 훈련 명목으로 군을 움직인 뒤 ‘우연히’ 그륜벨트의 참상을 목격했다는 식으로 몰고 갈 생각이셨군요.”


롤랑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대체 어떻게 저 말만 듣고 그걸 다 아는 거냐? 둘이서 나도 모르는 신호라도 주고받는 거냐?


“그편이 왕실에 있는 딱딱한 대신들에게는 잘 먹히는 편이죠. 때론 능동적인 자세보단 수동적인 상황이 명분으로서 앞설 때가 있는 법이랍니다.”


후작은 여전히 빙긋 웃는 낯으로 롤랑의 해석은 동의해 주며 부연 설명을 했다.


“가뜩이나 없는 재산을 털리는 것보다야, 왕실의 시끄러운 잔소리를 참고 들어주는 편이 나으니까요. 이번엔 젊은이의 패기에 한 수 접어주었다고 치죠. 하하”


여든 살이나 된 분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혀 위화감이 안 느껴진다는 점이 무섭다.


“자아, 이야기는 이걸로 끝입니다. 두 사람도 슬슬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뭔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얘기해 주세요. 가능한 범위에서 도와드리죠. 그럼 아로운 군. 상황이 정리되면 나중에 따로…….”

“안 그래도 이동하는 문제로 각하께 꼭 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그리 말씀해 주시니 굳이 사양하지 않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후작의 말을 뚝 하고 자르며 치고 나오는 롤랑. 이 자식은 겁을 상실했나? 아까부터 왜 이래? 하지만 정작 후작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기색으로 여유롭게 물었다.


“무슨 부탁이죠?”

“바이스 슈트름 부대에 동세[Movement]의 보르트를 사용하는 마법사가 있는 걸로 압니다. 그 중 하나를 저희에게 보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롤랑의 요구에 크리스야드 후작은 살짝 눈을 크게 떴지만, 곧바로 낮은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후후. 아까도 느꼈지만 로랜드 특사는 참으로 아는 것이 많군요. 날 마주치고도 못 알아본 아로운 군과는 전혀 딴판이에요.”

“그 얘기는 그만하면 안 되겠습니까?”


창피해진 내가 끼어들었다. 그리고 제발 어디 가서 소문내지 좀 말아주세요. 자칫하다가 귀족모독죄로 징역이라도 당하면 책임지고 빼주실 겁니까? 아님, 벌금이라도 대신 내주시게요?

내 간절한 부탁을 들은 후작은 다시 낭랑한 웃음소리를 터뜨리며 그 자리를 떠나갔다. 후작의 뒷모습이 사라지고 롤랑은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뭐야, 그 한숨은?”

“글쎄… 아무튼, 서두르자. 듣자하니 밖에 있는 병대[兵隊]는 군장을 풀지도 않았어. 그 말은 명령만 내려지면 언제라도 이동할 수 있다는 말이다. 꾸물거릴 시간이 없어.”


롤랑은 그렇게 말하고는 먼저 자리를 벗어났다. 뭐야 저 녀석? 아까부터 전혀 평소답지 않은 모습만 보여주는 롤랑이었다.


“안 갈 건가?”


페로가 나를 올려다보며 물어왔다.


“가야지, 하여간 이번엔 진짜 위험했어. 하마터면 집을 잃을 뻔했잖아.”

“집보다는 그 안에 내용물이 더 중요해서 그런 거 아닌가. 그건 그렇고, 자네는 진짜 롤랑이 산사태를 일으켰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적어도 그 당시에는 진심이었어. 저 녀석하고 하루 이틀 지낸 것도 아니고… 음? 넌 뭔가 다른 생각이라도 있는 거냐?”

“나보다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주인이 롤랑에 대해선 훨씬 더 잘 알겠지만. 내게서 랩터에 관한 얘기를 들은 롤랑이 그들을 매몰시켜 일망타진하려 했다는 건 이상하기 짝이 없는 얘기라서 말이네.”

“무슨 소리야?”


내 물음에 페로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내 어깨 위로 뛰어 올라와 소곤거렸다.


“잊었나? 랩터들은 본래 땅속에서 부화하는 마물. 산사태를 일으켜 압사시키는 작전이 잘 먹일 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군.”


아아, 기억난다. 처음 랩터들에 관해 얘기해 줄 때 분명 그런 말을 했었지. 그걸 같이 들은 롤랑이 잊을 리는 없고.


“그럼 뭐야, 내가 잘못 알았나? 저 자식, 언제부터 그런 고도의 허세를 부릴 수 있게 된 거지? 나까지 속일 수 있을 정도라면 이젠 정말 두 눈 멀쩡히 뜨고도 코 베일 수 있겠는데? 젠장, 이젠 자나 깨나 마음을 놓을 수가 없겠군.”

“주인 말대로 고도의 허세였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 게다가 일단 지상으로 나온 랩터들이 다시 땅속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본 적이 없으니, 어쩌면 그 작전이 먹혔을 수도 있다네.”

“그럼 이 얘기를 왜 하는 건데? 괜히 머리만 더 복잡해졌잖아!”

“적어도 롤랑은 적을 분단하는 수단으로서는 유효할 거라 생각했던 거겠지. 그리고 크리스야드 후작이 자신을 시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기 때문에 일부러 강경하게 나간 것이 아니겠는가.”


페로는 그렇게 말하고는 발을 핥기 시작했다. 참으로 깔끔 떠는 고양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문득. 녀석에 말 뒤에 묘하게 켕기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아차렸다.


“너… 크리스야드 후작이 여기 있다는 것을 롤랑 녀석이 도중에 눈치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야, 당시 롤랑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긍정인지 부정인지 애매하지만 페로의 목소리에서는 확신이 느껴졌다.


“에이 설마… 후작이 나타났을 때 녀석은 진짜로 놀라워했다고. 이래 봬도 저 녀석하곤 10년이나 어울린 사이야. 아무리 녀석이 표정관리에는 도가 텄어도, 이미 들어난 표정까지 착각하진 않아.”

“글쎄… 내가 보기엔 그 때문에 놀랐다기보단. 후작이 주인에게 아는 체를 해서 놀라는 걸로 보였네만?”

“뭐?”


페로는 그 말을 끝으로 입을 다물고 골골대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후작이 내게 아는 체를 해서 놀랐다? 그야 분명 놀랄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 점에 놀랐다는 건 진짜 녀석은 후작의 등장을 예상했다는 얘기가 될 텐데. 대체 어디까지 읽은 거야 저 녀석은?


“어이, 아로. 뭐 하고 있는 거야?!”


저만치 앞서 가던 롤랑이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페로를 떨어지지 않게 붙잡고 뛰어가는 동안 나는 고개를 갸웃하는 롤랑의 얼굴을 유심히 살폈다. 이 자식, 사실은 처음부터 후작하고 짜고 있던 건 아니겠지?



작가의말

고고!

드디어 마지막 챕터의 시작입니다. 제 전작인 브링거를 혹시라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에피소드마다 마무리가 시망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마무리에 들어갈 때마다 노이로제 증상이... (마무리야! 마무리가 와버렸어! /ㅇㅁㅇ/)

 

제발 이번엔 독자님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마무리가 되야 할텐데OTL

 

그럼 18시간 뒤에 뵙겠습니다. 전 일이 남아서....푸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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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일단락[be concluded]-Ep 1. epilogue- +13 13.03.19 1,498 26 15쪽
37 크리스야드[Chrisyard](6)-End- +5 13.03.19 1,274 19 22쪽
36 크리스야드[Chrisyard](5) +4 13.03.19 1,287 14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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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크리스야드[Chrisyard](3) +5 13.03.17 1,319 20 20쪽
33 크리스야드[Chrisyard](2) +9 13.03.16 1,479 21 19쪽
» 크리스야드[Chrisyard](1) +8 13.03.15 1,654 19 13쪽
31 눈보라의 군세[Blizzard troop](3)-End- +4 13.03.13 1,498 16 20쪽
30 눈보라의 군세[Blizzard troop](2) +5 13.03.12 1,475 13 14쪽
29 눈보라의 군세[Blizzard troop](1) +4 13.03.12 1,568 14 11쪽
28 아스트리드[Astrid](4)-End- +5 13.03.08 1,424 14 19쪽
27 아스트리드[Astrid](3) +9 13.03.07 1,380 15 19쪽
26 아스트리드[Astrid](2) +4 13.03.06 1,245 13 15쪽
25 아스트리드[Astrid](1) +4 13.03.05 1,311 14 16쪽
24 파견[Dispatch](4)-End- +6 13.03.04 1,437 15 14쪽
23 파견[Dispatch](3) +4 13.03.03 1,304 16 14쪽
22 파견[Dispatch](2) +5 13.03.02 1,490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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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수정벽[Crystal wall](1) +3 13.02.25 1,441 15 18쪽
18 랩터[Raptor](3)-end +4 13.02.23 1,520 1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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