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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R의 흥행작 분석실


[올빼미R의 흥행작 분석실] 퇴마록을 분석해보다

 오늘도 쓰라는 글은 안쓰고 잉여짓을 하고있는 올빼미R 입니다.

 어재 예고 드렸듯이 오늘은 퇴마록이라는 작품을 분해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죠.(어재 트리니티 블러트 포스팅은 그리 반응이 좋질 못했습니다. 제 생각보단 마이너한 작품일까요?)

                     

                              nhnsvc.jpg

 

 퇴마록[退魔錄]

 이우혁 선생의 처녀작이자 그분을 단 번에 유명인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표지에도 써있지만 누적 판매 부수만 약 1000만부에 가까운 베스트 셀러입니다.(지금은 그냥저냥...)

 전에 포스팅한 트리니티 블러드가 올빼미R에게 라이트노벨이란 장르를 알려 주었다면, 퇴마록은 독서를 시작하게 만들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제가 가장 오래 소장하고 있는 책들 중 하나지요.

  현재 개정판이 나와 서점에 판매되고 있는데 아쉽지만 전 아직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지금부너 하는 분석은 오직 개정판 이전의 원판에 해당되는 얘기임으로 다소 현 내용과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지요(그리고 이미지도.. 트리니티 블러드는 라이트 노벨이니까 이미지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만...)

 

 처음 퇴마록은 접한 것이 초등학교 3학년. 그 땐 이모댁에 꽂혀있는 국내편 1권을 보았는데요. 당시 독서력이 딸렸던 어린 올빼미R은 이책에 제목을 보고 혹했다가 결국 다시 덮었습니다.

 이후 다시 접한 것이 2년뒤인 초등학교 5학년 무렵. 이때는 1권은 다시 접하지 못하고 2권부터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느낌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흡입력이 있었지요.

 우선 당시에로서는 좀처럼 구할 수 없는 오컬트적 소재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일반적인 괴담보다는 상당히 마니악한 내용이라 볼 수 있었겠습니다만 그 점이 개인 적으론 좋았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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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는 괴담하면 전설의 고향이 전부였던 시대였다.(사진은 2007년도 영화 네이버출처)

 

 

먼저 기본적인 포멧은 악령이나 요물들을 쫓는 퇴마사들의 활약을 중점으로 두고 가족이나 친구,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했다는 점에서 어린 아이 임에도 꽤 양질의 책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우혁 선생님도 당시에는 문학도가 아닌 기계공학과의 재학하는 공학도였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당시 발간된 퇴마록 국내편을 다시 본다면 고개를 갸웃하거나 눈살을 찌푸리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정판을 보지 못한 것이 무천 유감스럽기 그지 없습니다만, 우선 이전 퇴마록의 판본에선 적어도 문장에 대해서는 배울점이 많지가 않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책은 국내편, 세계편, 혼세편, 말세편의 4부작으로 나뉘고 팬에 따라선 각각 다른 호불호를 내비취지만 개인적으론 혼세편에 점수를 좀 더 주고 싶었습니다. 소소한 내용보다는 전체적인 구도에서 볼때 활극적 성향이 커진 것도 주요했고, 박신부의 본좌급 레벨업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혼세편에 점수를 좀더 주는 이우입니다(박신부 팬)

 

사견은 여기까지하고 분해를 좀 더 해보면. 이 작품의 흥행은 당시는 좀처럼 찾아 볼 수 없었던 소재와 pc통신 보급의 물결을 잘탔다라는 점이 재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이우혁 님의 스토리텔링 능력도 훌륭한 편에 속하지만 지금에와서 퇴마록을 놓고 본다면 글쎄요... 만약 퇴마록과 같은 작품이 그 시절이 아닌 지금 나왔더라도 같은 흥행을 했을 거라고는 보기 힘듭니다. 물론 그만큼 현재 장르문학의 포멧이 넓어졌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장르의 흥행이라는 다소 어려운 길을 이만큼이 개척했다는 점에서 퇴마록이 사사하는 바는 큽니다. 보고 배울 점이 있다면 작품에 쏟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시에 지금만큼 인터넷이 발 보급되지 않았던 시점에서 퇴마록에 쓰인 소재와 자료들은 실로 어마어마한 수준입니다. 작가님께서 정말 여러 책을 직접 검토해 보시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부분도 많지요.

 

자료에 수준을 놓고 본다면 오컬트 입문 지침서로 써도 그런대로 먹힐 만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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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편과 세계편의 쓰인 자료만으로 책을 엮어냈을 정도.

 

작품에 쏟은 이러한 노력들을 볼 때 쉽게 쉽게 이야기를 써내는 작가들이 보고 배울 만한 점이겠지요. 저도 자료조사는 꽤하는 편입니다만 그걸로만 책을 한권 낸다고 한다면?(...) 더 열심히 정진해야겠습니다. 

  

혹자는 ‘아무리 발버둥처도 지금 시장에서 퇴마록이나 묵향, 비뢰도는 넘을 수 없어.’라는 분들고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 장르 시장이 그렇게 좋은 형편이라 할 순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언젠가는 장르가 발 돋움 할 수 있는 시류가 찾아오지 않겠습니까?

 

지금에 팔리는 이야기도 좋지만 좋은 작가는 항상 꿍처둔 이야기를 가지고 야금야금 꾸준히 준비할 수 있어야 빛을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퇴마록을 통해 하나의 작품에 쏟는 노력과 적절하게 잘탄 시대상이 어떤 흥행을 불러 일으키는가를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20090116101838_7.jpg

        우리는 퇴마록이란 작품을 통해, 잘 만든 작품하나 열 작품 안 부럽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제 마무리를 해볼까요?

 

벌써 완결이 난지도 12년이 넘었음에도 이렇게 신인들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준 퇴마록을 통해 올빼미R은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선 밑 준비부터 시류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면 안됀다는 점을 새삼 깨닫고 오늘도 모험물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모험물이 다시 대세가 되는 시기가 올겁니다!

 

다음 시간은 흥행작이라는 이름이 아주 어울리는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를 분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올빼미혁명단의 제공으로 리더 올빼미R이 보내드렸습니다.


댓글 1

  • 001. Personacon 윈드윙

    13.03.17 05:35

    이것 재미있네요..^^ 한자한자 끄덕끄덕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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