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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가 본캐 되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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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이뽀로밀
작품등록일 :
2013.02.16 11:46
최근연재일 :
2013.04.09 01:15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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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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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364

작성
13.02.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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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파견[Dispatch](1)

포르투나 연대기 1부




DUMMY

영주성엔 생각보다 많은 피난민이 몰려와 있었다. 하지만 영지민 전부가 이곳에 피신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들 중엔 랩터에게 가족이 산채로 뜯겨 죽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을 피신시키기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유가족들도 있었다. 어느 쪽이든 비극적인 죽음임은 틀림없었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죽어서 그런지 크게 가슴에 와 닿질 않았다.

나 역시 가족의 죽음을 겪은 적이 있으니 그들의 슬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데. 어째서인지 슬픔보다는 공허한 기분이 밀려든다. 어쩌면 단지 그냥 피곤한 것뿐일 수도 있겠지.


“아로, 여기 물.”


내게 물 잔을 건네는 메리를 보며 사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일단 감사인사는 해야 한다.


“고마워.”

“고맙긴, 고생이 많았다고 들었는데… 아니야, 푹 쉬어.”


뭔가 더 할 말이 있는 듯했던 메리는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녀의 가족은 다행히 전원 무사하다. 대체로 피해가 컸던 곳은 영주성을 기준으로 남쪽에 있는 구역 전반이었고, 메르타 산을 등에 진 북쪽 구역 사람들은 대부분이 수정벽 안으로 무사히 피난 올 수 있었다.

롤랑은 그 얘기를 듣고 랩터들이 남쪽에서 그륜벨트 영지를 향해 올라왔으리라 짐작했지만 이제 와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너무나 터무니없는 길을 겪은 반동이 이제야 말려오는 모양이군.”


그리고 이 말하는 고양이는 여전히 내 옆에 앉아있다.


“후우, 사람들 있는 데선 입 좀 다 물어라.”


핀잔하려고 꺼낸 얘기인데, 내가 생각해도 힘이 빠지다 못해 무력감까지 느껴지는 말투였다.


“조용히 얘기하면 상관없네. 다들 자기 일에 바빠 남을 신경 쓸 처지가 못 되는 것 같군.”

“자기 일이라기보다는 자기감정을 정리하는데 바쁜 거겠지.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었어. 그걸 받아들이고 슬퍼하는 데만도 온 힘을 기울여야 할 지경일 거다.”

“과연, 경험자의 말이라 무게가 다르군.”


페로는 그렇게 말하고는 앉은 자세를 바꿨다.


“그나저나 나는 솔직히 주인 자네에게 놀랐네. 비록 여러 가지 운이 쌓이고 쌓인 결과이긴 하지만, 이렇게 차례차례 사지를 돌파해서 결국 살아남았어. 슬링으로 데이노니쿠스 우두머리를 쓰러뜨렸을 때는 아무리 나라도 경탄을 금치 못할 정도였네.”


이 녀석의 입에서 이렇게 노골적인 칭찬이 나온 적이 있던가? 다 합쳐봐야 만난 지 3일밖에 안 된 사이지만 결단코 없었다.


“네가 그러니까 뭔가 꿍꿍이가 있어 보인다.”

“섭섭한 말을 하는구만. 순수한 마음으로 내 주인을 칭찬하는 거라네. 일종에 애교지.”


…밥 시간이 다됐나? 그냥 밥 달라고 해. 이 기분 나쁜 괭이 새끼야.

욕을 할 힘도 없어 나는 그저 한숨을 쉴 뿐이었다. 대신 나는 궁금한 점 몇 가지를 묻기로 했다.


“네가 말을 건 그때 부터 계속 물어 본거지만. 너 대체 정체가 뭐냐? 뭔데 말을 하고, 저 끔찍한 괴물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아는 건데?”


이러고는 있지만, 귀는 열려 있는지라 여러 가지 얘기를 듣게 된다. 듣자하니 랩터에 관한 것은 영주 가신단의 학자들도 모르고 있었고 한다. 다행히 일찌감치 영주성으로 피신을 왔던 페르기우스 신전 사제 중에서도 저 괴물들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 말은 들은 롤랑은 샘과 함께 영주성 안으로 들어가 버렸고, 나는 내가 아는 사람들이 무사한지 살펴보러 다니다가 지쳐 영주성 정원 한곳에 주저앉아 있었다.


“랩터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직접보고 겪은 적이 있기 때문이라네.”

“직접 겪어봐?”


그럼 네가 수 천 년을 살아왔다는 얘기냐? 이거 어쩌면 밖에 있는 놈들보다 더 무시무시한 괴물 아냐?

“그렇게 노골적으로 싫다는 눈으로 보지 말게. 전에도 말했지만 난 마물이 아니야. 그저 말하는 고양이일 뿐일세.”

“그걸로 이 모든 게 설명이 된다면 기꺼이 믿어주마. 그 평범한 고양이 설."

“이런 이런, 나도 전부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사정이 있네. 아마 때가 되면 자연히 알게 될 걸세.”


아, 그래? 기왕이면 그게 언젠지 살짝 귀띔이라도 해주면 좋겠다. 적어도 널 내다 버리고 도망갈 준비 할 시간을 줘야 할 거 아냐.


“그보다 주인. 슬슬 마음을 다잡아야 할 걸세. 아무래도 자네의 소원을 이루기까진 험한 여정이 될 듯 하니.”

“뭔 헛소리를 그렇게 살 떨리게 하냐? 이 이상 험한 일이 대체 어디 있다고.”

“운명이란 참으로 재미있는 것이. 일단 위기를 넘기면 그다음도 자연히 넘을 수 있게 되지. 마치 아이가 어른이 되고, 어린 묘목이 굳센 나무로 성장하는 것처럼 운이란 것도 성장하기 마련이라네.”


이 녀석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롤랑과 비교한 난 큰 실수를 저질렀다. 이놈의 말은 당최 감도 안 잡혀.


“후우, 성장 같은 거 안 해도 좋으니까. 빨리 이 악몽 같은 일이 끝났으면 좋겠다. 지금쯤 영주님도 녀석들의 정체를 알았을 테니 뭔가 대책을 세워 해결하시겠지.”

“글쎄, 그게 그렇게 쉬울까?”


불길한 소리 할 거면 그냥 그 입 다물어라. 아주 확, 한 올 한 올 꿰매버리기 전에. 아, 깜박 잊을 뻔했는데 이 자식 상처… 어제 밤 그렇게 격하게 움직였는데 덧났으면 어쩌지?


“야, 너 상처 괜찮냐?”

“음, 양호하다네. 실밥이나 제거해 주고, 밥이나 제때 먹여주게나.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많은 건 안 바라고 닭고기살 정도로 참아 보겠네.”


마지막에 ‘가능하면 북채살로’라는 말을 덧붙이는 녀석을 보니 걱정해서 손해 봤다. 결국엔 직접 확인하기로 한 나는 녀석을 안아 들고 붕대를 풀어보았다.


“정말 거의 다 나았네?”


녀석의 말대로 실밥이나 제때 풀어줘야겠다 싶어 일어났는데, 저쪽에서 롤랑이 상당히 뿔난 얼굴로-남들이 보기엔 평소와 같을지 모르겠지만- 걸어오고 있었다.


“여, 롤랑. 뭐가 또 안 풀려서 그런 얼굴하고 있냐?”

“영주에게 랩터에 관한 얘기를 했어.”

“그래서?”


듣자하니 그 자리에 있던 가신단 일동이 폭소를 터뜨렸단다. 하긴, 수천 년 전의 마물이 다시 현세의 부활 했다니, 나라도 직접 겪지 않았다면 믿기 어려웠을 것이다-어쩌면 진심으로 제정신인지를 걱정했을 지도-.


“놈들의 정체야 어찌 되었든 약점이나 행동 양식은 충분히 귀담아들을 만한 얘기일 텐데. 가신단 녀석들은 그것까지 싸잡아 헛소리 취급하더군.”

“그래서, 잘 나신 가신님들께선 이 상황을 어찌 해결하시겠다고 하든?”

“가까운 대영지에 원군을 요청하기로 했다.”


롤랑의 말로는 그것 자체는 타당한 의견이었다. 날이 밝은 뒤에야 적의 전모를 확인할 수 있었던 우리는 그야말로 사색이 되었다.

마치 검은 물결이 출렁이는 것처럼 보일 만큼, 그야말로 바글바글 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할 정도. 어림잡아도 수만은 될성싶은 랩터의 대군이 있었다.


“저 정도의 숫자면 이 인근은 쑥대밭이 되었다고 봐도 좋겠지. 성 밖에 농노들은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어. 가축들도 남아나질 않았을 거라 본다.”


저 정도 수의 랩터들을 영지의 전력만으로 물리친다는 것은 어불성설. 원군을 부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럼 부르면 되잖아.”

“부를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야.”


롤랑의 말로는 마법을 이용한 통신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평소라면 그도 가능하지만, 저 헬가의 수정벽이 발동한 이상 마법의 사용은 일체 불가하다더군. 적어도 헬가 이상의 알브 에나릴-요정의 기술- 사용자나 슈르크홀겐 학파, 그중에서도 고도의 보르트-단어- 사용자가 오지 않으면 마법을 이용한 원군 요청은 없다고 봐야 해.”

“저 마법이 그렇게 특별한 거야?”

“저 장벽은 정령의 통행에도 간섭한다더군. 엔간한 힘을 가진 정령이 아니면 뚫고 들어올 수 없다더라. 그리고 그런 힘을 지닌 정령의 힘을 빌리는 마법사들은 흔치 않지.”


헤에, 헬가는 상당히 뛰어난 마법사였나 보군. 어째든 마법이 안 된다면 봉화를 올리면 되잖아?


“봉화도 안 돼. 애초에 너, 그륜벨트의 봉화가 어디 있는 지나 알고 있어?”

“그야…….”


그러고 보니 어디 있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네?


“마법을 이용한 통신수단이 보편화 되면서 봉화가 사장 된지 50년도 넘었어. 지금은 터만 남아있을 뿐이지.”

“에… 그럼 지금 우린 밖으로 위험을 알릴 그 어떤 수단도 없다는 거?”

“그래.”


맙소사 완전 대위기잖아! 네 말이 씨가 됐어 이 빌어먹을 괭이 새퀴야!


“이제야 상황 파악이 좀 되는 모양이군.”

“넌 또 왜 그렇게 느긋한 건데?! 잠깐, 우린 지금 수정벽에 보호받고 있잖아. 아무리 그래도 며칠씩이나 그륜벨트로부터 소식이 없으면 다른 영지에서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지 않을까? 그때까지 버티기만 하면…….”

“나도 최악의 경우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만? 어이, 설마…….


“수정벽를 유지하는 마석의 마력은 기껏해야 5일이 한계라더군.”


오 페르기우스님!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그야 자주 가서 기도하거나 공양한 것은 아니지만 제 사정 뻔히 아시잖아요! 난 나름대로 당신께 할 만큼 했는데 진짜 이러깁니까?


“남은 건 직접 파견인원을 보내서 원군을 요청하는 수밖에 없어.”

“하아, 저 랩터들의 포위망을 뚫고 직접 원군 요청을 하러 간다고? 누구일진 모르겠지만 발탁되는 사람은 불쌍하군.”


그래도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나와 여기 있는 모든 영지민들을 위해서, 꼭!


“중요한 건 그게 아냐. 인원을 보내기로 한 영지부터가 잘못됐어.”

“어디로 보내기로 했는데.”

“오레곤 영지.”


오레곤 영지면 남쪽에서도 알아주는 대영지잖아. 우리 영주님과 거기 대영주가 친분도 두텁고. 기꺼이 원군을 보내 줄 텐데 뭐가 문제야?


“여기서 오레곤 영지까지 말을 달리면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

“음? 가 본 적은 없지만, 전에 이고르씨에게 들은 말로는 대충 이틀이던가?”

“그래, 어찌어찌 저 랩터의 무리를 뚫고 영지를 빠져나갔다 치자. 오레곤 영지까지 가는데 이틀. 오레곤 대영주가 원군파견을 승인하는데 하루. 원군을 편성하는데 또 반나절. 저런 마물의 대군을 상대하는데 일반병사로는 어림도 없어. 기병과 총포병, 대포와 그 탄알을 싣고 오는데 최소한 이틀하고도 반나절. 그럼 총 며칠이지?”


6일… 원군이 도착했을 땐 이미 모두가 랩터들의 밥이 된 뒤일 것이다.


“그럼 넌 어디가 적당하다고 보는데?”

“내 생각엔… 음?”


말을 꺼내려던 롤랑의 얼굴색이 변했다. 그는 곧장 어디론 가로 뛰어갔고 나도 얼떨결에 그 뒤를 따랐다. 페로는 그새 잠이 들었는지 따라오지 않았다.


“저건… 빌어먹을! 멍청한 가신단 놈들!”


쿵!


아래를 내려다본 롤랑은 난간을 내려치며 분개했다. 뭔가 싶어 아래를 내려다보니 일렬로 정렬된 기마들 위에 전령 복장을 한 병사들이 올라타고 있었다.


“설마하니 저대로 영지를 빠져나갈 생각은 아니겠지?”

“설마는 개뿔! 보는 그대로다!”


롤랑은 좀처럼 하지 않는 상스러운 말까지 내뱉어가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말 준마 몇 필만으로 랩터의 대군 사이를 돌파할 작정인가? 하다못해 포병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머저리 같은 가신단들!”


페로는 말했다. 데이노니쿠스의 순간 속력은 전력으로 달리는 말보다 빠르고 벨로키랍의 속도는 그보다 빠르다고. 그 말이 사실이라면 준마를 수십, 수백을 내보낸들 의미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나와 롤랑뿐 아니라 영지민들 모두가 나와서 지켜보는 가운데 기마들이 성문을 나섰다. 그리고 잠시 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는 참상이 벌어졌다.

전령들이 수정벽을 나올 때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랩터들은 그들이 수정벽의 라인을 나와 각자 다른 길로 흩어졌을 때쯤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랩터들의 사냥이 무엇인지, 그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먼저 선공은 데이노니쿠스였다. 폭발적인 도약으로 뛰어올라 그 큰 발톱으로 말의 엉덩이를 꿰뚫는다. 말이 고통에 겨워 쓰러지면 곧장 벨로키랍들이 달라붙어 숨통을 끊는다. 자연히 기수 역시 주변에서 몰려든 랩터들의 식사가 되어버린다.

대부분이 타이밍과 공격부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체로 그런 식으로 당했다. 다른 무리가 사냥감을 몰아붙이면, 대기하고 있던 다른 무리가 덮친다.

그다음부턴 빠른 놈이 임자. 사방으로 피와 살점이 튀며 내장과 뼈까지 뜯어 먹히고, 사람과 말의 비명이 뒤섞여 차마 보고 들을 수가 없다.


작가의말

어재 못올려서 죄송해유... 오퍼 몇 개의 납입일자가 코앞이라 도저히 손을 땔 수가 없었습니다.

 

맞춤법과 내용수정은 주말에 한꺼번에 하겠습니다... 연재는 일단 가능하면 매일 올릴 수 있게끔... 하지만 비축분이 적어서 내용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올빼미는 조금만 눈 붙이러 가겠습니다... ㅡㅡ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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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수정벽[Crystal wall](1) +3 13.02.25 1,440 15 18쪽
18 랩터[Raptor](3)-end +4 13.02.23 1,519 1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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