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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가 본캐 되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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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이뽀로밀
작품등록일 :
2013.02.16 11:46
최근연재일 :
2013.04.0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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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12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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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눈보라의 군세[Blizzard troop](2)

포르투나 연대기 1부




DUMMY

「뭐, 사설은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지. 로랜드라 했나?」

“예, 각하.”


그렇게 말 몇 마디로 날 들었다 놨다 한 후작은 롤랑을 찾았다.


「나는 그륜벨트에서 원군을 요청한다는 말밖에는 듣지 못했다. 국왕 폐하의 명을 받들어, 훈련 위해 그곳에 간 바이스 슈트름과 운터스트펜 스콰이어의 연합군을 원군으로 부르다니 전대미문이다. 대체 그대의 영지에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이런 무례한 청을 하는지 들어볼까?」


태블릿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직접 마주 하지 않고서도 이런 위압감을 줄 수 있다니. 그는 진짜 사람을 뛰어넘은 존재라도 되는 것일까? 하지만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롤랑이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그륜벨트의 현 상황을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긴장을 풀기 위해 그 흔한 한숨도 보이지 않고, 롤랑은 차분히 이틀 전에 일어난 그륜벨트의 위기를 설정하기 시작했다.


“…이상이 저희 그륜벨트가 처한 상황이며, 감히 국왕 폐하 직속 부대에게 원군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롤랑의 설명이 끝남과 동시에 홀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허나 그것은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할 말을 잃은 반응이라기보다는 너무나 터무니없는 말에 기가 막힌 태도에 가까울 따름이었다. 그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좌중에 얼굴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각하, 저희는 이런 헛소리를 들어주기 위해 수십 킬로나 되는 거리를 행군해 온 것이 아닙니다.”


그때, 침묵을 깨고 운터스트펜 대표단 가운데 한 명이 앞으로 나섰다.


「지금 발언한 자는 누구인가?」

“베나스 멜로이, 운터스트펜 스콰이어 대표단의 일인이며, 랑스텐 영지를 다스리는 케퓰러스 멜로이의 아들입니다.”

“여기서 동쪽에 있는 영지로군. 멜로이라면 무용[武勇]으로 이름 높은 가문이다.”


롤랑의 속삭임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젊은 스콰이어는 당당한 태도답게 짱짱한 가문 출신의 인물이었던 것이다.


「멜로이 백작의 후계자인가. 자네에게 발언을 허락한 적은 없네만?」

“멋대로 나선 무례는 정중하게 사죄드리고, 벌을 내리신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허나, 저기 서 있는 특사라는 작자의 말을 듣자하니 화가 치밀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호오, 자네가 그렇게 화가 난 이유는?」

“각하께서 정말로 그 이유를 모르신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우나, 여쭈시니 대답하지요. 지금 저희가 여기 있는 이유는 위대하신 국왕 폐하의 명을 받들어 감히 바이스 슈트름의 정예들과 자웅을 겨루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입니다. 비록 훈련이지만 이것은 엄밀히 말해 경쟁이며, 그를 위해 저희 스콰이어 일동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온 힘을 기울여 준비를 해왔습니다.”


베나스라는 기사의 말에는 주변을 끌어 당기를 힘이 있었는지, 운터스트펜 측의 얼굴에서도 동조하는 기색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단순히 저희의 졸업시험이 아닌, 기사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일생일대의 승부입니다. 여기 있는 자들뿐만 아니라 저 밖에서 군장을 풀지도 못한 체 대기하고 있는 저희 사병들 역시, 이날 위해 매일매일 고락을 함께해왔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그들을 쉬게 하고, 결전 대비한 휴식과 재정비를 취해도 모자란 시점에 마물이니 뭐니 하는 헛소리를 들어줄 여유가 저희 운터스트펜 스콰이어들에겐 없습니다.”


베나스의 언동에 동조하던 분위기는 이윽고 운터스트펜 전체의 험악한 분위기를 불러일으켰다. 이쪽을 노려보는 그들의 눈빛이 살벌하기 짝이 없어지기 시작할 때쯤, 묵묵히 그들의 얘기를 듣고 있던 롤랑이 베나스를 향해 몸을 돌렸다.


“즉, 베나스 경께서는 제 말이 헛소리에 불과하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다!”


소리치는 베나스의 기백은 실로 대단했다. 롤랑의 부하들쯤은 저 기백만으로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군. 역시 무용으로 이름 높은 가문의 후계자라는 건가? 하지만 당신은 눈앞에 선 사람을 너무 얕잡아 봤어.


“그럼 감히 여쭙겠습니다. 멜로이 영지에 어떤 알 수 없는 적들이 처들어와 부득이하게 원군을 요청해야 하는 사정이 생겼을 때. 미쳤다고 그 적이 마물이라고 얘기하겠습니까?”

“뭐라?”

“원군을 요청하더라도 상대방이 거절하면 그뿐. 그런 상황에서 적의 정체를 마물이라고 말 하는 미친 짓을 과연 하겠느냐 이 말입니다.”

“흥,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거겠지.”

“다른 꿍꿍이라 하시면?”

“뻔한 것이 아닌가? 연합군의 방문은 그것만으로도 영지의 대단한 이익을 가져다준다. 그륜벨트 영지는 적당한 명분으로 연합군의 발길은 아스트리드 영지에서 본인들의 영지로 돌리고 싶은 것뿐이 아닌가?”


이건 또 무슨 엿 바꿔 먹은 생각이래? 듣자하니 군량은 현지에서 사들여 조달한다며! 그륜벨트 같이 가난한 영지에서 1만이나 되는 병사들에게 밀을 팔기 위해 자기 배를 주릴 미친 짓을 뭐 하러 해? 저 인간은 운터스트펜에서 무술하고 승마기술만 갈고 닦았나? 아주 생각이 없다 못해, 뇌가 없는 거 아냐?


“베나스 경. 그 발언은 저희 영지가 감히 아스트리드 영지와 맞서 기득권 싸움을 하고 있다는 말씀이 됩니다만. 지금 생각이란 걸 하고 하시는 말씀이십니까?”

“뭐, 뭐라고?”


롤랑의 독설에 베나스 경은 머리끝까지 화가 났는지 얼굴 전체가 시뻘게져 있었다. 롤랑 저 녀석도 어지간히 어이가 없었나 보다.


“그륜벨트 영지는 메르타 산을 끼고 있기 때문에 북쪽과 중앙으로의 진출이 무척이나 까다롭습니다. 식량 생산량도 풍년이 되어야 겨우 아스트리드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지요. 자연적으로 남부와의 교류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위치이지만, 결코 북부와 중앙과의 관계를 단절할 수도 없는 처지입니다. 그 이유, 설마 모른다고 하시지는 않겠지요?”

“그, 그건…….”


저건 잘 모르는 얼굴이다. 역시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운터스트펜에서 총포만 쏴 댔나 보군. 멜로이 가와 랑스텐 영지의 미래는 암울하다.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지마는.


“경께선 ‘잘 아시는 것’ 같으나 혹여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죠. 석탄 때문입니다. 석탄의 출처가 북부에 몰려있는 지금. 그 경유로인 아스트리드와 최악의 관계를 만들 수도 있는 그런 일을, 정말로 저희 영지가 할 거라 진심으로 생각하시는 것입니까? 대체 거기에 무슨 이득이 있다는 것인지 꼭 좀 설명해 주셨으면 좋겠군요.”


“익…! 크흠!”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물러나는 베나스 경.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무용을 갈고 닦기 전에 공부를 좀 더 해야겠어. 명색이 귀족인데 평민한테 말싸움으로 밀리면 꼴사납잖아. 뭐, 이번엔 상대가 나빴던 점이 더 크지만.

베나스 경이 물러나자 롤랑은 술렁이는 운터스트펜 측을 향해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물의 존재를 믿지 못하는 여러분의 생각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실제 여기 있는 저를 포함해, 저희 영지에 있는 그 누구도 눈앞에 벌어진 상황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륜벨트는 그 믿을 수 없는 존재들 때문에 멸망 직전에 와있으며, 지금도 시시각각 닥쳐오는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오를란드의 국민이 거기 있습니다. 여러분이 기사라면 마물의 존재를 믿느냐 마느냐를 따지기 전에 그들을 먼저 생각해야 함이 옳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님, 여러분께는 힘없는 오를란드의 국민보다 바이스 슈트름과의 결전으로 얻을 명예가 더 중요한 것입니까? 기사 서약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과연 어떤 것을 중요하다고 하시겠습니까?”


스콰이어 대표단은 그것으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기사라면 명예보다 중히 여겨야 하는 것이 힘없는 백성의 목숨. 실제로야 어떻든 그것을 지금 이 자리에서 정면으로 부정할 수 있는 간 큰 녀석은 없을 터였다.


「로랜드 특사의 말은 잘 들었다. 적어도 그륜벨트가 위기에 처한 것만은 틀림없겠군.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원군으로 가야 하는 이유가 되진 못한다.」


그때까지 침묵하고 있던 크리스야드 후작이 입을 열었다.


「수정벽의 안에서 알브 에나릴의 사용이 어렵다는 것은 나도 들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자네들은 지금 여기 아스트리드 영지에 있지. 지금이라도 오레곤에 연락하여 원군을 요청한다면 늦지 않을 수도 있다.」


“설사 늦지 않더라도, 오레곤의 병력으로 그 마물들을 물리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영지를 살리기 위해선 최강의 제압력과 돌파력을 가진 군대의 힘이 필요합니다. 부디 살펴주시지요.”


거절이나 다름없는 말이었음에도 롤랑은 물러나지 않았다. 확실히 여기까지 와서 물러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병참과 보급을 아스트리드 영지에서 맡아 주겠다는 소공작의 약속도 받아 놓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각하. 지금으로선 귀하의 군대와 운터스트펜 스콰이어들의 힘이 절실합니다. 본래라면 저희 영지에서 원군을 보내야 마땅하지만, 늦을 것이 뻔한 군대는 안 보내느니만 못하지 않겠습니까.”


지금까지 입도 뻥끗하지 않던 소공작이 이제야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후작의 말은 냉담했다.


「허나 본인에겐 병력 온존의 의무 또한 있소. 만약, 적들의 규모가 로랜드 특사의 말대로라면 상당한 피해를 각오해야 하는 싸움이 될 터. 그런 싸움을 폐하의 윤허도 없이 독단으로 처리할 수는 없소.」

“각하의 말씀은?”

「거절이네, 로랜드 특사. 적어도 지금 당장 군을 움직일 수는 없어. 왕실에 보고를 올리고 마물의 존재가 확인되어, 정식으로 출격명령이 내려진다면 그때 움직일 걸세.」


칼로 베듯 딱 잘라서 말하는 크리스야드 후작이었다. 야, 롤랑. 어떻게 좀 해봐! 준비해온 것이 이것저것 있을 것 아냐!

아랫입술을 살짝 깨문 롤랑은 다시 입을 열었다.


“각하께선 지금 적의 규모에 겁을 먹고 계신 것입니까? 과거, 남부정벌에서 지금보다 훨씬 수적으로 차이 나는 전투에서도 승승장구한 각하와 바이스 슈트름입니다.”

「과연, 그렇게 나오는 것인가? 하지만 실수했군. 그때의 승리는 비록 수적으로는 밀렸을지 모르나 전략적으론 상당 부분 우위에 있던 전쟁이다. 게다가 그 당시엔 나를 비롯한 세븐 마스터스 전원이 출전했지만, 지금 거기엔 사령관인 나조차 없네. 자네라면 이 차이가 얼마나 큰지 모르지는 않겠지?」

“…….”


난생처음 롤랑이 언쟁으로 밀리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어이, 설마 이 정도로 밀리는 것 아니지? 그러나 내 믿음과는 달리 롤랑의 눈에는 낭패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마도 자네는 내가 그곳에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아스트리드 영지에 왔을 테지. 전투의 향방을 바꾸는 우리 초인의 존재가 있고 없고에 따라, 행할 수 있는 전술의 폭이 달라지니까. 비록 예비기사의 불과한 전쟁 초보자들과 바이스 슈트름 1개 사단의 절반도 안 되는 병력을 가지고도, 나만 있었다면 어떻게든 필승의 전략을 짜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네. 혹은 지금 그런 전략을 가지고 있을 것이야. 내 말이 틀렸나?」

“…….”


정곡을 찔렸는지 롤랑은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대답이 없는 것을 보면 맞는 모양이군. 그럼 그 전략을 맞춰볼까? 나를 이용해 적을 분단시킨 뒤. 그 틈을 타, 전 병력을 동원해 적을 각개 격파… 어떤가, 정확히 맞추었나?」


롤랑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롤랑이 생각한 계획을 후작이 맞추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자네에게서 들은 랩터라는 마물들의 특성과 내가 아는 그륜벨트의 지형을 생각해 볼 때, 가장 피해가 적고 속전속결로 적을 섬멸할 수 있는 전략이군. 게다가 바이스 슈트름의 특성인 빠른 돌파력의 위력을 최대한 살리고, 한 번도 손발을 맞춰본 적 없는 스콰이어 병력과 우리 군의 취약점을 단순하기 짝이 없는 작전으로 해결하는 훌륭한 전략이야.」


후작의 말에 오히려 술렁이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었다.


“대담한 전략이다. 이쪽이 가진 가장 강력한 패를 적을 분단시키는 데 사용하다니.”

“아니, 어쩌면 최선의 수단이었는지도 몰라. 시급을 다툰다면 결국 움직임이 느린 포병들은 두고 갈 수밖에 없다. 만약 여기 모인 군대의 구성 대부분이 기병일 거라 예상했던 것이라면…….”

“설마, 연합 훈련에 참가는 부대 규모와 구성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단 말인가?”

“그렇다면 참으로 얕볼 수 없는 자이다.”

“만약 크리스야드 후작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이 전략을 듣고 움직일 수도 있었겠어. 승산과 명분, 어느 쪽이든 군대를 움직일 이유는 충분해 졌을 테니까.”

“그래, 크리스야드 후작이 여기 있었다면 말이지…….”


주변에서 들려오는 말을 들으니 나도 어느 정도 롤랑의 의도를 읽을 수 있었다. 아까 크리스야드 후작이 오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의 의미도… 녀석은 그 순간 이미 최악의 상황이 될 것임을 예상한 것이다.

하여간, 그 작은 머리로 백 가지가 넘는 생각을 하는 주제에 간혹 중요한 순간에 미끄러져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단 말이지? 그런 점은 참으로 너다워서 좋다.


「얘기는 이것으로 되었겠지. 전 부대는 내일부터 일정대로 움직인다.」

“옛!”


좌우 일동이 한목소리를 다해 우렁차게 대답하니 홀이 쩌렁쩌렁 울렸다.


「소공작께 신세를 지겠습니다. 부대원들이 훈련 전에 여독을 충분히 풀 수 있게 배려를 부탁하오.」


“…아스트리드 영지는 국왕 폐하의 명의 따라, 연합 훈련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다할 것입니다.”


소공작 역시 더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얘기했다. 롤랑은 아무 말도 없이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고, 보르미웨 부장은 통신을 끄기 위해 태블릿에 손을 뻗었다.

아아, 정말이지 마음에 안 들어!


“저기요 사령관 각하. 뭔가 중요한 걸 빠뜨렸다는 생각은 안 드세요?”


작가의말

...과연 뭘 빠뜨렸을까요?(작가가 그걸 모르면 어떻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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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눈보라의 군세[Blizzard troop](3)-End- +4 13.03.13 1,498 16 20쪽
» 눈보라의 군세[Blizzard troop](2) +5 13.03.12 1,475 13 14쪽
29 눈보라의 군세[Blizzard troop](1) +4 13.03.12 1,566 14 11쪽
28 아스트리드[Astrid](4)-End- +5 13.03.08 1,424 14 19쪽
27 아스트리드[Astrid](3) +9 13.03.07 1,380 15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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