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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가 본캐 되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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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이뽀로밀
작품등록일 :
2013.02.16 11:46
최근연재일 :
2013.04.0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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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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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Division] - Ep. 2 prologue-

포르투나 연대기 1부




DUMMY

1487년 소릴의 달-2월- 4일. 왕도 에스펠튜드, 화이트 펠리스.


둥그런[Round] 테이블은 보통 상하 관계보다는 화합을 상징하곤 한다.

그렇게 좌석의 상하관계를 없애므로 지도자는 신하들에게 기탄없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군신 간의 신뢰를 돈독히 한다.

하지만 지금 이 테이블에서 기탄없이 말을 꺼내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꾹 다문 입술과 굳은 얼굴은 하나같이 여러 감정이 뒤섞여 좀처럼 풀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들의 표정에 섞인 감정으로 말할 것 같으면 차갑게 식은 이성이라는 그릇에 당혹, 분노, 좌절, 비통함을 담았다고 볼 수 있겠다.

색으로 따지면 어둠도 칙칙한 빛깔.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홀로 눈처럼 새하얀 존재감을 보이는 이가 있었다.


“제 말은 여기까지예요.”


나긋나긋한 목소리는 좌중에 분위기와는 분명 어울리지 않았다. 둥그런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두가 얼굴을 딱딱하게 구기고 있는데도, 혼자서 살짝 미소 짓고 있는 태도 역시 어딘가 동떨어져 있었다.


쿵!


결국 참지 못한 한 사람이 양손을 테이블 위로 내려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정면에 앉아 있던 라크펠드를 죽을 듯이 노려보고는 휙하고 몸을 돌려 그 자리를 떠났다.


“와, 왕세자 전하!”


옆에 있던 노귀족이 당황하여 그를 붙잡았으나 그는 그 손길을 거칠게 뿌리치고 그 장소를 떠났다. 거친 숨소리와 발걸음이 그의 분노를 여실히 보여주었으나, 붙잡은 당사자를 제외한 어는 누구도 표정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아니, 신경 쓰지 않았다는 편이 옳을 것이다. 그만큼 라크펠드에게서 들은 말이 그들에게는 충격이었다.


“오늘 이후, 오를란드에 충성하는 것을 그만두겠다… 후작의 말을 정리하면 대충 그런 얘기를 하는 것으로 들리오. 맞소?”


조용하지만 힘이 실린 목소리로 물은 사람은 휴겔라스 공작이었다. 좌중에 있는 공작 직위에 있는 사람 중에 가장 연장자이며, 실질적인 귀족회의에 수장이었다.


“휴겔라스 공작께서 바로 들으셨군요.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깔끔한 정리에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는 라크펠드를 보며 그 자리에 있는 6명의 공작 전원이 침음성을 삼켰다. 그런 가운데 방금 회의장을 뛰쳐나간 왕세자를 말렸던 보좌관 유클란스 백작이 언성을 높이고 나섰다.


“크리스야드 후작! 지금 그걸 제정신으로 하시는 말씀이십니까? 오를란드에 충성하지 않겠다니… 왕국 귀족으로서 어찌 그런……!”

“저희는 행동에 편의상 작위를 받아들였을 뿐. 그런 것에는 아무런 미련이 없어요. 우리는 오직 달리우스 2세께 충성했을 뿐이죠. 그분이 돌아가신 지금, 오를란드에 충성하며 봉사할 의무 또한 없지 않겠어요?”

“그것이 세븐 마스터스 전원에 의사란 말씀이십니까?”


기가 막혀 하는 유클란스 백작의 물음은 거의 자포자기에 가까웠다.


“처음에도 말씀드렸죠? 부득이하게 이 자리에 올 수 없었던 다른 6명을 대신에 이 자리에 있다구요.”

“귀족으로서 왕국에 충성의무를 포기한다면 그대들이 누리던 특권도 반납해야 할 것이오.”


라크펠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로스필리아 공작이 나섰다. 서른 초반에 젊은 나이로 작위와 영지를 물려받은 젊은 공작이 깊게 가라앉은 눈으로 그렇게 못 박아 넣자, 좌중은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반응을 살핀 라크펠드는 낭랑한 웃음소리와 함께 이렇게 입을 열었다.


“공식적으로야 그렇게 되겠군요. 하지만 과연 실질적으로 우리 일곱 명의 행보를 막을 수 있을까요?”

“그 말은 결국, 지금의 왕세자 전하께서 보위에 오르신 뒤에도 그 명을 거역하고 멋대로 행동하겠다는 말이군. 하! 차라리 대놓고 왕위를 노리지 그러시오?”

“스트론 공작, 말씀을 삼가시오.”


과격한 스트론 공작의 말에 옆에 있던 하일라그 공작이 끼어들어 말렸다. 그러나 스트론 공작의 태도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일라그 공, 저 불충하기 짝이 없는 자의 말을 듣고도 그런 말씀이 나오십니까? 그럴듯하게 돌려 말했지만 결국 국왕의 권위는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저들이 저러고도 오를란드의 신하라 할 수 있겠습니까?”

“하하하, 스트론 공작. 여러 번 말하게 하지 말아주세요. 분명히 말씀드렸죠? 우리 세븐 마스터스의 충성 대상은 달리우스 2세 폐하뿐. 오를란드나 그 옥좌에 앉은 왕이 아니에요.”

“흥! 이래서 이민족은… 돌아가신 폐하께선 어째서 이런 자들을 신임하셨는지 모르겠군. 결국, 왕국에 충성하는 것은 같은 우드맥 노르드 뿐이거늘!”


그 말이 나오자 갑자기 주변 공기가 급속도로 얼어붙기 시작했다. 개중에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였다.


‘바보 같으니…….’

‘해서 될 말과 안 될 말도 구별 못 하는가?’


휴겔라스 공작과 로스필리아 공작이 속으로 중얼거리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럼에도 스트론 공작은 자신의 실수를 인지 못했는지 계속해서 입을 놀렸다.


“왕국에 은혜를 받고도 왕국을 버리겠다고 하는 배은망덕한 자는 우리도 필요 없소! 당장에라도 짐을 싸서 그대의 고향인 칼레시아 촌구석으로 썩 꺼지시오!”

“…….”


스트론 공작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라크펠드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 그 행동을 모든 사람이 긴장한 체 지켜보며 어찌 될지를 주목했다.


‘크리스야드가 이 자리에서 스트론의 목을 친다면 세븐 마스터스를 칠 명분이 된다.’

‘아니, 지금의 와서 그들의 힘은 왕국 전체의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야. 행동의 제약정도가 한계일터.’

‘그거라도 좋다. 그들의 정계 활동을 막는다면 최소한 왕실에서의 우리 행동이 지금보다 훨씬 수월해진다. 반세기 동안 선왕이 세븐 마스터스를 중심으로 쌓아올렸던 강력한 왕권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것이다.’


각자의 생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기어이 스트론 공작 앞에선 라크펠드는 차가운 눈으로 그를 내려다보았다. 보통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손과 발을 떠는 자가 부지기수 일진데, 스트론 공작 역시 일국의 대영지를 다스리는 공작의 신분. 의연하기 짝이 없는 얼굴로 그 시선에 맞섰다.


“무례하군.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자리에서 할 것이지. 여긴 화이트 펠리스의 원탁이오. 아무리 그대라도 이리 함부로 행동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란 말이오!”


호통을 치는 스트론 공작. 그때 라크펠드가 갑자기 품속에 손을 넣었다. 스트론 공작을 포함한 주변 모두가 움찔하는 순간이었다.


펄럭.


“음?”


그러나 우려와는 다르게 모두의 눈앞에 내보인 것은 한 장의 두루마리 문서였다. 그것을 펴서 스트론 공작 말에 내민 라크펠드는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오를란드 내에서의 자유행동을 인정한다는 달리우스 폐하의 서한이에요. 여기에 찍힌 인장은 달리우스 폐하의 이름이 아닌 오를란드 국왕의 인장. 즉, 앞으로 어떤 국왕이 왕관을 쓰든 간에 이것은 그 효력을 잃지 않을 겁니다.”

“…….”


그가 내민 문서를 잡고 내용을 살핀 스트론 공작은 할 말을 잃었는지 입을 다물었다.


“이 문서에 따라, 앞으로 그 누구도 세븐 마스터스의 행동에 간섭을 금한다.”


스트론 공장이 입을 다물자 라크펠드는 문서의 내용을 들어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또박또박 읽기 시작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세븐 마스터스는 그 당사자들에 한하여 왕명을 거부할 권리를 가진다.

둘째, 직속 3군은 그 소속과 권한을 국왕에게서 각 사령관에게 이양하고, 그들의 직속 군으로 삼는다.

셋째, 오를란드 왕국은 연간으로 3군과 계약하여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국가 방위의 임무를 대행시킨다.

넷째, 또한 세븐 마스터스의 영지에는 대영지의 준하는 자치권을 인정하고, 원하지 않는다면 왕국법의 행사를 거부할 권리를 가진다.

다섯째, 이를 왕국의 직인으로 인증하여 오를란드 전체의 총의로 삼는다.


“이상. 뭔가 질문이 있으면 지금 하세요.”


모든 내용을 읽고 두루마리를 거둔 라크펠드의 질문에 모두가 눈을 감았다. 오를란드 국왕 이름으로 내려진 문건이다. 내용은 기가 막힐 따름이지만 나서서 반대할 명분이 없었다.


“직속 3군이 실질적으로 왕실에서 독립된다는 말이로군. 허허, 재미있군. 재미있어.”


휴겔라스 공작이 침묵 끝에 웃음을 터뜨렸다. 라크펠드도 마주 웃으면서 좌중을 향해 다시 입을 열었다.


“독립하더라도 현재 임무에서 당장 벗어나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당장은 이와 같은 사실을 공표하지도 않을 생각이구요. 단지 우리의 입장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와 같은 말씀을 드릴 뿐이죠. 유클란스 백작은 이 점을 조금 전 멋대로 뛰쳐나가 버린 왕세자 전하께 똑똑히 전하세요. 그는 폐하의 아들답지 않은 그 욱하는 성격이 가장 문제에요.”

“전하의 태도는 당연합니다. 60년간 왕실에 충성해오던 분들이 폐하께서 돌아가신 직후에 돌연 이런 얘기를 꺼냈습니다. 격분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유클란스 백작은 손수건을 꺼내 식은땀을 닦으며 대꾸했다.


“하지만 본 건은 여기 있는 사람이 입을 다문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오. 임무가 변하지 않는다고 해도, 공식적인 명령의 하달이나 문서는 앞으로 폐하가 아닌 그대들의 이름이 적혀서 나가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의문을 품는 자들이 나타날 것이 아니오.”


이번에 발언을 한 것은 아스트리드 공작이었다.


“그럼 당장에라도 이와 같은 사실을 널리 알릴까요? ‘세븐 마스터스가 새로 즉위할 오를란드 국왕을 등졌다.’ 이렇게 말이죠.”

“그런 얘기가 아니외다. 국왕 직속의 군대가 하루아침에 용병이 될 순 없소. 연간 계약이라고는 하지만 왕실은 그에 필요한 그 어떤 행정적 대비도 하지 못한 상태란 말이오.”

“호오, 그 말씀은?”

“크리스야드 후작이 말하는 바는 알겠지만, 당장은 그 문건대로 시행될 순 없다는 얘기라오. 최소한 지금의 왕세자 전하께서 즉위하신 뒤. 재정적, 행정상의 여건을 살핀 후 다시 논하는 것이 좋다고 이 사람은 생각하오만?”


아스트리드 공작은 말을 하는 동안은 시종일관 차분했다. 라크펠드 역시 후작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자리로 돌아가 앉으며 그 자리에 있는 모두에게 이렇게 물었다.


“여기 계신 다른 분들께서도 아스트리드 공과 같은 생각이신지?”

“음… 동의하오. 덧붙여 계약의 내용에 대해서도 다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오만?”

“계약의 내용이라 하시면?”

“계약 대상을 굳이 왕실에 한정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외다.”


휴겔라스 공작의 말에 주변은 다시금 술렁이기 시작했다.


“휴겔라스 공, 그게 무슨……?!”


유클란스 백작이 사색이 되어 물었지만 휴겔라스 공장은 은은한 미소를 띄운 얼굴로 대꾸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말의 의미만은 엄청난 파장이 되어 회의장을 흔들었다.


‘근위병단[Gardist], 바이스 슈트름. 시엘로 아르페라즈[Cielo Alferraz]의 3군과 용병계약을 맺는다?’

‘아니, 이건 세븐 마스터스를 수중에 넣겠다는 속셈이다.’

‘그들 중 한 명이라도 수중에 넣을 수 있다면 본 영지의 미래는 반석 위에 올라가는 것과 진배없겠군.’

‘과연 휴겔라스 공. 빈틈없는 노인네 같으니라고.’


좌석의 앉은 귀족들의 눈빛이 변하는 것을 지켜본 라크벨드는 진하게 미소 지었다.


“좋아요. 계약 내용의 조정을 비롯해 차후 이 얘기에 대해서 다시 논하도록 하죠. 그때까지 우리 세븐 마스터스와 직속 3군은 지금의 상황과 위치를 고수하겠어요. 그럼, 회의 결과를 다른 이들에게도 알려야 하는 저는 이만…….”


라크펠드는 그 길로 회의장을 나섰다.


‘후후, 이제 저들이 어떻게 움직일지만 주시하면 될 일. 그나저나 그 두 사람은 잘 지내는지 모르겠군요.’


그륜벨트의 마물 사건이 벌어진지 벌써 1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라크펠드는 이런저런 업무로 일로 바쁘게 지냈고, 어제는 아르카드 윈드콜러가 기어이 숨을 거두었다. 그의 마지막 유언은 왕세자를 비롯한 그의 자식들이 아닌, 왕도에 남은 세븐 마스터스 네 명이 지켰다.


‘즐거웠다.’


그렇게 왕답지 않은 말을 담기고 숨을 거두는 오랜 계약자를 지켜보며 라크펠드 자신을 포함한 세븐 마스터스들은 씁쓸하게 웃었다. 지금도 생생한 아르카드 윈드콜러의 만족스러운 웃음을 생각하니 라크벨드는 어쩐지 배알이 뒤틀렸다.


‘아로운 군이 옆에 있으면 조금 골려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텐데 말이죠.’


당사자가 알면 싫어하다 못해, 욕이 나올 생각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였다.


작가의말

독자 여러분을 너무 기다리시게만 하는 것 같아서 선행 공개 차원에 에피소드 2의 프롤로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본편의 연재는 4월 5일에 시작됩니다.

 

에피소든 2는 상편, 하편(전편,후편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으로 나뉘어지는 어마어마한 스케일(그다지 안 클지도 모르지만...ㅇㅁㅇ;)의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번엔 후속편이니까 반전도 조금 준비를... 하긴 했어요... 근데 아무도 안놀래시면 어쩌지?OTL

 

그럼 일주일 뒤에 뵙겠습니다. 그런 전 잠을 자러 이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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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크리스야드[Chrisyard](1) +8 13.03.15 1,653 19 13쪽
31 눈보라의 군세[Blizzard troop](3)-End- +4 13.03.13 1,498 16 20쪽
30 눈보라의 군세[Blizzard troop](2) +5 13.03.12 1,475 13 14쪽
29 눈보라의 군세[Blizzard troop](1) +4 13.03.12 1,568 14 11쪽
28 아스트리드[Astrid](4)-End- +5 13.03.08 1,424 14 19쪽
27 아스트리드[Astrid](3) +9 13.03.07 1,380 15 19쪽
26 아스트리드[Astrid](2) +4 13.03.06 1,245 13 15쪽
25 아스트리드[Astrid](1) +4 13.03.05 1,311 14 16쪽
24 파견[Dispatch](4)-End- +6 13.03.04 1,437 15 14쪽
23 파견[Dispatch](3) +4 13.03.03 1,304 16 14쪽
22 파견[Dispatch](2) +5 13.03.02 1,490 16 10쪽
21 파견[Dispatch](1) +3 13.02.28 1,392 16 13쪽
20 수정벽[Crystal wall](2)-End- +3 13.02.26 1,413 15 19쪽
19 수정벽[Crystal wall](1) +3 13.02.25 1,441 15 18쪽
18 랩터[Raptor](3)-end +4 13.02.23 1,519 1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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