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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칸더브이 님의 서재입니다.

남홍여중 소녀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서칸더브이
그림/삽화
Bomemade
작품등록일 :
2019.04.04 01:56
최근연재일 :
2019.07.31 23:37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11,818
추천수 :
406
글자수 :
287,562

작성
19.07.31 07:00
조회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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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3쪽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5)

DUMMY

이신자는 어리둥절했다. 방금 전 청송사 고승들과의 전투를 힘겹게 이기고 청룡 석상에 물려져 있는 유리 구슬을 잡았을 뿐인데, 그 순간 그녀는 청룡과 함께 이곳으로 이동되었다. 주작의 둥지. 그녀는 전에 이 장소에 와본 적이 있었다. ‘내가 왜 이곳에···응? 저 아이들은···.’ 그녀를 더 미궁속에 빠뜨리는 건, 상상하지도 못한 남홍여중의 아이들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재빠르게 상황을 살폈다. 필요 없는 정보를 제외하고 당황해서 놓쳤던 부분을 다시 보았다. 그러고 나니, 그녀의 눈에 수레에 누워있는 하얀 피부의 소년이 들어왔다. ‘아하, 현무의 아이.’ 신자는 그제서야 상황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심장의 주인이 나를 이리로 불렀구나. 그런데, 어쩌지? 나는 너에게 이걸 줄 맘이 없는데.”


신자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읊조렸다.


“선배님들···.”


겨우 전달된 사라의 부름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아이들이 하나, 둘 돌아봤다. 하늘을 날고 있는 거대한 청룡이 시야에 먼저 들어왔다. 하지만, 가슴 벅찬 웅장함을 만끽하기도 전에 기분 나쁜 목소리가 그들의 주의를 빼앗았다.


“얘들아, 선생님을 봤으면 인사를 해야지. 호호호. 내가 그렇게 가르쳤니, 너희들을. 호호호호호.”


신자의 웃음소리가 갈라졌다.


“교장 선생님이 여기 무슨 일이죠?”


적대감을 숨기지 않은 유정이 앞으로 나서며 질문했다.


“신유정. 나는 네 눈빛이 맘에 안 들어. 그 차가운 태도도 거슬리고. 건방지단 말이야. 애들이 학생회장이다 남홍의 전설이다 우쭈우쭈 해주니까 뭔가 니가 대단한 것 같고, 우쭐해하는 거 같은데. 그거 아무것도 아냐.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턱을 쳐들어.”


신자의 말에 유정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민옥이는 안 그랬는데. 니 이모는 안 그랬다고. 그런데 넌 왜 그 모양이니. 니 아빠가 그랬니? 아빠 닮았니? 호호.”


“당신, 우리 가족에 대해 뭘 안다고 말을 함부로 하는 거죠?”


“쯧쯧. 넌 니가 이모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니 엄마가 왜 그리 됐는지도 모르고. 아는 게 뭐니? 쥐뿔도 모르는 것이 그 따위 눈으로 어른이나 쳐다보고. 지 이모는 자기 언니를 살리겠다고 중간계로 사라졌는데···.”


유정은 당황스러웠다. 그녀의 말을 반박할 수가 없었다. 엄마에게 쌍둥이 자매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의심했지만, 막상 교장의 입에서 그 사실이 밝혀지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자신도 모르게 엄마를 닮았다고 하는 표정이 나와버렸다.


“그래! 바로 그 표정! 그건 똑같아, 민옥이랑. 호호호. 정말 똑같네, 호호호호호.”


이신자의 소름 돋는 목소리에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들이 우상이 당황하는 모습에 주눅이 들기 시작했다. 한 소녀만 빼놓고.


“아줌마.”


신자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자신을 방금 아줌마라고 부른 작은 소녀를 노려봤다.


“넌 또 뭐니?”


“1학년 이화반 전소한데요.”


“소한?”


“소하. 전.소.하.”


“아~, 니가 그 청사골 노인네가 부탁···.”


신자의 미간에 깊은 주름이 잡혔다. ‘기억이 꼬였다. 분명 이 아이와 관련에 기억이 꼬여 있다.’ 신자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었다.


[“여름의 끝자락에 태어난 쌍둥이가 그 학교에 찾아올 꺼야. 그 쌍둥이의 피가 주작의 알에 떨궈지면, 내 약속한 아이를 건내줌세.”

“그 쌍둥이가 왜 중요한 거죠?”

···

“그런데 이게 그 여름의 끝자락에 태어난 쌍둥이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 거죠?”

“그건 내 바둑이고. 점잖으신 남홍여중의 교장 선생께서 판을 벌려 주신다면, 내가 잘 한번 두어 보리다. 자네는 자네 거나 잘 두시게. 허허.”


“···쌍둥이가 안 오면 어떻게 되는 거죠?”

“내 이 눈깔을 파 버려야지. 그 정도도 볼 수 없는데, 이따위 눈은 달고 살아서 뭐하나?”]


‘찾았다!’ 신자가 그녀의 망각 속에 봉인되어 있던 일화를 기억해냈다.


“아항~, 니가 바로 그 여름의 끝자락에 태어난 쌍둥이 중에 하나구나? 그럼 네···.”


“전태하 알아요?? 아줌마! 혹시, 아줌마가 울 언니 데리고 있는 거예요?”


“조용~~! 거 코딱지만한 게 엄청 시끄럽네. 가만, 가만···그래 전태하. 똑 같이 생긴 애가 한 명 더 있었는데. 그 아이 내가 분명히 학생회에 집어 넣었는데···.”


생각을 더듬으며 방황하던 신자의 시선이 신유정에 멈췄다.


“쌍둥이···뭐지? 우연인가? 설마···. 민옥이 생일이 언제 였지? 얘, 니 엄마 생일이 언제니?”


신자가 유정에 질문했다.


“아줌마! 왜 말 돌려요. 울 언니 얘기하다가 왜 딴 얘기 하는 건데? 태하 어딨어요?!”


“시끄러!”


신자가 들고 있던 백호의 검을 휘둘렀다. 검 끝에서 검기(劍氣)가 나와 소하를 공격했다. 소하는 재빨리 담비 검을 들어 검기를 막아냈다.


“생긴 거 만큼 고약한 아줌마 빌런이네.”


“어쭈. 조꼬만게 검은 그럴싸하네.”


신자의 머리 위에서 날고 있는 거대한 용이나 등 뒤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신입생 전소하의 패기에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것은 학생회장 신유정이었다.


휘이이이익~.


유정의 휘파람 소리에 ‘레드’가 공격자세를 취했다. 그에 청룡도 반격의 자세를 취했다. 유정이 그림자 검을 밑으로 내리깔았다. 더블 클러치 트라이 슬래쉬의 준비 자세였다. 나머지 소녀들도 정신을 차리고, 유정의 공격에 이어 곧바로 돌진하기 위해 자세를 낮췄다.


“니들은 아니 그거 내가 만든 기술이라는 거?”


신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정의 발이 허공을 딛고 날아올랐다. 동시에 그리핀 ‘레드’ 또한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고 청룡의 머리 위로 날랐다. 일초가 지나기도 전, 유정의 그림자 검과 레드 발톱이 길로틴처럼 그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탱~~~~~~.


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칼과 칼이 부딪히는 소리. 모래사장 위 소녀들은 한 명 망설임없이 이신자에게 달려들었다.


길고 힘든 싸움을 하고 온 직후라 그런지 신자의 몸은 굼떴다. 반면에, 일사불란으로 모였단 흩어지는 소녀들은 시간이 갈수록 생기가 돌았다. 열 여덟 소녀들의 검을 막아내는 것이 점점 버거워지는 찰나, 청룡이 그리핀을 제압하고 신자 앞으로 소녀들을 막아 섰다.


크아아아와앙~~~~.


청룡의 포효에 소녀들이 뒤로 물러섰다.


“어린 것들, 지들이 다 아는 줄 알지. 하는 짓거리들이라고는 텔레비나 보고 쓸데없는 이야기에 희희낙락 거리는 주제에···.”


“교장 선생님도 한때 어리셨거든요.”


소녀 중에 하나가 끼어들었다.


“시끄러! 버르장머리없이 어른 얘기하는데 끼어들기나하고···. 난 너희 같은 것들 하고는 본질적으로 달랐어. 지들이 들어가는 환상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모르면서.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환상계에서 장난질이나 하고. 너희들은 그런 것들을 누릴 자격 조차 없어! 이제 그 알량한 남홍의 백년 전통이 끝낼 때가 됐다. 내가 다 없애 주지, 여기 있는 주작의 알들. 다 깨 버려!”


신자의 손짓에 청룡이 푸른 불꽃을 뿜어대기 시작했다. 오징어 토템 다리에 달려있던 수백 개의 주작의 알들은 화염에 휩싸여 쪼개졌다.


“안돼.”


“안됏!”


이곳저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자, 이제 너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지? 호호호호호. 호호호호호.”


신자의 웃음소리가 갈라졌고, 그것은 음조만 달랐을 뿐 청사골 노인네의 것과 흡사했다.


“가방에 하나 더 있는데, 알.”


소하의 발언에 다들 뭐하는 거냐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아까 가방에 하나 챙겼는데.”


“그래?”


“응.”


“넌 멍청한 거니? 무모한 거니? 저것도 태워버려.”


신자의 손짓에 청룡이 가방을 메고 있던 남주에게 다가갔고, 그 앞을 소하가 가로막았다.


“야, 너는 그 덩치가 돼서 왜 저런 아줌마 말이나 듣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 쉽게는 못 뺏는다.”


청룡이 꼬리를 흔들어 소하를 내쳤다. 막아보려 했지만, 청룡의 힘을 홀로 받아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발 더 다가갔다. 이번엔 그 앞으로 윤봄, 이사라, 김지현이 막았다. 청룡이 다시 한번 꼬리로 그들을 가격했다. 셋 다 나동그라졌다. 청룡이 남주에게 한발 더 다가서자, 이번에는 유정과 나머지 소녀들이 그 자리에 섰다.


“뭐해! 다 태워버려!”


신자의 말에 청룡이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콧등이 실룩거리고 입꼬리가 올라갔다. 푸른 불꽃이 벌어진 입사이로 삐져나왔다. 청룡이 소녀들에게 화염을 내뿜으려는 찰나, 호수 수면이 출렁거렸고 거대한 오징어 촉수 하나가 수면 위로 치솟았다. 깜짝 놀란 청룡은 화염을 호수 위로 쏟아냈지만, 물속 오징어에게는 닿지 않았다. 반면, 솟아올라온 촉수는 청룡의 뒷다리를 감아 잡고 물속으로 끌어당겼다.


“뭐야!”


돌발 상황에 신자가 소리질렀다. 짜증이 난 그녀가 불검을 뽑아 들었다. 청룡을 당기고있는 오징어다리를 자르기 위해 텀벙텀벙 물속으로 들어갔다. 바로 그때, 재선과 효은이 그녀의 코앞에서 튀어나왔다.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덩치 큰 소녀들의 육탄공격에 가까스로 중심을 잡았지만, 손에 쥐고있던 유리구슬이 재선의 발차기에 맞고 멀리 날라가 버렸다.


모래사장 위 멀리 떨어진 구슬은 몇 바퀴 굴러 소년이 누워있는 수레 옆에서 멈춰 섰다.


동시에 소년의 두 눈 위로 굳게 닫힌 빗장이 열리고, 하얀 빛의 눈동자가 드러난다. 그리고는 아주 느린 동작으로 수레에서 일어나 유리구슬을 집어 든다. 소년이 구슬을 가볍게 움켜쥐니 유리는 깨어져버린다. 마침내 주인을 만난 검은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그가 이제 그것을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대자 마치 스며들 듯이 그의 몸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소년의 눈동자가 영롱한 검은색을 띈다.


의식이 돌아온 검은 심장의 주인이 무심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그의 시야에 푸른 비늘의 용이 들어온다. 잠시 청룡을 응시하던 현무의 아이는 구역질을 하며 몸 안에 있던 무언가를 끄집어낸다. 청룡의 마지막 비늘. 소년은 그 비늘을 손에 올려 청룡을 향해 들어올린다. 다른 것들과 함께 정지되어 있었던 청룡이 구족(九足)의 촉수에서 빠져나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마지막 비늘을 향해.


마지막 비늘이 원래 있어야할 청룡의 목 안쪽을 찾아 달라붙자, 청룡의 색이 아까 와는 다른 푸르름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그 사이 현무의 아이는 왼팔을 들어올려 하늘을 가르는 시늉을 한다. 그러자, 그의 손끝이 가리키는 하늘에 공간의 틈이 생긴다. 그 틈은 점점 벌어져 청룡이 빠져나갈 만큼 커지고, 뜻을 알아챈 청룡은 소년을 등에 태우고 하늘로 올라 그 틈으로 사라진다.


이상한 경험이었다. 자신들의 눈 앞에서 하얀 피부의 소년이 눈을 뜨고 심장을 집어넣은 후, 청룡과 함께 사라지는 장면을 보고 있는 동안 시간이 정지되었다. 정지된 육체속에서 의식만 상황을 인지할 뿐이었다. 소년과 청룡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고, 아무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을 때는 이신자의 괴이한 비명소리가 제일 먼저 들렸다.


“안돼~~~~~!”


신자의 두 눈은 분노로 이글거렸고 입에서는 뜨거운 김이 흘러나왔다. 반면, 아이들의 얼굴은 참지못하는 웃음으로 씰룩씰룩 움직였다. 교장의 몰골 때문이었다. 머리는 미역 마냥 얼굴에 붙어 내렸고, 말려 올라간 치마는 배 위에 걸쳐 있었으며, 번진 마스카라는 그녀의 눈 주위를 판다곰으로 만들어버렸다.


키득키득. 키득키득.


“이것들을 그냥. 지금 너희들이 뭔 짓을 한 줄 알아. 이 씨&%4, 내가 다 죽···억! 아아악~~~!”


그녀가 두 손을 불끈 쥐고 소녀들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구족(九足)의 거대한 촉완이 그녀를 사정없이 올려쳤다. 그녀는 너플거리는 인형처럼 하늘로 날아올랐다. 5초 후, 떨어지는 신자를 나머지 다리로 낚아챈 녀석은 그녀를 가지고 유유히 바다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남홍여중 소녀들은 뜻밖의 전개에 얼어붙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표정관리가 되질 않았다. 결국 호탕한 재선의 웃음소리가 먼저 울려 퍼지고 나서야, 아이들을 웃음소리를 입밖으로 내기 시작했다. 눈물까지 흘려가며 한참을 웃고 난 후, 미뤄두었던 고민을 다시 끄집어냈다. 수심 60미터가 넘는, 레이더에도 관측되지 않는 해저 동굴에 갇혀버린 상황에 대해.


“이제 어쩌지?”


남주가 물었다.


“······.”


침묵을 깨고 은혜가 조곤조곤 말했다.


“이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다들 은혜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게············.”


“그게 뭐? 말해. Speak up!”


답답한 소라가 큰소리로 은혜를 재촉했다.


“물의 계약이라고 있는데요. 이게 좀 특별한 부작용이 있는데요.”


은혜의 다음 말은 소하를 제외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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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Epilogue +5 19.07.31 322 4 12쪽
58 Chapter Twenty Two-Graduation [1부 완결] +1 19.07.31 143 5 12쪽
»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5) +1 19.07.31 119 6 13쪽
56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4) +1 19.07.30 99 3 15쪽
55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3) +1 19.07.30 112 4 12쪽
54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2) +1 19.07.29 91 5 12쪽
53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1) +1 19.07.29 100 4 13쪽
52 Chapter Twenty-Black Moon +3 19.07.25 113 4 14쪽
51 Chapter Nineteen-기억 (2) +2 19.07.21 97 4 12쪽
50 Chapter Nineteen-기억 (1) +2 19.07.18 109 4 14쪽
49 Chapter Eighteen-Biker Girls vs Mad Boys (3) +2 19.07.14 165 6 14쪽
48 Chapter Eighteen-Biker Girls vs Mad Boys (2) +1 19.07.11 126 6 12쪽
47 Chapter Eighteen-Biker Girls vs Mad Boys (1) +2 19.07.07 110 5 13쪽
46 Chapter Seventeen-여름방학 (2) +1 19.07.04 122 6 15쪽
45 Chapter Seventeen-여름방학 (1) +1 19.06.30 125 3 15쪽
44 Chapter Sixteen-Rock, Paper, Scissors +1 19.06.27 124 5 15쪽
43 Chapter Fifteen-7년전 (2) +1 19.06.23 138 3 16쪽
42 Chapter Fifteen-7년전 (1) 19.06.20 105 4 14쪽
41 Chapter Fourteen-The Dragon Lair +1 19.06.16 146 3 17쪽
40 Chapter Thirteen-홍백전 (2) +2 19.06.13 124 3 14쪽
39 Chapter Thirteen-홍백전 (1) +1 19.06.09 118 4 13쪽
38 Interlude +4 19.06.06 110 5 13쪽
37 Chapter Twelve-Real Game (6) +4 19.05.09 183 6 9쪽
36 Chapter Twelve-Real Game (5) 19.05.09 267 5 11쪽
35 Chapter Twelve-Real Game (4) 19.05.09 114 6 8쪽
34 Chapter Twelve-Real Game (3) 19.05.09 76 6 8쪽
33 Chapter Twelve-Real Game (2) 19.05.09 102 6 9쪽
32 Chapter Twelve-Real Game (1) 19.05.09 94 6 9쪽
31 Chapter Eleven-흑주작 (6) +2 19.05.08 121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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