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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칸더브이 님의 서재입니다.

남홍여중 소녀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서칸더브이
그림/삽화
Bomemade
작품등록일 :
2019.04.04 01:56
최근연재일 :
2019.07.31 23:37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11,820
추천수 :
406
글자수 :
287,562

작성
19.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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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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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1)

DUMMY

“현승스님, 근래 송파스님이 저어하시는 것이 흑월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리 큰 걱정거리입니까, 북쪽의 검은 달이?”


마을 어귀를 산책하던 중, 진묵이 함께 걷고 있던 현승에게 질문했다.


“송파가 무언가를 느꼈나 보지.”


청송사의 다섯 고승 중 한 명인 현승은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석양이 하늘을 오묘한 색으로 바꾸어 놓고 있었다.


“주작의 알이 깨지고,

백호의 포효가 들리면,

북쪽 하늘에 검은 달이 뜰 때,

거북이 한 놈이 청룡을 타고 승천한다.


흑주작이 부활하고,

푸른 눈의 사내가 호랑이 가죽을 입게 되니.

남쪽 바다가 붉게 물들 때,

백룡이 나타나 동서와 남북이 뒤섞이리라.


암수 한 몸의 짐승이 죄 없는 자의 피를 뿌려

사잇문을 열고 황인을 맞이하니.

어둠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과거와 현재에도 죽음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니.


진묵이 너도 들어봤지, 이 시.”


“네, 들어봤습니다. 허나, 이 시는 오래전 일을 노래하는 것이 아닌가요? 다만 황인을 따르는 타락한 자들이 더 이상 선과 악을 구분하지 못하는 중생을 현혹하기 위해 예언으로 탈바꿈한 것일 뿐···.”


“맞는데. 거짓부렁이치고는 꽤나 흥미로운 문구들을 가지고 있단 말이지. 첫 구절을 보면, ‘주작의 알이 깨지고, 백호의 포효가 들리면, ···거북이 한 놈이 청룡을 타고 승천한다” 라고 말하고 있다는 말이야. 주작의 알이 깨지는 것은 주작이 알을 깨고 부활한다는 것을, 백호가 포효가 들린다는 것은 백호가 현세에 나타난다는 것을, 거북이랑 청룡까지··· 결국 사방신의 현신(現身)들이 나타나는 것을 예언한다고 하면. 두번째 구절은 흑주작, 청호, 백룡의 출현을 이야기하며, 세번째 구절에서는 ‘암수 한 몸의 짐승,’ 즉 적현무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황인의 등장과 함께 죽음을 암시하는 내용이란 말이지. 그렇다면, 사방신의 현신이 타락하여 흑주작, 청호, 백룡, 적현무가 된다는 뜻일까 아님 현신이 쓰러지고 타락한 자들이 황인을 맞이한다는 의미일까?”


진묵은 현승이 질문을 자신에게 던진 건지 아님 현승 스스로에게 묻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전자라해도 무어라 답할 수 없었다.


“그리고 잘 보면 말이지, 사방신의 가르침을 담은 우리네 시와 대칭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야.


거북아, 거북아, 어두운 껍질 안에 숨지마라.

푸른 비늘의 용이 동쪽 하늘에 날고,

백호의 포효가 서쪽 땅 위에 울리고,

남쪽의 주작이 재에서 다시 태어나리라.


중생이 선과 악을 구분치 못해

악이 호시탐탐 엿보니

내 친히 너희를 위해

이 땅에 탑을 세우고 빗장을 걸었다.


사신(四神)이여, 탑을 지켜라.

선을 넘어온 자, 세상을 혼돈에 빠뜨릴 테니

선을 넘어온 자, 너희의 자비를 구할 가치가 없으니.

너희의 칼로 주저함 없이 베어라.


그리해야 동서고금이 제자리를 찾으리라,

그리해야 세월이 또 흘러 흘러 가리라.


역시나 사방신의 부활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시작하고 있어요. 우리 시를 베껴서 만든 것이기에 그렇다고 하면, 이해되는 것인데. 단지, 그렇다면 시구(詩句)가 두줄 빈단 말이지. 그게 만약에 그들이 의도적으로 빼놓은 것이라면?”


진묵의 표정은 미궁속에 빠진 듯했다. 이제 현승은 자신의 추리에 빠져들어 거의 혼자 떠들었다.


“정리해보면, 내 생각인데 말이야, 송파한테는 말하지 말고 이런 이야기를 너와 하는 것을 싫어할 테니. 황인을 따르는 자들 중에 누군가가 미래를 점치고는 우리의 가르침을 베껴 예언의 글을 만들었는데, 그 내용 중에 그들에게 불리한 것이 있었단 말이지, 그래서 후에 그 부분을 빼 버렸단 말이야. 그렇다면, 만약 그 시에 나온 것처럼 실현된다면, 물론 그렇게 되지 않기를 염원하지만, 만에 하나 그렇게 된다면 말이야, 어쩌면 그 빠진 부분이 타락한 자들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다는 것이란 말이지.”


현승은 진묵을 진지하게 바라보았다.


“저는···단지···큰스님이 검은 달이 뜨는 것을 왜 그리 근심스러워 하시는 지 그것이 궁금했을 뿐···.”


“아~, 검은 달. 진묵이 너도 빗장이 무엇을 가리키는 지 알지?”


“시간 아닌가요? 이 세계를 저 세계에서 구분하여 주고, 저 세계의 것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것, 바로 현세에 흘러가는 시간을 말하는 것 아닌가요?.”


“북쪽 하늘의 흑월은, 이 세계의 시각과 저 세계의 시각이 동일하게 흐르는 순간을 알려주지. 즉, 현실계와 중간계의 시간이 겹치는 순간에 검은 달이 뜨는 거야. 그래서 동서남북의 경계에 시간의 빗장이 풀리는 순간이라고 그들이 믿는 거지.”


“그 이야기는 저도 들은 적이 있지만, 수 세기가 지나도록 흑월이 뜨는 시기에 아무일 없었고, 동서남북의 경계는 신수들이 지키고 있으니···. 게다가 스님 말씀대로 사방신의 현신들이 부활했다고 하면 이미 그 모습을 드러냈을 것이 아닌가요?”


남쪽 하늘을 바라 보며 진묵의 질문을 듣고 있던 현승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


“진묵아.”


고개를 돌리지않은 채, 현승은 진묵을 불렀다. 하지만, 그 목소리가 나지막해 진묵이 듣지 못했다.


“그런데 큰스님께서는···.”


“진묵아!”


“네??”


그제서야 현승이 보고 있는 방향을 쳐다본 진묵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청룡이 그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현승은 고개를 숙여 마을 입시를 노려봤다. 잠시 후 사뿐사뿐 걸어오는 신자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현승 스님, 오랜만이네요.”


눈썰미가 좋은 현승이 신자의 얼굴을 한동안 뚫어지게 쳐다봤다. 오래된 기억 속 비슷한 얼굴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 얼굴은 훨씬 앳된 얼굴이고, 무엇보다도 그 얼굴을 가진 소녀는 남홍여중의 학생이었다, 졸업과 함께 이곳의 기억을 잃어버렸어야 하는. 현승은 본능적으로 불길함을 느꼈다.


“자네가 여길 어떻게 찾아왔지?”


“어맛, 기억해 주시네요? 감사해요, 정말. 근데 반가워하시는 얼굴은 아니네요. 호호, 사실 제가 청송사에 볼일이 좀 있어서요. 그리고 스님들이 그토록 보시고 싶어 하시는 청룡을 제가 구했는데, 것도 보여드릴 겸. 겸사겸사? 호호호.”


“호법은 어떻게 지나쳤지?”


신자는 대답대신 진주가 박힌 백호의 검을 흔들어 보였다.


“으흠···.”


현승은 대번에 짐작할 수 있었다, 백호의 가신이 무너졌다는 것을.


휘이이익~~~. 현승의 긴 휘파람소리에 흙바닥이 진동하기 시작하더니 한 발치 앞에서 검은 손 하나가 불쑥 튀어 올라왔다. 신자는 놀라 두어 발 물러났지만 금새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호호. 역시나 눈치가 빠르시네요, 현승 스님은. 그런데 ‘재차의’가 화신이라니···. 역시 검은 도포의 현승 스님 답네요. 이래서 제가 학창시절에 한번도 스님의 화신을 볼 수 없었던 거군요.”


다른 검은 손 하나가 또 튀어 올라왔다. 그리고 또 다른, 또 다른 손들이 올라왔다. 신자는 불검을 소환했다.


“진묵아, 송파 스님 지금 어디 있느냐?”


“···.”


진묵은 아직도 청룡한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진묵아! 가서 송파에게 알려라. 불청객이 왔다고, 얼른!”


진묵은 그제서야 불검을 들고 있는 신자를 보고는 재빨리 절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땅속에서 기어 나오는 재차의들은 그의 등 뒤로 신자를 막아 섰다. 하늘 위의 청룡은 땅 위의 신자를 쳐다봤다. 신자의 눈빛에서 자신감을 읽은 청룡은 고개를 돌려 청송사를 향해 가던 길을 계속 갔다. 하나, 둘 올라오고 시작한 검은손들은 이제 그 수가 백이 넘었다.


“시간을 끌어보려고 하시는 것은 알겠는데요, 스님.”


현승의 손에 반월도가 달린 창이 나타났다. 반월의 다른 쪽 끝에는 눈에 익은 푸른 구슬이 달려있었다.


“지금 스님의 목숨이 위태로우십니다.”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신자가 돌격했다. 외형으로 보면 땅속에서 올라온 검은손들이 훨씬 더 흉측했지만, 사악하기로는 신자의 얼굴 위에 띠워진 미소를 따라올 수 없었다. 신자의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염에 흑수(黑手)들이 우수수 부셔지고 가루가 되어 날렸다. 현승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


구름 한 점, 바람 한 줌 없는 제주 바다의 밤 하늘, 그 하늘 북쪽에 검은 달이 떴다. 소녀들은 바다 속을 관측하느라 위를 볼 겨를이 없었다.


“회장, 아무래도 이상해. 지도상으로 이곳 수심이 60 미터 조금 안되는 곳인데.”


아즈망 선교 위, 모두가 레이더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레이더상에 오징어는 그 밑에 있는데? 움직임이 없는 것이 자는 건가?”


재선의 설명에 사라가 질문했다.


“내 말이.”


“·········.”


“그런데 트래커 신호는 왜 안 잡히는 거지? 저 오징어 지금 탐지거리 안에 있는 거잖아?”


“·········.”


설명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역시나 행동파 유정이 제안했다.


“들어가보자.”


소녀들은 어느 정도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인지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확인해보지도 않고 돌아갈 수는 없는 법.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선장 재선과 효은을 본선에 남겨두고, 다들 딥 다이브(deep dive) 장비를 챙겨 검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우주공간에서나 쓸 법한 헬멧을 쓰고 사각형 형태의 산소/헬륨 탱크를 맨 16 명의 소녀들이 천천히 하강했다. 유정이 바닥을 향해 조명탄 하나를 발사하였다. 광량이 부족했다. 유정은 자신을 따르는 15명에게 신호를 보냈다. 훈련이 잘 된 소녀들은 유정의 다음 번 신호에 일제 조명탄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열 여섯 개의 조명탄이 붉은 불꽃을 뿜으며 주위를 밝히자, 레이더도 잡히지 않았던 해저섬, 이어도가 그 비밀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어부들이 죽으면 간다는 섬. 살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본적이 없다는 섬. 환상의 섬. 이승길과 저승길 사이의 꿈길에 있는 섬. 소녀들은, 일말의 망설임없이, 분화구처럼 생긴 입구를 통해 이어도 안으로 들어갔다. 초자연적 해저터널로 얽히고 설킨 섬의 내부는 미로와 같았다. 소녀들은 그중 큰 줄기를 따라 계속 이동했다. 이상하게도 아무도 멈춰서 자신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마치 인어의 노래 취한 어부들처럼.


얼마쯤 들어갔을까,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애매모호한 어둠 속에 한줄기 빛이 보였다. 소녀들을 그 빛을 따라 헤엄쳤다. 한줄기 빛은 어느덧 여러 줄기로 변했고, 끝내 사방이 밝아지고 땅이 나왔다.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 이름모를 청록의 식물. 살아있는 생명들의 소리. 소녀들은 하나, 둘 물속에서 걸어 나와 산소통 가방과 헬멧을 벗었다. 바다내음이 물씬 나는 신선한 공기가 폐안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순간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워졌다. 그리고는 사방을 둘러봤다. 이제야 그들은 자신들이 거대한 해저 동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디서 들어오는 빛인지 모르겠지만, 동굴 안은 대낮처럼 밝았다. 방게 한 마리가 유정의 발가락 위로 지나갔다.


“남주야, 본선하고 통신 돼?”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유정이 말했다.


“잠깐만.”


남주가 아쿠스틱 프리퀀시(acoustic frequency) 이용해서 본선에 시그널을 보냈지만, 응답이 오질 않았다. 이제서야 자신들의 상황이 파악되기 시작했다.


“모두들 탱크에 산소량은?”


남주의 말에 아이들은 일제히 자신의 산소통에 게이지를 체크했다.


“3분의 1도···남지 않았어요.”


민아가 대표로 말했을 뿐, 모두들 같은 상황이었다. 아이들의 시선이 모두 유정에게 향했다. 원망의 눈빛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기대했다. 대장이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기를, 자신들을 이끌어 주기를.


“이정도 불빛이라면 분명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분명해. 분명 나가는 길이 이 동굴 어딘가 있을 거야. 좀 더 들어가보자.”


유정이 힘주어 말했다.


“그래 들어가보자. 자자, 대열 정비.”


“걱정하지 말고, 한시간 넘게 신호가 없으면 재선이랑 효은이가 조치를 취할거야.”


남주가 유정을 거들었고, 소라와 영은이 절망스러운 얼굴빛에 아이들을 달랬다. 다행히 임원들의 다독임에 아이들은 다시 초롱초롱한 눈빛을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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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Epilogue +5 19.07.31 322 4 12쪽
58 Chapter Twenty Two-Graduation [1부 완결] +1 19.07.31 143 5 12쪽
57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5) +1 19.07.31 119 6 13쪽
56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4) +1 19.07.30 99 3 15쪽
55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3) +1 19.07.30 112 4 12쪽
54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2) +1 19.07.29 91 5 12쪽
»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1) +1 19.07.29 101 4 13쪽
52 Chapter Twenty-Black Moon +3 19.07.25 113 4 14쪽
51 Chapter Nineteen-기억 (2) +2 19.07.21 97 4 12쪽
50 Chapter Nineteen-기억 (1) +2 19.07.18 109 4 14쪽
49 Chapter Eighteen-Biker Girls vs Mad Boys (3) +2 19.07.14 165 6 14쪽
48 Chapter Eighteen-Biker Girls vs Mad Boys (2) +1 19.07.11 126 6 12쪽
47 Chapter Eighteen-Biker Girls vs Mad Boys (1) +2 19.07.07 110 5 13쪽
46 Chapter Seventeen-여름방학 (2) +1 19.07.04 122 6 15쪽
45 Chapter Seventeen-여름방학 (1) +1 19.06.30 125 3 15쪽
44 Chapter Sixteen-Rock, Paper, Scissors +1 19.06.27 124 5 15쪽
43 Chapter Fifteen-7년전 (2) +1 19.06.23 138 3 16쪽
42 Chapter Fifteen-7년전 (1) 19.06.20 105 4 14쪽
41 Chapter Fourteen-The Dragon Lair +1 19.06.16 146 3 17쪽
40 Chapter Thirteen-홍백전 (2) +2 19.06.13 124 3 14쪽
39 Chapter Thirteen-홍백전 (1) +1 19.06.09 118 4 13쪽
38 Interlude +4 19.06.06 110 5 13쪽
37 Chapter Twelve-Real Game (6) +4 19.05.09 184 6 9쪽
36 Chapter Twelve-Real Game (5) 19.05.09 267 5 11쪽
35 Chapter Twelve-Real Game (4) 19.05.09 114 6 8쪽
34 Chapter Twelve-Real Game (3) 19.05.09 76 6 8쪽
33 Chapter Twelve-Real Game (2) 19.05.09 102 6 9쪽
32 Chapter Twelve-Real Game (1) 19.05.09 94 6 9쪽
31 Chapter Eleven-흑주작 (6) +2 19.05.08 121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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