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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칸더브이 님의 서재입니다.

남홍여중 소녀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서칸더브이
그림/삽화
Bomemade
작품등록일 :
2019.04.04 01:56
최근연재일 :
2019.07.31 23:37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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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03
추천수 :
406
글자수 :
287,562

작성
19.06.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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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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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Chapter Fifteen-7년전 (1)

DUMMY

“주작의 검은 한여름 태양과 같다. 한꺼번에 쏟아져서 피할 수가 없어야 한다. 너무 밝아 감히 바라볼 수가 없어야 한다. 뜨거워서 한 대 맞으면 숨이 턱 막혀야 한다. 원영아, 모기도 그거보다 쌔게 찌르겠다. 더 쌔게 찔러.”


“백호 오라방들, 우리가 예쁘다고 어리다고 봐주지 않아. 홍백전은 학교의 명예가 걸려있는 거라서 오라방들 필사적이다. 내가 해봐서 안다. 영주야, 칼 끝 처진다. 팔 들어.”


“아무리 교전에 룰이 없다고 해서 막 찌르지는 않는다. 특히 그쪽 응?! 그 아래, 생식기 쪽으로는 찌르지 않는게 불문···. 김지현, 뒷발 끌리잖아. 운동 많이 했다는 애가 왜 이렇게 엉덩이가 무거워. 족발 안 움직여!”


리에의 목소리가 지하동굴 안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훈련이 고되어 리에의 농담에도 웃음소리 하나 새어 나오지 않았다.


“덩치가 커서 스피드 떨어진다는 생각하지 마라. 재선 선배 움직이는 거 못 봤냐? 완전 쿵푸하는 팬더다. 그리고 윤봄! 아, 쟤 안들리지. 지현아, 봄이한테 전해 자꾸 그렇게 봐주면, 너희 둘 다 연습 끝나고 강당 청소 할꺼라고.”


소녀들은 샤또 드 므아누 으우쥐 (Chateau de Moineau Rouge)에 있었다. 명문 답게 남홍여중은 해외 여러 학교들과 자매결연을 맺었는데, 그 중 하나가 프랑스, 보르도에 있는 므아누 중고등학교(Collège and Lycée Moineau)였다. 펜싱 명가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보르도의 자매학교는 중세시대 지어진 므아누 가문의 성을 학교 건물로 사용했었다.


두 학교 사이에 교류가 많았던 70~80년대 시절, 므아누 중고등학교 펜싱부는 남홍여중 학생회를 종종 초대했었고, 당시 학생회는 성의 화려한 모양새와 독창적인 구조에 깊은 감명을 받아 환상계에서 그것을 그대로 재현했다. 그리고나서, 프랑스 성주의 성 씨인 ‘므아누(Moineau)’와 남홍의 ‘홍’자와 같은 뜻의 프랑스어 ‘으우쥐(Rouge)’라는 이름을 붙였다.


처음 환상계에서 ‘샤또 드 므아누 으우쥐’를 구현했을 때, 학생들은 그 중세시대의 성을 무슨 용도로 사용할지 계획하지 않았다. 근사한 건물이었지만, 오징어잡이나 수성전 훈련을 하기에는 부적절했으므로 그저 관상용이었다. 종종 신입생 환영회나 졸업식 배경으로 사용해오다가, 67대 학생회때부터 지하 와인 창고를 변경하여 검술 연습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바람부는 대나무 숲이나 파도치는 바다절벽만큼 고풍스러운 프랑스 성의 지하동굴 또한 검을 익히기에 훌륭한 장소였다. 특히나 장단 맞춰 움직이는 칼의 울음이 메아리칠 때는 콘서트홀같이 느껴졌다.


“이렇게 맨날 훈련만 시키면.”


사라의 검이 소하의 왼쪽 허벅지를 노리고 들어왔다. 소하는 재빨리 뒤로 물러서며 사라의 검을 쳐냈다.


팅.


“도대체 공부는”


사라가 검을 휘감아 내려쳤다. 검 끝이 휘어져 들어오는 받아 치기 어려운 기술이었다.


티딩.


“언제”


사라는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팅. 팅. 티딩팅.


“하는 거야?”


사라의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티딩. 팅팅. 팅. 팅. 팅. 팅.


“젠장.”


여러 번 쳐낸 사라의 검 끝이 결국 소하의 마스크(mask) 중앙에 닿았다. 하지만, 사라는 웃지 않았다. 훈련을 지휘하던 2학년 주리에의 목소리가 검들이 부딪히는 소리를 뚫고 다시 한번 동굴 안에 울러 퍼졌다.


“자아~, 그마~~안. 1조 휴식, 2조 등판. 다시 말하지만, 1학년들! 기어업 제대로 해라. 연습이라고 우습게 보지 말고. 특히 마스크. 선배들 거 흉내내지 말고, 얼굴 다 가려지는 걸로 해라. 니들 아직 멋 낼 때 아니다, 실력도 안되지만. 환상계 안이라고 덜 아플 거라고 생각하면 내가 한번 제대로 찔러 줄게. 괜히 겉멋내다 내일 얼굴에 시퍼런 멍 생긴다.”


대결을 마친 소하와 사라는 리에가 보이지 않는 구석진 자리를 찾아 털석 주저앉았다.


“남홍 출신은 좋은 대학 간다고 하는 거 구라 아니야? 아님 다 부정입학 뭐 그런 거든? 내가 이 사람들 공부하는 걸 도통 본 적이 없네.”


앉자마자 소하는 하던 불평을 이어갔다. 사라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런 그녀를 쳐다봤다.


“소하야?”


“응”


“너 진짜 검 처음 잡아본 거 맞아?”


“응.”


“진짜?”


“내가 왜 쓸데없이 그딴 뻥을 치냐. 시험 전에 공부 하나도 못했다고 구라 치고는 잘 보는 그딴 년 아니다, 나.”


그녀의 장난스런 대답에 사라는 무언가 급하게 말하려 하다가 멈추고, 대신 미소를 지었다. 온화한 사라의 미소에 소하가 그녀를 진지하게 마주보자, 그녀는 소하에게 자신의 심정을 솔직히 말해주었다.


“나 7년 펜싱 했어. 7살 때 처음으로 검 잡고 나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아팠던 일주일 빼고는 진짜 하루도 연습 빠진 적 없어. 학교는 빠져도 연습은 안 빠졌어, 나. 펜싱 시작한 첫해 말고는, 참가했던 국내 대회, 국제 대회에서 한번도 입상 안 해본 적 없고. 지난 3년간 월드 주니어 랭킹 1위를 놓친 적 없어. 근데 너 방금 내 칼···. 전소하,”


전세계 수많은 대회를 다녔지만, 자신의 검을 그렇게 받아 칠 수 있는 또래는 없었다. 리에를 상대했을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었다. 리에는 시작부터 강함이 느껴졌지만 (그리고 사실 한해가 지나기도 전에, 남홍에서 요구하는 검술의 특징을 깨우쳤을 때, 사라는 리에를 뛰어넘었다), 소하는 아니었다. 딱 봐도 검을 처음 잡아보는 아이였다. 사라는 몇 주 만에 이렇게 실력이 늘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믿을 수 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너 쫌 한다.”


사라는 특유의 밝은 명랑함으로 소하를 칭찬했다. 솔직히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하지만, 친구를 깔보았던 것을 반성했고 친구의 발전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사라는 그런 아이였다. 뭐든 잘하는 에이스.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바르고 예쁜 긴 머리 소녀. 천성이 착한 아이.


“뭐래.”


“진짜루. 너 방금 공부니 어쩌니 군시렁거리면서도 내 칼 다 막아냈어.”


“맞았잖아. 얼굴에 정통으로.”


“그건 마지막 일격이었고. 야~! 나 7년 했다고! ”


“너도 딴생각 했나 보지. 유정 선배 생각했냐?”


“아니거든. 글구 그렇게 말하지 마라. 나 이미 자존심 좀 많이 상했거든.”


“얘 또 왜 그러냐. 어우, 그랬어요, 우리 사라다 공주? 내가 배움이 좀 빠르네, 공주. 이런 걸 서방에서는 내추럴이라고 하지. 킥킥.”


“뭐래~. 야, 간지러. 하지마, 전소하.”


진지함을 못 참는 나이의 소녀 둘이 웃고 장난치는 사이, 그들 옆으로 또 다른 소녀 둘이 찾아와 앉았다.


-신기하지 않아, 이 안에서도 땀을 흘리면 목이 마르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셔 갈증을 해소한다는 거?


봄이 소하와 사라를 보며 수화로 말을 걸었다. 그리고는 물이 가득 든 물통을 구현해서 마시기 시작했다.


-그게 왜?


소하가 답해 주었다.


-그냥 신기해서. 선배들 말로는 우리 다 의식만 이곳에 있고 실제로는 기숙사 강당에서 명상 중인 건데. 이 안에서도 훈련했다고 목이 마르고, 목이 마르다고 이렇게 물을 마셔서 해결하는 것도 그렇고. 그냥 ‘난 목이 마르지 않다’ 주문이나 셀프 최면을 걸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야. 안 그래?


-그러네. 그런데 여기서 처 맞으면 밖에서도 멍드는 것도 웃기지않아?


-하하, 그것도 그러네. 근데 무슨 얘기들 그렇게 재미있게 하고 있었어?


봄의 질문에 소하가 사라를 한번 힐끔 보고는 수화로 대답을 했다.


-그냥, 여기는 공부는 안 시키는 똥통 학교라는 얘기. 학생회 선배들 성적은 죄다 조작된 것이라는 음모론.


-그거? 나중에 3학년되면, 환상계에서 공부도 한데. 그래서 3학년 선배들은 별도로 훈련하는 거고. 이 안에서 시간이 다르게 흐르잖아. 그래서 그렇게 1, 2학년 때 못한 공부하면서 다 따라잡는 거라는 대. 이 성안 어디에 도서관도 만들어 놨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한데···.


-그게 뭐야! 완전 반칙쟁이들이잖아. 이건 뭐 ‘우리 애가 꿈속에서 공부해서 1등했어요’네.


소하와 봄이 수하로 대화하고 있던 모습을 보고 있던 사라가 끼어들었다.


-전소하, 너 진짜 수화 많이 늘었다.


-그러게, 소머리국밥 수화 진짜 많이 늘었네.


-그것도 다 환상계 덕분이거든요, 전소하 씨.


수련회 이후 소하와 지현은 통역 없이도 봄이와 대화할 수 있도록 수화를 틈틈이 배웠다. 매일같이 붙어있고 환상계 안의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 둘의 수화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다. 답답한 경우 봄이 그들의 입술을 읽을 수 있어서, 넷의 대화는 날이 갈수록 자연스러워졌다.


-그런데, 너희들 들었어? 다음 주부터는 한강에서 훈련한데.”


“이 놈의 학교는 정말이지 1학년 때는 공부 따위는 정녕 시키지 않는 군, 후훗. 나는 공부가 하고 싶다~~.”


소하가 두 손을 하늘로 들어올리며 과한 액션을 취했다.


“야, 넌 성적도 중간이면서···. 누가보면 전교 1,2등 하는 애 인줄 알겠다, 야.”


“김곰돌 양, 성적이 중간이니까 공부를 해야 하는 거예요. 지도 나랑 비슷한 주제에 공부 따위는 안 하겠다는 거냐? 중학교 성적이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대한민국 땅에서 감히 공부를 무시하는 거냐, 곰탱? 아아, 너희 집 부자지. 좋겠다, 넌.”


“죽을래. 아, 몰라. 선배들 공부 다 잘하잖아. 나도 그렇게 되겠지. 근데, 난 솔직히 힘들어도 이게 훨씬 재밌다. 가을에 오징어 잡고, 겨울에 성 지키러 가고. 진짜 기대 되지 않냐? 너희들도 들었지? 청송마을 가면 용이 막 날아다닌데.”


-어, 들었어! 용만 있는게 아니라. 날아다니는 원숭이도 있고, 가위바위보 하는 나무, 미니어처 핑크 고래, 장난 아니래.


“맞아, 맞아. 그게 청송사 동자승들 능력은 아바타를 구현하는 거라며. 아, 진짜 한번 보고 싶다.”


지현과 봄, 사라는 순식간에 들뜬 목소리가 되어서 청송마을에 관해 떠들어댔다.


“왜~ 아예 신비한 동물 사원이라고 하지 그래.”


소하의 비꼬는 말투에 셋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됐고. 거기가 그 네 봉우리의 산이 있는 곳이지?”


청송마을에 딱히 나쁜 감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언니의 실종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 같았기에 소하는 그곳 얘기가 나오면 일부러 더 경계했다. 하지만, 내심 소하도 청송마을과 청룡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


“응, 사봉산 있는 데. 거기가 이승과 저승의 경계라며?”


-그래서 거기도 환상계나 중간계처럼 특별한 공간이라서, 구현한 동물들이 같이 존재할 수 있는 거라던 대. 마을 밖으로 나가면 자신이 구현한 아바타는 따라올 수가 없고, 반대로 아바타가 중간계로 들어가도 자신은 못 들어가고.”


“왜?”


-몰라. 청룡의 규율이라고 하더라고. 청룡의 뜻을 계승하는 자는 중간계에 들어가지 않는다. 뭐 그런 거. 근데, 그게 조금 무섭더라. 청룡의 능력은 아바타를 구현하는 건데. 그런 능력이 있는 애들은 다 장애가 있다며. 그게 일종의 자신의 화신 같은 거를 소환하는 건데. 자신이 불러온 아바타에 자신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거라서, 강력한 아바타를 만들수록 장애가 심하대.


“말도 안돼. 진짜?


지현의 질문에 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뭐야? 용 같은 거 불러오면 못 걷고 그러는 거야?”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그런 가봐. 아, 아닌가? 원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했다고 했나? 그래서 장애가 심할수록, 더 강력한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고 그랬나? 헷갈리네. 아무튼 더 섬뜩한 거는 말이야.


봄이 수화를 멈추고 침을 삼켰다. 사라와 지현은 봄의 다음 말을 기다렸고, 소하는 수화로 침을 삼키는 것은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했다.


-아바타를 강력하게 하는 데에 자신의 생명을 사용하는 거래.


“엥? 그게 뭔 소리야.”


이해하지 못한 지현이 되물었다.


-그게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영은 선배님 말로는 일종의 자신의 나이를 떼어주는 거래. 그러니까 원래 수명이 80살 산다고 치면, 아바타를 불러내서 20년을 키우면 자신은 60살에 죽게 되는 거? 그런 거랑 비슷하다고 하셨어. 그래서 청룡의 고승들이 그런 능력이 있는 동자승들을 청송마을에 데려가 키우는 거래. 거기서는 오래 살 수 있다고, 암튼 그렇대.


지현과 소라가 봄의 설명에 홀딱 빠져 듣는 동안, 소하는 다른 질문을 했다.


“수화로 침을 삼키는 것은 어떻게 말해?”


아이들은 자꾸 엉뚱한 질문만 하는 소하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보았다. 소하는 아랑곳하지 않고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동자승이면? 남자 애들? 그럼 여자 애들은? 여자 애들은 없어?”


-모르···겠는데. 영은 선배님이 그런 것까지는···.


“뭔가 구리지 않냐? 동서남북이네, 사방신이네 하면서 북쪽의 현무는 아무도 얘기 안하고. 마을에 용이 날라 다니고, 아바타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정작 왜 청룡사에는 여자애들이 없고. 정작 사라진 사람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


“으흠, 그니까, 내 말은! 우리가 왜! 소중한 주말 이 시간에 이런 걸 하고 있는 거냐고?! 도대체 왜?”


뜬금없었다. 일리 있는 질문이었지만, 자신들의 관심사와는 동떨어진 질문만 하더니 갑자기 열을 내는 소하를 아이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한동안 씩씩거리고 있는 소하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는 사이, 좀전부터 먼발치서 그들을 보고 있던 은혜가 다가왔다.


“소하야, 잠깐 나랑 얘기 좀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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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남홍여중 소녀들 1부를 마치며 +4 19.08.01 871 0 -
59 Epilogue +5 19.07.31 321 4 12쪽
58 Chapter Twenty Two-Graduation [1부 완결] +1 19.07.31 143 5 12쪽
57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5) +1 19.07.31 118 6 13쪽
56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4) +1 19.07.30 98 3 15쪽
55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3) +1 19.07.30 112 4 12쪽
54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2) +1 19.07.29 90 5 12쪽
53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1) +1 19.07.29 100 4 13쪽
52 Chapter Twenty-Black Moon +3 19.07.25 113 4 14쪽
51 Chapter Nineteen-기억 (2) +2 19.07.21 97 4 12쪽
50 Chapter Nineteen-기억 (1) +2 19.07.18 109 4 14쪽
49 Chapter Eighteen-Biker Girls vs Mad Boys (3) +2 19.07.14 165 6 14쪽
48 Chapter Eighteen-Biker Girls vs Mad Boys (2) +1 19.07.11 125 6 12쪽
47 Chapter Eighteen-Biker Girls vs Mad Boys (1) +2 19.07.07 110 5 13쪽
46 Chapter Seventeen-여름방학 (2) +1 19.07.04 122 6 15쪽
45 Chapter Seventeen-여름방학 (1) +1 19.06.30 125 3 15쪽
44 Chapter Sixteen-Rock, Paper, Scissors +1 19.06.27 123 5 15쪽
43 Chapter Fifteen-7년전 (2) +1 19.06.23 137 3 16쪽
» Chapter Fifteen-7년전 (1) 19.06.20 105 4 14쪽
41 Chapter Fourteen-The Dragon Lair +1 19.06.16 146 3 17쪽
40 Chapter Thirteen-홍백전 (2) +2 19.06.13 124 3 14쪽
39 Chapter Thirteen-홍백전 (1) +1 19.06.09 117 4 13쪽
38 Interlude +4 19.06.06 110 5 13쪽
37 Chapter Twelve-Real Game (6) +4 19.05.09 183 6 9쪽
36 Chapter Twelve-Real Game (5) 19.05.09 267 5 11쪽
35 Chapter Twelve-Real Game (4) 19.05.09 114 6 8쪽
34 Chapter Twelve-Real Game (3) 19.05.09 76 6 8쪽
33 Chapter Twelve-Real Game (2) 19.05.09 101 6 9쪽
32 Chapter Twelve-Real Game (1) 19.05.09 94 6 9쪽
31 Chapter Eleven-흑주작 (6) +2 19.05.08 120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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