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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칸더브이 님의 서재입니다.

남홍여중 소녀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서칸더브이
그림/삽화
Bomemade
작품등록일 :
2019.04.04 01:56
최근연재일 :
2019.07.31 23:37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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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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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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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Chapter Eighteen-Biker Girls vs Mad Boys (1)

DUMMY

1948년 남홍중학교는 건물을 신축하고 백호무리를 초대했다. 그 자리에서 유흥으로 시작한 비무(比武) 대결이 홍백전의 시작이었다. 1960년대 초 백호무리가 서호국제 검도부로 정식 ‘편입’되고, 홍백전은 두 학교 사이의 정식 연중행사로 발전하였다. 초대 홍백전은 단순 검술 대결 시합으로 남홍여중 강당에서 치뤄졌다. 그 후, 한해 씩 번갈아 가면 서로의 학교에서 열렸다.


그러던 것이 60년대 말 바뀌었다. 당시 홍백전에 참가한 서호국제의 한 학생이 “과연 백호가 주작의 환상계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긴 논쟁 끝에 남홍 학생회가 실험삼아 시도해 본 것이 성공하였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이후 홍백전은 환상계에서 치뤄지게 되었다. 처음 홍백전이 환상계 안에서 열렸을 때는 단순히 대결의 장소를 학교에서 사봉산같이 신비로운 곳으로 바꾸는 정도였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환상계를 활용하는 방법도 변했다. 특히나 새천년이 시작하면서 홍백전은 급진적 변화를 겪었다. 매년 테마를 정하고 규칙을 변경하거나 추가함으로써 두 학교 전력의 밸런스를 맞추었다.


남홍의 소녀들은 중학생인데 반해 서호국제의 소년들은 중학생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다양했다. 당연히 전반적으로는 서호국제의 전력이 강했다. 홍백전에 출전하는 학생의 명단을 일찍 공개하고 일대일 대진표를 짜는 방식이라면 매년 서호국제가 우승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홍백전의 룰은 대략 십년에 한번씩 크게 변경되었고, 매년 작은 변화들을 주어 단순히 검의 대결일 뿐만이 아니라 지략의 대결을 펼칠 수 있게 했다.


최근 경기 방식은 ‘깃발꼽기’였다. 상대 진영에 먼저 깃발을 꼽는 쪽이 승자가 되는 게임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각 팀의 선수들은 자기 진영에 있을 수 없으며 두 학교를 잇는 세 개의 길 줄 하나를 선택에 상대 진영으로 전진해야 했다. 각 팀은 하나의 진짜 깃발과 두 개까지 가짜 깃발을 가질 수 있으며, 깃발의 진위는 깃대 바닥의 색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팀을 만났을 때, 진짜 깃발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려면 대결해야만 했다.


대결은 선택에 따라 일대일 혹은 다수 대 다수로 결판 지을 수 있었다. 결판은 이변이 없는 한, 상대가 환상계에서 퇴출되거나 기권할 때까지 진행됐다 (상대의 검이 목이나 심장 등 급소에 놓이거나 더 이상 공격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기권할 수 있었다.). 남홍의 소녀들은 언제든지 자의로 나갈 수 있었으며, 서호국제의 소년들은 진주(백호의 눈)를 자신의 무기에서 분리하면 그럴 수 있었다.


백호들은 홍백전 당일 인시(寅時)에 자신들의 보호구와 장비를 들고 주작의 둥지에 찾아왔다. 가벼운 제식행사 후, 주작은 그들의 붉은 알에 불을 지폈고 초대받은 백호는 백호의 눈을 착용하고 환상계에 입장했다. 환상계의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흐르기 때문에, 홍백전은 입장 후, 환상계 시각으로 익일 해가 중천에 있을 때 시작됐다.


“진짜 멋지네요.”


서호국제의 막내 우하경은 감탄을 그칠 수가 없었다.


“누가? 남홍 여학우들의 미모가?”


“네, 아니요~. 여기 야경이요. 실제하고 진짜 비슷하네요.


환상계 안, 남산 정상에 올라와 있던 서호국제의 막내 하경은 감탄을 그칠 수가 없었다.


“뭐가? 서울 야경 처음 봐?”


“아뇨. 그래도 이건 완전 비슷한데요.”


“헤헤. 그렇지? 하긴 나도 그래.”


호장이 대답했다.


“그런데요. 저렇게 차하고 트럭들 구현해서 우리한테 줄 수 있으면 우리는 왜 구지 우리 장비를 가지고 여기에 들어오나요?”


하경이 물었다.


“백호는 백호의 검을 들어야지. 새의 검을 들 수는 없잖아?”


“네?”


“농담이야. 일단, 중간계 들어갈 때처럼 우리는 진주가 있어야 환상계에 들어갈 수 있어.”


“아~.”


“그리고 나도 작년에 처음 알았어. 주작이 만드는 물건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거. 그전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으니 몰랐지. 예전에 백홍전 때, 남홍여중 애가 검을 떨어뜨렸는데 그걸 서호국제 팀이 주어서 사용한 적이 있었다는데, 나는 잘 모르고. 어찌됐건, 작년에 갑자기 ‘갱스터’라는 듣보 테마를 선택하면서 탈것을 고르라고 하더라고. 그전에는 그런 거 없었어. 그냥 두발로 뛰었지.”


“남홍은 편하겠어요. 우리는 우리가 다 사냥하고, 체취하고, 중간계에서 재료 구해서 만들어야 하는데. 얘네는 그냥 생각만 하면 뚝딱 나타나고. 도깨비 방망이네요.”


하경의 푸념에 호장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설명했다.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것 같더라. 얘네는 이걸 구현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냥 단순히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관념인지 상념인지 아무튼 그런 개념을 입체화 하는 거라고 하는데. 어려워. 구현할 물체를 잘 알아야 한데. 아무나 가능한 것도 아닌 거 같고. 이번에 타는 바이크랑 우리한테 주는 차량들 다 실제 구매했을 걸, 그걸 공부해서 환상계에서 재현하는 것 일거야.”


“역시, 남홍. 돈 많네요. 근데 뭐가 어려운 건가요. 한번 만들어 놓으면 후배들은 그냥 쓰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게 아니라니까. 처음 구현했던 선배들이 졸업을 하면 그 기억들을 후배가 이어받아야 된데. 그렇지 않음 계속 사용할 수 없다고. 솔직히 나도 잘 몰라. 내가 이해하기로는 환상계라는 것이 일종의 환영이고 환영을 유지하기 위해서 새로 들어온 주작들은 환영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 뭐 그런 거 아닌가 해. 우리 백호도 똑같지 뭐. 신입생이 들어오면 중간계에 들어가는 법을 가르쳐주고, 그 안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서 그 신입생이 다음 후배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하지만 우리는 진짜고 여기는 가상이잖아요.”


그 발언에 호장이 잠시 주변 광경을 둘러봤다.


“···.그런데 너무 진짜 같지 않냐.”


“사실 그렇기 해요. 그런데 언니, 이렇게 길이 많은데 세 길만 사용하는 거에요?”


“그게 가장 최근에 바뀐 룰이야. 그래 봤자 그것도 한 십년 전 바뀐 거니까, 또 바뀔 때가 된 것 같은데. 길이 아닌 곳에는 이상한 변수들이 출몰해.”


“변수요?”


“뭐래더라. 실패 작품들이라고 하던데. 암튼 괴상한 것들이 출몰한데.”


“그럼 지금 여기도 그런가요?”


하경이 긴장해서 주위를 둘러봤다.


“그렇겠지. 뭘 긴장하냐? 여차하면 잡아버리면 되잖아. 쫄았냐, 막내?”


“아뇨.”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하경은 텅 빈 남산 정상이 별안간 스산하게 느껴졌다.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다.


“아. 그런데, 우리 주장이랑 남홍 회장이라 싸우면 누가 이겨요?”


“당연 수희 언니지.”


“아. 근데 작년에 졌다고 해서···.”


“그건, 임마, 일대일이 아니었으니까~.”


“아~.”


“그런데요. 이번에 진짜 우리 바텀으로 몰려가도 되나요?”


“나도 첨에는 좀 불안했는데, 아까 남홍애들 보니까 수희 언니가 이번에 정말 작전을 잘 짠 거 같아.”


“왜요?”


“작년과 똑 같은 두카티 바이크더라고. 복수전이라는 것을 아는 거지. 우리가 대놓고 작년이랑 똑같이 갈 테니까 올 테면 따라와 봐 한 거고, 저쪽도 그걸 콜 한 거지.”


“작년과 다르잖아요? 이번에 한 명이 미드로 가잖아요.”


“똑 같아. 작년에 14명이었거든. 올해는 15명이고.”


“아~~. 호장 언니. 나중에 제가 주장이 되면 전 테마를 ‘천하제일무도회’로 하겠어요. 그때까지 머리 길러야지. 황금색으로 염색하고.”


“니가 손오공하게? 야, 너는 생긴 거로 뭐로 보나 돼지가 어울려.”


“돼지요?”


“왜 그 빤스 좋아하는 핑크 돼지.”


---*---


“근데 유정아 너 작년에 어떻게 알았어? 정말 말 안 해줄 거야, 일년이 지났는데도?”


안산 위의 달이 두 16세 소녀의 얼굴을 환하게 비춰주었다.


“야아~.”


“사실은 수희 오라방이 알려줬어.”


유정이 마지못해 이야기했다.


“정말?”


“정확하게 서호 깃발이 이태원길로 들어온다고 하지는 않았고. ‘너랑 한번 멋지게 붙고 싶다. 나 바텀으로 간다.’ 뭐 그 정도.”


“대박 사건. 수희 오라방이 알려준 거네. 아니지. 서호는 주장이 진짜 깃발 들고 들어오는데, 작년 백호 주장은 중간길로 왔잖아.”


“아니야, 백호 무리에서 가장 센 사람이 깃발을 들어. 작년에 서호에서 가장 센 사람은 주장이 아니라 수희 오라방이었고.”


“헐~.”


유정이 한번 웃었다.


“근데, 유정아. 내일 정말 바텀으로 다 들어올까? 작년처럼 탑하고 미드 다 비워도 괜찮을까?”


“분명 바텀으로 들어올 거야?”


“진짜? 이번에도 수희 오라방이 얘기해줬어?”


“아니.”


“근데 어떻게 알아?”


“수희 오라방 올해 졸업하잖아.”


남주가 뒷말을 기다렸지만, 유정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씨익 웃었다. 남주는 잠시 갸우뚱했지만 금새 유정의 말을 이해했다.


“그렇지! 신유정이랑 제대로 한번 붙지 않고는 안 가실거다. 그렇다 이거지. 아항~. 영악한 기집애!”


하하하하. 달 밝은 밤, 소녀들의 웃음소리는 듣기 좋았다.


“아, 맞다. 근데 너 그날 소하는 왜 공격한거야?”


그날 소하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유정의 공격을 멋지게 받아냈다. 유정은 아무렇지 않은 듯 피식 웃고는 환상계를 나갔다. 아이들은 유정이 갑작스럽게 공격을 한 이유보다는 유정이 온 힘을 다했느냐 아니냐에 더 관심이 많았다.


“아~, 그날. ···몰라. 그냥 순간 그런 기분이 들었네.”


“뭔 기분?”


“뭐랄까? 걔가 들고 있던 라피에르가 ‘덤벼’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


“엥?”


“막상 얘기하니까 우수운데. 그냥 그 날은 그랬어. 그 검이 도발하는 느낌이었어.”


유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날을 회상했다. 자신도 정확히 모르는 눈치였다. 남주는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소라와 재선, 영은이 안산 정상으로 올라오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쳤다.


“기집애들! 둘이 데이트하냐?!”


왕소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데이트는 무슨···. 낼 홍백전 전략 짰다.”


버럭하는 남주가 재미있었던 아이들은 좀 더 놀려댔다. 다시 한번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배가 되어 환상의 공간을 가득 채웠다. 현실은 아니었기에 아이들은 그 세계가 좋았다. 비밀스럽고, 신비로웠으며, 어른들의 규칙 따위는 닿지 않는 곳. 상상하는 것이 실현되는 곳. 그렇기에 유정과 아이들은 몇 개월 후 졸업하고 나면 더 이상 환상계에 들어올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애석했다.


“달빛 좋다. 환상계에서 보는 달은 더 신비롭지 않냐?”


유정의 말에 다들 달을 보았다.


“마지막 여름 방학이네.”


“···············.”


“우리 졸업식 때, 기억 봉인하지 말까?”


“그럴까?”


“그럴 수 있어?”


“몰라.”


“···············.”


“그래도 다 잊어버리는 거는 아니잖아. 환상계나 주작에 관련된 것만 잊어버리는 거지, 학교생활하고 우리가 친구였던 거는 기억하는 거잖아. ”


“야~, 그런 얘기 하지 마. 눈물 날라고 하잖아.”


“···············.”


“자, 더 이상 여기서 궁상 떨지 말고 가서 자자. 마지막 홍백전인데, 부숴버려야지 울 오빠들!”


성대한 졸업식이 열렸다. 해가 떠 있으면 축포가 터졌고, 달이 떠 있으면 폭죽이 터졌다. 졸업생들을 위한 연회가 하루 종일 계속됐다. 낮에는 투명 디제이가 페스티벌을 열었고, 밤에는 가면무도회가 펼쳐졌다. 노래가 멈추지 않았고 학생들은 춤을 췄다. 진수성찬에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음식이 깔렸다. 랍스터 팝콘. 바나나 떡볶이, 사탕 대게. 금기 되었던 것들도 허용됐다 (환상계에서 사람을 구현하는 것은 금지되었다). 한번은 유명 남자 아이돌 그룹을 구현한 적도 있었다 (비록 모두 왁스 뮤지업에 나오는 인형 수준이었지만). 매년 후배들은 아쉬워하는 선배들을 그렇게 보내 드렸다. 이 멋진 환상계를 기억 속에 봉인해야 하는 애석함을 달래기 위해, 후배들은 졸업식 날을 가장 환상적인 날로 만들려고 진심 노력했다. 그러나 그날이 지나면 남홍의 선배들은 기억할 수 없었다. 왜 그래야 하는지 아무도 묻지 않았다. 그것이 관례였다.


유정과 아이들도 제 70대 학생회 선배들에게 멋진 연회를 열어드렸다. 그리핀 ‘서던 레드’의 웅장한 포효로 시작한 졸업식은 정말이지 잊기 어려운 환송회였다. 강화만 아즈망 위에서 (무알콜) 샴페인을 마셨고, 한라산에서 눈썰매를 탔으며, 트와이스 왁스 인형들이 공연(?)을 펼쳤다. 그리고 처음으로 비를 구현했다. 선배들의 눈물을 감춰 주기 위해 유정과 아이들은 비를 내렸다. 올해는 유정과 아이들이 그 비를 맞을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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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Epilogue +5 19.07.31 321 4 12쪽
58 Chapter Twenty Two-Graduation [1부 완결] +1 19.07.31 142 5 12쪽
57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5) +1 19.07.31 118 6 13쪽
56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4) +1 19.07.30 98 3 15쪽
55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3) +1 19.07.30 111 4 12쪽
54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2) +1 19.07.29 90 5 12쪽
53 Chapter Twenty One-현무의 심장 (1) +1 19.07.29 99 4 13쪽
52 Chapter Twenty-Black Moon +3 19.07.25 112 4 14쪽
51 Chapter Nineteen-기억 (2) +2 19.07.21 96 4 12쪽
50 Chapter Nineteen-기억 (1) +2 19.07.18 108 4 14쪽
49 Chapter Eighteen-Biker Girls vs Mad Boys (3) +2 19.07.14 165 6 14쪽
48 Chapter Eighteen-Biker Girls vs Mad Boys (2) +1 19.07.11 125 6 12쪽
» Chapter Eighteen-Biker Girls vs Mad Boys (1) +2 19.07.07 109 5 13쪽
46 Chapter Seventeen-여름방학 (2) +1 19.07.04 121 6 15쪽
45 Chapter Seventeen-여름방학 (1) +1 19.06.30 124 3 15쪽
44 Chapter Sixteen-Rock, Paper, Scissors +1 19.06.27 123 5 15쪽
43 Chapter Fifteen-7년전 (2) +1 19.06.23 136 3 16쪽
42 Chapter Fifteen-7년전 (1) 19.06.20 104 4 14쪽
41 Chapter Fourteen-The Dragon Lair +1 19.06.16 146 3 17쪽
40 Chapter Thirteen-홍백전 (2) +2 19.06.13 123 3 14쪽
39 Chapter Thirteen-홍백전 (1) +1 19.06.09 117 4 13쪽
38 Interlude +4 19.06.06 109 5 13쪽
37 Chapter Twelve-Real Game (6) +4 19.05.09 183 6 9쪽
36 Chapter Twelve-Real Game (5) 19.05.09 266 5 11쪽
35 Chapter Twelve-Real Game (4) 19.05.09 114 6 8쪽
34 Chapter Twelve-Real Game (3) 19.05.09 75 6 8쪽
33 Chapter Twelve-Real Game (2) 19.05.09 101 6 9쪽
32 Chapter Twelve-Real Game (1) 19.05.09 92 6 9쪽
31 Chapter Eleven-흑주작 (6) +2 19.05.08 120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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