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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님의 서재입니다.

당신의 억울함을 들어드립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seesun123
작품등록일 :
2021.05.18 01:57
최근연재일 :
2021.06.13 23: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562
추천수 :
70
글자수 :
92,958

작성
21.06.12 23:00
조회
8
추천
1
글자
7쪽

28. 이상한 결말

.




DUMMY

이 사건이 끝나고 에이스에게 전화가 왔다.

나를 만나러 우리 집 근처로 온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흔쾌히 집근처 카페에 보기로 약속을 하고 그 안에서 만났다.

“기사 봤어요. 지금 엄청 난리던데요.”

“네. 일단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조사해야 나올 것 같긴 한데 기다려봐야죠. 그리고 다행인건 재훈이 명의 도용당한 게 밝혀져서 다행이에요. 잘 마무리 될 것 같아요.”

“뭐 그런 거라면 다행이긴 하죠.”

“..? 왜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대단한건 아니고 그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에 대한 대답을 들고 왔어요. 그런 거 궁금해 하잖아요.”

“네. 그렇긴 하죠. 뭔데요?”

“재훈의 여동생이 재연인건 알고 계시죠?”

“아.. 아뇨 몰랐어요.”

“재연씨랑 석현씨랑 사귀게 된 건 3개월 전이었는데, 그 전부터 재훈이 재연이를 많이 때렸나 봐요.”

“네? 그렇지만······.”

“그렇게 보이진 않았죠?”

“네. 엄청 자상하고 가족들에게도 잘하고 그런 느낌이어서······.”

“뭐 상습적으로 매일 때린 건 아니었지만 석현씨와 사귀고 나서 재연씨가 재훈씨에게 맞은 거에요. 그리고 석현은 그걸 알게 되자 화가 난거죠. 그치만 동생은 오빠를 항상 감싸고 그런 모습이 더욱더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봐요.”

“네..”

“석현씨가 재연씨를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과한애정으로 바뀌었고 그녀가 언제 맞을지 어떻게 당할지 몰라 집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했대요. 그리고 재연씨에 대한 집착이 강해져 옥상에 상주하면서 그의 모습들을 보고 감시하고 그랬다 하더라구요.”

“그럼 그 음란물 올린 건...”

“그리고 안에서는 동생을 때리면서 밖에서 좋은 사람인척 행동했던 게 마음에 안 들었던 거죠. 그래서 명의 도용해 음란물을 주기적으로 올려 회사나 사회에 전국적으로 망신을 주고 싶었나봐요.”

“아...”

“당신이 그 집에 가지 않았으면 새로운 변수 없이 그의 계획대로 잘 풀렸겠지만 당신이 그의 집에 가는 바람에 그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는지 우발적으로 행동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폭력적인 모습이 나온거고... 나름 재연이를 지키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지만 방법은 정말 최악이었어요.”

“뭔가... 어이없네요.”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당신이 경찰에게 보낸 영상 거기에 석현씨만 잘못한 걸로 나오지만 기자들에게 뿌린 영상은 좀 다릅니다. 내일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재훈씨가 동생을 얼마나 잔악하게 때려왔는지 그 영상도 같이 들어가 있어요.”

“그건 동생이 원치 않지 않을 까요? 제일 큰 피해자는 동생이잖아요. 물론 오빠에게 맨날 맞는 게 알려지는 것도 싫고, 그로인해 남친이 이런 일을 벌인 게 알려지는게 싫지 않을까요?”

“어쩔 수 없죠. 이 사건들은 저희가 해결할 사건은 아니었으니깐요.”

“제가 억지로 시작한 사건이긴 하죠... 죄송합니다.”

“사과를 받으려고 한 말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여기서 억울한 피해자는 그 둘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한명을 위해 누군가가 그 고통을 받을 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래서 그냥 경찰에게 넘긴 건가요?”

“뭐.. 그렇죠.”

“결국 어떻게 보면 여기서 제일 큰 피해자는 재연이네요.”

“뭐 그런 셈이네요.”

“뭐 어쩔 수 없죠. 여기는 여기만의 룰이 있는 거니깐. 경찰들이 법대로 잘 처벌하길 바래야겠어요.”

“쉽진 않겠지만, 그래야겠죠.”

“근데 이거 알려주려고 여기까지 오신건가요? 그냥 전화로 말해주셔도 됐을 텐데...”

“사실 이것만 이야기 하려고 온건 아니에요.”

“그럼요?”

“우진이에 관한 이야기에요. 당신이 위키라고 부르는...”

“네?”

나는 그를 통해 위키의 진짜 이름을 알게 되었다.

이게 그렇게 놀라울 일은 아니었지만 앞선 사건들을 마주하고 정신이 없는 상황으로썬 충분히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는 없었다.

“그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의 말과 함께 밖에서 천둥번개가 쳤다.

그리고 점점 더 거세지는 빗소리에 나는 잠깐 멍해있었다.

“그렇긴 하죠. 그동안 계속 숨겨왔으니깐요.”

“당신은 그가 어떤 사람일 것 같아요?”

“흠....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나쁜 사람일 거라곤 생각이 들 진 않아요. 그렇다고 엄청 착하다 좋다. 이런 건 아니지만요.”

“만나 볼래요?”

“당신은 그를 알고 있나요?”

“.. 잘.. 알고 있죠.”

그의 미소는 뭔지 모르게 씁쓸해 보였다.

“... 만나볼래요! 궁금했거든요 줄 곧. 어떤 사람일까 그동안 왜 숨기고 사는지 궁금했어요.”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다행이네요.”

“그럼 당신은 우진이라는 사람과는 무슨 관계에요?”

“그냥 밑에서 일하는 사람일 뿐이에요.”

“정말요? 근데 왜 제 앞에는 안 나타나고 당신 앞에만 나타나는 건가요?”

“그건... 직접 보면 알거에요.”

“봐도 모르면요??”

“그럼, 그땐 제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저 그럼 언제 만날 수 있어요?”

“내일 시간 괜찮으세요?”

“네. 물론이죠.”

“그러면 내일 한시에 푸른 숲 공원 앞에서 만나요.”

“네. 좋아요. 아?! 저 에이스... 당신 이름은 뭔가요?”

“....”

그는 잠시 대답을 망설이는 것처럼 보였다.

“뭐 우진이라고 밝혔으니 당신 이름도 좀 알려주세요.”

“저는 강우빈이요. 제 진짜이름.”

“네. 전 이지민 이에요.”

“그건 알고 있어요.”

그는 어이없는 듯 웃었다.

그리고 나는 곧 바로 집에 돌아왔다.


‘우진이라...

딱히 이상한 이름도 아니었는데 숨길게 뭐가 있나?’

생각해보면 이름 전에도 자신의 전화번호도 숨겼다 나중에서야 알려주고 미스테리한 것 투성이었다.

그는 내가 그에 관한 질문을 했을 때 한 번에 바로 알려 준적이 없었다.

처음엔 나를 경계해서 그러는 것인가 싶기도 했지만 그가 나에게 부탁하고 그랬던 것을 살펴보면 딱히 나를 경계하는 것 같지 않았다.

사실 나를 경계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그는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나는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오히려 경계할 입장은 그가 아닌 나여야 하니까.

내가 부당해고를 당했을 때, 그는 나에게 다가온 빛이기도 했다.

소심하고 할 말 못하는 내 앞에 나대신 말해주고 권력으로 하지 못했던 것들도 해결해주는 그야말로 해결사 같은 존재였다.

물론 내가 원하는 방식은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이곳에 들어와 새로운 사건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점점 나 자신을 찾는 기분이 들었다.

자신감도 생기고 더 활기차진 것도 아마 그의 덕분이다.

막상 그를 보면 나는 이 고마움을 다 전할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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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새로운 시작 21.06.13 3 1 7쪽
29 29. 들어난 정체 21.06.13 7 1 7쪽
» 28. 이상한 결말 21.06.12 9 1 7쪽
27 27. 범인은 가까이에 21.06.11 8 1 7쪽
26 26. 어둠속 사건 21.06.10 14 1 7쪽
25 25. 조용한 집 21.06.09 10 1 7쪽
24 24. 증거의 허점 21.06.08 13 1 7쪽
23 23. 명백한 증거 21.06.07 9 1 7쪽
22 22. 일상 복귀 21.06.06 12 1 7쪽
21 21. 사건 그 후 21.06.05 12 1 7쪽
20 20. 이에는 이 눈에는 눈 21.06.05 14 1 7쪽
19 19. 반격의 서막 21.06.04 10 1 7쪽
18 18. 끝없는 괴롭힘 21.06.04 15 1 7쪽
17 17. 옥상에 서서 21.06.02 15 3 7쪽
16 16. 괴롭힘의 연속 21.06.01 13 1 7쪽
15 15. 증거 모으기 21.06.01 13 1 7쪽
14 14. 짓궂은 장난 21.05.31 12 1 7쪽
13 13. 학교에서 21.05.30 13 1 7쪽
12 12. 이름대신 호칭 21.05.29 18 2 7쪽
11 11. 황당한 결말 21.05.28 15 2 7쪽
10 10. 들어난 비밀 21.05.27 17 1 7쪽
9 9. 질의응답 21.05.26 20 2 7쪽
8 8. 위기의 시작 21.05.25 16 1 7쪽
7 7. 꼬인 실타래 21.05.24 17 1 7쪽
6 6. 삼각관계 21.05.23 20 3 7쪽
5 5. 새로운 사건 21.05.22 19 1 7쪽
4 4. 변화의 시작 21.05.21 38 2 7쪽
3 3. 소탐대실 21.05.20 44 4 7쪽
2 2.수상한 전화 21.05.19 55 11 7쪽
1 1.억울한 인생 21.05.18 82 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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