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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님의 서재입니다.

당신의 억울함을 들어드립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seesun123
작품등록일 :
2021.05.18 01:57
최근연재일 :
2021.06.13 23: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577
추천수 :
70
글자수 :
92,958

작성
21.06.05 20:59
조회
12
추천
1
글자
7쪽

21. 사건 그 후

.




DUMMY

그날이 며칠 지나고나 서 찬혁이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저 아줌마 강찬혁인데요. 선생님에게 번호 물어봐서 전화 걸었어요.”

“아 그래.”

“만나고 싶은데요...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일이 어떻게 됐나 알려드리려구요.”

“그래.”

그와 나는 주말 그의 집 앞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만났다.

그리고 나는 찬혁이를 통해 그 다음날 학교의 일들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학교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몰려왔고 그를 괴롭힘에 가담했던 6명은 강제전학으로 마무리됐다.

그들의 행동에 비해 너무 가벼운 처분에 황당했지만 찬혁은 더 이상 그들을 안 마주쳐도 되기 때문에 그 처분이 꽤 마음에 들어 보였다.

어차피 혜원을 포함한 나머지 그 무리들은 어디를 가도 학폭의 논란을 지고 살도록 할 거기 때문에 전학으로 마무리도 나쁘지 않았다.

그 날 밤 찬혁은 부모님과 학폭에 대해 이야기 했고 부모님은 서럽게 우셨다고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찬혁이 등교하기 전에 그를 다독여주고 안아줬다고 했다.

아마 찬혁이 부모님께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말을 했더라면 아마 그들은 전력을 다해 그를 도와줬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학교에서 반 친구들은 그에게 다가와 사과 했다고 한다.

물론 담임선생님을 포함한 다른 교사들도 그러했다.

그가 맨날 당하고 있는 것을 방관했다는 점에서 그들은 큰 책임을 물 수 밖에 없었다.

여론은 교장 및 담임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교육청에서는 학교안의 불미스런 사건을 그들이 알아서 처리 하도록 경고 조치만 취했다.

그리고 그의 가장 큰 힘이 되어줘야 했던 담임은 그에게 자필 사과 편지를 건넸고 퇴직서를 제출했다.

3학년 담임이었기 때문에 남은 학생에 대한 책임도 컸지만 그를 계속 방관 했던 게 마음에 걸렸었나보다.

그리고 찬혁은 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저.. 그때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의 모습을 보니 난 크게 한 게 없지만 뭔가 뿌듯하고 벅차올랐다.

“그때 그 다른 그 남자는 같이 안 왔나봐요.”

“응 뭐, 사실 연락처를 모르거든.”

“같이 일하는 대도요?”

“뭐... 그러게... 뭔가 여기 있는 사람들은 수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말이야 이름도 안 알려준다니까.”

“아줌마..”

“있지. 나 아줌마 아니야. 나 너랑 7살 차이밖에 안나. 이정도면 누나라고 불러도 되지 않니?”

그는 약간 멋쩍었는지 앞에 있는 음료 한모금마셨다.

“저.. 그럼 누나.... 그 회사에 들어가려면 공부 잘 해야 하나요?”

“응 뭔 회사?”

“누나도 저처럼 이런 일 당하고 나서 ‘당신의 억울함을 들어드립니다.’여기에서 일한다 했잖아요.”

아 그때 그가 명함을 보여줬을 때 이야기구나.

“흠... 사실 나도 들어온 게 뭐 성적이 좋다거나 공부를 잘해서 들어온 게 아니라 뭐라고 조언 해줄게 없네.”

“네?”

“내가 억울한 일당하고 그때 봤던 그 남자, 그 사람이 나타나서 날 도와줬거든 물론 그 사람 말고 더 있긴 했는데, 내가 도와준 건 고맙지만 너무 과하게 그들을 벌한 건 아니냐 그랬거든 그리고 어쩌다 보니 일하게 된 거야. 안 믿기겠지만..”

“아뇨. 믿어요. 세상엔 말이 되는 일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뭐야. 갑자기 성장했네. 하하하...”

그랑 나는 눈을 마주치면서 웃었다.

찬혁이 이렇게 환하게 웃는 건 지금껏 그를 만나고 처음 본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보니 나도 괜스레 흐뭇해졌다.

나는 그와 헤어지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날 혜원이 쓰러지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위키에게 연락을 했었다.

그러나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그 뒤로 몇 번 걸었으나 여전히 전화가 걸리지 않았다.

‘내가 그때 얼마나 잘 했는지 말해주고 싶었는데... 아쉽네.’

그리고 점차 이 일들이 과거의 일이었던 것처럼 잊혀 갈 때 쯤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왜 이제 연락해요.”

“왜요? 기다렸나요?”

“당연하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았는데요.”

“뭐였는데요?”

“지금은 기억 안나요. 그때 생각 했던 거라. 근데 왜 제 연락 안 받으셨어요?”

“연락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니 얼마나 바쁘면 전화를 못 받는거에요? 아무튼 인터넷에도 계속 기사 올라와서 아시겠지만 얼추 마무리 됐어요. 오늘 찬혁이를 만났는데 여기 들어오고 싶다는 거에요. 그래서 나도 여기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어쩌다 보니 들어왔다고 하니까... 여보세요?”

“아..네?!”

“제 이야기 지루했나보네요. 죄송해요. 뭔가 오랜만이라 반가워서...”

“아뇨, 그런건 아닌데.. 잘 해줬어요.”

“네? 갑자기 뜬금없이..”

“그날 당신이 말하고 있는 걸 들었거든요. 거의 악마 같던대요.”

“제가요?”

“사는 것보다 더한 고통을 느끼게 할 거라니 낙인찍는다더니 저보다 더 심한 것 같기도 하고, 이런걸 과했다라고 하는 거죠 아마.”

“그날 들으셨어요? 근처에 있었던 거에요? 그러면 왜 안 왔어요? 아니 있었으면 대신 말해주지...”

“제가 끼어들 틈이 없던데요. 그날 눈빛 엄청 무서워서...”

“아니, 그 저도 모르게 열 받으니깐... 어차피 당신이 나타나서 도와줄 것 같아서 맘 놓고 하고 싶은 이야기 한 것도 있고... 근데 그때 있었으면 같이 나와서 혼내주지 그랬어요. 위키가 더 잘했을 것 같은데...”

“아뇨. 저는 당신처럼 그런 악마는 아니어서 그런 무서운 소리 못하죠.”

“뭔 소리에요. 전엔 그것보다 더했으면서.”

“제가 언제요?”

“그니까.. 기억은 안 나지만 그런 것 같았는데...”

그는 조용히 웃었다.

“근데 왜 전화 하신 거에요? 또 의뢰?”

“목소리가 신나 보이네요.”

“그동안 일도 없이 잘 쉬었으니 이제 일 좀 해봐야죠.”

“자신감 있는 모습 좋은데요.”

“뭐 이제 이정도 했으면 저도 거의 에이스 아닌가 싶어서... 헤헤.. ”

“.....”

“.. 죄송해요. 제가 좀 나댔네요. 그냥 일이 잘 마무리 된 것 같아 좀 들떠서.. 제 역할도 좀 있기도 했고 ....”

“동영상이랑 여러 증거들 남겨준 덕분에 일이 쉽게 풀리긴 했죠.”

“그쵸? 아 제가 몇 번 해보니까 증거가 중요하더라고요. 팩트 체크. 다들 증거가 없으니 그렇게 나쁜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거라니깐요. 어차피 복수하기 위해서는 이 증거를 잘 모아야...”

“사건 때문에 전화한 게 아니에요.”

그는 신나게 들떠있는 나의 말을 가로 채면서 말했다.

아마 너무 들뜬 내가 꼴 보기 싫었던 것일까?

“그럼. 왜...”

“그냥 잘 있나 하구요...”

그의 말은 잘 안 들릴 정도로 목소리가 작았다.

“네? 잘 안 들려요.”

“제가 다시 연락드릴게요.”

그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안녕하세요.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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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들어난 정체 21.06.13 7 1 7쪽
28 28. 이상한 결말 21.06.12 9 1 7쪽
27 27. 범인은 가까이에 21.06.11 8 1 7쪽
26 26. 어둠속 사건 21.06.10 14 1 7쪽
25 25. 조용한 집 21.06.09 11 1 7쪽
24 24. 증거의 허점 21.06.08 13 1 7쪽
23 23. 명백한 증거 21.06.07 9 1 7쪽
22 22. 일상 복귀 21.06.06 12 1 7쪽
» 21. 사건 그 후 21.06.05 13 1 7쪽
20 20. 이에는 이 눈에는 눈 21.06.05 14 1 7쪽
19 19. 반격의 서막 21.06.04 10 1 7쪽
18 18. 끝없는 괴롭힘 21.06.04 15 1 7쪽
17 17. 옥상에 서서 21.06.02 15 3 7쪽
16 16. 괴롭힘의 연속 21.06.01 14 1 7쪽
15 15. 증거 모으기 21.06.01 14 1 7쪽
14 14. 짓궂은 장난 21.05.31 13 1 7쪽
13 13. 학교에서 21.05.30 13 1 7쪽
12 12. 이름대신 호칭 21.05.29 18 2 7쪽
11 11. 황당한 결말 21.05.28 16 2 7쪽
10 10. 들어난 비밀 21.05.27 18 1 7쪽
9 9. 질의응답 21.05.26 20 2 7쪽
8 8. 위기의 시작 21.05.25 17 1 7쪽
7 7. 꼬인 실타래 21.05.24 18 1 7쪽
6 6. 삼각관계 21.05.23 21 3 7쪽
5 5. 새로운 사건 21.05.22 19 1 7쪽
4 4. 변화의 시작 21.05.21 39 2 7쪽
3 3. 소탐대실 21.05.20 45 4 7쪽
2 2.수상한 전화 21.05.19 55 11 7쪽
1 1.억울한 인생 21.05.18 84 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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