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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님의 서재입니다.

당신의 억울함을 들어드립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seesun123
작품등록일 :
2021.05.18 01:57
최근연재일 :
2021.06.13 23: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575
추천수 :
70
글자수 :
92,958

작성
21.05.28 00:55
조회
15
추천
2
글자
7쪽

11. 황당한 결말

.




DUMMY

혜인이 화면에 나왔다.

그녀의 등장에 장내는 술렁거렸다.

“덕분에 여러분들이 이야기 하는 모습을 끝까지 들었습니다. 물론 당신들의 대화가 꽤 유쾌하진 않았어요. 저는 그동안 궁금했던 의혹들을 해결했고 그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을 생각입니다.”

“무슨 말이죠?”

교수가 반문했다.

“저는 교수님이 저에게 ‘A’를 주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그치만 제가 ‘A’를 못 받을 타당한 이유가 없다는 걸 알았고 저에게 ‘A’를 준다면 이 논란들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

교수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

“물론 제가 억지로 달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까 교수님이 말한 대로 답안을 적어 제출했기 때문이죠. 중요한 포인트 놓치지 않고 다 적었으니 다시 돌아가셔서 제대로 채점 받고 싶습니다.”

“... 그건 어렵진 않죠. 다른 것들에 비하면..”

그녀의 표정은 씁쓸해 보였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혜인은 정중하게 인사하고 화면을 껐다.

그리고 지금까지 닫혀있던 문이 열렸다.

홀 안에 있던 사람들은 조용히 밖을 빠져나갔다.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가 되고 나서야 쓰러진 매니저가 생각이 났다.

나는 쓰러진 매니저를 찾아봤지만 그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나는 사람들이 다 빠져나간 자리에 혼자 덩그러니 서있었고 천장을 올려다봤다.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일어났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홀은 고요했다.

그는 어디로 갔을까?

언제부터 깨어 있던 걸까?

교수님들 사건에 신경을 쓰다 보니 그가 쓰러져 있었던 걸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다.

그를 챙기지 못했다는 미안함도 잠시, 내 휴대폰을 챙기러 앞으로 가고 있을 때 누군가 나를 불렀고 나는 화들 짝 놀랬다.

매니저였다.

“어..”

“여기 뒷정리를 해야 해서 옷 갈아입고 한 시간 뒤 사가정역 앞에서 만나요.”

“네.”

쓰러졌다는 생각이 안들만큼 그는 너무 멀쩡히 말을 걸었다.

여러 가지 묻고 싶은 것들은 많았으나 우선 그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옷을 갈아입고 아까 그가 말하던 장소에 도착했다.


이런 큰 일이 있었지만 뉴스에는 기사 한 줄도 나와 있지 않았다.

비밀 보안 유지가 잘되는 호텔이어서인지는 몰라도 아무 말도 안 나온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수상쩍었다.

그리고 이렇게 큰 사건이 학점 때문에 시작되었고 결국엔 학점만 잘 주면 이 많은 일들이 덮어진다는 게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물론 오늘 있었던 일들이 만천하에 공개되어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키길 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조용히 넘어갈만한 일들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부정입학, 학점 비리, 회사 내 승진 비리, 학생과 교수의 과도한 친분 관계 및 뇌물수수등 다양한 일들이 얽히고 꼬여있었기에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는 들어날 수밖에 없는 사건들이기도 했다.

내가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있을 때 쯤 매니저가 다가왔다.

“기다리고 있었네요.”

그는 약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네.”

“이번 일을 겪고 도망 갈 수 있다고 생각 했거든요.”

“뭐, 상황이 순탄하지는 않긴 했죠.”

나는 애써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을 했다.

“저 궁금한게 있는데, 아깐 어디 계셨던 건가요? 쓰러진 뒤로 여러 일들이 있어서 신경 못쓰고 있었거든요. 근데 갑자기 사라지셔서..”

“뭐 제가 갑자기 그렇게 돼서 많이 놀랐겠지만, 일부러 쓰러진 척 한 거에요. 어차피 이정도 해야 원래 그가 어떤 사람인지 영상으로 잘 찍히기도 하고 다들 나에게 관심이 없는 틈을 타 폭발물 설치도 할 수 있었거든요. 덕분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 끝냈네요.”

“네? 전, 한 게 없는 걸요.... 사실 이해가 안가요. 왜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는지.”

“뭘 말하는 거죠?”

“혜인이는 장학금이 필요한 상황이면 이렇게 큰 일 버리지 않고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해서요. 뭐 결론적으로 보면 나름 원만하게 해결되긴 했지만, 그 과정들이 꼭 필요했나 그런 거 있잖아요.”

“뭐 우선 열심히 한 자신이 지훈이 보다 학점이 낮은 이유가 우선이었어요. 그리고 혜인이가 추측한 그 이유 중 하나가 지훈과 교수가 연인관계이기 때문에 자기 학점에 영향을 미친것인지 그 부분이 궁금한 거였어요.”

“뭐... 그런 거라면 다른 방식으로..”

“있더라도 평화로운 방법에서 이 모든 해답을 들을 순 없어요. 알잖아요. 자기의 잘못을 쉽게 인정하고 말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당신도 겪어봐서 더 잘 알거구요. 물론 그들이 그렇게 행동했던 것에 양심의 가책이 있었을 진 모르겠지만 떳떳한 행동이 아니란 걸 아니까 계속 숨기려 했던 거겠죠.”

“근데 혜인이는 그 정도로 만족했을까요? 자기 전 남자친구를 유혹이라면 유혹한 걸로 모자라 자신의 성적을 일부로 낮게 준거잖아요. 그 친구에겐 장학금이 전부였을 텐데 너무 쉽게 용서 한 것 같기도 해서요.”

“뭐 그렇긴 하지만 이 사건의 원본 영상을 갖고 있는 건 그녀니깐 그녀가 알아서 하겠죠. 그녀만큼 이 영상을 잘 이용할 사람도 없을 것 같기도 하구요.”

“왜요?”

“혜인이 아버지가 교육부 장관이에요.”

“네?”

순간 나는 그의 말을 의심했다.

교육부 장관? 교육부 장관의 딸이면 가난 한가?

장관의 가족이 장학금 없이 대학을 다니기 어려운 형편이라는 건 들어 본적이 없다.

“그 영상을 갖고 있는 그녀는 언제든 그들을 이용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 거에요. 그 뒤의 그녀 커리어에서도 이 영상이 많은 도움이 될 지도 모르구요. 물론 좋은 쪽으론 아니겠지만.”

“아니, 제가 맞게 들은 건지 모르겠는데, 돈이 없어서 장학금 없이 학교 못 다닌다는 거 아니었나요?”

“그녀가 그렇게 말했던가요? 장학금은 그냥 그녀의 커리어 쌓기 용이었는데.”

“네? 이해가 잘 안 가는데요.”

“교육부 장관의 딸이 매학기 장학금 못 받는 건 있을 수 없다, 부끄럽다. 뭐 이런 이유로 의뢰 한 거 긴 했죠. 뭐 다음 아버지 이어서 장관이 되려면 꼭 필요하다니깐..”

“아니 그럼 교수님이랑 지훈이라는 친구는 혜인이가 장관의 딸인 줄 알았으면 서도 그렇게 했던 건가요?”

“그러고 보니 아마 몰랐을 것 같네요. 장관 딸 앞에서 성적을 대놓고 차별해서 주는 게 웬만한 빽이 있지 않고서야 힘들 겠죠.”

그의 말은 참 황당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 그녀가 매우 어려운 형편이었기 때문에 장학금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만 생각했다.

물론 그녀가 자기가 형편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언급한 적은 없지만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렇다고 느낀 것이다.

그것도 그럴게 장학금 못 받으면 다음 학기를 못 다닌다는데 다들 나처럼 생각하는 게 정상이지 않나?

뭐 어찌되었든 교수와 지훈의 사이를 알고 싶은 것도 다 학점 때문이었다는 게, 그녀가 졸업하면 분명 엄청난 인물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안녕하세요.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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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범인은 가까이에 21.06.11 8 1 7쪽
26 26. 어둠속 사건 21.06.10 14 1 7쪽
25 25. 조용한 집 21.06.09 11 1 7쪽
24 24. 증거의 허점 21.06.08 13 1 7쪽
23 23. 명백한 증거 21.06.07 9 1 7쪽
22 22. 일상 복귀 21.06.06 12 1 7쪽
21 21. 사건 그 후 21.06.05 12 1 7쪽
20 20. 이에는 이 눈에는 눈 21.06.05 14 1 7쪽
19 19. 반격의 서막 21.06.04 10 1 7쪽
18 18. 끝없는 괴롭힘 21.06.04 15 1 7쪽
17 17. 옥상에 서서 21.06.02 15 3 7쪽
16 16. 괴롭힘의 연속 21.06.01 14 1 7쪽
15 15. 증거 모으기 21.06.01 14 1 7쪽
14 14. 짓궂은 장난 21.05.31 13 1 7쪽
13 13. 학교에서 21.05.30 13 1 7쪽
12 12. 이름대신 호칭 21.05.29 18 2 7쪽
» 11. 황당한 결말 21.05.28 16 2 7쪽
10 10. 들어난 비밀 21.05.27 18 1 7쪽
9 9. 질의응답 21.05.26 20 2 7쪽
8 8. 위기의 시작 21.05.25 17 1 7쪽
7 7. 꼬인 실타래 21.05.24 18 1 7쪽
6 6. 삼각관계 21.05.23 21 3 7쪽
5 5. 새로운 사건 21.05.22 19 1 7쪽
4 4. 변화의 시작 21.05.21 38 2 7쪽
3 3. 소탐대실 21.05.20 45 4 7쪽
2 2.수상한 전화 21.05.19 55 11 7쪽
1 1.억울한 인생 21.05.18 84 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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