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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님의 서재입니다.

당신의 억울함을 들어드립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seesun123
작품등록일 :
2021.05.18 01:57
최근연재일 :
2021.06.13 23: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563
추천수 :
70
글자수 :
92,958

작성
21.05.27 01:47
조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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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7쪽

10. 들어난 비밀

.




DUMMY

“그럼 이어서 질문 할게요.”

그의 목소리의 장난기는 사라지고 차갑고 날카로웠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건 뭐 같아요?”

그가 보여준 화면은 무언가를 굉장히 확대한 것이었다.

큰 화면에서 보기엔 어려울 정도로 많이 확대 되어 있었고 흐릿했다.

“간단하니 대답 빨리해요. 당신 아버지가 집에 빨리 가고 싶다니깐.”

그의 목소리는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귀찮고 따분해 보였다.

“아! 자세히 보니까 저거 돈이네요. 정답 돈.”

지훈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럼 마지막 질문. 이번에는 오 엑스로만 대답해주세요.”

그의 말이 끝나자 확대된 사진이 점점 줄어들더니 교수와 지훈이 앉아있는 사진이 나왔다.

지훈이 교수에게 무언가를 건네는 모습.

지훈은 자신이 찍힌 사진을 보더니 순간 동공지진이 일어났다.

“이건 당신들이 한 달 전 이곳을 방문했던 사진입니다. 이때 건넨 선물이 돈이 맞습니까?”

지훈과 대표는 서로를 보면서 마른 침을 꼴깍 삼켰다.

“대답은 오 엑스 3초 안에 대답해주세요”

지훈은 교수에게 눈빛을 보냈고 그녀는 그의 눈빛을 외면했다.

“3...2...1...”

쾅--

다시 커다란 굉음이 울렸다. 이번엔 화면 옆쪽 화분이 터져 잔해가 사방으로 튀었다.

“내 말을 따르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고 말했을 텐데. 그사이 까먹으신 건가요?”

“정답 오”

교수가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이 말한 건 의미 없을 텐데요.”

“이제 그만하시죠.”

교수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제 저 못하겠어요. 내가 내 목숨 위협받으면서 이러고 있는 상황이 어이가 없네요.”

“갑자기 왜 그래 너 미쳤어?”

대표가 말했다.

“아뇨. 미친 건 당신이죠.”

“교수님 그만 하세요.”

지훈은 교수를 말렸다.

“내가 너 남편...”

“제 남편이 뭐요?”

교수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대답했다.

“내가 너 남편 징계 풀어주고 지금 부장직 올라간 게 누구덕분인데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

대표는 잔뜩 흥분해 있었고 주위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목소리를 최대로 낮췄다.

“그이랑은 저 이제 아무 상관없어요.”

그녀의 표정은 무덤덤해 보였다.

“너 내 말 한마디면 네 남편 어떻게 되는지 알지?”

“그거 참 궁금하네요. 어떻게 될지.”

그들의 공방은 한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지훈은 그 둘 사이에 껴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워— 서로들 재미있는 이야기 하시나 봐요. 근데 아직 지훈군의 대답을 듣지 못했거든요.”

“엑스”

지훈이 대답했다.

“모든 대답이 끝났으니 풀어주시죠.”

“근데 아까부터 지훈군 이상하네요. 교수님이랑 대답이 일치한 적이 거의 없잖아요. 이거 참 대답만 해달라고 성의가 없긴 하네요.”

“제가 맞는지 아닌지 당신이 어떻게 알죠?”

“물론 저는 모르지만 교수님이 ‘오’라고 대답했는데 당신은 ‘엑스’라고 대답했다. 그 전 질문의 답도 교수님이 맞고 당신은 틀려서 신뢰하기 매우 어렵 네요. 그럼 교수님 당신은 왜 지훈군이랑 다른 대답을 한건가요?”

“내가 직접 받아 알아요. 제가 받은 건 천만원짜리 수표에요.”

이 말을 들은 대표는 둘을 보고 놀랐다.

“천만원? 너-!”

“아빠 이거는 내가...”

“제가 달라고 했어요. 돈.”

“뭐라고?”

그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당신 미친 거야. 애한테 돈을 달라니.”

“뭐 줄 수 있는데 안 받는건 예의가 아니잖아요.”

“아니, 당신 교수씩이나 되면서 그런 돈 요구를 아무렇지 않게 하고 받았다고?”

“그럼 당신은 대기업 회장이라서 자신의 아들을 돈으로 비리입학 시킵니까?”

“얜 면접보고 당당히 합격한 거고 그간 성적도 잘나왔잖아.”

“그건 당신이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그런 거죠. 내 남편을 이용해서. 내 남편이 당신 회사에 다니는 걸 알고 일부러 저에게 접근한 거잖아요. 그때 우연히 성희롱 때문에 징계 받아 쫓겨 날 상황에 처한 걸 커버치는 조건으로 당신아들 입학시킨 거고.”

“너 이렇게 큰소리로 눈치 좀 챙겨. 막말로 나 아니었으면 네가 다 먹여 살려야 했어. 여기서 그런 추문으로 쫓겨나고 다른 회사 갈 수 있었을 것 같아?”

“못 갔겠죠. 근데 그렇다고 다 좋은 건 아니더라구요. 나는 교수직 걸면서 성적 위조해가며 당신 비위 맞추고 있는데 그 새끼는 회사 내 비서들이랑 노는 것에 급급하니까, 나는 뭘 위해 이러고 있나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건 네가 알아서 할 문제고.”

“그러니깐 안하겠다구요. 이런 시덥지 않은 성적놀이. 문제를 왜 2중으로 냈냐구요? 못 맞추니까. 당신 아들은 답을 다 알려줘도 그대로 쓰지도 못하니깐요. 틀린 답을 맞는 것처럼 채점하는 것보다 쉬운 문제 답 알려주고 다 맞았다 채점하는 게 더 편하니깐요. 수능 4등급? 무시하는 것처럼 들릴 진 몰라도 여기 있는 애들은 다 수능 통틀어 10개 이상 틀린 애들이 거의 없어요. 그 수준에 맞출 거면 노력이라도 하던가, 성의라도 있어야죠. 손도 안대고 코 풀고 싶어 하는 애한테 제가 여기서 더 어떻게 편의를 봐줍니까. 누구 닮아 머리가 나쁜지 모르지만 당신아들 뒤치다꺼리 하는 거 이제 안합니다.”

그 말에 장내 안은 싸늘해졌다.

“야 너 천만원 다시 뱉어. 잘 봐달라고 줬더니 뭐?”

지훈은 화가 난 듯 교수에게 말 잘라 말했다.

“너 남편이랑 이혼 소송할 돈 없다고 빌려 달라 더니, 이제 돈 받았으니 먹튀야? 아오..”

지훈은 홀이 떠나갈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지훈이 대표의 아들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는 아까의 공손한 태도는 사라지고 위아래 가리지 않고 막말하고 소리 지르는 모습이 대표와 판박이였다.

지훈은 화가 아직 풀리지 않은 듯 주위에 있는 물건들을 발로 차고 부수기 시작했다.

그 때 다시 화면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교수가 돈을 건네받는 모습부터 시작해 둘의 대화도 같이 나왔다.

「“교수님. 그 때 말한 이혼 소송비용 이정도면 될까요?”

“...고마워.. 너 같은 남자를 만났어야 했는데 내가..”

“뭘요.. 정리되면 언제든지 오세요.”」

이 영상을 본 대표는 분노의 끝에 차올랐다.

“지금 네가 무슨 말을....”

그의 표정은 사색이 되어 서 있을 기력조차 있어 보이지 않았다.

“너 집에 가서 얘기 좀 해야겠다.”

그는 지친 듯이 이야기하고 자리에 앉았다.

“여러분 어쨌든 대답을 다 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문을 열어 드릴 거에요. 근데 그 전에 재밌는 걸 보여 드리려구요. 지금 당신들의 모습을 재밌게 본 한분이 있거든요. 나와 주세요.”




안녕하세요.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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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들어난 정체 21.06.13 7 1 7쪽
28 28. 이상한 결말 21.06.12 9 1 7쪽
27 27. 범인은 가까이에 21.06.11 8 1 7쪽
26 26. 어둠속 사건 21.06.10 14 1 7쪽
25 25. 조용한 집 21.06.09 10 1 7쪽
24 24. 증거의 허점 21.06.08 13 1 7쪽
23 23. 명백한 증거 21.06.07 9 1 7쪽
22 22. 일상 복귀 21.06.06 12 1 7쪽
21 21. 사건 그 후 21.06.05 12 1 7쪽
20 20. 이에는 이 눈에는 눈 21.06.05 14 1 7쪽
19 19. 반격의 서막 21.06.04 10 1 7쪽
18 18. 끝없는 괴롭힘 21.06.04 15 1 7쪽
17 17. 옥상에 서서 21.06.02 15 3 7쪽
16 16. 괴롭힘의 연속 21.06.01 13 1 7쪽
15 15. 증거 모으기 21.06.01 13 1 7쪽
14 14. 짓궂은 장난 21.05.31 12 1 7쪽
13 13. 학교에서 21.05.30 13 1 7쪽
12 12. 이름대신 호칭 21.05.29 18 2 7쪽
11 11. 황당한 결말 21.05.28 15 2 7쪽
» 10. 들어난 비밀 21.05.27 18 1 7쪽
9 9. 질의응답 21.05.26 20 2 7쪽
8 8. 위기의 시작 21.05.25 16 1 7쪽
7 7. 꼬인 실타래 21.05.24 17 1 7쪽
6 6. 삼각관계 21.05.23 20 3 7쪽
5 5. 새로운 사건 21.05.22 19 1 7쪽
4 4. 변화의 시작 21.05.21 38 2 7쪽
3 3. 소탐대실 21.05.20 44 4 7쪽
2 2.수상한 전화 21.05.19 55 11 7쪽
1 1.억울한 인생 21.05.18 82 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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