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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님의 서재입니다.

당신의 억울함을 들어드립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seesun123
작품등록일 :
2021.05.18 01:57
최근연재일 :
2021.06.13 23: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582
추천수 :
70
글자수 :
92,958

작성
21.06.07 23:00
조회
9
추천
1
글자
7쪽

23. 명백한 증거

.




DUMMY

파란색 후드 티에 동그란 안경, 그의 외모는 누가 봐도 평범한 학생처럼 보였다.

그는 덜덜 손을 떨면서 계속 도와달라고 만 반복했다.

“일단... 진정 좀 하세요.”

나는 떨리는 그의 손을 잡았고 그의 동공은 방황한 채 계속 왔다갔다 거릴 뿐이었다.

“뭐.. 우선 의뢰를 하셨잖아요.. 그러니..”

“네... 네...”

“저.. 일단은 상황 설명부터 자세히 부탁드릴게요.”

나는 그에게 말을 맡기고 핸드폰 녹음기를 켰다.

“아까... 그러니까 방금 전화가 왔었어요. 알베라는 사이튼가. 그 아무튼 말하기도 싫은 그 사이트 말이에요. 근데 제가 거기 아이디가 있대요. 그리고 여자사진이랑 음란물 동영상 이런걸 올렸대요.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근데 저는 가입한 적도 없고 그런 것들 갖고 있지도 않아요. 정말이에요. 제가 한 게 아니에요.”

“그럼 당신이 아니면 짐작 가는 사람은 있나요? 당신인 것처럼 꾸며내서 이런 것들을 올리는 사람 말이죠.”

“.... 아뇨. 잘 모르겠어요. 주민번호 이런 거 알아야 가입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근데 뭐 그런 것들을 딱히 알려준 적도 없고.. 모르겠어요. 해킹일 수도 있고...”

“네... 그러면 혹시 경찰 쪽에서는 뭐라고 하나요?”

“일단 범인을 찾아야 한 대요. 아이피 주소 이런 걸 통해서 누군지 찾아야 한다고... 아. 그리고 걔네가 자기가 했다는 증거나 뭐 말 같은 게 필요하대요. 근데 전 정말 모르겠어요. 누가 그랬는지... ”

“..그럼 경찰 조사는 언제 오라고 했죠?”

“내일이요. 내일... 경찰조사 받은 적이 없어서 너무 무서워요. 제가 한게 아닌데...”

“네... 일단 뭐 알겠습니다.”

“뭐 그 사이에 범인을 찾는 방법은 없을 까요? 경찰들이 계속 못찾고 그러면 학교에 소문도 나고.. 무섭고...”

“우선 범인을 찾는 것도 찾는 거지만 그들이 자신의 범죄를 인정해야하고 인정할만한 증거가 필요할 것 같아요. 사실 증거가 입증이 안 되면 당신이 죄를 뒤집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깐요.”

“그럼 전 뭘 할까요?”

“그 해당 사이트에 당신이 로그인 할 수 있나요?”

“뭐 일단 아이디와 비번 찾기로 한번 해볼게요.”

생각 보다 아이디 찾기는 쉽지 않았다.

분명 그의 명의로 된 휴대폰은 하나였음에 틀림이 없었지만 그가 모르는 다른 휴대폰으로 계속 연결이 되고 있었다.

그 휴대폰으로 보낸 인증 숫자를 넣지 못하면 아이디를 찾을 수 없는 것이다.

그는 휴대폰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하는 듯 하더니 전부 실패했다.

이 사이트의 비밀번호는커녕 아이디조차 찾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의 모습을 보면서 확실히 이 사람이 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들었다.

누군가가 그를 음해하기 위해 이런 것들을 하는지 그냥 단순히 운이 안좋 게 그가 타겟이 된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를 믿어보기로 했다.

“우선 이 이후로 자주 만나게 될 수 있으니 번호 교환 할까요?”

나는 그에게 전화번호를 물었다.

그는 흔쾌히 자신의 번호를 알려줬다.

“실례지만 제가 성함을 못 물어 봤네요.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강재훈입니다. 그럼 저는 뭐라고 부를까요?”

“그냥 이름 불러주세요. 제 이름은 이지민이거든요.”

“네. 지민씨.”

“그럼 일단은 경찰 조사 이후에 뭐가 나올 것 같아요. 우선 경찰들이 당신이 무죄라는 걸 먼저 밝힐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 경찰조사 끝난 후에 만나는 건 어떨까요?”

“네.”

나는 그와 전화번호를 공유 한 후 경찰 조사 이후에 다시 만날 약속을 잡았다.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알베라는 사이트에 접속했다.

그리고 경찰 조사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음란물이나 영상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혹시 이렇게 하면 그의 아이디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물론 그 글은 다 막혔는지 찾아 볼 수는 없었다.

하.. 막상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긴 하네..

다시 자책감이 들었고 이 일을 잘 해결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가장 강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는 오늘 있었던 일을 알려 주기 위해 위키에게 전화했다.

“네?”

그는 짧게 이야기했다.

“아까랑 목소리가 좀 다르시네요.”

“좀 많이 누웠 더니 목소리가 잠겼나봐요.”

“아.. 제가 방금 갔다 왔거든요. 보니까 그 친구는 범인이 아닌 것 같아요. 자기 아이디도 모르더라구요.”

“그렇습니까?”

“네. 그렇기도 하고.. 일단 뭐 의심 가는 인물도 없다고 하네요. 자신의 신상정보를 보통 남에게는 말 잘 안하니깐요.”

“그럼 그냥 모르는 사람이 해킹했다고 밖엔 생각이 안 드네요.”

“네. 뭐 운이 안 좋은거겠죠. 일단 경찰 조사를 받아야 더 명확해 지겠지만...”

“네, 수고하셨어요.”

“위키에게 그런 말 들으니 뭔가 신나네요.”

“위키... 저....”

그는 무언가 말하려고 했지만 잘 들리지 않았다.

“네?”

내가 다시 되 묻자 그는 말을 돌리는 것 같았다.

“내일 경찰조사 같이 참석 할 수 있나요?”

“뭐.. 일단 한번 물어볼게요. 제가 같이 참석하는 게 웃기긴 하지만...”

“그럼 일단 부탁할게요.”

“네.”

그의 전화를 끊고 곧바로 재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음이 몇 번 울리고 그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재훈씨. 안녕하세요.”

“네.”

“집은 잘 들어가셨나요?”

“네.”

“뭐 그 사이에 별 다른 일은 없었죠?”

“아직은...”

나는 그와 어색한 대화를 이어 나갔다.

“저기.. 실은 전화한 이유 말인데요.. 혹시 제가 경찰조사 같이 참석해도 될까 해서요.”

“물론 전 상관없어요. 근데 경찰 쪽에서 그게 가능할지... 저도 잘 몰라서요...”

“아.. 그런가요? 그러면 어쩔 수 없네요. 죄송합니다. 늦은 밤에.”

“아니에요. 그럼 내일 조사 다 끝나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차마 경찰조사에 따라가겠다고 떼쓰지는 못했다.

당연히 경찰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없거니와 따라간 다고해도 마땅히 내가 할 일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경찰조사가 궁금하지 않냐 고하면 당연히 궁금한 쪽이긴 하지만 막상 그렇다고 해서 괜히 따라가 물의를 빚어 일이 더 악화 되게 만들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그의 이야기는 뉴스에 나오게 되었다.

그는 졸지에 공공의 범죄자가 되었다.

그는 계속 아니라고 주장을 하지만 그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놀라웠던 것은 그의 아이디가 사용된 흔적이 바로 그의 집이라는 것과 그 영상들은 그의 다른 카카오십 사이트의 클라우드에 저장되었다는 점이다.




안녕하세요.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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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 범인은 가까이에 21.06.11 9 1 7쪽
26 26. 어둠속 사건 21.06.10 14 1 7쪽
25 25. 조용한 집 21.06.09 11 1 7쪽
24 24. 증거의 허점 21.06.08 13 1 7쪽
» 23. 명백한 증거 21.06.07 10 1 7쪽
22 22. 일상 복귀 21.06.06 12 1 7쪽
21 21. 사건 그 후 21.06.05 13 1 7쪽
20 20. 이에는 이 눈에는 눈 21.06.05 14 1 7쪽
19 19. 반격의 서막 21.06.04 10 1 7쪽
18 18. 끝없는 괴롭힘 21.06.04 15 1 7쪽
17 17. 옥상에 서서 21.06.02 16 3 7쪽
16 16. 괴롭힘의 연속 21.06.01 14 1 7쪽
15 15. 증거 모으기 21.06.01 14 1 7쪽
14 14. 짓궂은 장난 21.05.31 13 1 7쪽
13 13. 학교에서 21.05.30 13 1 7쪽
12 12. 이름대신 호칭 21.05.29 19 2 7쪽
11 11. 황당한 결말 21.05.28 16 2 7쪽
10 10. 들어난 비밀 21.05.27 18 1 7쪽
9 9. 질의응답 21.05.26 20 2 7쪽
8 8. 위기의 시작 21.05.25 17 1 7쪽
7 7. 꼬인 실타래 21.05.24 18 1 7쪽
6 6. 삼각관계 21.05.23 21 3 7쪽
5 5. 새로운 사건 21.05.22 19 1 7쪽
4 4. 변화의 시작 21.05.21 39 2 7쪽
3 3. 소탐대실 21.05.20 45 4 7쪽
2 2.수상한 전화 21.05.19 55 11 7쪽
1 1.억울한 인생 21.05.18 84 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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