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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님의 서재입니다.

당신의 억울함을 들어드립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seesun123
작품등록일 :
2021.05.18 01:57
최근연재일 :
2021.06.13 23: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561
추천수 :
70
글자수 :
92,958

작성
21.06.08 23:00
조회
12
추천
1
글자
7쪽

24. 증거의 허점

.




DUMMY

그의 얼굴이 의도치 않게 알려진 바람에 우리는 숨어서 만날 수 밖에 없었다.

제일 한적한 골목 카페의 가장 구석자리에 그가 자리하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다가갔다.

“뉴스 봤어요. 어떻게 된 일이에요?”

“저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어요. 일단 제가 경찰조사 받는 와중에 기자들이 제 사진을 찍고 가더라고요. 그냥 별거 없겠지 생각했는데, 이렇게 뉴스로 나올 줄 상상도 못했어요.”

“아... 그러면 그 내용들은요? 제가 뉴스에서 이 사건 당신 아이디로 영상이 올라갔고 아이피 추적을 해보니 집이었다라고 나오거든요.”

“네. 맞아요. 경찰들이 조사했는데 집에서 올린 걸로 나왔대요. 근데 저는 진짜 한 적이 없어요.”

“그 영상들은 다른 사이트 클라우드에 저장되어있다고 하는데.. 그럼 그건...?”

“저도 제 아이디에 그런 게 들어있는지 몰랐어요. 사실 전자 우편 잘 안 쓰잖아요. 핸드폰으로 연락하지. 그냥 만들고 인터넷 쇼핑 외엔 쓰질 않아서 잘 보지도 않았는데 그런 게 들어가 있을 줄 몰랐어요. 평소에 클라우드 쓰지도 않는단 말이에요.”

그의 표정은 절박하고 다급해 보였다.

그의 말을 안 믿는 건 아니지만 나온 증거들이 그를 의심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정말 혹시.. 가족들 중에서 이 일을 벌일 만한 사람이 있었나요?”

“아뇨. 제 가족이라뇨. 말도 안 돼요.”

“하... 죄송해요 집이라고 생각하다 보니까...”

집이는 말을 꺼낸 순간 문뜩 뭔가가 떠올랐다.

왜 하필 장소가 집이었을까?

보통 범죄물을 보면 자신의 아이피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들 집이 아닌 피씨방을 이용한다.

피씨방도 자기 집 근처가 아닌 관계없는 먼 곳이나 아니면 씨씨티비가 찍히지 않은 한적한 그런 곳에서 보통 범죄를 저지른다.

그리고 한번이 아닌 여러 번 집으로 올렸다는 것은 자기가 범죄자임을 광고하고 싶지 않은 이상 진짜 범죄자라면 집에서 그런 것들을 올릴 리가 없다.

그렇다면 누가 그를 일부러 이런 구렁텅이에 빠트린 것일까?

그의 주장만으로는 범인을 특정하기 매우 어려웠다.

그리고 그의 명의로 핸드폰을 만들어 이용하고 있다는 것과 그 몰래 인터넷 아이디를 만들어 유포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의 다른 사이트 계정 클라우드에 영상이 저장되어있는 것을 볼 때 그와 굉장히 밀접한 사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당신에게 원한을 가질 만한 사람이라던가... 최근에 당신 집에 자주 들락거렸던 사람은 없었나요??”

“흠..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제게 원한...”

그는 너무 시무룩해졌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좀 수상한 것들도 많아서 좀 생각해볼게요. 재조사 받아야 한다고 했죠? 그게 언젠가요?”

“3일 뒤에요. 정말 그 사이에 범인이 밝혀지면 좋겠어요.”

“뭐... 일단 최대한 노력은 해볼게요... 제가 탐정이거나 그런 건 아니어서...”

“제발 부탁드립니다.”

그의 목소리는 애처롭고 간절했다.

고개 숙이면서 인사하는 그를 뒤로 한 채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그가 한 게 아닐까? 그냥 나를 속이고 있는 걸까?

그의 눈빛을 보면 분명 아닌데 뭔가 찝찝하고 캥기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의 집에서 자주 이런 것들을 보내려면 그 아님 그의 가족밖엔 딱히 정의내릴 수 없는데 과연 이 사건의 진짜 범인이 누군지 더욱 궁금해졌다.

물론 나는 탐정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들만 듣고 알아 낼 수 없지만 위키는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곧바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요새 전화 잘 받아주네요.”

“뭐.. 일이 생겼으니깐요.“

“범인은 알아내셨나요?”

“다짜고짜 전화해서 묻는 이야기가 그건가요?”

“뭐 범인을 알아야 이 모든 게 진척이 되니깐요.”

“아무리 그렇긴 해도.. 뭐.. 아니에요. 아직 정확한건 없어요. 의심가는 게 몇 가지 있을 뿐이라...”

“어떤거요?”

“왜 하필 타겟이 그 사람인가 하는 거요.”

“흠... 딱히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그냥 외우기 쉬운 비밀번호라던가 그런 거 있잖아요.”

“그렇다고하기엔 너무 이 사람을 몰아가는 증거들이 많다고 느껴져서요.”

“그거라면 저도 좀 이상하긴 해요. 원래 범죄자들 같으면 자기 안 걸리게 하기 위해서 피씨방이나 이런 대서 올리잖아요. 근데 계속 집에서 그런 영상들을 올렸다고 나오는 게 매우 수상해요. 그리고 또 이상했던 건 그가 경찰 조사 받자마자 기자들이 이 사건을 너무 잘 알고 있듯이 재훈이의 얼굴을 바로 찍고 갔대요. 마치 그가 범죄자가 돼서 뉴스에 나오길 바란 것 같지 않아요?”

“...흠... 그런 일이 있었군요. 뭐 기자들이야 워낙 경찰서나 이런데에 죽치고 있는 사람들도 많긴 하거든요. 그치만 그의 얼굴만 찍고 갔다는 건 그의 사건이 어떤지 이미 파악이 된 상태라는 이야기도 하니깐 간과할 만한 이야기는 아닌 거 같아요.”

“제가 도움이 된 건가요?”

“하하하... 뭐 된 것 같네요.”

“다행이네요. 사실 그냥 아무 사건만 물어오면 되는 건줄 알고 그런 거거든요. 근데 제가 그 사람에게 명함 줬다고 하니까 당황하고 정색해서 사실 좀 마음이 안 좋았거든요.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이번엔 뭐라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좀 기쁘네요.”

“뭐 항상 알아서 도움 잘 주셨잖아요.”

“요새 갑자기 칭찬이 부쩍 는 거 같은데요?”

“그런가요?”

“아무튼 저도 잘 해볼게요. 이 일 제가 들고 온 거기도 하고 저도 책임이 있으니깐요. 여러 가지 맡겨 주시면 잘 해보겠습니다!!”

나는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나의 말을 듣고 그는 꽤 만족스러운 모양이었다.

“흠... 그러면 좀 어려운 부탁일 수도 있는데 그 집안사람들을 조사해 주세요.”

“집안사람이라면 재훈씨의 가족들 말하는 건가요?”

“네. 물론 대놓고 물어보긴 껄끄러울 수 있으니깐 집근처에서 잠복을 한다거나 몰래 잠입하거나 뭐 그런 방법들 있잖아요.”

“그거 불법 아닌가요?”

“뭐 여러 가지 맡겨주면 잘 하겠다 길래 부탁한 건데 역시... 어렵겠죠?...”

이건 나에 대한 도발인가? 그의 말은 나의 오기를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아뇨. 조사할게요. 물론 그런 불법적인 거 말고 제 나름대로 합법적인 방법으로 할 겁니다!”

“내일 당장 그의 가족들에 대한 프로파일 같은걸 만들어서 알려줬으면 좋겠네요.”

그는 이때다 싶어 더 많은 것들을 요구했다.

“...네.. 해볼게요.”

사실 속으로는 자신이 없긴 했지만 최대한 티내지 않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전화를 끊었다.




안녕하세요.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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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들어난 정체 21.06.13 7 1 7쪽
28 28. 이상한 결말 21.06.12 8 1 7쪽
27 27. 범인은 가까이에 21.06.11 8 1 7쪽
26 26. 어둠속 사건 21.06.10 14 1 7쪽
25 25. 조용한 집 21.06.09 10 1 7쪽
» 24. 증거의 허점 21.06.08 13 1 7쪽
23 23. 명백한 증거 21.06.07 9 1 7쪽
22 22. 일상 복귀 21.06.06 12 1 7쪽
21 21. 사건 그 후 21.06.05 12 1 7쪽
20 20. 이에는 이 눈에는 눈 21.06.05 14 1 7쪽
19 19. 반격의 서막 21.06.04 10 1 7쪽
18 18. 끝없는 괴롭힘 21.06.04 15 1 7쪽
17 17. 옥상에 서서 21.06.02 15 3 7쪽
16 16. 괴롭힘의 연속 21.06.01 13 1 7쪽
15 15. 증거 모으기 21.06.01 13 1 7쪽
14 14. 짓궂은 장난 21.05.31 12 1 7쪽
13 13. 학교에서 21.05.30 13 1 7쪽
12 12. 이름대신 호칭 21.05.29 18 2 7쪽
11 11. 황당한 결말 21.05.28 15 2 7쪽
10 10. 들어난 비밀 21.05.27 17 1 7쪽
9 9. 질의응답 21.05.26 20 2 7쪽
8 8. 위기의 시작 21.05.25 16 1 7쪽
7 7. 꼬인 실타래 21.05.24 17 1 7쪽
6 6. 삼각관계 21.05.23 20 3 7쪽
5 5. 새로운 사건 21.05.22 19 1 7쪽
4 4. 변화의 시작 21.05.21 38 2 7쪽
3 3. 소탐대실 21.05.20 44 4 7쪽
2 2.수상한 전화 21.05.19 55 11 7쪽
1 1.억울한 인생 21.05.18 82 2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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