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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연재수 :
1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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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980
글자수 :
658,694

작성
21.06.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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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추천
6
글자
7쪽

26. 동쪽에서 부는 폭풍 (2)

DUMMY

‘지금 의장은 전쟁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표정으로는 티를 안 내려 애썼지만 이미 그의 가슴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두근대고 있었다.


’전쟁, 전쟁이라니 이 얼마나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인가?’


경영의 귀재답게 대화를 듣는 몇 분의 짧은 시간 속에서도 미쯔하라 회장의 머릿속에는 미래 전쟁이 가져올 이익을 계산하고 있었다.


”연구 중이던 6세대 전투기 F-3 전투기의 개발과 양산을 위한 준비를 비밀리에 시작하십시오.

미래 6세대 전투기의 핵심인 무기인 레이저 무기 즉, 지향성 에너지를 사용해서 적기를 직접 격추할 수 있는 고출력 전력을 감당할 수 있는 고성능 엔진과 함께 6세대 전투기의 완벽한 스텔스 설계, 양산에 필요한 모든 비용과 권한을 드리리다.

우리 위원회의 전력 분석 담당자들이 추정하는 F-3의 고성능 엔진 개발비와 6세대 전투기의 설계, 양산에 필요한 5조 엔의 사업을 미쯔하라 회장님께 맡기겠습니다.“


마지막 말을 내뱉는 의장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이젠 전쟁을 통해서라도 우리 일본 대화 민족을 위한 새로운 영토를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흥분을 가라앉히려는 듯 마지막 찻잔을 비우고 차분해진 의장은 미쯔하라를 응시하며 조용히 말했다.


“이것은 삼각위원회 미국본부 에게도 비밀입니다.”


“미국본부 에게도 비밀이요?”


미쯔하라 회장은 하마터면 마시던 찻잔을 떨어트릴 뻔했다.


‘미국본부 에게도 비밀이라니... 지금 의장은 미국 몰래 이런 엄청난 음모를 꾸미겠다는 말인가?’


“그렇소. 미국은 우리에게 F-35를 147대나 강매했지만, 만약 우리가 독자적인 6세대 전투기를 추가로 개발한다는 걸 알면 전투기가 필요하면 미국 전투기를 더 사면 될 텐데 왜 독자 개발을 하나? 하며 의구심을 가질 것이오.

미국이 원하는 일본은 미국이 제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힘을 갖는 일본이오.

지금부터 준비해야 10년 뒤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를 장악할 수 있는 최고 성능의 전투기를 만들 수 있는 것 아니오.

미쯔하라 회장. 삼엽중공업(三葉重工業)에서 그동안 연구하던 F-3를 최고 성능의 6세대 전투기로 완성할 수 있도록 개발을 시작하시오. 내가 투자를 약속하리라.

개발비와 100대 양산을 통해 세계 최고 성능의 전투기를 만드시오. 즉시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시고 비용은 얼마든지 정부를 통해 지급하겠소.”


미쯔하라 회장의 마음속을 들여다본 건지 의장은 의자를 댕겨 회장의 가까이에 다가와 귓속말을 했다.


“우리가 태평양전쟁 이후에 사실상 미국의 식민지가 되었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소.

삼각 위원회가 시작된 것은 미국과 일본의 국가적 이익이 합치하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요. 만약 이대로 혼슈의 오염을 방치한다면 일본은 삼류국가로 전락하고 미국은 일본을 버릴 것이 자명합니다.

지금은 미국 정부는 물론 삼각 위원회도 미국과 일본의 결합을 지지하고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미국인들이 국토가 오염되고 버려질 일본을 결코 끝까지 책임지지 않으리라는 건 회장도 잘 알고 있지 않소?”


의장의 말에 미쯔하라 회장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의장의 말은 맞는 말이었다.


미국에서 한미일 삼각 동맹을 추구하며 핵심인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을 삼각 동맹 구조 속 일본의 하부동맹으로 편입시켜 앞으로 한반도 안보를 일본에 떠넘기려는 미국의 계산에서 나온 것이었다.


물론 한반도의 영향력을 확보하고 싶은 일본의 속셈 또한 작용했다.


그러나 이 모든 동맹의 윗자리는 미국이 차지하고 앞으로도 아시아를 좌지우지하려는 현실은 바뀔 수 없다는 것을 미쯔하라 회장도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 스스로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지키지 않으면 미국은 일본을 배신하고 말 겁니다.

물론 일본 혼자서 군사적인 행동을 시작할 순 없지만,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가 온다 해도 지금의 일본 능력으로는 한반도에 진출할 수 없습니다.

미쯔하라 회장 준비를 시작하시오.

기회는 반드시 올 것입니다. 만약 오지 않는다면 나 이노우에 아수가의 이름을 걸고 반드시 기회를 만들어 내겠소.”


의장의 이름을 밝히는 것은 그동안 삼각 위원회에선 금지된 일이었다.


그의 존재는 삼각 위원회 아태지부 극소수 사람만이 알고 있을 만큼 일본 내에서 감춰진 인물이었다.


위원회 내에서 의장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는 것은 암묵적 규범이었다.


의장 스스로 본인의 이름을 걸고 말하는 것은 그만큼의 지원을 하겠다는 무게 있는 약속이었다.


“네 알겠습니다. 의장님.”


굳게 악수를 하며 결의를 나눈 이노우에 의장과 미쯔하라 회장의 눈빛은 공동의 먹잇감을 노리는 짐승처럼 번들거렸다.



의장과의 만남을 마치고 헤어져 돌아오는 차 안에서 미쯔하라 회장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5,000,000,000,000엔!


0 이 12개나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숫자


무려 5조 엔이었다.


한화로 55조가 넘는 천문학적 금액을 방금 수주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삼각 위원회 아태지부에서 의장에게 일본의 6세대 전투기 사업을 허락받고 나온 사업의 규모는 5조 엔.


30년 가까이 경영의 최선봉에서 세계를 누볐던 미쯔하라 회장이었지만 단일 사업으로 이런 천문학적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해본 일은 없었다.


“회사로 차를 돌리게.”


떨리는 심장을 가름할 수 없는 미쯔하라 회장은 집으로 향하던 차를 회사로 돌렸다.


회사 본관의 최상층 집무실에 접한 테라스로 들어온 회장은 최고급 양주병을 꺼내


잔도 따르지도 않고 병째 들고 마셨다.


이제야, 조금 흥분이 가라앉는 듯했다.


삼각 위원회 아태지부 의장의 숨겨진 힘은 내각의 총리 연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했다.


선출은 의회의 권한이었지만 일본과 미국의 국가이익에 부적합한 총리는 일본 역대로 연임한 적이 없었다.


그만큼 베일에 감추어진 삼각위원회의 권력은 막강했다.


사실상 일본을 지배하고 움직이는 것은 삼각위원회 아태지부의 힘이었다.


그런 아태지부 의장의 입에서 평생 들어보지 못한 5조 엔의 사업 발주 승인이 떨어진 것이었다.



인터폰을 들어 24시간 상주하는 회사의 비서를 호출했다.


“지금 즉시 긴자의 최고급 요정을 예약하게. 홀 전체를 빌릴 테니 다른 손님들은 내보내고 내가 간다고 해.”


오늘만큼은 취하도록 마시고 싶었다.


인생에서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했는데, 미쯔하라 회장은 그동안 평생 사업을 하며 자신에게 왔던 두 번의 기회보다 더 큰 마지막 3번째 기회가 오고 있음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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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 능행도(陵幸圖)의 의미 +2 21.06.21 254 6 7쪽
41 41. 답답한 상황 (2) +1 21.06.20 257 4 7쪽
40 40. 답답한 상황 (1) +2 21.06.19 261 5 7쪽
39 39. 천하삼분지대계 (天下三分之大計) (2) +2 21.06.18 275 5 8쪽
38 38. 천하삼분지대계 (天下三分之大計) (1) +2 21.06.17 272 6 8쪽
37 37. 내부의 적 (2) +2 21.06.16 285 4 8쪽
36 36. 내부의 적 (1) +2 21.06.15 273 6 8쪽
35 35. 방심과 무능 (2) +2 21.06.14 278 4 7쪽
34 34. 방심과 무능 (1) +2 21.06.13 281 5 8쪽
33 33. 한국의 국부펀드 발행을 막아라 (2) +2 21.06.12 295 5 11쪽
32 32. 한국의 국부펀드 발행을 막아라 (1) +2 21.06.11 297 7 8쪽
31 31. 두려움을 넘어서 (3) +2 21.06.10 298 5 7쪽
30 30. 두려움을 넘어서 (2) +2 21.06.09 291 8 8쪽
29 29. 두려움을 넘어서 (1) +2 21.06.08 300 7 8쪽
28 28. 대안을 찾다 (2) +2 21.06.07 303 6 8쪽
27 27. 대안을 찾다 (1) +2 21.06.06 305 7 7쪽
» 26. 동쪽에서 부는 폭풍 (2) +2 21.06.05 304 6 7쪽
25 25. 동쪽에서 부는 폭풍 (1) +2 21.06.04 305 6 7쪽
24 24. 숫자에 파묻히다 (2) +2 21.06.03 296 6 8쪽
23 23. 숫자에 파묻히다 (1) +2 21.06.02 301 7 7쪽
22 22. 진행되는 음모 (3) +2 21.06.01 310 7 9쪽
21 21. 진행되는 음모 (2) +4 21.05.31 327 9 7쪽
20 20. 진행되는 음모 (1) +2 21.05.30 335 9 9쪽
19 19. 계산할 수 없는 미래를 계산하라 (2) +2 21.05.29 339 8 7쪽
18 18. 계산할 수 없는 미래를 계산하라 (1) +2 21.05.28 341 8 10쪽
17 17. 다가오는 먹구름 (2) +4 21.05.27 336 11 7쪽
16 16. 다가오는 먹구름 (1) +2 21.05.26 336 10 7쪽
15 15. 일본으로의 잠행 (2) +1 21.05.25 339 10 7쪽
14 14. 일본으로의 잠행 (1) +2 21.05.24 349 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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