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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연재수 :
192 회
조회수 :
44,187
추천수 :
980
글자수 :
658,694

작성
21.05.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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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추천
8
글자
7쪽

19. 계산할 수 없는 미래를 계산하라 (2)

DUMMY

“동의하네. 지금의 일본의 속도로 보면 10년이면 할 수 있을 거야.”


"우리가 10년 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그 값을 알면 대통령님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음... 10년 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을 알아보겠다?"


“네, 10년 뒤의 세상은 지금과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건 그렇네. 키신저가 구상했던 세계 질서는 팬데믹 사태로 이젠 끝났다고 봐야지.”


“그렇습니다. 일본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처럼 일본은 이미 이런 사태 이후로 발생할 수 있는 미국과 중국의 충돌에서 아시아의 영향력과 지분을 확대할 준비를 마친 듯합니다.

키신저는 구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중국을 시장경제로 끌어들여서 개혁개방에 따른 세계시장 접근이란 당근을 제시하고 중국을 구소련 진영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하였고 결국 냉전에서 승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키신저가 만든 세계 질서는 종말을 고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G2 세력 간의 신냉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려 하고 있으며,

지리상 그리고 경제적으로 미국, 중국 양쪽 모두의 시장이 필요한 한국은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도 신냉전 속 독자생존을 준비해야 합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 정확히 할 일을 준비한다면 한국도 구한말 때 같은 강대국의 먹잇감 신세로 전락하는 것은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형민은 분석가의 눈빛으로 자신 있게 말했다.



“국제정세가 앞으로 급박하게 요동칠 것입니다. 10년 후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커다란 후회가 될 것 합니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선 자네와 내가 의견이 일치하는군. 우리에겐 쉽지 않은 국제정세가 한국 앞에 펼쳐질 거야.”



대통령과 만남을 약속한 기한은 두 달이 채 남았다.



그냥 앞으로의 상황이 더 어려워질 듯하다는 분석만 전달하기보다는, 솔루션을 같이 제시하는 것이 낫다는 것에 석필과 형민은 동의했다.


형민과 석필은 한 일간의 본격적인 전력 분석을 위해, 미국이 구소련과의 냉전에서 사용했던 총괄평가 분석 기법을 참고해서 한국의 현실에 맞게 수정한 후, 일본의 군사력에 대응할 수 있는 필요한 준비를 계산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미국이 총괄평가 분석 기법으로 소련 국방력을 분석해 20세기 냉전에서 군비 경쟁을 유도해 이겼다는 것은 아는데, 우리가 어디까지 국방비 증액이 한국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인지 알아낼 수 있을까?”


“구소련과 군비 경쟁 싸움을 유도하기 위해, 어느 정도 선까지의 군비 확충이 미국 GDP에서 감당할 수 있는지 먼저 계산해 봤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국방비를 증액시켰다가는 소련보다 미국경제가 먼저 넘어졌겠죠.

자국이 감당할 수 있는 GDP 국방비용 내에서 소련과의 군비 경쟁을 유도했고 과도한 국방비를 지출했던 소련이 결국 먼저 붕괴했습니다.”


“일본을 군비 경쟁으로 유도하자는 말인가?“


”아닙니다. 최근 1인당 GDP는 비슷해졌다고는 하지만, 전체 GDP는 아직도 일본이 2배 이상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아직 경제력이 작은 한국으로선 일본을 상대로 군비 경쟁을 할 수는 없는 거죠.


다만 일본의 군사력 증대에 맞추어, 방어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의 국방력을 올리면 일본의 군사력 증대 노력을 상쇄시킬 수 있는 거죠.“


”음... 일본의 국방력 증대 노력을 무력화할 수 있을 선까지의 국방력 범위를 알아보겠다는 건가?“


“네. 우리가 과거 미국과 소련이 전력 분석에서 참고할 것은 구소련의 강점을 분석해서 미국이 약점을 보완했던 과정입니다.

한국 경제력이 감당할 수 있는 증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일본의 강점을 무력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어 국방비를 집중해 방어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 어디 한번 해 보세.”


“먼저 제가 뽑은 한 일간의 국방력 비교 자료를 좀 더 객관적으로 조사해서 세부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고,

그렇게 찾아낸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느 수준까지가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국방비 범위인가? 방어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어느 부분에 얼마나 투자해야 할 것인가를 알아봐야 하겠죠. 이쪽도 도움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통계를 좀 아는 사람들이 좋겠네요.“


”알겠네, 한두 명은 내가 아는 학생들이 있으니 연락하고 나머지 필요한 사람들은 구인하도록 하세.“



형민과 석필은 두 달간 자신들을 도와줄 필요한 사람들을 구인하기 시작했다.


석필이 아는 학생이 있다며, 전자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과 통화해 이틀 후 약속을 잡았다.


전에, SI 회사의 시스템 분류 일로 잠시 만나 일했던 인연으로 알게 된 학생이라 했다.


구인 카페 등에 통계학을 전공한 학생을 찾는다는 구인 글을 올리니,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이틀 뒤부터 같이 일할 사람들이 확보되어 7명의 팀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같은 시간,



일본 긴자 모퉁이의 한 건물



삼각 위원회 아태지부 회의실



“한국과의 1차 공작은 마무리되는 듯합니다. 한국은 승리한 듯 도취 되어 있습니다.”


“잘했소. 아이디어가 아주 좋았소. 하하하.”


“단순한 한국 정부는 작년 반도체 소재 규제를 자신들이 극복했다고 자화자찬 중입니다.”


“한국 GDP 작년 통계 결과는 나왔소?”


“네 저희 예상대로 1조 7,910억 불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무역 규제 전 예상 수치 1조 8,500억 불에서 1차 공작의 결과 반도체 규제 덕분에 성장률이 억제되어 GDP도 예상보다 낮아진 수치에 머물렀습니다.”


“그래요. 한국이 눈치채지 못하게 GDP 증가율이 낮아질 수 있도록 계획된 공작을 추진해 갑시다.”


”네, 10년 후쯤 우리의 공작이 마무리될 때면, 한국의 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5,000억 불쯤 낮아지게 될 것입니다.

그때는 한국에서 통일 얘기가 나올 수 있으니 지출해야 할 비용은 더 커질 것이고

저희의 예상대로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많이 약해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미국본부와 협조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국의 성장률을 조절하며 GDP 증가를 억제해 보도록 하시오.“


“네. 의장 각하.“


“그렇다면...“


이노우에 의장은 의자에서 몸을 세우며 질문했다.


”그럼, 언제쯤이 우리가 한국을 상대로 진짜 실력을 보여줄 D day가 될 것 같소?“



경제, 방위산업 분야의 전문가인 미나모토는 테이블에 놓인 물컵을 목이 마른 듯이 비운 뒤 신중한 표정으로 대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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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 능행도(陵幸圖)의 의미 +2 21.06.21 255 6 7쪽
41 41. 답답한 상황 (2) +1 21.06.20 258 4 7쪽
40 40. 답답한 상황 (1) +2 21.06.19 262 5 7쪽
39 39. 천하삼분지대계 (天下三分之大計) (2) +2 21.06.18 276 5 8쪽
38 38. 천하삼분지대계 (天下三分之大計) (1) +2 21.06.17 272 6 8쪽
37 37. 내부의 적 (2) +2 21.06.16 286 4 8쪽
36 36. 내부의 적 (1) +2 21.06.15 274 6 8쪽
35 35. 방심과 무능 (2) +2 21.06.14 279 4 7쪽
34 34. 방심과 무능 (1) +2 21.06.13 281 5 8쪽
33 33. 한국의 국부펀드 발행을 막아라 (2) +2 21.06.12 296 5 11쪽
32 32. 한국의 국부펀드 발행을 막아라 (1) +2 21.06.11 298 7 8쪽
31 31. 두려움을 넘어서 (3) +2 21.06.10 299 5 7쪽
30 30. 두려움을 넘어서 (2) +2 21.06.09 292 8 8쪽
29 29. 두려움을 넘어서 (1) +2 21.06.08 301 7 8쪽
28 28. 대안을 찾다 (2) +2 21.06.07 304 6 8쪽
27 27. 대안을 찾다 (1) +2 21.06.06 305 7 7쪽
26 26. 동쪽에서 부는 폭풍 (2) +2 21.06.05 304 6 7쪽
25 25. 동쪽에서 부는 폭풍 (1) +2 21.06.04 305 6 7쪽
24 24. 숫자에 파묻히다 (2) +2 21.06.03 297 6 8쪽
23 23. 숫자에 파묻히다 (1) +2 21.06.02 302 7 7쪽
22 22. 진행되는 음모 (3) +2 21.06.01 311 7 9쪽
21 21. 진행되는 음모 (2) +4 21.05.31 328 9 7쪽
20 20. 진행되는 음모 (1) +2 21.05.30 336 9 9쪽
» 19. 계산할 수 없는 미래를 계산하라 (2) +2 21.05.29 340 8 7쪽
18 18. 계산할 수 없는 미래를 계산하라 (1) +2 21.05.28 342 8 10쪽
17 17. 다가오는 먹구름 (2) +4 21.05.27 336 11 7쪽
16 16. 다가오는 먹구름 (1) +2 21.05.26 337 10 7쪽
15 15. 일본으로의 잠행 (2) +1 21.05.25 340 10 7쪽
14 14. 일본으로의 잠행 (1) +2 21.05.24 350 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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