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연재수 :
192 회
조회수 :
44,142
추천수 :
980
글자수 :
658,694

작성
21.07.20 10:00
조회
195
추천
5
글자
9쪽

71. 거대한 음모 (2)

DUMMY

“만약 한국군이 10년 전 G3 보고서대로 중국의 중거리탄도미사일 사거리밖에 해외기지를 세워서 보복 가능한 수준의 전력을 배치해 뒀더라면 중국은 함부로 한국 영해를 봉쇄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 일본도 이런 기습적인 전쟁 계획을 수립할 수 없었을 겁니다.


지금은 이렇게 편하게 얘기하지만, G3 보고서대로 남태평양에 한국의 해외기지가 세워졌더라면 일본이 함부로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간 남태평양의 한국군 해외기지에서의 도쿄공습을 걱정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래. 그 점에서는 한국 내 G3 정책 기안자를 제거한 협력자들의 도움이 컸어. 우리가 다시 한반도를 손에 넣는 날 협력한 사람들에게 크게 보상해주고 칭찬해줘야 할 일이야.”


“네 인정할 건 인정해줘야죠. 우리 일본인 만의 강압적인 힘만으로 지배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2030년대 새롭게 건설하려는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은 일본과 한국의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협력하고 일본인, 한국인 구별 없이 능력대로 충성하는 자들에게 본보기로 보상을 크게 해줘서 한국인들에게 민족보다는 나의 이익이 더 중요하다는 자본의 논리에 충실하게 길들려야 합니다.”


“좋은 의견이야. 태평양 전쟁 때의 실패를 거울삼아 일본 대화 민족에게 충성하는 자들은 국적 구별 없이 보상해줘서 한국인들 스스로 충성 경쟁을 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야지.


지금도 헌법개정에 반대하는 일본 공산당 반역자들보다는 한국 대통령의 국방력 강화법안을 부결시킨 한국의 가희원 의원이 미래 일본제국에 더 필요한 사람 아니겠나?”


“맞습니다. 어설프게 민주주의 시민의식 등을 외치는 일본 시민 세력들보다는 한국 내 언론인, 법조인, 우파 정치인들이 새로운 일본을 한반도에 건설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동지입니다.”


아태지부 회원들은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가희원 의원을 불러서 큰 보상과 함께 우리의 미래 계획을 설명해 줘야겠어.

함판호 사장, 어신탁 회장은 지금까지의 협력자였고 앞으로도 지시하면 잘 따라줄 사람들이지만 미래 한일협력을 위한 동반자는 가희원 의원을 선두로 일본에 충성할 수 있는 젊은 협력자들이 필요해.

거금이 들더라도 한국 내 친일 세력과 커뮤니티를 키우고 새로운 협력자들을 만들 수만 있다면 우리의 한반도 점령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거야.

지금의 정부 같은 자주파 세력과 싸울 수 있는 친일 협력자들을 육성해야 해.”


“맞습니다. 의장님”


기무라 비서가 나서 말했다.


“가희원 의원을 비밀리에 입국해서 의장님을 뵙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이노우에 의장은 만족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삼각위원회 (Triangle Commission) 三角委員會


미국 일본 한국의 경제적 협력를 넘어 정치적 군사적 공동체를 목표로 하는 삼각위원회 (Triangle Commission)는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을 계기로 아시아 안보를 걱정하는 각국의 언론계, 정치계, 재계 실력자들의 모임으로 결성된 후 어느새 55년이 되어 가고 있었다.


초기에는 한미일의 보수 매파 정치 경제인들의 안보 결합체 성격이었지만 21세기에 들어오면서 경제적 통합을 통한 미국, 일본, 한국의 각각의 행정부를 지휘하는 하나의 비밀 정부를 지향하는 이념으로 막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삼각위원회 의장은 미국이 맡고 있으며 사실상 No.2 지위는 일본, No.3 는 한국의 위치였다.



삼각위원회는 유럽 지부 (European Group)와 북아메리카 지부 (North American Group) 아시아태평양 지부 (Pacific Asian Group)를 두고 있었다.


아시아태평양 지부 (Pacific Asian Group) 위원장은 일본인 이노우에 의장으로 대부분의 간부 요직은 일본인들 20명이 맡고 있었다.


서열 2위는 한국의 언론 재벌인 핵심일보 사장이 맡고 있고 산하에 한국 사회의 정계, 재계, 언론계 중요 인물들 20명이 있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은 가희원으로 아태지부에 들어온 지 3년 만에 한국인 서열 8위로 한국 정치인 중에 선두로 올라섰다.


기자 출신 가희원은 특유의 친화성과 미모를 바탕으로 정계, 재계 인사들과 다양하게 접촉하며 인맥을 넓혀왔다.


미국과 일본의 명문대학을 거치며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가희원은 일본이 가장 선호하는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 내심 차기 대선후보로 일본이 밀고 있는 인물이었다.



이런 가희원의 성장은 한국 내 서열 18위인 신라일보 회장 어신탁의 비위를 거스르는 일이었다.


"우리가 삼각위원회에 미국과 일본의 하수인 노릇도 감수하고 참석하는 것은 먹고 살기 위해선 경제 강국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인데, 저 가희원은 도대체 한국 사람인지 일본 사람인지 나도 모르겠네.

출세를 위해서는 나라도 팔 인물이야."


가희원을 경계하는 신라일보 회장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가희원은 국제사회에서 한국 대통령의 위상보다 더 높은 실력자로 떠오르는 미국과 일본의 지지를 받는 미래 권력의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었다.


가희원을 선두로 한 젊은 친일 세력들을 키워서 친일 정부를 세워 한반도를 직접적으로 손에 넣을 수 있도록 정권교체를 시도하려는 이노우에 의장의 야심이 시작되었다.


자유국가당에 힘을 실어주는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대통령 후보 가희원을 구심점으로 삼아 법조계, 재계, 언론 등 국내 수구세력들의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시도하려는 정치공작이 본격화 되려 하고 있었다.


한국 내 친일 세력들의 세대교체가 시작된 셈이다.




2030. 12. 1.



가희원 의원은 지인 방문을 핑계로 홀로 일본으로 입국했다.


자유국가당 대선후보 선출이 내년으로 다가온 2030년의 마지막 달 12월에 삼각위원회 아태지부 이노우에 의장이 가희원을 호출한 것이다.


가희원만을 위한 성대한 식사 만찬이 준비되어있었다.


가희원이 좋아하는 최고급 와인을 따라주며 이노우에 의장은 입을 열었다.


“가의원. 내년이면 자유국가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시작됩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정권교체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의원님이 아태지부에 가입한 이후로 한일관계 우호를 위해 반일적인 한국 정부와 결사적으로 대결하시며 노력하신 수고를 치하하며 아태지부에서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로 가희원 의원님을 지지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의장님”


가희원은 식사하다 말고 바닥에 엎드려 인사라도 하려는 듯이 조아리며 감격해했다.


“가의원님이 한국의 대통령이 되어 한일관계 회복에 힘써주신다면 나 이노우에는 가의원님을 삼각위원회 아태지부의 2인자로 승격해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2... 2인자 라구요?”


아태지부 2인자라면 핵심일보 함판호 사장의 위치였다.


사실상 한국 내 실세 권력 1인자를 약속한다는 뜻이었다.


정권교체에 성공한다면 아태지부 한일 통합 서열 2위, 한국 내 서열 1위를 약속하는 이노우에 의장에게 가희원은 감격해하며 충성을 맹세했다.


뼈속까지 철저한 자본주의자인 가희원에게는 나라도 민족도 없었다.


오직 본인과 가족의 출세와 영달만이 선택의 기준일 뿐이었다.


가희원은 식사하는 테이블 밑으로 슬쩍 무릎을 이노우에 무릎에 부딪쳤다.


지금까지 살면서 자신의 미모가 인생의 중요한 결정 시 강력한 무기였음을 안 가희원은 이노우에의 맘에 들면 자신이 아시아의 실권자 모임인 아태지부의 2인자까지도 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러나 이노우에는 큰일을 그르칠 수 있는 작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거물이었다.


가희원의 유혹을 눈치채지 못한 척하면서 이노우에 의장을 말을 이었다.


“만약 가희원 의원이 한국의 대통령이 된다면 나 이노우에와 함께 사실상 한일 연합국가를 다스리는 영광을 것입니다. 평생 그 후로도 영원히 우리의 우정은 변하지않을 것이라 약속합니다.”


“모든 것을 바쳐 의장님의 뜻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삼각위원회 아태지부 의장의 약속을 받은 가희원은 벅차오르는 가슴을 감당할 수 없었다.



가희원은 이노우에 의장에게 충성을 다짐하며 2032년 대통령선거 승리의 각오를 다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2032 임자왜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3 73. 깊어지는 모의 (2) +2 21.07.22 190 6 9쪽
72 72. 깊어지는 모의 (1) +2 21.07.21 203 6 7쪽
» 71. 거대한 음모 (2) +2 21.07.20 196 5 9쪽
70 70. 거대한 음모 (1) +2 21.07.19 209 6 7쪽
69 69. 격동하는 정치판 (2) +2 21.07.18 211 6 8쪽
68 68. 격동하는 정치판 (1) +2 21.07.17 208 7 8쪽
67 67. 국방력 강화할 마지막 기회 +2 21.07.16 214 5 8쪽
66 66. 신병산(神屛山) 기지 (2) +2 21.07.15 217 5 10쪽
65 65. 신병산(神屛山) 기지 (1) +2 21.07.14 214 6 9쪽
64 64. 냉혹한 권력투쟁 (2) +2 21.07.13 222 5 8쪽
63 63. 냉혹한 권력투쟁 (1) +2 21.07.12 216 4 7쪽
62 62. 대책을 강구하라 (2) +2 21.07.11 214 5 7쪽
61 61. 대책을 강구하라 (1) +2 21.07.10 219 6 7쪽
60 60. 비상 회의 (2) +2 21.07.09 217 4 7쪽
59 59. 비상 회의 (1) +2 21.07.08 222 5 8쪽
58 58. 현실이 된 경고 (2) +2 21.07.07 227 5 7쪽
57 57. 현실이 된 경고 (1) +1 21.07.06 234 6 7쪽
56 56. 암투의 시작 (2) +2 21.07.05 233 5 8쪽
55 55. 암투의 시작 (1) +2 21.07.04 234 5 7쪽
54 54. 국정원 출근 첫날 +2 21.07.03 239 4 7쪽
53 53.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의 후예 +2 21.07.02 242 6 8쪽
52 52. 전쟁을 배우다 (2) +2 21.07.01 251 6 8쪽
51 51. 전쟁을 배우다 (1) 21.06.30 272 5 9쪽
50 50. 새로운 삶 (2) +2 21.06.29 272 6 8쪽
49 49. 새로운 삶 (1) +2 21.06.28 266 4 7쪽
48 48. 400년의 비밀 (2) +2 21.06.27 260 4 8쪽
47 47. 400년의 비밀 (1) +2 21.06.26 268 7 7쪽
46 46. 조여오는 위협 (2) +2 21.06.25 253 5 7쪽
45 45. 조여오는 위협 (1) +2 21.06.24 256 6 8쪽
44 44. 혼자 남다 (2) +2 21.06.23 247 6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