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연재수 :
192 회
조회수 :
44,188
추천수 :
980
글자수 :
658,694

작성
21.07.11 10:00
조회
214
추천
5
글자
7쪽

62. 대책을 강구하라 (2)

DUMMY

“글쎄요. 제가 NSC 참석이 처음이라서... 이런 사안에 대응할만한 특별 예산 확보 가능 여부를 지금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정부가 요청하고 야당이 수용한다면 법률제정을 통해 일정 수준의 자금은 가능하리라 봅니다.”


원론적인 기재부 차관의 말에 대통령은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야당의 동의가 있어야 재원 마련이 가능한 것은 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기재부 차원에서 이런 상황에 대비한 예산확보 방안이 있는지 물어보는 겁니다.”


“특별히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재정계획을 세워 둔 것은 없습니다.”


“전시 재정계획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이 전시는 아니지 않습니까?”


국방부 장관의 물음에 기재부 차관이 충돌하듯 대답했다.



결론 없는 대화에 대통령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결국 야당과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군요. 나눠드린 ‘G3 보고서 타당성 검토’ 문서를 각 부처에서 논의하시고 가능한 실현방안에 대해 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논의하도록 합시다. 이만 회의를 마칩니다.”



회의를 마치고 올라온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불러 지시를 내렸다.


”비서실장은 일본 개헌 대책안이 수립되는 대로 여당 대표와 야당 대표를 포함한 영수 회담 준비를 비밀리에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대통령님.“






2029. 10. 15


도쿄 삼각위원회 아태지부 회의실




”총리실에선 뭐라 하나?“


이노우에 의장의 질문에 미나모토 비서가 다가와 보고했다.


”이번 회기 내 개헌을 총리의 정치적 명운을 걸고 통과시켜야 한다는 상황인식으로 바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결의를 일본 회의 전체의 뜻으로 전달하였으니 이번에는 실수 없이 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



”공산당을 제외한 야당들도 이번 개헌에 동의하기로 암묵적으로 합의하였습니다.“


기무라 비서의 보고에 의장은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야당도 변하는 시대에 맞춰 정치인으로 살아남으려면 동의를 해야지.

국민이 강한 일본을 위한 개헌을 원하는데, 감히 야당 의원 십여 명이 반대한다고 대세를 거스를 수 있을 거 같나? 있을 수 없는 일이야.“


평소 즐기던 카와네 차 대신, 이노우에 의장도 가슴이 벅차오르는지 붉은 레드와인을 주문해 단숨에 마셨다.


”개헌 반드시 성공시켜야 해. 전후 85년 만에 오는 놓칠 수 없는 기회야.

이번 회기 내 개헌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다가오는 2030년대 일본 부흥의 새 시대에 날개를 달기 위해선 우리를 옭아매던 평화헌법이란 족쇄를 벗어던져야만 해. 다들 실패하면 할복을 하겠다는 각오로 세심하게 준비해라. 알았나!“


”예. 의장님“


미나모토 비서와 기무라 비서는 차렷 자세로 동시에 대답했다.


”자네들은 나가 일보고, 가미시카 들어오라 하게.“

미나모토와 기무라가 나가고 가미시카 소장이 들어왔다.


”한국 내 야당 개편은 준비가 끝났다고?“


”네. 의장님. 핵심일보 함판호 사장의 지휘 아래 모든 야당이 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야당을 건설하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당명은 정했나?”


“네. 자유의 소중함과 튼튼한 국가의 건설이라는 뜻을 담아 자유국가당 이라 명명하였습니다.”


“자유국가당이라... 자국당 우리 자민당보다 이름이 더 뚜렷하고 선명한 거 아닌가? 자네가 지었나?”


“아닙니다. 카토무라 기자 의견인데, 지금 한국 정치에 먹힐만한 이름이라 저도 동의해서 채택했습니다.”


“역시 카토무라 대기자는 정치를 보는 감각이 있네. 한국 보수층에 어필할만한 당명이야. 자국당으로 정하세.”


”자국당 당 대표는 신라일보 측에서 미는 보수 세력이 맡기로 했고, 차기 대선후보는 핵심일보 측에서 미는 새로운 인물 가희원 의원이 맡을 것입니다.“


”신라일보 어 신탁 회장님은 이제 쉬실 때도 되지 않았나? 욕심 좀 내려놓지. 신라일보에서 밀던 군 미필 정치인들 결국 다 실패하지 않았나? 시대를 읽는 눈이 부족해.

새로운 당 대표에 기존의 구태 정치인들 앉혀봤자 정권교체에 도움이 될까?.“


”저희도 그런 생각이지만, 한국 내 보수정치인들이 아직 쉽게 물러나려 하지 않고 이번 창당을 통해서 동참은 시키지만, 차차 세대교체를 통해 물갈이해서 구시대 야당 인물들을 털어내겠습니다.“



“가희원 의원 이번 비상총회에 온다고 했지?”


“네. 지금 숙소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의장님께 인사드리려 오늘 아침에 비밀리에 일본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 내일 저녁 만찬을 화려하게 준비하게. 우리가 밀어준다는 자신감을 심어줘야지.”


“네. 의장님”



가희원 의원은 2029년 총선을 통해서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정치인이다.


가희원은 기자 출신으로 일본 보수신문의 추천으로 삼각위원회 아태지부 의장의 눈에 들어 한국 정계에 화려하게 입문한 행운아였다.



2027년 대선에서 패배한 보수파의 암울한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인물을 찾은 야당은 일본 충천신문(忠天新聞) 서울지부장의 추천을 받은 가희원을 정치인으로 데뷔시켰고 2029년 총선에서 서울 강남구 갑 지역구에 출마, 3선 중진의원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단숨에 야당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40대 초반 미모의 언론인으로 연예인 같은 외모만큼이나 말을 잘해 사람들을 선동하고 흥분시키는 재주가 있는 마타도어의 여신


자주파의 차기 대통령감이라 기대받던 3선 중진의원과의 대결에서 정치신인 가희원이 승리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한국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핵심 일보에서 3차례 인터뷰 기사를 1면에 내세우며 가희원을 띄웠고 신라일보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한국 정치 유망주 1위로 가희원을 홍보하자 단숨에 국민적 인지도를 확보한 가희원은 여론조사기관의 예측을 보란 듯이 뒤집으며 차기 대통령감이라는 경쟁자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뛰어난 미모로 어디서나 눈에 띄는 자신의 장점을 잘 아는 가희원은 노련한 정치인들과의 관계에서도 자신의 미모를 무기로 입지를 키워갔다.



정계 입문 후 자신의 정치 가도에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정치인들을 중상모략하거나 서로 비방하는 방식으로 경쟁자 보수파 정치인들을 마타도어를 통해 누르며 차기 정치인으로서의 당내 입지를 구축했다.


야당 정계 개편으로 등장한 정치 신인 가희원 의원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가희원의 고향인 대구 경북에서의 인기는 아이돌 연예인급이었다.


그런 인기를 바탕으로 정치신인에 불과했던 가희원 의원은 야당 정계 개편의 핵심축으로 떠오르며 보수파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2032 임자왜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3 73. 깊어지는 모의 (2) +2 21.07.22 191 6 9쪽
72 72. 깊어지는 모의 (1) +2 21.07.21 203 6 7쪽
71 71. 거대한 음모 (2) +2 21.07.20 196 5 9쪽
70 70. 거대한 음모 (1) +2 21.07.19 210 6 7쪽
69 69. 격동하는 정치판 (2) +2 21.07.18 212 6 8쪽
68 68. 격동하는 정치판 (1) +2 21.07.17 209 7 8쪽
67 67. 국방력 강화할 마지막 기회 +2 21.07.16 215 5 8쪽
66 66. 신병산(神屛山) 기지 (2) +2 21.07.15 218 5 10쪽
65 65. 신병산(神屛山) 기지 (1) +2 21.07.14 214 6 9쪽
64 64. 냉혹한 권력투쟁 (2) +2 21.07.13 223 5 8쪽
63 63. 냉혹한 권력투쟁 (1) +2 21.07.12 216 4 7쪽
» 62. 대책을 강구하라 (2) +2 21.07.11 215 5 7쪽
61 61. 대책을 강구하라 (1) +2 21.07.10 219 6 7쪽
60 60. 비상 회의 (2) +2 21.07.09 218 4 7쪽
59 59. 비상 회의 (1) +2 21.07.08 223 5 8쪽
58 58. 현실이 된 경고 (2) +2 21.07.07 228 5 7쪽
57 57. 현실이 된 경고 (1) +1 21.07.06 235 6 7쪽
56 56. 암투의 시작 (2) +2 21.07.05 234 5 8쪽
55 55. 암투의 시작 (1) +2 21.07.04 235 5 7쪽
54 54. 국정원 출근 첫날 +2 21.07.03 240 4 7쪽
53 53.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의 후예 +2 21.07.02 243 6 8쪽
52 52. 전쟁을 배우다 (2) +2 21.07.01 252 6 8쪽
51 51. 전쟁을 배우다 (1) 21.06.30 273 5 9쪽
50 50. 새로운 삶 (2) +2 21.06.29 273 6 8쪽
49 49. 새로운 삶 (1) +2 21.06.28 266 4 7쪽
48 48. 400년의 비밀 (2) +2 21.06.27 261 4 8쪽
47 47. 400년의 비밀 (1) +2 21.06.26 269 7 7쪽
46 46. 조여오는 위협 (2) +2 21.06.25 253 5 7쪽
45 45. 조여오는 위협 (1) +2 21.06.24 257 6 8쪽
44 44. 혼자 남다 (2) +2 21.06.23 247 6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