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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연재수 :
1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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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71
추천수 :
980
글자수 :
658,694

작성
21.07.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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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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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7쪽

70. 거대한 음모 (1)

DUMMY

2030년대 들어 헌법개정과 함께 정식으로 일본군이 세상에 다시 등장했다.


평화헌법 9조는 이제 역사책의 유물일 뿐이었다.


일본군으로 정식 승격이 된 자위대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무기를 제공해주자는


우파 의원들의 목소리는 커졌고 일본 국민들도 이런 뜻에 지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일본 사회가 급격히 우경화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이었다.



2030년 마침내 일본 국방예산은 그동안 불문율로 지켜지던 GDP 1% 선을 넘어 2%가까이 2배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해의 국방예산은 GDP의 2% 선을 넘어서기로 의회 수뇌부와 잠정적인 합의를 했습니다.”


“수고했소. 히나타 부장”



“가미시카 소장 2030년대 일본 경제 전망은 어떻소?”


"안타깝게도 극적인 이벤트 없이 일본경제의 회복은 불가능합니다."


"극적인 이벤트라면?"


"일본의 생산품을 소비할 식민지나 6.25 한국전쟁 같은 전쟁 특수를 가져올 이벤트 없이는 일본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은 더 이상 힘들다고 봅니다."


"성장의 동력을 잃어버렸다는 건가?"


"1985년 미국에 의해 엔화가 강제로 절상 당한 플라자합의 이후, 지난 50년간 전임 총리들이 추진했던 경제부흥정책은 결국 실패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음, 미국놈들이란...”


이노우에는 신음을 삼키듯이 분노가 치밀었지만, 어금니를 깨물고 참아내었다.


‘미국 이것들은 내가 한반도를 손에 넣은 후 반드시 아시아에서 쫓아낼 것이다.’


무서운 다짐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힌 이노우에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일본경제의 성장이 불가능하단 보고에 다시 물었다.


“대안이 있는가?”


“2032년 대선에 야당이 이기든 지든 일본이 한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는 겁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


”집단적자위권이 키입니다.“


"집단적자위권(集團的自衛權)을 한국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고?"


"네. 2032년 대선에서 보수파 후보가 승리한다면 자연스럽게 친일 정부를 세워 한반도를 일본의 영향하에 두면 됩니다. 그러나 만약에 패배한다면 대선 결과를 불복하고 UN 등 국제사회에 불법 선거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면서 집단적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안전보장 관련법(안보법)의 '존립 위기 사태'를 적용하면 일본의 한국 대선 개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음, 흥미로운 얘기야. 시나리오를 설명해 보게.“


이노우에는 구미가 당긴다는 듯이 의자를 바싹 댕겨 앉고, 가미시카 소장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일본이 독도에 군사행동을 시작하면 한국은 데프콘3 경보를 발령될 것이고 전시 한국군 지휘권은 유엔사령부로 이관됩니다.

전시작전권을 가진 유엔사령관이 한국군의 이동 금지령을 내리고

이때 한국 육군참모총장이 공정한 대선 관리를 명목으로 계엄령을 선포하고 스스로 계엄사령관이 되면 한국 대통령은 실제로 군에 명령을 하달할 수 없게 되고

군 통수권을 잃게 되어 혼란한 시기가 펼쳐질 것입니다.

이런 혼란한 상황에서는 전시 작전 지휘권은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전시 작전지휘권을 한국군 장성이 아닌 미군인 유엔사령관이 행사하는 상황에서

한국 보수정당에 투표한 국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집단적자위권 (集團的自衛權)을 적용해 일본군이 한반도로 진주한다면 국제법상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게 한국 정부를 무너트리고 자유국가당의 가희원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로 친일 정부를 수립한 뒤, 일본인의 투자이민 명목으로 대화 민족의 미래를 책임질 일본 엘리트 계층 2천만 명의 대규모 이주를 추진합니다.


2천만 명의 일본 엘리트들과 중간층 5천만 명의 한국인, 노동력을 책임질 2,500만의 북한인 합 1억에 가까운 새로운 국가를 한반도에 건설하는 것입니다.”


”일본인들이 다스리는 새로운 나라를 한반도에 세우는 것이다?“


”네, 그렇습니다.“


의장의 말에 모두 일어선 아태지부 회원들은 만족한 듯한 표정으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결국 한국 정부는 꼼짝없이 우리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빈틈없는 계획이군!“


”감사합니다. 의장님“


가미시카 소장은 차렷 자세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미국의 뜻을 어떻게 우리 쪽으로 끌어오느냐입니다.“



한반도전쟁의 필요성은 일본은 항상 갈구하지만 중요한 것은 미국의 뜻이다.



미국의 뜻에 따라 전쟁이 일어나기도 평화가 지속되기도 하는 것이 2차세계대전 이후 지난 80년의 역사였다.


미국은 신생국에서 세계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동안 근대부터 이미 아시아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여러 차례 전쟁을 통해 성장해온 나라였다.


중국을 개방시키기 위한 근대 식민지 열강의 수탈에서부터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캄보디아 전쟁까지...


미국은 직접 또는 한반도나 베트남 같은 인접 지역에서 전쟁을 수행해왔다.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이 시작된 지금


한반도전쟁의 필요성에 일본과 미국의 극우세력들의 의견이 점점 접근해 가고 있었다.


미국은 큰 나라로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공존하는 나라였다.


다양한 정치세력 중에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진짜 중시하는 밝은 세력도 있지만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려고 이라크 내에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이 생산되고 있다고 가짜 WMD 대량살상무기(Weapons of mass destruction, Mass Casualty Weapons) 증거를 조작하기 위해 미국의 정보기관들인 국방부 정보국 DIA (Defense Intelligence Agency), 중앙정보국 CIA (Central Intelligence Agency)를 동원했던 네오콘 같은 어두운 세력도 같이 혼재하며 존재해온 것이 미국정치의 어두운 면이었다.



미국의 어두운 면과 결합 된 일본



2차세계대전 후 독일 나치 일본 군국주의자 같은 절대 악들이 사라진 세상에서, 공산주의 진영과 민주주의 진영으로 세계가 양분되고 소련과의 신냉전 체재 경쟁을 하는 와중에 미국을 비롯한 서양 세계 일부 권력자들의 이익을 위해 수많은 불필요한 전쟁이 벌어지며 인류가 고통받아온 것이 현실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을 설득해서 한반도에 다시 일본군이 들어갈 수 있는 영광의 날을 재현할 수 있는 정치공작을 어떻게 해내느냐의 난제가 남아있을 뿐이었다.

‘때를 기다리며 묘수를 찾아야지, 미국도 반대 못 할 전쟁을 위한 기회가 올 거야. 아니 안 온다면 기회를 만들어내서라도 대화 민족의 새 터전을 한반도에 건설하고 말 것이다.‘


여야 갈라져서 서로 싸우기 바쁜 한국 정치인들은 이런 위험성이 다가옴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4백여 년 전 당파가 갈려 싸우던 임진왜란 때와 지금의 한국 정치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드디어 시작인가...!’


갈증이 나는 목마름을 오랫동안 참아온 듯이 이노우에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피가 끓는구나.‘



한반도를 향한 이노우에 의장의 눈빛은 먹잇감을 노리는 짐승의 눈빛처럼 날카롭게 번들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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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2. 깊어지는 모의 (1) +2 21.07.21 203 6 7쪽
71 71. 거대한 음모 (2) +2 21.07.20 196 5 9쪽
» 70. 거대한 음모 (1) +2 21.07.19 210 6 7쪽
69 69. 격동하는 정치판 (2) +2 21.07.18 212 6 8쪽
68 68. 격동하는 정치판 (1) +2 21.07.17 208 7 8쪽
67 67. 국방력 강화할 마지막 기회 +2 21.07.16 214 5 8쪽
66 66. 신병산(神屛山) 기지 (2) +2 21.07.15 218 5 10쪽
65 65. 신병산(神屛山) 기지 (1) +2 21.07.14 214 6 9쪽
64 64. 냉혹한 권력투쟁 (2) +2 21.07.13 222 5 8쪽
63 63. 냉혹한 권력투쟁 (1) +2 21.07.12 216 4 7쪽
62 62. 대책을 강구하라 (2) +2 21.07.11 214 5 7쪽
61 61. 대책을 강구하라 (1) +2 21.07.10 219 6 7쪽
60 60. 비상 회의 (2) +2 21.07.09 218 4 7쪽
59 59. 비상 회의 (1) +2 21.07.08 223 5 8쪽
58 58. 현실이 된 경고 (2) +2 21.07.07 228 5 7쪽
57 57. 현실이 된 경고 (1) +1 21.07.06 234 6 7쪽
56 56. 암투의 시작 (2) +2 21.07.05 234 5 8쪽
55 55. 암투의 시작 (1) +2 21.07.04 235 5 7쪽
54 54. 국정원 출근 첫날 +2 21.07.03 240 4 7쪽
53 53.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의 후예 +2 21.07.02 243 6 8쪽
52 52. 전쟁을 배우다 (2) +2 21.07.01 251 6 8쪽
51 51. 전쟁을 배우다 (1) 21.06.30 273 5 9쪽
50 50. 새로운 삶 (2) +2 21.06.29 273 6 8쪽
49 49. 새로운 삶 (1) +2 21.06.28 266 4 7쪽
48 48. 400년의 비밀 (2) +2 21.06.27 261 4 8쪽
47 47. 400년의 비밀 (1) +2 21.06.26 269 7 7쪽
46 46. 조여오는 위협 (2) +2 21.06.25 253 5 7쪽
45 45. 조여오는 위협 (1) +2 21.06.24 257 6 8쪽
44 44. 혼자 남다 (2) +2 21.06.23 24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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