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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연재수 :
1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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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85
추천수 :
980
글자수 :
658,694

작성
21.07.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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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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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64. 냉혹한 권력투쟁 (2)

DUMMY

한국을 움직이는 숨은 권력 순위 NO. 8 자리를 아태위원회 일본 측의 입김으로 빼앗긴 삼각위원회 아태지부 한국 내 서열 18위인 신라일보 사장 어신탁은 얼굴이 떨리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근본도 없는 기자 출신 어린 여자애가 일본 아태지부 대표에게 아양을 떨어 급속하게 승진하더니... 뭐? 서열 8위라고!’


주먹을 불끈 쥔 어신탁 회장의 굳은 입가에서는 가희원을 축하하는 주변의 환호가 들리지 않았다.


'내가 이 자리까지 오는데 아태지부에서 일본 놈들에게 굽실대며 보낸 30년의 세월을 생각하면 가희원 너의 지위는 말도 안되는 일이야!'


30대에 아버지의 거대 신문사를 이어받고 삼각 위원회의 존재를 알게 되고 비밀회동에 참석하며 삼각위원회 아태위원회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한국 내 서열 18위의 위치를 차지한 그였다.


삼각위원회 아태지부 한국 내 20위안에 든다는 것은 사실상 선출직으로 5년 임기인 대통령보다 더 한미일 관계의 막후에서 영향력이 큰 위치였다.


'기회를 봐서 가희원 저것을 언젠간 제거해야지. 그냥 두다간 머리 꼭대기까지 오르려 할 계집이네. 보통 야심을 품은 게 아니야.'



축하받는 가희원을 보며 침묵하고 있는 그의 입에서 이가 갈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일본 쪽 아태지부에서 밀어주지만 너는 거기까지다. 대선후보니 이런 망상은 꿈도 꾸지도 말아라. 가희원!’









2029. 10. 25


청와대



"지난 회의에서 G3 보고서 검토를 참고로 해서 각 부처에서 보내온 현재 적용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각 정부 부처의 대안을 취합한 서류를 읽어본 대통령이 3차장에게 물었다.


“각 정부 부처 의견들은 어떻습니까?”


“2020년대 경제활동인구가 많았을 때 추진되었어야 할 G3 국부펀드를 시기를 놓쳤다고 아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1년에 10만 명 넘게 은퇴하는 지금의 한국 경제가 아직 경제활동 인구가 많았던 2020년대에 G3정책을 추진했어야 했는데... 강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의견들입니다."


“지금이라도 G3 펀드를 추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2030년대면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까지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 모두 은퇴합니다.

거기에 1970년대까지 태어난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도 본격화될 것입니다.

사실상 인구소멸 단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100조가 아니라 1,000조를 써도 그때는 경제구조를 바꾸기 어려워집니다.


지금은 앞으로 닥칠 본격적인 인구감소 시기에 비하면 총부양률이 아직은 낮은 시기입니다. 앞으로는 소득이 있는 국민들이 부모 세대와 아이들 부양 부담이 더욱 증가될 것입니다.


​10년 전에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앞으로는 더욱 저성장 시대로 들어가기에 지금 못하면 나중에는 소득 활동을 하는 국민 비중이 더 낮아져서 가족 부양하기 힘들어 펀드에 투자할 능력이 없어지며 이런 상황이 되면 국방력을 늘리려 해도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추진해야 합니다.“



“금 보유량을 늘리는 게 필요한가요?“


”10조 정도의 금 매입은 원화에 대한 안전성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재정부의 답변입니다.

영란은행 외 국내에 금을 보유한다면 한국은행의 신뢰성 증대와 외환 시세 변동 폭 축소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본의 개헌 움직임이 우리에겐 바람직스럽지 않지만, 실질적인 위협까지 벌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대통령님. 이미 국내에는 일본 내각정보조사실, 방위성의 정보기관 요원들은 물론 DIT라 불리는 자위대의 정보부대까지 신분을 위조하고 들어와 민간인으로 위장하고 활동 중입니다.

최근 일본에서 들어온 정보업무 관련자들로 의심되는 숫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우리 국정원도 일본에서 정보를 수집하기에 그들의 행동을 파악만 해두고 있지만, 최근의 야권 정계 개편이 심상치 않고 일본의 개헌이 동시에 맞물리는 것은 매우 위중한 상황입니다.”


“내각정보조사실이라면 우리나라 국정원에 해당하는 조직인데 그들 외 군 정보부대까지 한국에서 활동한다면 기존의 외교관 신분의 공식적인 첩보원인 화이트 요원 외 사실상 진짜 첩보원인 일본의 블랙 요원들까지 한국에 대거 침투했다는 건데,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먼저 일본의 블랙 요원들까지 체포한다면 일본 역시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블랙 요원들을 섬멸하려 할 것입니다.

첩보의 세계는 그렇습니다. 일본도 알고 우리도 알지만 모르는 척하며 서로 지켜볼 뿐입니다.

명목상으로 민주주의 국가 간인 한국과 일본이기에, 민주주의 국가 간에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먼저 훼손하지 않기 위해 서로 관찰만 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거죠.

일본의 블랙 요원을 잡아들이는 것보다는 그들이 접촉하려는 한국인들과 무슨 일을 꾸미는지를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예전부터 일본에 유학 간 한국인들을 몰래 접촉해서 조건 없이 지원을 계속해, 스스로 일본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묻게 하는 전략을 써온 일본입니다.


스스로 친일파가 된 학자들을 이용해 한국 내 친일 서적을 발간하게 하고 이런 친일 서적들이 사회적 이슈가 되며 한국 내 찬반 의견을 갈리게 하는 국론이 분열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죠.


일본인이 위안부는 허구라고 주장하는 것과 한국인이 위안부는 허구라고 주장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비교할 수 없이 커지는 효과를 노린 겁니다.


지금도 한국 내 군 기밀 취급자, 친일 인사들에게 접근해서, 군 기밀은 물론 군내 친일 세력을 양성하려 하고 친일 인사들이 한국인의 국론을 분열시킬 수 있는 억지 주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작은 비용으로 한국 사회를 흔들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기에 한일 수교 이후 수십 년 동안 계속되어 오고 있습니다.

민주국가에서 아무리 황당한 소리라도 개인의 주장을 막을 수 없다는 한국 사회의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이죠.


이 전략이 꽤 효과가 있어 이런 친일 학자들의 논조에 속은 젊은이들이 스스로 한국인과 한국 사회를 비하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며 한국인의 국민적 단합을 저해하는 영향을 끼쳐 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본의 첩보원들이 대거 침투했다면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저희도 그 점에 주목하고 관찰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주의 깊게 살펴보는 점이 있습니다.“



“뭔가 이상한 점이 있나요?”



“일본계 자금이 스위스 등 여러 나라 은행을 거치며 돈세탁하는 비중이 최근 높아졌습니다.

국내에서 야권을 새로 개편하고 창당하려는 정치 세력들 움직임을 볼 때 거액의 비용이 필요할 텐데 굳이 국고지원금을 이미 받고 있던 기존 정당들을 해체해가며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려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모든 정황이 아직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정치적인 큰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음.”


“다만 임진왜란 침략 때도 그랬고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할 때도 일본의 첩보원들이 대거 사전에 활동하며 정보를 수집해 왔습니다.

일본은 정보수집에 능한 나라입니다. 최근 이런 활동의 증가가 저도 불안합니다만, 좀 더 관찰하며 확실한 이유를 파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통령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지만 더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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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 깊어지는 모의 (2) +2 21.07.22 191 6 9쪽
72 72. 깊어지는 모의 (1) +2 21.07.21 203 6 7쪽
71 71. 거대한 음모 (2) +2 21.07.20 196 5 9쪽
70 70. 거대한 음모 (1) +2 21.07.19 210 6 7쪽
69 69. 격동하는 정치판 (2) +2 21.07.18 212 6 8쪽
68 68. 격동하는 정치판 (1) +2 21.07.17 209 7 8쪽
67 67. 국방력 강화할 마지막 기회 +2 21.07.16 215 5 8쪽
66 66. 신병산(神屛山) 기지 (2) +2 21.07.15 218 5 10쪽
65 65. 신병산(神屛山) 기지 (1) +2 21.07.14 214 6 9쪽
» 64. 냉혹한 권력투쟁 (2) +2 21.07.13 223 5 8쪽
63 63. 냉혹한 권력투쟁 (1) +2 21.07.12 216 4 7쪽
62 62. 대책을 강구하라 (2) +2 21.07.11 214 5 7쪽
61 61. 대책을 강구하라 (1) +2 21.07.10 219 6 7쪽
60 60. 비상 회의 (2) +2 21.07.09 218 4 7쪽
59 59. 비상 회의 (1) +2 21.07.08 223 5 8쪽
58 58. 현실이 된 경고 (2) +2 21.07.07 228 5 7쪽
57 57. 현실이 된 경고 (1) +1 21.07.06 235 6 7쪽
56 56. 암투의 시작 (2) +2 21.07.05 234 5 8쪽
55 55. 암투의 시작 (1) +2 21.07.04 235 5 7쪽
54 54. 국정원 출근 첫날 +2 21.07.03 240 4 7쪽
53 53.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의 후예 +2 21.07.02 243 6 8쪽
52 52. 전쟁을 배우다 (2) +2 21.07.01 252 6 8쪽
51 51. 전쟁을 배우다 (1) 21.06.30 273 5 9쪽
50 50. 새로운 삶 (2) +2 21.06.29 273 6 8쪽
49 49. 새로운 삶 (1) +2 21.06.28 266 4 7쪽
48 48. 400년의 비밀 (2) +2 21.06.27 261 4 8쪽
47 47. 400년의 비밀 (1) +2 21.06.26 269 7 7쪽
46 46. 조여오는 위협 (2) +2 21.06.25 253 5 7쪽
45 45. 조여오는 위협 (1) +2 21.06.24 257 6 8쪽
44 44. 혼자 남다 (2) +2 21.06.23 24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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