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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영혼 님의 서재입니다.

2032 임자왜란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시간의영혼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6
최근연재일 :
2021.11.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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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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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694

작성
21.07.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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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68. 격동하는 정치판 (1)

DUMMY

2029. 11. 7



국정원의 정보대로 2029년 11월 6일 일본 의회에서 평화헌법 개정 국민투표 발의 안건이 통과되었다.



한국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국민들은 전쟁이 나는 게 아니냐고 불안해했지만 이미 지난 10년간 해군력 건설에 투자를 집중해서 대형 전투함 숫자를 한국 해군보다 3배 늘린 일본 해군력 앞에서 한국 해군은 란체스터 법칙으로 계산해본 결과, 단 1일의 해상 전면전에서 해군 전체가 전멸당할 수 있다는 결과를 보고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치에 몰렸다.



2030년대를 며칠 앞둔 상황에서 미국에만 의존하는 안보 편승에 기대 온 한국 사회는 냉혹한 국제 질서의 현실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일본의 개헌은 묶어두었던 미친개의 목줄을 풀어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미국이 일본의 평화헌법 개헌을 수수방관하는 것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책임회피입니다.”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들은 분개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나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바라는 미국은 내심 반기면서도 중립적인 논평만 내놓을 뿐이었다.



대통령은 대책 마련을 위해 비밀리에 야당과의 영수 회담 개최를 서둘렀다.



새로 정계 개편으로 태어난 보수 야당 자유국가당의 대표는 편창국 이였다.


서울지검장 출신으로 신라일보의 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사람이었다.


3선의 국회의원으로 신라일보가 대선후보로 밀며 후원했지만, 당내 역학관계는 이미 차기 대선후보로 나설지도 모른다는 가희원의 인기에 눌려 바지사장인 당 대표에 불과하다는 풍문에 시달리고 있었다.



“대통령이 자유국가당에 비밀 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국방력 강화방안 법안 통과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 합니다.”


“멍청한 한국 정치인들! 지금 시작해서 해군력이 바로 구축되는 줄 아는가? 우리는 돈이 남아돌아서 지난 10년간 군함들 건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줄 아나?

이제 방심의 대가를 멍청한 정치인들을 뽑은 한국인들이 치러야 할 때가 얼마 안 남았다.”


“글쎄 말입니다. 2019년부터 추진해온 한반도를 목표로 한 우리의 군사력 강화를 이제야 눈치채다니, 바보 아니면 진정한 친일 정치인들이 분명합니다.”


“진정한 친일 정치인들이라, 하하 어쩌면 맞는 말이네 하하하”


이노우에 의장의 박장대소에 회원들은 모두 크게 웃었다.


“자유국가당이 국방력 강화법안을 잘 막아내겠지.”


“네 핵심일보와 신라일보에도 통보해서 언론사들을 총동원해 이웃 국가와의 군사적 마찰을 높이려는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는 기사들을 매일 내보내도록 하고, 보수 층 국민들을 총동원해 광화문과 전국의 시청 등에서 대규모 데모를 통해 법안추진을 막도록 지시를 내렸습니다.”


“할 수 있을까?”


“없는 일도 만들어내는 한국 언론인데,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법안 저지쯤은 충분히 지지하는 국민들 선동해서 막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일에는 도가 튼 자들 아닙니까?”


“하긴 국민들 선동하는 노하우는 한국 언론이 세계 최고지.

이런 점은 한국 언론인들에게 우리 일본 언론들이 한 수 배워야 해.”


“아 하하하”


삼각위원회 아태지부 이사들은 배를 잡고 웃었다.



일본이 판 함정이 어둠 속에서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대통령과 야당 당수의 영수 회담은 결과 없이 끝났다.


“이웃 국가인 일본과의 관계는 외교로 풀어야지 헌법 개정 대책으로 해군력 및 공군,우주군 전력을 강화하자는 것은 일본과의 군사적 긴장감만을 높일 뿐입니다."


편창국 야당 대표의 주장은 요지부동이었다.


국방력 강화를 위한 40조 재원 마련을 위한 법률안은 야당의 반대라는 벽에 부딪혔다.



‘대통령 민생 외면하고 40조 혈세 낭비 일본과 군사적 대결 추진’



다음날 나온 전국을 뒤흔드는 신라일보의 특종 기사로 국민들이 의견은 양분되었다.



야당의 요구로 열린 임시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가희원 의원이 먼저 나서 포문을 열었다.


”민생이 흔들리고 서민들은 경제난에 신음하는 지금, 정부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이웃 국가인 일본과의 군사적 대결을 높이는 데 쓰려는 만행을 벌이려 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자유국가당 국회의원들은 가희원의 독설에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고 수구 언론들은 가희원의 발언을 대서특필하며 논란을 증폭시키며 국민들 의견을 양분 시켰다.



2035년 통일을 앞두고 한국경제의 지표는 매우 좋았고, 물가는 안정되었으며 서민들의 삶의 질도 개선되고 있었다.


그러나 아프지 않은 사람도 너 아플 거야 너는 아프다 너는 환자야 라는 소리를 매일 들으면 진짜 아파지는 것처럼...


한국 언론들이 쏟아내는 경제가 안 좋다는 정부 비난 기사들의 총공세에 국민들도

한국경제가 안 좋은가? 내 삶도 불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수구 언론들이 대중을 기만하는 방법이었다.


매일 같은 논조의 부정적인 의견을 신문 기사와 방송을 통해 쏟아내면 미디어에 노출된 사람들은 부정적인 의견에 중독되어 자신도 모르게 같은 시각으로 비판하게 되는 것이었다.



매일 이어지는 야당들이 공세와 이를 받아쓰는 수구 언론들의 기사에 노출된 국민들도 선동당하기 시작했다.



‘한미 우호 한일 우호 해치는 정부는 각성하라!’


‘대통령은 법안을 철회하고 즉시 일본에 사과해라.’



전국의 지방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올라온 국민들은 광화문을 점령하고 대통령을 성토하고 있었다.


대구에서 올라온 윤필내 여사도 그중 한 명이었다.


십 년 전부터 지역 국회의원의 요청이 있으면 광화문 원정 데모도 마다하지 않은 윤필내 여사는 대구 토박이로 대통령은 무조건 우리 고향 사람인 대구사람을 뽑자는 고향을 매우 사랑하는 애향심이 강한 순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이런 순박한 사람들을 지역 정치인들이 총알받이처럼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선동해온 것이 한국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조장해온 역사였다.


윤필내 여사도 대통령이 추진하는 법안의 필요성을 살펴보지도 않은 채, 고향 국회의원이 반대하며 막아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매주 광화문까지 올라오며 반대 데모를 하고 있었다.



“한미 우호 한일 우호 해치는 정부는 각성하라!”


“대통령은 법안을 철회하고 즉시 일본에 사과해라.”



윤필내 여사와 함께 새벽부터 관광버스를 타고 올라온 대구 어르신들은 광화문에서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나눠준 피켓을 들고 목이 터질 듯이 외쳤다.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올라온 사람들과 함께 윤필례여사와 어르신들의 외침은 광화문을 울릴정도로 격렬했고 이를 취재해 보도하는 수구 언론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버스 안에서 간단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윤필내 여사와 대구에서 올라온 순박한 어르신들은 이것이 애국이라고 믿었다.


일본의 위협을 알아챈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정치인들에게 세뇌된 사람들은 진짜 자신들이 애국하는 것이라 믿고 있었다...



언론의 매일 반복되는 정부 비난 공세에 세뇌된 국민들이 외치는 법안 철회, 정권 타도 데모는 광화문을 넘어 전국의 시청 도청 소재지에서 들불처럼 번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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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2. 깊어지는 모의 (1) +2 21.07.21 203 6 7쪽
71 71. 거대한 음모 (2) +2 21.07.20 196 5 9쪽
70 70. 거대한 음모 (1) +2 21.07.19 210 6 7쪽
69 69. 격동하는 정치판 (2) +2 21.07.18 212 6 8쪽
» 68. 격동하는 정치판 (1) +2 21.07.17 209 7 8쪽
67 67. 국방력 강화할 마지막 기회 +2 21.07.16 214 5 8쪽
66 66. 신병산(神屛山) 기지 (2) +2 21.07.15 218 5 10쪽
65 65. 신병산(神屛山) 기지 (1) +2 21.07.14 214 6 9쪽
64 64. 냉혹한 권력투쟁 (2) +2 21.07.13 222 5 8쪽
63 63. 냉혹한 권력투쟁 (1) +2 21.07.12 216 4 7쪽
62 62. 대책을 강구하라 (2) +2 21.07.11 214 5 7쪽
61 61. 대책을 강구하라 (1) +2 21.07.10 219 6 7쪽
60 60. 비상 회의 (2) +2 21.07.09 218 4 7쪽
59 59. 비상 회의 (1) +2 21.07.08 223 5 8쪽
58 58. 현실이 된 경고 (2) +2 21.07.07 228 5 7쪽
57 57. 현실이 된 경고 (1) +1 21.07.06 234 6 7쪽
56 56. 암투의 시작 (2) +2 21.07.05 234 5 8쪽
55 55. 암투의 시작 (1) +2 21.07.04 235 5 7쪽
54 54. 국정원 출근 첫날 +2 21.07.03 240 4 7쪽
53 53.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의 후예 +2 21.07.02 243 6 8쪽
52 52. 전쟁을 배우다 (2) +2 21.07.01 251 6 8쪽
51 51. 전쟁을 배우다 (1) 21.06.30 273 5 9쪽
50 50. 새로운 삶 (2) +2 21.06.29 273 6 8쪽
49 49. 새로운 삶 (1) +2 21.06.28 266 4 7쪽
48 48. 400년의 비밀 (2) +2 21.06.27 261 4 8쪽
47 47. 400년의 비밀 (1) +2 21.06.26 269 7 7쪽
46 46. 조여오는 위협 (2) +2 21.06.25 253 5 7쪽
45 45. 조여오는 위협 (1) +2 21.06.24 257 6 8쪽
44 44. 혼자 남다 (2) +2 21.06.23 24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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