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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man 님의 서재입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바위man
작품등록일 :
2019.05.09 17:45
최근연재일 :
2020.03.12 08:45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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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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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수 :
15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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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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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이제는 말할 수 있다(2)

DUMMY

“여보세요······.”


“선배! 지금쯤이면 진우를 붙잡고 계시는 중 아니세요? 갑자기 웬 전화······,”


말을 다 마치지 않았음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수진이의 초조함이 전해졌다.


“······.”


그 목소리에 나는 잠시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선배?”


얼굴이 확 달아오른다. 내 감정이 아닌 진우의 감정이······. 뭐하는 거야 나! 정신 차려 중요한 순간이라고! 라는 응원의 말을 나에게 건네며 머리를 연신 흔들었다. 침착하게 하자.


“······놓쳤어.”


심호흡을 하며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


수진이는 그렇게 담담하지 않나보다······. 그런 수진이의 표정을 상상되더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미치겠네 진짜······.


나는 꾸역꾸역 밀려오는 감정에 아랑 선배의 생각을 하며 침착함을 유지하고자 했다.


“······사실을 놔줬어. 너한테 가라고.”


힘들었다. 이 말을 들으면 수진이가 어떤 표정을 짓게 되는지 잘 아니까.


“무슨 말씀이세요? 선배? 갑자기 왜 그러세요?


겁에 질린 고양이마냥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수진이는 그렇게 말했다.


“수진아, 걱정하지 마. 내가 너를 얼마나 아끼는데 널 힘들게 만들고 싶겠어?”


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수진이를 안심시키고자 했다.


“······그럼 전화는 왜 하신 거예요? 진우는 왜 놓아주셨고요?”


수진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하지만 전보다 침착해진 어조로 물었다.


“그건······ 진우한테 전부 들을 수 있을 거야.”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지만 그건 진우의 몫이다. 진우에게 맡기도록 하자.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진우가 앞으로의 일은 내가 말해야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나는 머릿속에 굴러다니는 하고 싶은 말들의 단어를 각각 조합해 문장을 완성시켰다.


“수진아 너 나 좋아하지?”


나는 완성시킨 문장을 차분한 어조로 내뱉었다.


“······.”


일순간의 침묵······. 너무 직설적이었나? 하지만 나는 재우처럼 요령 있는 사람이 아니다. 재우가 선우의 일로 힘들어했을 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이라면 대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네? 갑자기 무슨 말씀이세요, 선배. 왜 갑자기 아랑 선배한테 차였던 날처럼 이상한 말하시는 거예요!”


“확실히 그때는 이상했지 제정신이 아니었어······. 하지만 네 마음을 안 이상, 더 이상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될 거 같아. 너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수진아, 정말 미안해. 계속 눈치 채지 못해서.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


“갑자기 왜 그러세요······.”


수진이는 내 말을 끊으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선배한테 아무 감정 없어요······.”


“······저번에 우리가 영화 보러 갔을 때 기억해? 너는 나한테 네 친구들이 몰래 염탐 온 거 같다고 말했는데. 사실은 아니잖아. 좋아하는 사람이랑 데이트 할 거니까 몰래 보러오라고 네가 말했잖아······.”


“어, 어떻게······.”


스마트폰을 통해 전해지는 수진이의 목소리에서 당황함이 역력히 느껴졌다.


“진우의 기억을 읽었어. 말했잖아. 기억과 마음을 읽는다고. 아직은 내 능력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진우는 나한테 질투심을 느낄 정도였어. 그 정도로 네가 나를 좋아하는 걸 티냈으니까······. 물론, 나는 바보여서 눈치 못 챘지만.”


“······.”


수진이는 그런 내 말에 아무반응도 하지 않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무슨 표정을 짓고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계속해야만 했다. 더 이상 나를 방해하는 감정은 느껴지지 않는다.


“······너도 알다시피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그래서 네 마음······ 받아 줄 수 없어. 미안해.”


나는 조심스럽게? 아니······ 될 대로 대라는 심정으로 나의 마음을 전했다.


“뭐예요! 뭐예요! 뭐예요! 선배 혼자 하고 싶은 얘기만 하시고. 뭐하시는 거예요! 선배는 사람 마음도 몰라요?”


수진이의 어조는 어느새 격정적으로 변해있었고 흐느끼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저는······ 선배가 제 마음을 거절할 거라는 거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 초능력을 쓰고 싶었어요. 선배의 말대로 선배가 저랑 사귀지 않으면 능력을 평생 안 풀 생각이었어요!”


“······.”


“그런데 그건 저의 사랑이지 선배의 사랑이 아니잖아요······. 선배는 진심으로 아랑 선배를 좋아하시니까······. 그래도! 그래도! 저는 선배가 좋아요. 제가 먼저 좋아했어요! 선배는 바보니까, 이 마음······ 계속 숨기면 선배 곁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선배······ 저는 이제 선배 얼굴을 어떻게 보면 되죠?”


“······모르겠어. 나도 이런 적은 처음이여서 어떻게 해야 될지 나도 모르겠어. 너도 이런 적 처음 일 거 아니야. 그러니까 우리 천천히 생각해보자.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나는 스마트폰 건너에 있는 수진이에게 내 마음을 전했다. 수진이와의 관계를 잃고 싶지 않다.


“선배······ 진짜 쓰레기 같은 거 아세요?”


나는 수진이의 말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난 욕심쟁이다. 차인 사람과 차버린 사람이 이전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진우를 통해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


“네가 좋은 사람이고 내가 그런 좋은 사람의 오······ 친군데, 내가 어떻게 너를 잃고 싶겠냐. 어떻게 우리가 평생 피하면서 살 수 있겠어······.”


나는 목에 힘을 주어 목소리에 감정을 실은 채 말했다.


“선배는 바보! 바보! 내가 얼마나 선배를 좋아했는지 알아요! 제가 얼마나 선배랑 같이 있고 싶은지 알아요! 선배가 없으면 맨날 선배 방에 있는 이불속에서 선배의 체온을 느끼는 그런 변태라고요! 그 밖에도······ 그 밖에도······.”


“······그런 자폭성 발언은 안 해도 되는데······.”


“아무튼! 선배가 아랑 선배를 포기 못하시는 거처럼 저도 선배를 포기 못해요, 그러니까 저······ 집으로 돌아갈게요.”


그런가······ 그래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수진이를 붙잡을 자격은 나에게 없다.


수진이가 날 떠난다는 생각을 하니 씁쓸한 표정이 안 지어 질 수가 없었다. 이렇게 끝났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침체되려는 찰나에······.


“그래도······ 마음이 정리가 되면 돌아갈게요. 선배의 밥은 포기할 수가 없으니까······.”


“수진아!”


수진이의 그런 말을 들으니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고맙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라고 말을 연신 내뱉으며 흐느끼고 있을 때.


스마트폰 너머에서 “나쁜 놈아!” 라는 말이 귀청을 울릴 정도로 크게 들려왔다.


“내가 먼저 좋아했어! 네가 예전에 탄천에 빠졌을 때 내가 구해줬을 때 했던 말 기억해? 평생 지켜준다고 약속했잖아!”


“아마······ 그 시절에 내가 보호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어서 그랬지 않았을까? 나······ 모성애가 결여됐잖아.”


“농담하지 마! 난 진심이야! 근데 그런 약속 바보같이 기억도 못하고! 맨날 여동생 취급하고! 여자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여동생 취급받으면 얼마나 기분 나쁜지 몰라? 앞으로 여동생 취급하지 마! 이 바보야!”


“알았어.”


나는 담담하게 수진이의 삭지 않은 화를 받아들였다.


“크흑, 널 사랑하는 나도 바보야! 그러니까······ 아무리 내가 어색하게 느껴지더라도 선배를 사랑하는 이 바보 곁을 떠나지는 말아줘요······.”


그리고 수진이의 사력을 다한 마지막 외침이 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전해졌다.


“······알았어.” 라고 말하면서 눈가를 닦아냈다.


“······나도 이제 재우랑 아랑 선배한테 전부 말하러 갈게. 너한테 한 거처럼 내 진심을······”

“네······ 잘해보세요.”


수진이는 그렇게 내 말을 자르더니 순식간에 통화를 종료했다.


통화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귀에서 스마트폰을 뗄 수 없었다.


서로가 서로를 잃고 싶지 않은 건 매한가지다······. 그런 마음이 통해서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른다.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는 속편한 소리도 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수진이와의 인연을 믿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서면 안 된다. 아직 내 마음을 전해야하는 사람이 더 남아있다.


지금까지 숨겨왔던 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나는 전화를 걸었다.



※※※



······고객님이 통화중이어서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삐······.



“아니, 이 녀석은 이 중요한 시기에 다른 사람하고 통화중인 거야! 내가 드디어 결심을 굳혔는데!”


막막하고 답답한 이 상황에 허공을 향해 발길질을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진우가 실제로 내 눈앞에 있었으면 이렇게 발길질을 하며 몇 대 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인싸한테는 인싸의 삶이 있다고······ 진우의 기억을 봤을 때 진우는 나 말고도 연락할 친구 많을 테니까, 나는 다 이해해~. 어차피 만날 기회는 많으니까 다음에 말하기로 하자. 저번에 같이 게임했을 때 말할 찬스를 놓쳐서 포기하기로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더 이상의 포기는 없다.


음성사서함을 어떻게 쓰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한 번 해보자.


“여보세요. 재우야? 나야 정우정.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전화해봤어. 물론, 네가 다른 사람하고 통화중이어서 이렇게 밖에 말하지 못하지만, 나 말이야 너에게 줄곧 말하지 못한 게 있어······. 나 아랑 선배를 좋아해.”


말했다. 드디어 말했다. 감격에 취하며 기뻐할 일이지만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많다.


“좀 당황스러울 거야. 분명 내가 왜 갑자기 이런 소리를 하는지 의문이 들겠지. 네가 아랑 선배한테 고백 받는 걸 우연히 보게 됐어. 정확히는 내가 아랑 선배한테 고백하려고 계단을 올라가는 도중에. 하늘도 참 너무 하지 좋아하는 사람한테 고백 하려는 날에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고백하는 걸 보게 되다니. 그것도 내 제일 친한 친구한테······.”


운이 없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만약 내가 그 고백을 보지 못했더라면 그대로 선배한테 내 마음을 고백하고 시원하게 차여버렸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너한테 고마운 점도 있지. 결론적으로 선배한테 차인 일이 없어졌으니까. 내 연애 전적은 영원히 0승 0패라고~.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너한테 좀 실망했어. 네가 나한테 좋아하는 사람을 얘기 안 해줘서 실망한 것도 있고. 사귀고 나서 나한테 알려주지 않아서 실망한 것도 있어. 물론, 아무리 우리 사이라고 해도 다 말할 필요는 없지만 말이야. 근데 왜 수진이한테는 말해준 거야! 너무해! ······그래서 욕심이 생겨버리고 말았어.”


큰 욕심. 평소라면 절대 부리지 않을 큰 욕심이 내 마음속에 자라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너랑 같이 게임하는 날에 말하려고 했어. 근데 실패했지 수진이 때문에······. 그거 알아? 수진이가······ 날 좋아한대. 뭐, 너는 알고 있어겠지만······.”


애초에 수진이의 마음을 알게 된 것도 진우의 기억 속에서 재우의 말을 듣고 알게 된 거니까······.


“역시 너는 비범해. 인간관계를 잘 파악하는 거 보니까. 인싸의 소양인가? 아무튼 나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어. 수진이가 나를 좋아하는 것도. 네가 아랑 선배를 좋아하는 것도. 선우가 너를 좋아하는 것도. 나는 수진이를 허물없는 여동생으로 여겼거든. 그런 내 행동을 돌이켜 보니까······ 부끄럽더라. 너한테 이렇게 말하기 전에 수진이랑 통화했는데 수진이가 내색은 안했지만 많이 상처 입은 거 같아.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기 위해서는 과감해야 하니까. 게다가 수진이의 마음을 알고 나서 내가 평소처럼 수진이를 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아, 아니지?”


할 수 없다. 평소처럼 대할 수 없다.


“그래서 속 시원하게 말했어. 나는 아랑 선배를 좋아해서 마음을 받아줄 수 없다고. ······나 나쁜 놈이지. 동생을 울리고 말았어. 그래서 수진이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겠대······. 동거는 끝났어. 수진이와 나의 관계도 끝났어······. 라고 생각했는데 수진이가 내 밥이 그리워지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거 있지. 웃기는 일이지? 역시 네 말대로 수진이는 나보다 내 밥을 좋아했던 것 같아······. 그래서 너무 기뻐. 수진이가 내 곁을 떠나지 않는다는 게. 나 욕심쟁이잖아······.”


난 왜 이렇게 태어난 걸까? 라고 자문했지만 나올 수 있는 답은 하나다. 어쩔 수 없다는 거. 나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한다. 눈치를 많이 보는 것도. 평범한 것도. 초능력이 있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전부!


“재우야, 나 아랑 선배가 좋아. 너도 좋아. 수진이도 좋아. 선우도 좋아. 희정 누나도 좋아.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속에서는 당당하게 있고 싶어. 그래서 고백할 거야. 뭐, 현 남친한테 이런 말 하기는 그렇지만······. 역시 너한테 말하지 않기를 잘했어. 너였으며 분명히 날 응원해 줬을 텐데······. 차이고 나면 널 볼 면목이 없잖아. 게다가 너도 아랑 선배를 좋아하고. 역시 말 안하길 잘했어~. 음, 음. ······그래도 이번만큼은 응원해줘. 수많은 친구 중에 미친놈 하나 있다고 생각하고, 응원해줘. 시원하게 차이고 나면 나도 널 깨끗한 마음으로 응원할 테니까······. 널 계속 개자식이라고 생각했거든.”


이 일이 있고 나서 우리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수진이의 경우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내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이제는 말할 수 있어, 나 너네들 곁에 계속 있고 싶어.”


마지막으로 그렇게 짧은 한 마디를 건네고······.



“부끄러워!!!”



이거 진짜로 재우에게 전해지는 거 아니지? 제발, 제발 아니라고 해줘! 내가 뭔 짓을 한 거야!


땅바닥에 몸을 굴리며 부끄러움에 몸서리 쳤다.


“아! 아! 아!”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다시 일어나 몸을 털고 마음을 다잡기로 했다. 이 메시지가 재우에게 전해졌던 말든 내가 하야할 일은 변하지 않는다. 만약 전해지지 않았다면 재우에게 직접 다시 말하면 된다. 물론, 똑같이 말하는 거는 부끄러워서 무리겠지만······. 아무튼 나는 아직 전해야할 마음이 있다.


그렇게 결심하고 나서 나는 제일 중요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


작가의말

오타 및 기타 등등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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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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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아무 생각이 없다 20.03.12 7 0 11쪽
30 방과 후 20.03.06 7 0 21쪽
29 그의 이름은 김하윤 19.10.30 21 0 14쪽
28 전학생이 오다 19.10.28 13 0 9쪽
27 기억 상실 19.10.26 19 0 9쪽
26 죽은 토끼의 향연(2부 프롤로그) 19.08.28 22 0 5쪽
25 1부 에필로그 19.07.13 26 0 11쪽
24 좋아한다고 19.07.04 31 0 5쪽
» 이제는 말할 수 있다(2) 19.06.29 34 0 15쪽
22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9.06.23 32 0 16쪽
21 기억의 바다(3) 19.06.20 26 0 5쪽
20 기억의 바다(2) 19.06.18 17 0 12쪽
19 기억의 바다 +2 19.06.16 27 0 15쪽
18 결국 이렇게 되는 건가 19.06.13 26 0 14쪽
17 금요일의 대결전 19.06.10 16 0 12쪽
16 계약 종료 +1 19.06.06 26 0 6쪽
15 이렇게 될 줄 몰랐어 +1 19.06.05 27 0 11쪽
14 옷가게로 가요 19.06.03 21 0 11쪽
13 곡별연자 +1 19.05.31 34 0 10쪽
12 영화보러 가요 19.05.30 21 0 11쪽
11 시공의 폭풍 19.05.27 20 0 19쪽
10 말했다 19.05.24 20 0 10쪽
9 식사를 마치고 19.05.23 18 0 12쪽
8 금요일은 동아리 시간 19.05.21 22 0 8쪽
7 고백 확정 19.05.17 21 0 9쪽
6 목요일(2) 19.05.15 26 0 12쪽
5 목요일 +1 19.05.13 71 1 10쪽
4 부탁 19.05.12 71 0 8쪽
3 계약 19.05.11 52 0 9쪽
2 고백 19.05.09 38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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