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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man 님의 서재입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바위man
작품등록일 :
2019.05.09 17:45
최근연재일 :
2020.03.12 08:45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944
추천수 :
3
글자수 :
150,144

작성
19.05.09 17:59
조회
131
추천
1
글자
4쪽

프롤로그

DUMMY

이상한 꿈을 꿨다.


좋아하는 선배가 나오는 꿈······ 그러면 이상한 꿈이 아니라 좋은 꿈을 꿨네! 라고 흥분하며 말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아니다. 남성들이 기대하는 좋아하는 사람과의 야시시한 꿈이 아니라 선배의 대한 환상이 와장창하고 깨져버리는 꿈이었다.


어떤 꿈이었냐고 하면······

노을이 져가는 교실에서 선배가 속옷을 벗는 꿈이었다.


야한 꿈이네!!! 라고 하는 게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나도 선배의 탈의 장면을 보고 꿈이라는 것을 바로 눈치 챘지만, 아무렴 어떤가? 즐기자!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 장면이었다. 선배가 브래지어를 벗음과 동시에 선배의 가슴에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그렇다 바로 뽕이었다.


평소에도 선배의 가슴을 보고 많은 의문이 들었다. 한국인 평균이 A컵인데 대체 뭘 먹고 자랐기에 저렇게 클까? 몇 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A, B는 확실히 아니었다. 주변인들이 그 크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쉽게 비교할 수 있었다.


아무튼 나는 그만 그 모습을 보고 깔깔거리며 웃고 말았다. 그랬더니 선배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그대로 나의 복부를 가격했다. 그리고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대체 뭐였을까? 선배의 그 가슴은······.


그렇게 잠시 선배의 가슴에 대해 의문을 품었지만 이내······.


“에이, 아니겠지.”

······라고 내뱉으며 선배의 대한 의심을 거둔 채 침대에서 일어났다.


애초에 선배는 그렇게 부끄러움을 잘 타는 사람이 아니니까······ 개꿈이겠지~.

선배는 언제나 청초하고 침착하시니까. 그건 그렇고 고백하려고 정한 날에 이런 꿈이라니······ 선배랑 그렇고 그런 진한 사이가 될 거라는 예지몽인가?


“히히힛!”


기분 좋은 웃음으로 방 안을 채우고 있을 때 방문이 열렸다.


“선배, 아침부터 왜 그러세요? 기분 나빠요.”


노크도 안하는 예의 없는 후배가 경멸하는 표정으로 그런 말을 하니 듣는 내가 더 기분 나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포상이겠지만······ 결단코 말하지만 나한테는 아니다.


“수진아 남의 방에 들어올 때는 노크해라.”


나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수진이에게 비키라는 손짓을 하고 방을 나와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마셨다.


“웬일이세요? 별로 화내지도 않으시고?”


“내가 화낼 걸 알면 다음부터 노크해~. 그리고 오늘은 중요한 날이어서 너한테 휘둘릴 시간 없다.”


“오늘 고백하시게요?”


푸우우웁.


예상치 못한 질문에 입이 분수라도 된 거처럼 우유가 뿜어져 나왔다. 깜짝 놀랐다.

나는 힘겹게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수진이의 말을 받아쳤다.


“뭐, 뭐, 뭔 헛소리야!!!”


“아니면 아닌 거지. 왜 그렇게 소리 질러요.”


수진이는 귀를 막으면서 질색했다.


“그건······ 미안하다. 내가 신사적이지 않았네. 별 의미 없어 나한테는 하루, 하루가 중요한 날이라고······.”


수진이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한 채 입을 열었다.


“우유나 닦으세요.” 하고 자연스럽게 걸레를 건넸다.

“······.”


걸레를 건네받으면서 잠시 생각했다.


그래 이제는 말하자!


······그렇게 결심하고 나서 나는 걸레를 불끈 쥐고 목에 힘을 주어 말했다.


“사실은······ 고백할거야. 네 말대로.”


“네?”


나는 심호흡을 하고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사뭇 진지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선배한테 고백할 거라고, 선배랑 사귀기만 하면 너랑 맺은 계약은 이제 안녕이야!”


수진이는 몇 초간 망치에 맞은 거처럼 멍하니 서있더니 이내 고개를 연신 흔들었다.


“······응원해 드릴 테니까 사귀고 나서 말씀하세요.”


당연한 말이었다. 고백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혀도 실패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래. 고맙다.”


바닥을 다 닦고 나서 터덜터덜 힘없이 방으로 돌아가 교복으로 갈아입고 학교에 갈 준비를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할 고백을 하기 위해.


작가의말

오타 지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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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그의 이름은 김하윤 19.10.30 21 0 14쪽
28 전학생이 오다 19.10.28 13 0 9쪽
27 기억 상실 19.10.26 19 0 9쪽
26 죽은 토끼의 향연(2부 프롤로그) 19.08.28 22 0 5쪽
25 1부 에필로그 19.07.13 26 0 11쪽
24 좋아한다고 19.07.04 31 0 5쪽
23 이제는 말할 수 있다(2) 19.06.29 34 0 15쪽
22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9.06.23 32 0 16쪽
21 기억의 바다(3) 19.06.20 26 0 5쪽
20 기억의 바다(2) 19.06.18 17 0 12쪽
19 기억의 바다 +2 19.06.16 27 0 15쪽
18 결국 이렇게 되는 건가 19.06.13 26 0 14쪽
17 금요일의 대결전 19.06.10 16 0 12쪽
16 계약 종료 +1 19.06.06 26 0 6쪽
15 이렇게 될 줄 몰랐어 +1 19.06.05 27 0 11쪽
14 옷가게로 가요 19.06.03 21 0 11쪽
13 곡별연자 +1 19.05.31 34 0 10쪽
12 영화보러 가요 19.05.30 21 0 11쪽
11 시공의 폭풍 19.05.27 20 0 19쪽
10 말했다 19.05.24 20 0 10쪽
9 식사를 마치고 19.05.23 18 0 12쪽
8 금요일은 동아리 시간 19.05.21 22 0 8쪽
7 고백 확정 19.05.17 21 0 9쪽
6 목요일(2) 19.05.15 27 0 12쪽
5 목요일 +1 19.05.13 71 1 10쪽
4 부탁 19.05.12 71 0 8쪽
3 계약 19.05.11 52 0 9쪽
2 고백 19.05.09 38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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