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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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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571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1.23 05:10
조회
985
추천
13
글자
13쪽

잊혀진 광산(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37화







“소마 어때?”


지안이가 내게 수줍게 다가와 말했다.


“설마 소드 마스터의 줄인 말이라고 하면 죽여 버릴 거야.”


“...”


‘진짜였냐. 친구라고 해도 이건 못 봐주겠네.’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하나같이 이렇게 유치한 이름들이었다.


마을 회관에서 나와 공원에 앉아서 고민한 지 20분이나 지나고 있었다.


“그냥 쉽게 갑시다. 가장 간단하게 정해 봐요.”


유나가 답답한 나머지 원초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모두가 유나의 말에 수긍했고 한 가지의 주제를 정해 생각나는 것을 말해봤다.


주제는 당연히 검이었다.


모두가 알고 있던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힘겹게 이름을 정하고 있었다.


[아테나 신이 당신들을 바라봅니다.]


그러자 아테나 신까지 우리가 길드 이름 짓는 거에 관심이 생겼다.


시우 형이랑 지안이, 성호는 아직 우리와 아테나 신의 관계를 모르기에 무척 놀랐다.


“아테나 신이 바라본다고 하지 않았어?”


“나도 본 거 같은데.”


남자 3명에게 지금 당장이라도 설명해주고 싶긴 하지만, 아테나 신이 보고 있을 때 잘못 소개하면 신의 기사라도 나올 거 같아 무서워서 다음에 설명해주기로 마음속에서 결정했다.


그렇게 분주하게 길드 이름에 관해 토론하고 드디어 1시간 만에 괜찮은 이름이 나왔다.


물론 내 기준에서 괜찮다는 거지 팀원들 전부가 만족하지는 않은 이름이었다.


특히 남자들이 불만이 심했다.


적당히 무시해주고 우리 모두 마을 회관으로 찾아가 길드 생성을 맡는 안내원에게 찾아갔다.


학교 대항전 때 얻은 길드 생성기를 안내원에게 보여주자 그녀는 내실로 우리를 안내했다.


내실에서 종이로 된 계약서를 넘기며 길드 창설을 도와주었고 계약서에는 길드 장의 대한 권한에 대한 설명과 길드 규칙 등이 적혀 있었다.


계약서 마지막 페이지로 넘어가니 길드 장의 이름과 길드원들의 이름을 적는 칸이 보였다.


그리고 밑에 가장 중요한 길드 이름을 적는 곳이 있었다.


“길드 이름은 무엇으로 하실 건가요.”


길드 이름을 적는 칸을 보면서 심호흡하고 있을 때 안내원이 내게 물어왔다.


길드 이름만 적으면 계약서는 자동으로 완료되고 길드가 생성되기에 매우 신중하게 적었다.


“저희 길드 이름은 ㅅ·········”


이름을 말하려는 순간 나를 포함한 길드원 모두에게 시스템 알람이 오면서 길드가 생성됐다.


그 알람은 매우 충격적인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었다.


[아테나 신의 권능으로 길드 이름이 ‘니케’로 정해졌습니다.]


[당신의 길드가 생성되었습니다.]


[당신은 니케길드의 길드 장입니다.]


[길드 채팅이 가능해졌고 길드 창고가 활성화됩니다.]


“미친?”


“감사합니다. 또 이용해 주세요.”


길드가 자동 생성되자 안내원은 우리에게 인사를 한 뒤 자신이 있던 장소로 걸어갔다.


우리는 허망한 심정으로 마을 회관을 나왔다.


모두가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고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을 때 유나가 입을 열었다.


“니케는 아테나 신을 따르는 하위 신이에요. 제가 알기로는 승리의 신이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어요. 아마 아테나 신이 저희를 좋게 생각해서 지어주신 이름 같아요.”


“즉 아테나 신이 우리에게 좋은 의미로 지어준 이름이다?”


“맞습니다.·········”


“허. 참 대단한 신이네.”


신이 손수 지어주신 이름은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미 지어진 것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고 바꿀 수 있다고 해서 신의 호의를 발로 걷어차고 싶지는 않다.


내가 분위기를 풀기 위해서 말했다.


“기분 푸시고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맙시다. 계획대로 움직이자고요.”


나는 앞장서서 발을 먼저 옮겼다.


뒤이어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한 유나까지 움직이자 모두는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나와 유나를 뒤따라왔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소장간이라는 이름을 가진 대장간이었다.


“이름 참 구리네.”


성호가 도착하자마자 소장간을 보고 말했다.


나는 신경 쓰지 않고 문을 열며 주인장을 불렀다.


“저 왔어요! 볼칸 아저씨!!”


내가 주인장의 이름을 언급하자 유나를 제외한 모두가 놀랐다.


매일매일 게임하는 그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모두 정보 사이트에 들어가거나 GG전문 채널을 시청하곤 했다.


그래서 헤파이스토스의 이명인 볼칸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진짜 발 넓네.”


시우가 나를 보며 감탄했다.


내가 볼칸을 부르자 허겁지겁 달려 나오는 아저씨가 보였다.


“어 오랜만이네. 이번에는 같이 온 사람이 많구려.”


“그러게요. 그만큼 아저씨의 힘이 필요한 시기가 찾아온 것 같아요.”


“허허. 대장간을 찾아오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밖에 없지. 그래. 내가 무엇을 만들면 되나?”


역시 눈치 빠른 아저씨다.


한마디 했다고 우리가 여기 찾아온 이유를 정확히 집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 버렸다.


“흑염석을 대량으로 가져오겠습니다. 그것으로 저희의 방어구를 만들어주세요.”


“오. 나야 좋지! 자네 덕에 내가 희귀한 광물을 만질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지려 하는구려.”


“그럼 준비하고 계셔 주세요.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조심해서 다녀오게나.”


볼칸과의 대화의 흐름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미 계획을 말해둔 상태이기에 모두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나와 민아, 유나, 시우 형이 광물을 조달하러 떠났고 나머지 예진이와 지안이, 성호는 레벨을 올리기 위해 내가 알려준 사냥터로 떠났다.


사냥터로 떠나는 그들을 보고 유나가 걱정했다.


“괜찮을까요?”


“모르겠습니다. 시우 형까지 보내는 게 안심되긴 한데 이쪽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들이 간 사냥터는 드워프 던전이다.


드워프 던전에 가기 위해서는 엘 포레스트를 지나가야 했기에 매우 위험한 사냥터지만, 궁수의 민첩함과 인첸터의 이속 증가 능력이 잘 빠져나갈 수 있게 해줄 거라 믿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안이의 존재였다.


지안이의 직업은 히든 직업으로 자연 술사이다.


자연 술사는 자연에 있는 비 생물들의 힘을 빌려올 수 있고 자연의 힘을 조금이나마 자신의 힘으로 치완 하여 사용할 수 있다.


즉 환경에 의해 전투력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수 있는 직업이었다.


그의 직업은 엘 포레스트에서는 좋은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조건이 많이 충족돼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안이를 믿어봐야지.”


“그러게요. 이제는 믿는 수밖에 없네요.”


“그것보다 우리부터 걱정해야지. 따지고 보면 우리가 더 위험한 곳에 가는 거야.”


우리가 지금 가는 곳은 잊혀진 광산이지만, 저번에 캔 흑염석을 많이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볼칸이 우리의 방어구를 만들어주려면 최소한 70개는 필요하다 전했다.


처음 갔을 때는 한 개도 캐기 힘들어했다.


‘지금은 빙결 마법사가 있어서 조금 편하긴 하겠지만.’


그런데도 방심하지 않았다.


그 열기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로 매우 뜨거웠기 때문이다.


예전보다 빨라진 속도는 잊혀진 광산까지 금방 도착할 수 있게 해줬다.


오랜만에 이곳에 도착하자 잊혀진 광산의 정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잊혀진 광산-


*과거 대장장이들이 가장 애용하던 광산입니다. 시대가 달라져 광산을 이용하는 대장장이들은 줄어들었고,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되어 잊혔습니다.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네요.”


“그러게.”


“둘만 감상에 젖어 있지 말고 빨리 들어가자.”


민아가 우리가 감상에 젖어 있는 것을 보고 빨리 들어가자고 재촉했다.


“어. 그래.”


민아의 말에 정신을 차린 뒤에 광산에 진입했다.


전보다 몇 배는 강해진 내가 광물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저번에도 8층 광물까지는 손쉽게 사냥한 전적이 있기에 나의 성장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9층에 도달하자 내 성장이 얼마나 됐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흑염석을 잡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했던 과거를 떠올렸지만 지금은 달랐다.


“아이스 실드.”


“물의 노래.”


“수호의 방패.”


모두 상태 이상의 면역을 도와주는 스킬을 사용했다.


흑염석의 열기는 이제 별로 뜨겁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나의 검격이 흑염석을 강타하자 광석에 HP는 빠른 속도로 깎였다.


총 8번 정도 공격하자 흑염석을 캐는 데 성공했다.


‘진짜 세졌구나.’


탐험가 시절에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 지금은 당연하다는 듯이 일어나고 있다.


강해졌음을 느끼고 있을 때 계획대로 시우 형이 흑염석을 몰아왔다.


총 8마리의 흑염석이 보였지만, 별로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때는 스킬이 아마 낙참이랑 공참 밖에 없었지?’


8마리의 흑염석을 보고 피식 웃었다.


“지금 보니깐 별거 아닌 것들이었잖아?”


시우 형이 정확히 내 공격 사거리까지 유인하는 데 성공했고 그대로 방패를 열어 우리를 지켜주기 시작했다.


나는 시우 형이 지켜주는 곳에서 스킬을 발동했다.


“기참! 참백!”


2개의 스킬을 동시에 사용하는 데 성공하자 화참의 검격과 참백의 검격이 섞여 흑염석들을 강타했다.


검성의 스킬은 하나같이 높은 퍼센트를 지니고 있었기에 흑염석들은 나의 공격을 버틸 수 없었다.


눈에 보이는 모든 흑염석을 캔 다음 광산의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안쪽에는 족히 30마리의 흑염석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우리에겐 그저 한낱 광물일 뿐이다.


민아가 아이스 필드와 아이스 포그를 사용.


펄펄 끓고 있던 공기가 빠른 속도로 식어가기 시작했다.


그에 이어서 주변에 아이스 볼을 전개하여 흑염석들의 기능을 정지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민아에 의해 열을 온전히 내뿜지 못하는 흑염석들은 방어력이 낮아졌다.


나는 유나의 버프를 받고 기참을 전개.


기참을 맞은 30마리의 흑염석들은 순식간에 모두 사라졌다.


“진짜 의외로 쉽네.”


“내가 있어서 쉬운 거지.”


민아가 자신의 능력이 현 상황을 좋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맞는 말이다.


빙결 마법사가 이렇게 활약할 수 있는 무대는 드물다.


그렇게 시우 형의 몹 몰이와 나의 공격, 민아의 상태이상과 흑염석과의 상성을 철저히 이용해서 모든 흑염석을 죽이는 데 성공했다.


우리는 2시간 정도 사냥을 했고 약 백 마리의 흑염석을 캤다.


그러자 나의 스킬이 하나 업그레이드됐다.


[광부의 힘 스킬이 업그레이드됐습니다.]


-광부의 힘-


*광물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광부에게 필요한 힘을 얻게 해줍니다.


*공격력 500 상승. (흑염석 MAX)


그렇게 많은 흑염석을 죽였는데 공격력이 200밖에 상승하지 않았다.


사실 200은 매우 큰 수치이지만 이미 공격력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는 카인드에겐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300보다는 500이 낮지.’


그렇게 광산에서 흑염석 사냥을 끝내고 돌아가려던 참에 시우가 한 가지 제안을 했다.


“10층 가보지 않을래?”


시우는 우리의 전투 능력을 파악하고 10층 광물도 캘 수 있다고 판단한 거 같다.


솔직히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긴 했다.


너무나 쉽게 9층을 클리어했기에 10층도 가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드워프 던전으로 간 사람들이 걱정되기도 했고 10층은 아직 미지의 세계라 조금 겁이 났다.


그래도 시우 형은 우리와 다른 정보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었고 근거 또한 충분했다.


민아와 유나는 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길드 장인 게 실감 나네.’


살짝 고민하다가 나는 곧바로 결정했다.


“가봅시다.”


나의 선택에 민아는 기뻐했고 유나는 예상했다는 듯이 반응했다.


그래도 나는 명색의 탐험가인데 미지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10층으로 갈 수 있는 승강기를 탑승하고 10층으로 내려갔다.


띵! 경쾌한 소리와 함께 우리는 10층에 도착했다.


화아아악!


승강기에 내리자마자 엄청난 열기가 우리를 덮쳤다.


재빨리 모두는 상태 이상 버프를 걸어줬지만, 그런데도 뜨거운 열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10층의 난이도는 8층과 9층 난이도 격차보다 심한 거로 추정돼.”


열기를 맛보자 시우 형이 우리에게 자기 생각을 말해줬다.


열기를 직접 맛보고 있는 것은 시우 형만이 아니라 모두가 맛보고 있기에 빠르게 동의했다.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건가?”


잊혀진 광산의 공략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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