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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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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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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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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48,899

작성
21.01.2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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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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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2쪽

학교 대항전(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31화.







나와 민아는 동창회를 가기 위해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왔다.


옷을 잘 못 입는 나는 동생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그럴싸한 차림으로 나올 수 있었다.


집을 나와 버스를 타고 동창회 장소인 모교로 갔다.


동창회를 학교에서 하는 게 정상적이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동창회를 하는 목적은 물론 예전의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는 목적도 있지만, 모두가 기대하고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대항전이기 때문이다.


학교 대항전이라고 불리기에는 우리 학교 애들밖에 출전하지 않지만, 총 5개의 학년이 출전하기에 규모가 의외로 큰 대회이다.


대항전을 하려면 위해서는 학교에서 동창회를 할 수밖에 없다.


요즘 학교는 옛날과 다르게 VR로 하는 수업이 많아졌다.


그러기에 장비도 정부에서 많이 지원해주는 현상이 매번 일어난다.


그래서 학교에는 VR 장비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장비를 가진 시설은 학교 말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우리는 GG로 인해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성장에만 집중하고 있는 시기라 현실 돈은 그렇게 많지 않다.


‘작정하고 돈 벌면, 한 달에 천은 벌지.’


이미 검성이 된 이후로 많이 강해진 준호의 가치는 매우 컸다.


레벨이 높은 몬스터를 잡을 수 있고 심지어 잊혀진 광산에서 노가다도 할 수 있었다.


단지 돈에 대한 집착이 없고 강함에는 너무 심한 집착이 있었기에 돈을 멸시했다.


그렇다고 돈을 아예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장비나 물약을 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던전 공략에 필요한 물품들 또한 구해야 하기 때문에 돈은 필수였다.


하지만 준호가 필요한 돈은 게임머니였고 현실에서의 돈은 그렇게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먹고 살 정도만 있으면 되지.’


아직 돈에 매달려본 적 없는 준호는 돈에 관한 생각을 너무나 가볍게 생각했다.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하니 바로 학교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학교 안은 동창회라고 멋있게 꾸며놓고 많은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거참 동창회 크게 하네.’


내리자마자 동창회 덕분에 변해버린 학교를 보고 감탄했다.


이건 이제 동창회가 아니라 학교 축제처럼 보였다.


“오빠 저거 먹어보자!”


이놈의 식욕은 어딜 가든 죽질 않는다.


‘하긴 아테나의 시련에서 식욕을 억제하라고 했는데 오히려 더 키운 놈이니 지금은 약과지.’


민아의 식욕을 좀 이상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는 준호였다.


“그래 먹자. 오랜만에 축제인데 먹고 싶은 만큼 먹어라.”


내가 허락하자 나를 끌고 다니며 모든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물론 하나하나 소량의 음식을 구매하여 먹었기에 많이 먹을 수 있던 것이다.


하지만 준호는 민아가 많이 먹는다고만 생각했다.


그렇게 축제 같은 동창회에서 동생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나의 동창들이 도착했다.


나는 학교에서는 매우 평범한 생활을 했기에 친한 친구 말고는 별로 말을 해보지 않았다.


전형적인 아싸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었다.


동창들이 줄줄이 도착하고 나는 먼 곳에서 바라보기만 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자 민아가 새로운 음식을 들고 내게 다가와 말했다.


“친구들 만나고 올게.”


“그래. 잘 놀다 와라.”


민아는 나와 다르게 학교에서 매우 인기 있는 스타였다.


민아는 얼굴도 학교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 날 정도로 아름다웠고, 심지어 몸매도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글래머였다.


많은 또래 남자들이 고백할 정도니 말 다 한 것이다.


‘한 번도 사귄 적 없다는 게 의외이긴 하지.’


나를 닮은 건지 연애에 관한 관심이 많이 없었고 친구를 많이 만들지 않고 소소하게 몇 명하고 만 학교생활을 보냈다.


그래도 인기 많은 것은 많은 거다.


학교 어디에서든지 또래 친구들은 민아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지금도 민아가 친구들에게 가자 많은 애들이 민아 주변으로 모였다.


‘대단하긴 하네.’


순수하게 민아의 외모에 감탄하고 있을 때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야 오랜만!”


과거에 친구였던 성호이다.


조금 운동을 한 사람이고, 얼굴도 나쁘지 않게 생겼다고 주변 사람들이 그런다.


‘물론 나한테는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거 같지만.’


성호의 성격은 매우 밝고 호쾌한 친구였다.


상대적으로 어두웠던 내 성격을 조금씩 밝게 만들어준 친구이기도 하다.


“왔냐.”


오랜만에 만난 친구이기도 해서 반가웠다.


“지안이는 아직 안 왔냐?”


“어. 아직 못 봤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서로 눈치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조금 어색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을 때 앞에서 방금 말한 지안이가 달려왔다.


“뭐야. 분위기 왜 이래. 오랜만에 만났는데 즐기자고!”


오자마자 분위기를 띄워주려고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그래.”


피식 웃으며 내가 대답했다.


그렇게 3명에서 학교 안을 돌아다니며 먹을 것을 사 먹고 옛날얘기를 하면서 동창회를 즐기고 있었다.


“옛날에 너 학교 문 부신 거 기억나냐?”


“미친. 흑역사 언급 하지 마라. 그걸 어떻게 기억하는데, 변태냐?”


“그때 재밌긴 했지. 그리고 교무실은 아주 난리가 났었고.”


옛날 내가 장난치다가 학교 문을 부신 얘기를 하고 있었다.


여러 추억을 회상하며 서로 웃고 떠들고 있었다.


많은 얘기가 오갔고 그러자 근황에 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얘기를 꺼낸 사람은 지안이다.


“요즘 나 GG에 빠져 산다. 부모님도 게임 하는 거를 인정해 주셨어. 이번 동창회도 대회 땜에 온 거야.”


“나도 GG에서 돈 벌고 있다. 다 똑같이 살고 있구나.”


지안이와 성호도 GG에서 살림을 차리고 있었다.


그만큼 노력한다면 돈을 충분히 벌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로 인해 게임에 대한 인식 또한 많이 좋아졌다.


“너는 뭐 하고 사는데?”


“너희랑 똑같지. 나는 오픈베타부터 했는데. 너네보다 더하면 더했지 안 하고 있겠냐.”


“그렇지? 그럼 날 잡고 게임에서 만나자.”


“좋은 생각인데?”


서로 북 치고 장구 치고 있다.


성장에 집중하고 싶은 나는 썩 내키지 않았다.


지안이의 말을 듣기 전까지는.


“본격적으로 내가 GG로 돈 벌기 시작한 시점은 7개월 전이야.”


갑자기 이야기를 시작해서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도 말이 끝나기 전까지 들어줬다.


“아마 7개월 전 뉴스에서 히든 직업에 대한 정보가 풀린 적이 있을걸?”


‘7개월 전이면 내가 검성을 얻은 시기와 비슷하지.’


검성을 대해 생각하니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잊고 지안이의 얘기를 계속 들었다.


“그거 내 얘기야.”


“뭐라고?”


7개월 전 뉴스면 히든 직업에 대한 뉴스인 거로 기억한다.


‘그때 동생이 TV 앞에 앉아서 보고 있던 뉴스가 지안이의 정보를 알려준 뉴스라고?’


나와 성호는 지안이의 말에 경악하고 아무 말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 내가 우승할 거야.”


대회 우승을 확신하는 눈빛이다.


‘설마 의문의 남자가 지안이를 뜻하고 있는 걸까?’


많은 의문과 함께 각각의 생각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내가 말하기 전에 성호가 이미 입을 열었다.


“레벨은 몇인데?”


“134”


“생각했던 것보다는 높지 않네?”


“아직 7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으니깐. 너는?”


“나? 128인데.”


“나보다 낮으면서 그런 말 한 거냐?”


평균 레벨이 90인 게임에서 130전 후면 높은 거다.


2년이 지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균 레벨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평균 레벨보다 높으면 고수라고 사람들이 칭해줬다.


둘의 대화가 끝나자 내가 입을 드디어 열었다.


“너의 직업에 대해 많은 사람이 알고 있어?”


“모를걸? 신상정보를 유출하는 것은 방송사에서도 허락하지 않았으니깐.”


이로 인해 한 가지 의문의 남자가 지안이가 아닌 것이 밝혀졌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불행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쁜 소식은 아닌 거 같다.


히든 직업의 소유자를 알고 있으면 대회에서도 대처하기 쉽고 파티 권유도 해볼 수 있는 거라 따지고 보면 좋다고 해야 한다.


꼭 지안이를 우리 파티에 넣겠다고 다짐했다.


그나저나 내가 모르는 강적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었다.


의문의 남자와 민아에 이어서 지안이까지 방심할 수 없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대회에 의외로 강자가 많을 수도 있겠어.’


우습게 만 보고 있던 대회에 대한 인식을 고쳤다.


잠자코 생각만 하는 내게 성호가 물어봤다.


“너는 몇인데?”


“어?”


“레벨 말이야.”


사실대로 말해줘야 할지 고민이다.


알려주면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인데, 애들 상대로 거짓말하기 싫고.


그래도 지안이를 우리 파티에 권유하려는 생각이기에 사실대로 말해줬다.


내가 레벨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우선 지안이의 히든 직업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질문에 대한 대답을 미루고 내가 지안이에게 질문했다.


“내게 히든 직업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려줄 수 있겠어?”


대답하기는커녕 오히려 질문하는 준호가 살짝 짜증 나는 성호지만, 자신도 지안이의 히든 직업을 궁금해서 짜증을 참았다.


“살짝만 알려주면 마법사야.”


‘또 마법사냐’


솔직히 방어를 위주로 하는 직업을 기대하고 있었다.


우리 파티에는 탱커가 없고 전부 딜러나 버퍼니깐.


“이제 네가 대답할 차례야. 몇이야?”


지안이는 내 질문에 대답하자마자 레벨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


자신의 히든 직업을 알려준 마당에 내가 안 알려주겠다고 하면 양아치였다.


‘머리 하나는 잘 돌아가네.’


이런 상황을 만든 지안이에게 마음속으로 살짝 칭찬을 해줬다.


“174”


“헉! 뭐라고!?”


내 레벨을 듣자마자 둘은 너무 놀라 뒤로 자빠졌다.


‘이 정도로 놀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직업을 말해주기라도 하면 심장마비 걸리겠다.’


애써 침착한 척하며 일어난 지안이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번 대회는 생각만큼 쉽지는 않겠어.”


“나도 동감이다. 너와의 전투를 기대하고 있을게.”


순간 준호와 지안이의 머릿속에서 사라진 성호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나도 있거든?”


“오냐 열심히 해봐라.”


지안이가 대놓고 무시했다.


웃으면서 얘기해서 더 짜증 나는 상황이었다.


GG에 대한 얘기를 하고 다시 추억 팔이나 하며 소소한 행복을 즐겼다.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항전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가장 관심이 많은 이벤트기에 우리처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던 거 같다.


시청은 모두 옛날에 소속된 반에 들어가 학생 느낌으로 시청했다.


학교에서 개최한다는 점이 이렇게 작용할 줄은 몰랐다.


과거 전교 회장이 나와 여러 얘기를 하며 시간을 끌고 있었다.


큰 사건들이나 운동회, 수학여행 등 많은 과거에 우리가 행적들에 관한 이야기를 했지만, 그 누구도 듣고 있지 않았다.


모두가 빨리 대항전을 시작해주길 바랄 뿐이다.


그러자 7시가 되자마자 전교 회장이 책상에서 일어서며 대항전의 시작을 알렸다.


“모두 마지막 이벤트를 즐겨봅시다! 첫 번째 종목은 스피드 런입니다. 참여하는 학생은 지금 당장 로그인하세요!”


전교생에게 시작을 알리는 전교 회장의 말을 듣고 열광했고 스피드 런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GG로 로그인했다.


나는 PVP에 출전했기 때문에 반에 남아 TV로 편한 마음으로 시청했다.


의외인 점은 스피드 런에 성호가 참여했다.


“볼거리가 하나 늘어서 기분은 좋네.”


“그러게. 친구로서 응원해 줘야지.”


지안이도 나와 참여하는 종목이 같아서 같이 TV 보고 있었다.


“재미없게 지지만 마라~!”


응원이 내가 알던 거랑 많이 다르다.


진짜 친구만 할 수 있는 응원법인 거 같다.


종소리와 함께 첫 번째 종목인 스피드 런이 시작됐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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