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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479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7.18 04:12
조회
349
추천
7
글자
12쪽

검성의 스승(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91화.







“여기가 어디냐?”


카산 협곡을 나와 이틀간 숨 바쁘게 이동만 했다.


이리저리 둘러보며 새로운 볼거리를 주어. 그냥 오만과의 훈련에서 해방된 것 자체가 마냥 기뻤다.


청소년들이 부모 몰래 노는 이유가 이런 쾌감 때문일까?


일탈이라고 일그러지는 행동을 해보니 확실히 알 거 같았다.


그저 누구 몰래 이런 행동 하고 있다는 것이 좋았다.


처음 보는 다양 각색한 지형들이 나를 흥분케 했다.


현실에 절대 있을 수 없는 자연환경이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그리고 마침내 도달했다.


끝없이 내리는 물줄기가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떨어지는 낙석과 가지들을 피하려면 집중을 해야 할 정도였다.


현실에서 절대 볼 수 없는 자연의 모습이 눈앞에 등장했다.


검성의 스승이 여기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었다.


단지 눈앞에 펼쳐진 전경에 넋을 놓아버렸을 뿐이다.


거대한 폭포가 힘찬 물줄기를 내뱉으며 자신의 힘을 표현해내고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폭포의 크기는 검성의 시야를 아무리 적극 활용해봐도 무용지물이었다.


“진짜 크다.”


감탄의 연속!


입을 떡 벌린 채로 한동안 폭포를 감상하며 느긋이 시간을 보내버렸다.


불가항력이었다.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지금!


갑작스레 땅이 울리며 번개가 치는듯한 굉음을 들었다.


폭포에서 난 소리가 아니다.


폭포가 아무리 크다고는 하지만, 떨어지는 낙석이 물에 부딪히는 소리가 아니었다.


몇 분을 가만히 서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런 소리를 단 한 번도 내지 않았었다.


“설마! 아폴론 신이 또?”


처음에는 인간에게 벌을 내리려고 한 아폴론 신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인간을 시험한다는 이유만으로 아스모데우스같은 괴물을 불러온 놈.


이건 시험이 아니라 그저 학살의 현장을 만들고 싶었던 거다.


아폴론 신이 마족을 불러왔을 때 바로 알아챘어야만 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스모데우스를 인계에 떨궈놓는 것은 균형에 어긋나는 행위였다.


시스템은 세계의 균형을 매우 중요시한다.


항상 신경 쓰며 유지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균형을 무너뜨릴 만한 일을 저지른 것이다.


그래서 시스템이 인간 측에는 레비아탄이라는 원군을 부여해준 것이겠지.


아무튼 아폴론은 인간을 멸망시키려고 하는 신 중 하나임은 분명했다.


신 중 하나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거다.


현재의 개연성으로 아스모데우스를 강림시키려면 아폴론 신 하나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최소 3명의 신이 동참했을 거다.


그보다 더 많은 신이 동참해서 아폴론 신이 움직였을 가능성도 있다.


고작 3명의 신으로 하나의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하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도 묘했다.


시스템의 영역조차 뛰어넘으려고 했던 아폴론 신의 야망은 그만큼 악독했다.


“그래도 지금쯤이면 천계에서 충분한 피해를 보았겠지.”


개연성을 낭비했다는 뜻은 자신을 지킬 힘이 약해졌다는 뜻이다.


개연성은 즉 영향력이다.


천계에 끼치는 영향력이, 자신의 영역에 끼치는 영향력이 약해졌을 거다.


그 빈틈을 내버려 둔 채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만큼 신들은 선하지 않다.


“그러니깐. 즉 이건 아폴론 신이 만든 지진이 아니라는 거지?”


대규모 퀘스트가 끝난 직후라 사소한 일에도 하나하나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일이 처음 일어나기도 했고.


“그럼 뭐지?”


아폴론 신에 이어서 다음은 드래곤을 생각했다.


드래곤 다음에는 현자를 생각했고 다음에는 검성의 스승들을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역대 전설들을 생각했다.


전설들은 말로만 들어 봤다.


하나의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했었다.


게임의 진행도가 많이 지난 이 시점에 전설들이 나온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이 없다.


레비아탄까지 나온 시점이니 개연성은 차고 넘칠 것이다.


“전설들이라.”


정보가 없는 존재들의 등장은 언제나 위험천만하다.


인간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들이 아니라는 가정이면 현재 플레이어들이 막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산일 거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존재들이니 강함은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


현자, 오베론, 검성, 살성 등 전설을 넘어선 존재들보다는 약하겠지만.


그게 위로가 될 수는 없다는 현실이 참으로 냉혹했다.


그들이 진심으로 싸우면 지구가 먼저 멸망할 거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버린다.


“그래도 확실한 건 아니니깐.”


지금 중요한 건 눈앞에 펼친 상황을 어떻게 이용할지였다.


대륙의 끝을 암시하는 폭포의 절벽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천보를 사용해서 거센 물줄기를 견디며 폭포 아래를 내려다보니 살이 떨렸다.


게임 속 세계라 감각도 매우 증폭된 상태이며 시야도 엄청 넓어진 상태라 더 크게 와 닿았다.


“여기가 남쪽 끝이구나.”


시작 마을이 남쪽 끝인 줄만 알고 있었지만 조금은 잘못된 정보였던 것 같다.


폭포 아래를 계속 보며 생각을 굴렸다.


“이곳을 내려가면 뭐가 있지 않을까?”


까마득한 절벽을 내려보며 한다는 생각이 너무나 하찮았다.


무식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거 같다.”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 낙석과 물들이 바닥을 내려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앞서 말했다시피 감각이 발달한 상태라 미세한 소리에도 반응할 수도 있었다.


초집중 스텟이 생겨 집중력도 향상된 육체이다.


그런데도 작은 소리 하나를 잡지 못한다는 점은 절벽의 끝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을 거다.


“그럼. 음. 남은 건 저건가?”


폭포는 다양한 형태로 이뤄져 있었다.


가로로 거대하게 펼쳐져 있는 폭포가 구간마다 가지는 특성이 조금 달랐다.


남쪽 끝을 암시하는 공간에서는 방금 말했던 것과 같이 절벽이 있었다.


그리고 조금 남서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절벽이 사라지고 어느새 폭포가 강을 만들고 있었다.


그 강은 카산 협곡 마지막 끝자락까지 이어져 있었다.


카산 협곡에 계곡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서 나오고 있던 것이었다.


드높은 산맥의 물줄기의 원천이 여기라니 참으로 놀라웠다.


거대한 산맥에 모든 물을 전달할 정도로 강한 물줄기를 가지고 있는 폭포도 대단했다.


“뭘 할거라면 여기서 하는 게 좋겠지?”


폭포 너머의 세계도 조금 궁금했다.


절벽과는 다르게 천보를 사용하면 폭포를 통과할 수 있지 않을까?


보통 이런 장면에선 폭포 뒤 동굴에 비밀이나 보물 상자가 숨겨져 있다고 알고 있다.


뻔한 클리셰일 수는 있어도 도전 가치는 충분했다.


천보와 검안을 사용해 물의 강도가 약한 곳을 찾아 비집고 들어갔다.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바로 벽에 머리를 처박았다.


순식간에 떠내려가는 몸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물의 힘은 검성의 육체를 너무나도 쉽게 짓눌러버렸다.


여기는 아직 네가 올 곳이 아니라는 듯 힘으로 나를 뿌리쳤다.


다행히 죽지는 않았고 체력도 많이 소모되지는 않았다.


“와. 저건 안 되겠다.”


많은 강적을 만나 온 나는 알 수 있었다.


저건 내가 뭐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신성불가침 영역이 딱 저걸 말하고 있는 거 같았다.


“신성은 무슨. 그냥 못 가는 거뿐이지. 너무 갔다.”


폭포 뒤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확인했고, 만약 있더라도 내가 아직 갈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절벽 아래에도 가볼 수 있는 여권이 하나도 갖춰지지 않았다.


그럼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바위에 걸터앉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혼자서 머리를 싸매 뭐라도 얻어가려고 노력했다.


“답이 없네.”


무술인들이 수련하는 것처럼 폭포의 힘을 몸으로 버텨볼까?


이런 생각은 할 수가 없었다.


방금 폭포의 힘을 체험했었다.


용기조차도 나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시간만 흘러가고 있을 그때!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수룡이 오랜 잠에서 깨어납니다. 수룡의 영역이 활성화됩니다!]


[수룡의 영역에 침범해 있어 이동속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수룡이 당신을 인지했습니다. 당신을 흥미롭게 생각합니다.]


“이건 또 뭐냐?”


당황스럽다,


수룡?


드래곤의 영역이라고?


암룡의 영역을 안 지가 얼마나 됐다고.


전개가 너무 빠른 것 아닌가?


그래도 괜찮았다.


아니 사실 안 괜찮았다.


드래곤이 잠에서 깨어난 것도 모자라 나를 인지했단다.


하하.


생은 길고도 짧았구나.


오만에게 처맞을 생각 하니 어질어질했다.


“네놈이 나의 잠을 방해했구나. 검성의 후예여. 실로 오랜만에 맛보는 검기야.”


뒤에서 아찔한 소리가 들려왔다.


걸걸한 남성의 목소리가 귀를 장악했다.


긴장한 채로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네?”


그리고 또 당황했다.


이번에는 당황을 넘어선 경악이었다.


돌아보자마자 보이는 것은 지고한 드래곤의 육체가 아니었다.


환상으로만 전해져 내려오는 드래곤의 육체.


검성의 행적에서 서술된 드래곤의 육체와는 너무나도 다른 현상이 보이고 있었다.


10살도 안 되는 꼬맹이가 허리에 뒷짐을 매고 뻔뻔하게 고개를 치켜들며 한심한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지 않은가?


절대로 뚫리지 않는 비늘과 거대한 날개를 지니며 세상을 지배하는 힘을 가진 존재.


인계가 낳은 유일무이한 절대적 존재는 매우 매우 신성시되며 과장된 표현으로는 세계를 통괄하는 존재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한데 이런 어린아이의 모습이라니.


지금껏 들려왔던 드래곤의 모습, 상상했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이상하게도 긴장감이 하나도 없어지고 고요한 감정만이 마음을 지배했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고 그냥 진짜 어린아이를 쳐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 느낌은 바로 없어졌다.


“오랜만에 시원하게 놀 수 있겠구나! 실로 즐겁겠어! 검성은 내게 항상 기적의 선물들을 주는구나!!!”


드래곤이 완벽히 제어하고 있었던 마력을 퍼트렸다.


수룡이 마력을 퍼트리자 폭포의 힘이 극대화되었다.


이미 강했던 폭포의 힘은 대지를 강타했고 할 때마다 굉음이 울려 퍼졌다.


방금 세계에 지진을 만들었던 번개와 비슷한 일격을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있었다.


“헐.”


이건 또 무슨 자연재해냐?


진짜 검성이 된 이후로 이런 일만 일어나고 있는 거 같다.


처음에는 기사단원, 다음은 잠시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기사단장, 다음은 신의 힘을 받은 포식자, 바로 다음은 강림한 기사단장, 그리고 산주들의 두 번째 강자 오만, 그리고 플레이어 최강자. 다음은 마족, 아스모데우스에 이르러서 레비아탄.


정점에 이르러선 수룡이 눈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검성 대체 무슨 인생을 살아온 거냐.”


검성의 행적에선 이런 얘기가 없었다.


인계에서 발생했던 일은 모두 담았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검성은 아직 내게 보여줄 수 있는 역사가 많은 거 같았다.


생각이 산으로 가고 있을 때 이미 수룡이 마력을 손에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일단 후예의 실력을 좀 파악해야겠구나.”


저걸 막으란다.


수룡이 모은 마력의 양을 확인하자마자 든 생각이 있었다.


너무나 간단한 생각이 현 상황을 쉽게 알려주었다.


X됐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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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검성의 스승(2) +1 21.07.19 329 8 13쪽
» 검성의 스승(1) +2 21.07.18 350 7 12쪽
190 훈련(3) +1 21.07.17 345 6 12쪽
189 훈련(2) +1 21.07.16 351 8 13쪽
188 훈련(1) +1 21.07.15 358 7 12쪽
187 인류를 구해라(8) +1 21.07.14 367 8 12쪽
186 인류를 구해라!(7) +1 21.07.13 360 10 12쪽
185 인류를 구해라!(6) +2 21.07.12 380 8 12쪽
184 인류를 구해라!(5) +1 21.07.11 370 9 11쪽
183 인류를 구해라!(4) +1 21.07.10 373 7 12쪽
182 인류를 구해라!(3) +1 21.07.09 378 7 12쪽
181 인류를 구해라!(2) +1 21.07.08 374 8 12쪽
180 인류를 구해라!(1) +2 21.07.07 407 8 13쪽
179 아폴론 신의 인정(7) +1 21.07.06 387 8 13쪽
178 아폴론 신의 인정(6) +1 21.07.05 380 9 12쪽
177 아폴론 신의 인정(5) +1 21.07.03 385 9 12쪽
176 아폴론 신의 인정(4) +1 21.07.02 386 10 12쪽
175 아폴론 신의 인정(3) +1 21.07.01 384 8 12쪽
174 아폴론 신의 인정(2) +1 21.06.30 394 10 12쪽
173 아폴론 신의 인정(1) +1 21.06.29 394 8 12쪽
172 암룡의 둥지(5) +1 21.06.28 390 8 13쪽
171 암룡의 둥지(4) +1 21.06.27 392 9 12쪽
170 암룡의 둥지(3) +1 21.06.26 403 10 13쪽
169 암룡의 둥지(2) +1 21.06.25 406 7 11쪽
168 암룡의 둥지(1) +1 21.06.24 414 8 12쪽
167 오크(4) +1 21.06.23 412 8 12쪽
166 오크(3) +1 21.06.22 394 9 12쪽
165 오크(2) +1 21.06.21 392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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