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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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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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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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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48,899

작성
21.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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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추천
9
글자
12쪽

아폴론 신의 인정(5)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77화.







[남쪽의 재앙 ‘안드로말리우스’가 처치되었습니다. 안드로말리우스를 처치한 자는 ‘인’입니다.]


[!! 플레이어 ‘인’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서 동쪽의 재앙 ‘안드로말리우스’를 처치했습니다. 아폴론 신이 드디어 인간의 편견을 깨기 시작합니다. 단 아직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플레이어 ‘인’에게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아폴론 신은 플레이어 ‘인’을 인정합니다.]


새로운 월드 메시지가 떠올랐다.


월드 메시지는 흘러가는 역사가 바뀔 때만 떠오르는 특수한 시스템이다.


즉 역사가 바뀔 만한 대단한 업적을 달성하지 않으면 개인이 월드 메시지에 포함되는 매우 힘들다.


만약 월드 메시지에 자신의 이름이 올랐다면 그것은 게임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


오늘날 인과 준호는 월드 메시지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표출했다.


그렇기에 인과 준호가 움직이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게임의 스토리가 흘러갈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그들이 원하는 목적에 다가가기 위해 플레이어 전체를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준호와 인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그들과 비슷하거나 능가하는 업적을 세워 자신도 역사의 주요 인물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하지만 마법사의 시초이며 마법사들의 왕인 현자의 후예와 검으로 세상을 두렵게 만들었던 검성의 후예가 이룬 업적을 그 누가 따라잡고 능가하겠는가.


불가능하다.


보통은 이렇게 생각하며 무의식 속에서 벽을 세워 성장에 제한을 걸어버린다.


목표 의식이 뚜렷하지 않거나 아예 생각조차 없다면 그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우선 생각의 전환과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게 제일 잘되어 있으며 이미 그들과 비슷한 위치에서 활동 중인 인물은 있었다.


부동의 랭킹 1등인 피라젤이었다.


“남쪽의 재앙과 북쪽의 재앙이 모두 처치되었군. 그것도 혼자서 다 잡았어.”


혼자 쓸쓸히 마지막 남은 서쪽의 재앙인 세이르를 잡기 위해 이동 중인 피라젤.


카산 협곡 초입에 출몰했다고 시스템이 명시했으니 세이르를 찾아가기는 쉬웠다.


원래 계획이었으면 이미 도착하고 전투하고 있어야 한다.


“너무 늦게 출발했다.”


이동 속도도 준호 못지않은 그가 늦게 출발한 이유는 간단했다.


좀 더 확실하게 마족을 잡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준비 과정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로 했고 그 탓에 출발 시간이 늦어버렸다.


출발 시간이 늦어버려 다른 마족이 처치될 동안 멍하니 이동만 하는 피라젤.


월드 메시지가 떠오를 때마다 조금은 분한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분한 감정을 뒤로 한 채 끓어오르는 투지와 경쟁심을 강하게 느꼈다.


“올라가야 할 산이 많구나.”


이미 피라젤 본인은 준호에게 패배하고 그의 검술에 감탄했다.


자신은 절대 사용할 수 없는 검술을 구사하는 준호에게 경외심마저 느꼈을 정도다.


레벨로 정해지는 랭킹 1등은 하등 쓸모없다고 느끼는 피라젤이다.


다시 한번 하늘을 점거하기 위해, 현재의 하늘을 갈라버리기 위해, 하늘을 차지하기 위해 그는 강해졌다.


플레이어 최초로 레벨 350을 달성한 피라젤이 새로운 전직 퀘스트를 클리어해 압도적인 강함을 손에 얻었다.


지금의 자신이라면 준호와도 막상막하의 전투를 구사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렇지만 자만하지는 않았다.


마족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준호는 물론이며 인에게도 뒤처져버린다.


높은 산에 올라가는 것만 생각하다가 바로 앞에 있는 돌멩이에 넘어져 버리는 수가 있다.


번개의 힘을 빌려 이동 속도를 극대화한 피라젤이 카산 협곡에 드디어 도달했다.


기보라는 스킬이 준호의 천보와 거의 똑같은 수준의 보법이다.


기보를 보고 천보가 나온 셈이니 천보의 스승 격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전심전력으로 기보를 사용하는 피라젤은 천하의 준호라 할지언정 쉽게 잡을 수 없다.


“저기 있군.”


““어머? 새로운 벌레가 도착했네요? 당신도 저의 마력의 양분이 되어주시겠어요?””


엄청난 이동 속도를 활용해 카산 협곡 근처에 있는 세이르를 단숨에 찾아냈다.


다만 조금 이해가 안 되고 이상한 점이 두 가지나 있었다.


아무리 자신이 출발이 지체되었다고 한들 인의 정보와 명확히 다른 것이 하나 보인다.


카산 협곡에 출몰한 세이르를 발견한 지점이 너무나 터무니없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오직 마을의 파괴와 인간의 학살로만 움직인다는 마족이 오히려 카산 협곡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을 섬멸하고 있었다.


‘마력의 양분이 이런 뜻이었나?’


현재 강림한 마족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세이르다.


인계로 올 때 발생하는 페널티가 가장 큰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기에 마력의 양이 불충분하며 그것을 복구하기 위해 몬스터를 사냥했다고 볼 수는 있다.


다만 그게 마력 보충의 대상이 몬스터라는 게 이상했다.


방금 세이르가 한 말을 분석해보면 인간도 자신의 양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인간을 학살하며 부족한 마력도 채우고 잠들어 있던 욕망도 채울 수 있는데 굳이 몬스터를 잡을 필요가 있을까?


피라젤이 지니는 의문은 너무나 당연했고 그의 생각을 대부분 맞았다.


‘마족 간에 성격도 분명히 다를 것이며 그들이 행동하는 패턴 또한 다를 것이라는 건 예상 못 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극명히 나뉠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인간의 학살이라는 명분으로 나온 놈이 인간에게 위협되는 몬스터들을 잡아주고 있으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또 이상한 점 한 가지.


쓰러져 있는 플레이어가 보인다.


그것도 아주 많이.


재앙을 처치하기 위해 최초로 랭커 회의가 열렸었다.


거기서 결정된 사안은 간단했다.


준호에게 북쪽의 재앙을 인과 랭커들에겐 남쪽의 재앙을 마지막으로 피라젤에겐 서쪽의 재앙을 맡기기로 했다.


실제로 북쪽과 남쪽은 아주 잘 해결됐다.


‘설마 남쪽과 북쪽 재앙이 이른 시간 내에 처치되었다고 마족을 우습게 본 것인가?’


쓰러져 있는 플레이어 중에서 랭커는 보이지 않는다.


즉 랭커 반열에도 끼지 못한 플레이어들이 오직 월드 메시지만 보고 마족의 강함을 판단한 것이다.


랭커들은 마족의 정보를 수없이 많이 가지고 있어서 전투력 정도는 측정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마족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다.


자신의 강함을 굳게 믿으며 상대방의 강함을 배척하는 인간의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랭커들도 이 사단인데 평범한 플레이어는 얼마나 무지하고 멍청하겠는가.


이른 시간 내에 처치할 수 있던 이유는 간단했다.


네임드 플레이어들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


[서쪽의 재앙 ‘세이르’가 마력을 흡수하기 시작합니다. 플레이어에게 많은 마력을 흡수할 수 있게 된 ‘세이르’는 본래 지니고 있던 마력을 되찾았습니다. 페널티가 삭제됩니다.]


“귀찮아졌군.”


““일단 쓰레기들부터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우스의 기사단장은 제가 직접 죽여 드릴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건방진 웃음을 보이는 세이르가 손을 휘적거렸다.


그의 얼음같이 차가운 눈이 순식간에 붉게 충혈되며 마력이 공중에 떠다니기 시작했다.


타고 있던 그리핀도 주인의 마력이 반가운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기뻐하고 있었다.


그리핀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흰색 털이 뒤덮인 독수리의 머리와 상반신에 날개를 달고 하반신은 사자로 갈색 털로 몸을 감싸고 있는 그리핀의 모습은 요즘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상상할 수 있다.


세이르가 타고 있는 그리핀의 모습은 흰색 털로 뒤덮인 독수리의 머리까지는 똑같았다.


하반신이 문제였다.


은빛 말의 모습을 띠고 있는 그리핀은 마치 환상의 신수 페가수스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저것도 강하겠군.”


그리핀이 기뻐하기도 잠시 세이르의 마력이 드디어 힘을 발휘하며 위용을 드러냈다.


창, 검, 활, 지팡이 등 수많은 무구로 변환된 세이르의 마력이 주변에 퍼져있던 플레이어와 몬스터들을 찔러 죽여버렸다.


마력으로 만들어진 무구를 막고 있는 존재는 오직 피라젤밖에 없었다.


““역시 이 정도 무기는 너무나 쉽게 막는군요. 역시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답습니다.””


“내가 제우스의 기사단장이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 거지?”


““하하!! 역시 아직은 어린애에 불과한 나약한 인간이군요. 아무리 기사단장이라고 해봤자 햇병아리에 불과한 당신의 인격과 정보량에 경멸의 박수를 보냅니다.””


“묻는 말에나 대답해라.”


““알겠습니다. 어차피 죽을 사람에게 이 정도는 알려 드려도 괜찮겠지요. 간단합니다. 당신의 몸에서 제우스 신의 마력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제우스 신은 자신의 권능을 하사할 때마다 이런 아둔한 실수를 반복하기에 멍청한 신이기도 하죠.””


“그렇군.”


짧은 대화가 끝이 났다.


제우스 신을 모욕하는 행위는 피라젤에게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


이미 인과 마찬가지로 천계와의 전투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을 모욕해봤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파지직. 파지직.


피라젤이 검을 꺼내자 검에서 작은 스파크가 대량 발생했다.


황금색으로 보이는 피라젤의 검은 전기가 매우 잘 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역시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답게 전기를 사용하는군요. 참으로 단순화되어 있는 패턴입니다.””


“말이 많군.”


““명을 재촉하는군요? 알겠습니다. 소원을 제가 직접 이뤄 드리도록 하죠!!””


세이르의 마력이 밀집하며 한곳에 집중적으로 모이며 새로운 검의 형태를 만들었다.


피라젤이 지닌 검과 아주 유사한 검의 형태로 똑같은 전기마저 통하고 있었다.


마법으로 전기를 만드는 행위는 너무나 쉽기에 모습은 아주 똑같았다.


“뇌전화.”


세이르가 만든 검은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1개, 2개, 3개, 5개, 10개를 넘어서 20개까지 도달했다.


피라젤의 검과 같은 위력이 담긴 검이 무려 20개나 생성된 것이다.


피라젤도 위험을 느껴 어서 뇌전화를 사용하여 육체를 강화하고 검을 강화했다.


““그건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뇌전화와 같이 강화된 검을 따라서 20개의 검도 덩달아 강해졌다.


세이르의 권능은 상대방의 무기를 복사하는 것.


아무리 강해도 권능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그렇군. 그럼 검의 강화는 안 하도록 하지.”


검이 아무리 강해도 사용자가 약하면 하등 쓸모없다.


뇌전화의 기운을 몸에만 두른 피라젤이 20개의 검을 바라봤다.


“검심:파.”


피라젤의 검기가 20개의 검을 강타했다.


마력으로 만들어진 검은 검호의 기운을 버티지 못하고 산산조각이 났다.


““검호의 경지라. 그렇게 놀랍지는 않군요.””


라고 말하자마자 세이르의 왼팔이 잘려나갔다.


인지하지도 못한 속도로 이동한 피라젤은 어느새 그의 등 뒤에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는 세이르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게 격의 차이라는 거다.”


파지직. 파지직,


피라젤이 다녀온 길에 전류가 남아 있다.


준호에게 사용하려고 했던 두 번째 궁극기.


해신거참을 보자마자 발동을 포기했던 궁극기가 세이르의 왼팔을 잘랐다.


“전력일격(電力一激)”


크리소프가 사용했던, 준호를 죽일 뻔한 기술이 피라젤의 검에서 발현됐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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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아폴론 신의 인정(1) +1 21.06.29 394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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