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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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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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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7.02 03:15
조회
386
추천
10
글자
12쪽

아폴론 신의 인정(4)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76화.







“퓨리 오브 더 헤븐”


GG게임에서 강함을 측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격의 강도이다.


격의 강도를 알기 위해선 그보다 강한 격을 소유하고 있다거나 통찰력이 높아야 한다.


일반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격을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의 강함을 레벨로만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현시점에서 플레이어들이 강함을 수치화하기 가장 좋은 지표가 레벨과 랭킹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


길드 대항전 때 보여줬던 퍼모먼스를 생각했을 때 인의 레벨은 진작 페우스를 뛰어넘었어야 했다.


그런 예상과 달리 인의 레벨은 그렇게 높지 않았고 그의 행적도 애매했다.


랭킹에 들어가 있는 플레이어들도 그를 보지 못했고 인터뷰 등 외적 활동도 아예 하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잠적 탔다고 생각했다.


게임을 그만뒀다는 소문까지 생겼을 정도였으니 인에 대한 정보가 그만큼 없었다는 소리다.


헤르메스 신의 던전에서 쥐 죽은 듯이 단련하고 있던 그가 보기에는 우스운 현실이었지만 말이다.


성장 하나의 목적으로 만든 헤르메스 신의 던전은 자신의 기사단장을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창안했다.


헤르메스 신은 마법 강화와 격의 상승을 목적으로 한 전투 시뮬레이션을 필두로 신만이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스템을 활용하여 인을 본격적으로 보필했다.


직업이 부여하는 기본적인 격이 이미 많았던 인의 성장 속도는 대단했다.


물론 준호보다는 느렸지만, 옆에서 인의 성장을 실시간으로 느꼈던 피라젤이 입을 쩍 벌렸었다.


현자의 숨겨진 특성을 발현하며 강해진 인의 마력은 마족조차 뛰어넘었다.


36개의 군단이 단 하나의 마법으로 소멸했다.


피라젤의 전인화와 현자의 마법을 조합하여 만든 ‘퓨리 오브 더 헤븐’


하나의 번개에서 파생된 전기들이 시시각각 안드로말리우스의 병사들을 감전시켰다.


전기 근처에만 가기도 해도 살이 타들어 갔으며 현자의 마법이 합성되어 무효화시키지도 못했다.


파훼할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는 마법이 앞에 있는 동료를 죽이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병사들은 공포에 질렸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운명이 그저 원망스럽기만 했다.


병사를 자원으로 삼아 점점 더 증식해 나가는 번개의 줄기들이 몇 초 되지도 않아서 본 모습을 드러냈다.


증식했던 모든 번개가 한곳으로 모여 합체해 안드로말리우스를 감전시켰다.


헛웃음을 치며 지나가고 있던 안드로말리우스는 상상하지도 못한 공격에 대응하지도 못하고 쓰러졌다.


네임드 보스 몬스터에게 상태 이상에 걸리게 할 수 있는 플레이어는 몇 없다.


““이 마력은!! 설마!! 현자의 후예인가!!?””


직접 몸으로 체험해보니 알겠다.


마력에 담긴 마나의 흐름이 누구의 것인지.


인계를 침공할 때 가장 피해야 할 인물이라고 하데스 신이 친히 말했던 인간.


현자라 불리는 인간은 절대 건들지 말라고 당부했었다.


하데스 신이 친히 나서서 현자의 특성과 특색, 마법의 강함 등 모든 면을 설명했었다.


그래서 지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나 암울한 상황인지 인지할 수 있었다.


““현자가 드디어 후예를 길렀는가. 역사가 마침내 바뀌겠구나.””


항상 마족은 천대받고 신들의 압박 속에서 움츠리며 정복욕을 감추고 살아야만 했다.


그래서 인계를 침공할 기회만 기다리고 있다.


현자의 후예라는 존재가 이 기회를 가져다주리라 생각하는 안드로말리우스


그의 생각을 아주 손쉽게 읽어버린 인이 피식 웃었다.


너무나 하찮고 일차원적이며 발상 자체가 어린애 수준이었기에 놀라웠기도 했다.


“너는 여기서 죽는다. 그건 바뀌지 않는 결과야.”


““우습구나. 현자의 후예여. 네놈의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현시점의 강함은 인정하지 못하겠구나. 현재 천계에서도, 마계에서도 위험하다고 점치는 검성의 후예보다 약한 네놈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거지? 참으로 얕보였나 보군.””


손에 감긴 뱀을 자연스레 풀면서 마법 진을 영창 하는 안드로말리우스.


마족은 기본적으로 마력의 양이 대단하기에 마법에 익숙하다.


태생적으로 고위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보정을 받고 성장하는 종족이 바로 마족이다.


마법 진이 완성되자 뱀의 크기가 비이상적으로 커졌다.


빌딩 한 채를 연상시킬 정도로 거대하게 변한 뱀이 혀를 내둘렀다.


본체가 커져서 상대적으로 작았던 혀가 지금은 너무나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현마(현자의 마력).”


다만 그게 마법이라는 게 문제지만.


거대해진 자신의 몸을 과시하는 뱀은 순식간에 자랑하던 육체를 잃었으며 소멸했다.


마법으로 만들어진 뱀이기에 마법이라면 모든 것을 무로 만드는 현자의 마력을 버티지 못하고 소멸해버린 것이다.


현자의 마력을 처음으로 느낀 안드로말리우스가 오늘 두 번째로 경악했다.


현자의 힘이 하데스 신에게 들었던 정보와는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마법 자체를 무효화시킨다는 말은 듣고 보지도 못했다.


죽음의 힘을 운용하여 마법을 무력화시킬 수는 있지만, 아예 없던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


입을 떡 벌린 채 인의 마력을 느끼고 있는 안드로말리우스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옛날 검성이 신들에게 놀라움과 대단함을 선사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을 자신이 느끼고 있었기에 쉽사리 냉정해지지 못했다.


마족에게는 마법이 거의 전력이라고 보면 된다.


거의 모든 마족이 마법으로 인간들을 학살하고 강자와의 전투에서 우위를 점한다.


자신의 마법은 물론이고 마력조차 범접할 수 없는 차이가 느껴지기에 안드로말리우스의 머리에서는 패배라는 단어가 없어지지 않았다.


패배라는 단어가 떠올랐다면 그 순간부터는 일방적인 공방이 반복될 뿐이다.


“헬파이어.”


벨리알이 사용하던 마법을 사용하는 인.


레벨이 낮고 격의 차이가 분명하기에 마법의 위력은 벨리알과 비교하면 하찮은 수준이었다.


보통 마족에게는 이런 마법은 코웃음으로 넘기고 다음 학살을 준비하고 있을 거다.


마력을 사용할 수 있는 보통 마족이라면 말이다.


레벨을 올리고 전직 퀘스트를 다량 클리어한 인은 현자의 힘을 조금 더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자의 마력을 광범위하게 퍼트려 상대방의 마법을 아예 무효화시켜버리는 필드를 만든 인.


마족에게 마법 무효화란 죽음과도 똑같았다.


일방적으로 마법을 난사하기 시작한 인에게 전혀 대항하지 않고 맞고만 있는 안드로말리우스.


그의 표정에선 이미 절망과 굴욕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내 이 순간을 절대 잊지 않겠다. 기필코 네놈의 목을 내 손으로 직접 따주겠다!!””


“여기서 죽을 거 라니깐? 너에겐 다음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우습구나. 지옥이 어떤 곳인지 벌써 잊어버린 것이냐? 죽은 자들이 도착하는 장소가 바로 지옥이라는 곳이다. 하데스 신이 권능만 사용해준다면 부활쯤이야 아무렇지 않게 가능하다!””


[지옥의 정보를 알았습니다. 마력이 소폭 상승합니다.]


역시 마족은 정보 덩어리다.


오랫동안 살아왔던 마족들은 인계에서 절대 알 수 없는 정보들을 가지고 있을 거다.


그 정보를 어떻게 해서든지 빼내야 성장에 박찰 수 있기에 일부러 마법의 위력을 줄이고 있었다.


‘정답이었군.’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괴롭혀서 억지로라도 정보를 뱉게 하고 싶지만, 그동안 마나가 버티지 못한다.


현마와 헬파이어, 퓨리 오브 더 헤븐을 사용한 여파로 대부분의 마나를 잃어버린 인이 마지막 마법을 캐스팅하기 시작했다.


벨리알이 최후로 사용했던 마법인 플로미넌스와 비슷할 정도로 큰 크기를 자랑하는 마법 진이 형성되었다.


“디스인티그레이트.”


거대한 마법 진에서 현자의 마력이 주입되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원리와 논리를 알고 있는 현자의 마력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아름다운 마법의 창이 허공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딱 무색이 저런 색깔이라고 확신을 주는 디스인티그레이트의 창.


날카롭게 생긴 것처럼 보여도 뭔가 더뎌 보이기도 하며 거대해 보이기도 하지만 작아 보이기도 한다.


예쁘게 생겼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더럽고 추해 보이기도 한다.


““저 마법은 뭐지? 현자의 오리지널 마법인 건가? 아니. 현자의 오리지널 마법을 사용하기에는 저놈의 수준이 너무나 낮다. 그럼 저 마법은 대체 무엇이라는 거냐!!””


두려움에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 안드로말리우스가 서둘러 마법을 영창했다.


하지만 현자의 마력 영역 안에 있는 안드로말리우스의 마법이 발동될 리는 없었고 초조함만 더 키웠다.


디스인티그레이트는 주변을 둘러보며 인을 발견했다.


인의 마법과 마력을 느낀 디스인티그레이트는 인격과 감정을 지닌 것처럼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인이 손가락으로 안드로말리우스를 가리키자마자 고개를 홱 돌리는 디스인티그레이트.


무색의 창날은 목표물을 정하자마자 빠르게 날아갔다.


마법이 안되니 차선책으로 허리춤에 자리를 장식하던 검을 뽑아 대항했다.


우우웅~


알 수 없는 효과음과 같이 안드로말리우스의 검이 없어졌다.


없어졌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가장 가까운 표현은 흡수됐다?


현자의 마력이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자 그에게 닿으면 무로 돌아갔다.


검이 창에 빨려 들어가 없어지는 현상은 흡수됐다고 표현해도 괜찮았다.


디스인티그레이트는 검을 흡수한 건 너무나 모자랐고 진정한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또다시 움직였다.


““으아아아악!!!””


창날을 가슴팍에 깊게 박힌 안드로말리우스는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


고통의 비명은 땅을 흔들게 하였으며 공기를 찢어버렸다.


귀가 터지는 듯한 고통을 손쉽게 만드는 큰 비명은 금세 잠잠해졌다.


거대한 육체를 당당히 과시하는 안드로말리우스는 눈에 조금도 보이지 않게 됐다.


“와.”


“대박.”


“저거 퇴물이라고 말한 새끼 빨리 나와바.”


“미안해.”


그저 엎드려 있기만 했던 파티 원들은 고개를 드디어 들었다.


자신을 위협하던 존재가 사라졌으니 무서울 게 없는 그들이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는 모습은 좋게 보이지 않는 인이지만, 괜찮았다.


마족을 처치한다는 목적을 달성했으니 사소한 것은 뭐가 됐든 간에 상관없었다.


털썩.


마나와 마력 고갈 현상은 몸의 힘을 앗아가며 정신력을 극도로 취약하게 만든다.


머리가 깨질듯한 고통을 느끼고 있는 인이 손으로 아픈 부위를 부여잡았다.


머리를 부여잡으니 이제는 다른 부위가 아파졌고 이 현상은 계속 반복되었다.


용참과 비슷한 기술 특성이 있는 디스인티그레이트는 시전자에게 너무나 큰 부담감을 안겨준다.


시전자가 가지고 있는 마력이나 검기를 직접 소모하여 그걸 형태화하여 직접 상대를 타격하는 기술들이라 당연히 부담이 올 수밖에 없는 구조이긴 하다.


“그래도 해냈다.”


땅에 대자로 누운 인이 기쁜 듯 팔을 허우적거렸다.


그도 사람이다.


준호에게 조금은 다가갔다고 생각하니 기뻤다.


그가 했던 것처럼 혼자서 마족을 처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이 너무나 좋았다.


행복한 지금의 기분이 평생 느낄 수 있으면 소원이 없다.


기쁜 인은 마력과 마나 소모와 디스인티그레이트의 여파로 기절했다.


기절한 그의 표정은 썩 나쁘지만은 않았다.


[남쪽의 재앙 ‘안드로말리우스’가 처치되었습니다. 안드로말리우스를 처치한 자는 ‘인’입니다.]


[!! 플레이어 ‘인’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서 동쪽의 재앙 ‘안드로말리우스’를 처치했습니다. 아폴론 신이 드디어 인간의 편견을 깨기 시작합니다. 단 아직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플레이어 ‘인’에게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아폴론 신은 플레이어 ‘인’을 인정합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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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인류를 구해라!(4) +1 21.07.10 374 7 12쪽
182 인류를 구해라!(3) +1 21.07.09 379 7 12쪽
181 인류를 구해라!(2) +1 21.07.08 375 8 12쪽
180 인류를 구해라!(1) +2 21.07.07 407 8 13쪽
179 아폴론 신의 인정(7) +1 21.07.06 388 8 13쪽
178 아폴론 신의 인정(6) +1 21.07.05 380 9 12쪽
177 아폴론 신의 인정(5) +1 21.07.03 385 9 12쪽
» 아폴론 신의 인정(4) +1 21.07.02 387 10 12쪽
175 아폴론 신의 인정(3) +1 21.07.01 384 8 12쪽
174 아폴론 신의 인정(2) +1 21.06.30 395 10 12쪽
173 아폴론 신의 인정(1) +1 21.06.29 394 8 12쪽
172 암룡의 둥지(5) +1 21.06.28 391 8 13쪽
171 암룡의 둥지(4) +1 21.06.27 392 9 12쪽
170 암룡의 둥지(3) +1 21.06.26 404 10 13쪽
169 암룡의 둥지(2) +1 21.06.25 407 7 11쪽
168 암룡의 둥지(1) +1 21.06.24 415 8 12쪽
167 오크(4) +1 21.06.23 413 8 12쪽
166 오크(3) +1 21.06.22 395 9 12쪽
165 오크(2) +1 21.06.21 392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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