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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509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7.11 06:00
조회
370
추천
9
글자
11쪽

인류를 구해라!(5)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84화.







분노의 죄.


산주들의 왕 레비아탄이 신들에게 받은 죄목이다.


산주들은 각각 성격에 걸맞은 죄목을 받았다.


상대방을 얕잡아보고 자신이 최고라고 진심으로 생각해 받은 죄목이 오만이다.


오만을 상대할 때 느꼈던 감정은 신들도 똑같이 느꼈었다.


그렇기에 아무도 그의 죄목에 토를 달지 못했었다.


다른 산주도 마찬가지였다.


분노, 질투, 탐욕, 나태, 색욕, 폭식, 오만.


신들에게 도전했던 인계의 용사들은 신들의 벌을 받아야만 했고 대죄인이라 못 박히며 평생을 살아가야 했다.


그렇기에 그들의 성격에 아주 잘 어울리는 죄목이 필요로 했다.


레비아탄이 받은 분노의 죄는 그의 성격을 잘 설명해준다.


“시끄럽군.”


100개가 넘는 군단과 메테오 스트라이크로 만들어진 운석이 떨어진다.


군단마다 100명은 넘는 병사들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작은 장소에 약 만 명이나 모여버린 것이다.


병사들이 모이면 자연스레 발생하는 소음들.


철과 철이 부딪히는 소리와 병사들이 떠드는 소리, 발걸음 소리, 숨 쉬는 소리, 말소리 등 시끌벅적해진 카산 협곡이었다.


카산 협곡의 주인으로서 외지인, 심지어 인계를 멸망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레비아탄이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마자 물의 구체가 생성되었다.


물의 구체가 담은 마력의 질은 실로 대단했다.


현자의 마력으로 생성한 마법이 얘기 장난으로 보이는 착각마저 불러일으켰다.


물의 구체는 100개로 나뉘며 군단 위에 천천히 날아갔다.


아스모데우스조차 처음 보는 마법이라 군단 원들은 전혀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마지막 구체가 운석에 다다라서야 제 죽음을 깨달았다.


나누어진 물의 구체에서 섬광이 발생했고 섬광에 노출된 적들은 재로 변환되었다.


아스모데우스를 제외한 모든 마족과 군단장들이 긴급히 생성한 마법들 전부 물의 구체에 의해 소멸했다.


만 명의 생명체를 소멸시킨 레비아탄이 무표정을 유지한 채 아스모데우스를 응시했다.


적지 않게 당황하는 아스모데우스가 서둘러 지옥을 소환했다.


인계에서 겪는 페널티를 없애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지옥은 그녀의 영역으로 그녀에게 크나큰 힘을 선사했다.


지옥의 환경은 평범한 인간이 들어가는 순간 죽는 그런 장소이다.


하지만 마족에게는 물고기가 바다를 만난 것과 같았다.


마족을 제외한 모든 존재에게 페널티를 강제로 부여하는 사기적인 영역 스킬이다.


강해지자마자 오만해진 아스모데우스가 점점 자신의 색욕을 강화해 나갔다.


노출도가 점점 심해지는 아스모데우스를 보기 힘들어진 산주들이 기겁했다.


“나를 보는 거 같네?”


“이제야 네가 하는 행동들이 얼마나 기괴한지 알겠지?”


“맨날 밥만 축내는 네가 그런 말을 하니깐 기분이 하나도 안 나쁘다.”


“역시 단장님의 마법은 대단해. 아니! 이제 마법이라 부를 수도 없어! 저건 기적이야!!”


“재는 지겹지도 않나? 단장님의 마법을 볼 때마다 감탄을 쉬지를 않네.”


“대단한 건 맞잖아? 진짜 다시 봐도 환상적이야. 봉인이 아직 완벽히 풀리지도 않았는데 저런 위력을 낼 수 있는 마법을 아무렇지 않게 만드는 단장의 강함은 역시 알아줘야 한다니깐.”


지옥 소환으로 페널티를 얻은 우리와는 다르게 평범하게 대화하고 있는 산주들.


산주들과는 다르게 페널티를 극복하지 못한 우리는 뜨거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힘들었다.


살이 타들어 가는 고통과 처음 겪는 환경 덕분에 정신력의 소모가 컸다.


그들과 우리의 수준이 얼마나 많이 차이가 나는지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괜찮나?”


“괜찮습니다. 저희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럴 수는 없다. 인계를 지킬 영웅들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내 석 내키지 않는다. 일단 응급처치 정도는 해주도록 하지.”


엄청난 대단위 마법을 사용했음에도 우리를 신경 써주는 레비아탄.


우리를 인계의 영웅이라 부르는 그의 생각이 아직 이해되지 않았다.


새로운 물의 구체를 만들어 우리에게 주입했다.


따듯한 숨결을 지닌 물의 구체는 금세 몸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너희도 필요하나?”


“말이라고 하냐? 네가 버틸 수 있는데 내가 못 버틸 것 같나?!”


“알겠다.”


오만은 왜 항상 말대꾸할까?


분명 나한테 레비아탄 얘기를 꺼냈을 때 존댓말을 썼던 것 같았는데.


“오만은 자기가 최강이 아니라면 본능에 따라 상대를 깎아내리려고 해. 단장이 자기보다 강하니깐 생식적으로 싫어하는 거겠지. 항상 저래 왔어. 그래놓고 인정할 건 다 인정하지만.”


“아. 네.”


이 사람들은 왜 다른 사람의 생각을 귀신같이 알고 알아서 설명해주는 거지.


격이 상승하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자동으로 얻을 수 있는 거야?


“난 신에게 탐욕의 죄목을 받은 사람이야.”


“성함이 혹시.”


“모르겠네~”


이름을 알려주지 않는다.


이유가 있는 걸까?


아니면 그냥 별로 친하지 않으니깐 알려주기 싫은 걸까?


그녀의 행동을 봤을 때는 후자가 틀린 것 같다.


“당신은 제가 오만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알고 있지. 산주가 쓰러졌단 소식은 빠르게 전파되었으니깐. 뭐 네가 협곡에 들어왔을 때부터 모두가 주목하고 있었지. 검성의 후예라 무시하기도 힘들었거든.”


“저는 당신들의 동료를 해쳤던 사람입니다. 한데 이렇게 잘해주는 이유가 뭔가요?”


“네가 인계를 지킬 영웅이기 때문이야.”


“인계를 지킬 영웅이라는 뜻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단장이 항상 말하던 게 있어. 시대가 한 번씩 변할 때마다 새로운 전쟁이 일어난다고.”


전쟁.


산주들이 겪었던 전쟁은 인계와 천계와의 전쟁.


직접 일으켰던 전쟁이니 그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다.


산주들이 봉인 당한 후 일어난 신들의 전쟁.


검성이 활약했던 전쟁으로 신들의 관계를 다시 만들어버린 전쟁이다.


그 후 검성이 쇠약해진 후 일어나게 된 인계와 마계의 전쟁.


동대륙에서 펼쳐진 전쟁은 인간과 마족의 전쟁은 아주 손쉽게 마족의 승리로 끝났다.


검성이 패배했다는 역사는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검성이 느낀 감정을 돌이켜보면 현실인 거 같았다.


탐욕이 말했다시피 시대가 변할수록 전쟁은 일어난다.


아니.


전쟁이 일어나기에 시대가 변하는 것이다.


“단장은 이번에 일어나게 될 전쟁이 역사상 가장 큰 전쟁이 될 거라고 예상해. 그러니깐 너희를 소중히 대하는 거야. 너희의 표현을 빌리자면 물밑작업에 들어간 거지.”


“천계, 인계, 마계에서 동시에 일어나게 될 전쟁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오! 알고 있네? 역시 검성의 후예는 달라도 뭔가 다르다니깐?”


“저희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신들의 행동들이 조금 의심스러워야죠. 말씀하신 내용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한데 아직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애초에 저희는 약합니다. 저희가 아무리 강해지더라도 역사에 깊이 새겨진 전설에 다가갈 수도 없을 겁니다.”


“그건 단장이 설명해주겠지. 단장이 그렇다면 그런 거야. 우리는 그저 따를 뿐이고.”


“탐욕이라는 죄목이 조금은 안 어울리는 거 같아요. 탐욕보다는 나태에 가깝달까?”


“나태에 가깝다니. 그거 엄청 심한 욕인 거 알아?”


“죄송합니다.”


“일단 단장님의 전투나 보면서 좀 배워. 너희는 강해져야 하니깐.”


“네.”


모든 군단을 소멸시킨 레비아탄이 우리를 치유해주고 나서 아스모데우스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레비아탄 뒤에 물의 구체가 3개 떠올라 있었으면 그 뒤엔 쓸데없이 커다란 태양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오만이 레비아탄에게 지기 싫어 만든 태양으로 보인다.


““카산 협곡의 산주들이군요. 신들에게 패배해 봉인 당했다던 쓰레기들. 저희와 같은 칭호를 받아 행복합니까?””


같은 칭호는 즉 7개의 죄를 뜻한다.


아스모데우스를 설명할 때 시스템이 정확히 명시했었다.


7대 죄악 중 색욕을 담당하고 있는 마족 32위 ‘아스모데우스’가 세상에 강림하였습니다.라고.


7개의 죄악이 산주들뿐만 아니라 마족들 사이에서도 주어진 칭호 같았다.


칭호라고 하기에는 조금 이상한 면이 있지만, 마족들에겐 명예의 업적이라 여겨지는 것 같다.


우리에겐 그저 신들의 장난으로 보일 뿐이었지만.


레비아탄도 나와 똑같이 생각한 것 같다.


“불쾌하군. 나를 화나게 하지 마라. 편하게 죽지 못할 것이다.”


““재밌군요. 분노의 죄를 가진 죄인이여. 당신의 강함을 보여주십시오!””


“나도 있다.”


오만이 끼어들었다.


나서는 걸 무척 좋아하는 거 같다.


‘뭔가 분위기를 망치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네. 아무튼, 저건 좀 아닌 거 같은데.’


산주들이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들린다.


오만의 행동이 어이가 없어 웃는 소리로 들리기도 하며 그의 행동이 재밌어서 웃는 소리로도 들린다.


피라젤과 인은 아직 상황을 전부 이해하지 못한 거 같기도 하다.


특히 인은 산주를 처음 보는 것 같았다.


나와 피라젤은 산주를 직접 목격했을 뿐만 아니라 전투해본 경험까지 있어서 상대적으로 그들에게 적응할 수 있었다.


피라젤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전쟁의 이야기와 레비아탄의 강함 때문이었다.


반용족에게 전투 훈련을 받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피라젤은 분명 레비아탄을 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를 봤을 때 느꼈던 감정과 느낌이 있을 것이다.


그 느낌과 감정이 지금 느끼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다른 형태이기에 당황하고 있는 거 같다.


산주들이 대단하다고는 머리에서는 이해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몸으로 확실히 느끼지 못한 거 같다.


절대적인 강자와 아직 전투해보지 않은 피라젤이라 더더욱 느끼는 감정이 격할 것이다.


오베론, 데니알, 크리소프 등등 여러 강자를 만나온 나라서 그들을 그저 강자라고 인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상념에 빠진 사이 오만이 만든 태양이 아스모데우스를 공격했다.


현재 플레이어가 절대 겪을 수 없는 전투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산주들도 웃는 분위기를 모두 잠식시킨 채 진중하니 전투에 집중했다.


아무리 그들이 서로 헐뜯어도 동료이다.


동료가 전투하고 있으니 자신들 또한 예우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빨리 지고 단장님의 기술 좀 보고 싶다.”


“왜 단장님 대신 저놈이 먼저 싸우는 거야?”


아니었다.


크나큰 착각이었다.


그냥 단장을 좋아해 그의 중심에 모인 자들이 산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동료를 헐뜯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혐오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다.


태양이 아스모데우스를 몰아붙일수록 산주들의 표정은 점점 썩어들어갔다.


이젠 저주를 퍼붓기 시작한 그들이 우리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아니 왜 눈치를 보는 건데.’


“단장님이 뭐라고 하시지 않을까?”


“저놈들이 말해버리면 우리가 벌 받을 거 같은데?”


“저놈들부터 죽이고 시작할까?”


이젠 모르겠다.


체념했다.


오만과 아스모데우스의 전투에 집중하기로 했다.


등에 칼이 찔릴지라도 무시하자는 마음으로 산주들을 무시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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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인류를 구해라!(6) +2 21.07.12 381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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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인류를 구해라!(3) +1 21.07.09 379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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