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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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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481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6.25 06:00
조회
406
추천
7
글자
11쪽

암룡의 둥지(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69화.







암룡.


태초의 시대부터 살아왔다고 알려진 고대의 드래곤이다.


드래곤은 태어날 때부터 최강자 반열에 올라간다.


신조차 겁먹게 하는 현자를 아이 다루듯이 농락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세상 모든 것을 베어버리는 검성의 검기로도 드래곤의 비늘을 뚫지 못한다.


검성의 행적 마지막 페이지에 드래곤과의 전투가 서술되어 있었다.


고작 인간인 주제 드래곤과 적대했다는 점은 어이없었지만, 그 인간이 검성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신화적 존재인 드래곤을 혹시 이길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많은 사람이 품었었다.


실제로 인계의 침공을 많이 막고 수많은 업적을 달성한 검성이었다.


자신들 머리 위에 군림하고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 해도 인간은 본능에 따라 불쾌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드래곤이 무해한 존재라 할지언정, 오히려 축복을 내려줄지언정 인간들은 드래곤을 탐탁지 않아 했다.


축복이라는 도구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신에게도 반기를 들었던 인간들이다.


이기적이며 탐욕적인 그들은 힘과 권력을 원했다.


그렇기에 신의 자리와 드래곤의 자리를 원했다.


검성의 도전은 그런 사람들의 호응을 얻기에는 충분했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고 많은 자원을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검성은 자신의 강함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드래곤과의 전투를 결사한 거다.


죽음을 각오하고 본래 받지 않던 모든 지원을 등에 업은 채 드래곤과의 전투를 준비했다.


그리고 패배했다.


신의 육체마저 뚫었던 검성의 검기가 드래곤의 비늘을 뚫지 못했다.


가늠할 수 없는 격이 몸을 짓눌렀고 검의 날을 망쳐 버렸다.


검의 성인으로서 검에 관련된 것에 한하면 최강이라 자부할 수 있는 그였지만 소용없었다.


태초의 드래곤은 지금껏 쌓아온 격이 검성의 격을 완전히 뛰어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강한 권능도 격 자체가 약하면 통하지 않는다.


검을 지배하는 검성의 권능이 드래곤의 격에 본래 가진 효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만약 권능이 통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거야.’


격이 완전히 꺾여 있는 절망적인 상태에서도 드래곤에게 상처 입힌 검성은 진짜 대단하다.


검성이 강한 이유는 모든 걸 베어버리는 검기 때문이 아니었다.


실력 자체가 강한 거였다.


검기로 베지 못한 비늘을 자신의 검술로 베어내는 검성은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벌어지면 안 되는 업적을 손수 달성한 검성의 주가는 폭등했다.


그 일이 없었다면 신들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검성의 행적 인계 편은 여기서 종료되었다.


책의 마지막 내용이라는 게 인계에서 있었던 일의 마지막이라는 거다.


천계에서 있었던 일은 하나도 서술되어 있지 않았다.


동대륙에서 서대륙으로 넘어오게 된 계기.


검성이 7 스승을 만나 수련해 강해지는 과정.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인간의 희망이라 신격화되어 얻은 신격.


격의 생성으로 기적을 여럿 일으킨 검성의 업적.


마지막으로 드래곤에게 상처를 입힌 존재.


책의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신경 쓰이는 점은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는 거지.’


드래곤에게 상처를 입힌 유일한 존재라고 적혀 있었으면 얼마나 편했을까.


다른 존재들도 태초의 드래곤에게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이 불안하게 다가왔다.


만약 다른 존재가 현자였다면 편했을 거다.


현자의 후예나 현자는 인간의 편에 슬 확률이 높았으니깐.


근데 내가 모르는 다른 존재라면?


그 다른 존재가 나와 적대 관계라면?


다른 신들도 드래곤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면?


골치 아파지는 게 한둘이 아니다.


아무튼 드래곤은 세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존재들과 항상 언급되는 몬스터다.


몬스터라고 말하기도 힘들 정도로 너무나 강력하다.


그런 드래곤이 다스리는 영역에 들어가서 광물을 캐오라고?


이런 미친?


가능하지도 않은 일을 나보고 하란다.


‘아무리 신뢰하고 있어도 그렇지 ‘제가 할 수 있으면 님도 할 수 있습니다!’ 이거냐?’


그리고 너는 어떻게 캐온 건데.


‘혹시! 캘 수 있는 루트가 있나?’


미지의 영역이기도 하며 들어가면 죽는다는 것이 확정된 장소이기 때문에 드래곤의 영역은 그 누구도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다.


심지어 드래곤의 영역에 대해 알려진 정보도 없다.


사실 사람들의 추측일 뿐이지 드래곤의 영역을 가본 사람은 없다는 것이 정론이었다.


근데 헛소리라는 듯 아무렇지 않게 드래곤의 영역을 가라고 말하는 사람이 나타난 거다.


‘생각한 거보다 위험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


가본 사람이 없다는 것은 모든 소문이 부정확하다는 거다.


그저 드래곤이라는 말로 사람들을 겁주려는 의도였을 수도 있다.


드래곤은 인간한테 해를 끼치고 있지 않다고 알려졌다.


그렇다는 건 인간이 다닐 수도 있는 대지의 위험한 힘을 발산하지 않고 있을 거다.


‘이거네. 뭐야. 간단하겠는데?’


갑자기 기분이 확 풀린다.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주 말끔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응어리가 없어지고 상쾌한 감정만이 가슴을 지배한다.


먹구름으로 가득했던 하늘이 순식간에 푸른 하늘로 변하는 것 같았다.


불안이라는 천둥 번개가 안정되었고 기대라는 맑은 구름이 찾아왔다.


드래곤의 영역을 탐험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너무 좋았다.


탐험가였던 시절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며 기대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세상을 모험하는 재미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미지의 세계를 보고 느끼고 간직한다는 것이 탐험가의 유일한 낙이다.


유일하다는 이유는 그것밖에 없어서가 아니다.


그것이 다른 것들에 비해 너무나 우월해서였다.


‘크으! 뜨거워지네!’


시시각각 바뀌는 준호의 표정을 본 인은 당황했다.


‘이 사람이 정신병에 걸렸나?’라는 걱정까지 했다.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준 준호에게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안심했다.


강함에 취해 타락하는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그 누구보다 강한 준호에게 거리감을 두고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거였다.


불안감이 없어졌다.


준호가 아무리 강해져도 저 순수한 마음은 없어지지 않을 거 같았기 때문이다.


게임 자체를 즐기고 있는 그에게 타락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물건이었다.


기대하고 있는 준호를 바라보자 인은 나마저 가슴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게이머로서 준호가 어떤 일을 해낼지 기대되기 시작했다.


표정이 풀어지고 입가엔 미소가 가득 찼다.


“그럼 암룡의 대지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정보가 다른 곳으로 세지 않게끔 고급 음식점을 들어가 방을 통째로 빌렸다.


들어오자마자 마법을 사용한 인은 소리를 차단했다.


결계를 만드는데 불과 3초밖에 걸리지 않은 그의 실력은 역시 대단했다.


그의 마법 솜씨를 보면 볼수록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느새 진지한 얼굴로 변한 인은 자신이 봤던 것을 말했다.


암룡의 대지에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암룡의 대지에서 서식하고 있는 몬스터의 종류가 무엇인지.


암룡의 대지를 돌파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마지막으로 하르라는 광물이 어디서 자생하고 있는지.


모든 진실을 뱉기까지 2시간이나 걸렸다.


그만큼 방대한 정보량이었다.


‘저게 진짜라고?’


직접 가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과 함께 대화를 끝낸 인이 싱긋 웃었다.


힘내라는 의미로 웃어준 것이었지만, 준호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디 한 번 해볼 수 있으면 해보라는 듯이 비웃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니라는 것은 당연히 안다.


하지만 정황상 이렇게 느낄 수밖에 없지 않은가.


체념하는 듯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유나에게 찾아갔다.


정보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해서 양심적으로 그에게 선물 하나를 줬다.


내가 얻을 수 있는 재료 중 가장 좋은 재료만 골라서.


화석과 염석 그리고 세계수의 가지였다.


나도 인과 똑같이 미소를 지어줬다.


어디 너도 장비로 만들 수 있으면 만들어보라는 뜻을 가진 미소였다.


문제는 인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이다.


오히려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다는 듯 받아들인 인은 자신감을 얻었다.


기적의 딜교환을 성공한 준호는 인의 마음을 알지는 못했지만 알 수 없는 답답함을 간직해야 했다.



***



일주일이 지났다.


세나에게 액세서리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현재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는 보석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자랑하는 것은 ‘오리하르콘’이라고 한다.


신화에서도 나오는 이 보석은 장비로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경도를 지닌 초 금속이다.


일반인이 아무리 때려도 흠집 하나 나지 않는 경도를 자랑한다.


신적인 존재를 담을 수도 있을 만큼 좋은 금속이다.


보석이라 부르기에는 너무나 불명확하지만, 보석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마법에 민감한 ‘오리하르콘’은 시대에 걸맞게 액세서리로 사용할 수 있게 개조되었다고 한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구하기가 워낙 힘든 보석이라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바꾼 것일 거라는 추측이 대다수다.


마법적 힘을 지닌 ‘오리하르콘’은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보석이므로 현재 액세서리의 재료 중 이것만큼 뛰어난 성능을 지닌 보석은 없다고 한다.


‘문제는 구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거지.’


보석의 존재는 알겠다.


대단함도 잘 알겠다.


구할 수 없으면 그냥 허망한 꿈이지 않는가.


‘일단 방어구부터 생각할까.’


몸도 원상태로 돌아왔겠다. 슬슬 출발해야 한다.


서둘러서 장비를 맞출 필요가 있다.


요즘 몬스터들이 활개를 친다고 한다.


리스폰 되는 시간도 매우 줄었고 나오는 양도 전과 약 2배나 많아졌다고 한다.


모든 장소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세상의 멸망을 암시하는 듯한 불안한 기색이 보인다.


누가 봐도 대규모 퀘스트가 시작할 것이라는 세상의 알림이다.


조짐이 보이고 있으니 한시라도 빨리 움직여야만 했다.


“다녀올게.”


오랜만에 단원들이 모두 모였다.


각자 자신의 성장만을 힘쓰고 있다.


그래서 게임에서도 만나기 힘들었다.


한 달 만에 모두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힘이 났다.


“다녀오세요.”


“죽지 말고.”


“아니. 아마 죽을걸?”


암룡의 대지에 떠나는 나를 배웅하기 위해 모여준 단원들이 고맙다.


그들도 곧 있으면 대규모 퀘스트가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이렇게 달려와 준 거겠지.


지금 시점부터는 성장은 별로 의미 없을 수도 있다.


아무리 노력해봐야 레벨 한두 개가 전부인 상황이다.


차라리 전투 기술을 늘리고 아군과의 연계를 발전하는 것이 더 좋았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 전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다.


맨날 나한테 뒤처져 있다는 인식 때문에 랭커들과 비교해봐도 더 큰 노력을 쏟아붓는 단원들이다.


강해지기 위해서라면 죽을 만큼 노력할 자신이 있다고 자부하는 단원들이다.


지금 필요한 게 무엇인지는 그들이 제일 잘 알고 있을 거다.


단원들은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들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


“이제 가볼까?”


헤파이스토스에서 나온 나는 암룡의 대지로 향하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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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훈련(2) +1 21.07.16 351 8 13쪽
188 훈련(1) +1 21.07.15 358 7 12쪽
187 인류를 구해라(8) +1 21.07.14 367 8 12쪽
186 인류를 구해라!(7) +1 21.07.13 360 10 12쪽
185 인류를 구해라!(6) +2 21.07.12 380 8 12쪽
184 인류를 구해라!(5) +1 21.07.11 370 9 11쪽
183 인류를 구해라!(4) +1 21.07.10 373 7 12쪽
182 인류를 구해라!(3) +1 21.07.09 378 7 12쪽
181 인류를 구해라!(2) +1 21.07.08 374 8 12쪽
180 인류를 구해라!(1) +2 21.07.07 407 8 13쪽
179 아폴론 신의 인정(7) +1 21.07.06 387 8 13쪽
178 아폴론 신의 인정(6) +1 21.07.05 380 9 12쪽
177 아폴론 신의 인정(5) +1 21.07.03 385 9 12쪽
176 아폴론 신의 인정(4) +1 21.07.02 386 10 12쪽
175 아폴론 신의 인정(3) +1 21.07.01 384 8 12쪽
174 아폴론 신의 인정(2) +1 21.06.30 394 10 12쪽
173 아폴론 신의 인정(1) +1 21.06.29 394 8 12쪽
172 암룡의 둥지(5) +1 21.06.28 390 8 13쪽
171 암룡의 둥지(4) +1 21.06.27 392 9 12쪽
170 암룡의 둥지(3) +1 21.06.26 403 10 13쪽
» 암룡의 둥지(2) +1 21.06.25 407 7 11쪽
168 암룡의 둥지(1) +1 21.06.24 414 8 12쪽
167 오크(4) +1 21.06.23 412 8 12쪽
166 오크(3) +1 21.06.22 394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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