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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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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487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7.08 06:00
조회
374
추천
8
글자
12쪽

인류를 구해라!(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81화.







처음 아스모데우스를 시야에 담았을 때 많이 놀랐었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상식적인 일들 때문에?


아니다.


마족이 세상에 강림하는 것을 이미 2번이나 본 상황에서 환경이 바뀐다거나 사람, 몬스터, 동물, 식물들이 본 모습을 잃고 미쳐버린다는 사실쯤은 알고 있었다.


심지어 중급 마족이 세상에 현현했는데 단탈리안과 벨리알보다 더 큰 임팩트가 있으면 있었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도 이상했다.


자연이 마력으로 치환되는 모습이나 플레이어들에 마나를 빼앗아 자신의 힘으로 만드는 마족의 권능, 두려움과 막강한 힘에 짓눌려 모든 생물체가 움츠러드는 것.


이것들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하게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었다.


근데 왜 놀랐는가.


당연하게 발생하는 일들 가운데 당연하게 발생하면 안 되는 일이 하나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재는 뭐하냐?’


처음은 당연히 의문점으로 다가왔다.


피라젤의 모습이.


전투에서 패배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다.


하지만 피라젤과 죽을 둥 살 둥 싸움을 해본 결과 저렇게 있을 사람이 아니다.


죽든가 살든가 둘 중 하나는 무조건 했을 거고 애초에 싸움을 시작하지 않았을 거다.


상대방의 수준을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바보가 아닐뿐더러 강자만 보이면 미쳐서 달려들어 가는 망나니도 아니다.


항상 이상적인 상황만을 그리고 냉정하게 상황 판단을 하며 가장 합리적인 선택만을 하는 사람이 피라젤이라는 사람이다.


‘분명 내게 무언가를 전하고 있는 걸 거야.’


아스모데우스를 이기려면 우선 기선제압이 가장 중요했다.


단탈리안의 전투를 떠올려 보자.


용참의 위력을 하나도 예측하지 못하고 반응하지 못한 단탈리안은 두려움이라는 죽음을 맛봐야만 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죽음을 맞이한 이유는 단순히 용참의 존재였다.


용참이 단탈리안을 한 방에 죽였다는 것은 아니지만 쉽게 죽일 수 있도록 아주 큰 발판이 되어 준 것은 사실이다.


‘나도 죽을 뻔했지만.’


그러니 처음 공격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확실하게 들어가는 것이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선빵 필승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좋은 상태에서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기술을 날리기 위해 밑작업을 시작했다.


일단 인을 이 방법에 포함하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


대화하는 척하면서 작은 손짓으로 계속 신호를 보냈다.


상대방이 귀찮고 짜증 나게 하는 말투는 원래부터 사용하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말끝마다 꼬투리를 잡아 더 감정을 화나게 했다.


마족의 시야는 넓고 광대하다.


그러니 이런 방법이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작은 손짓이나 움직임이 들킬 우려가 있었다.


이젠 시간을 끌면서 인이 작전을 눈치채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몇 분이 지났을까?


인이 눈치를 봐가며 행동을 시작했다.


작전을 눈치챘다는 표시이다.


그때 조금 더 아스모데우스의 시선을 내게 집중시켰다.


아스모데우스는 만나자마자 두려움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던 인은 이미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쓰러져 있는 피라젤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현재 인간들 사이에서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피라젤과 인에게 실망했었다.


한 놈은 그냥 냅다 덤비더니 한 방에 쓰러져 바닥에 시체처럼 죽어있고.


다른 한 놈은 수준의 차이를 깨달은 건지 이미 전의를 상실해버렸으니.


그렇게 생각한 아스모데우스의 시선은 오직 검성의 후예인 준호에게만 치우쳐져 있었다.


그렇기에 인과 피라젤이 작전을 조금이라도 더 앞당기고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인은 피라젤과 합류하자마자 마법을 형성하기 시작했고 피라젤은 자신이 지닌 모든 번개의 힘을 검에 집중시켰다.


준호와는 다르게 캐스팅 시간이 필요했던 그들에게 이 시간은 너무나도 귀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때가 됐다.


텔레포트를 더블 캐스팅으로 사용한 인이 준호를 아스모데우스의 후방에 데려왔다.


텔레포트라는 하위 마법이 의도치 않게 아스모데우스가 방심하게 하여서 더욱 계획은 완벽해졌다.


준호가 도착하자마자 3개의 궁극기가 만들어지며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지닌 공격이 실행되었다.


“디스인티그레이트.”


“전력일격(電力一激)”


“용참.”


최강의 플레이들이 노력해서 만든 최고의 공격이 아스모데우스를 죽이기 위한 목적만을 지녔다.


한 점에 집중된 공격은 배의 효과를 발휘하는 법.


자신의 마법을 제외하면 모든 마법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는 디스인티그레이트.


닿는 것을 모두 무로 만들어버리는 최강의 마법이 아스모데우스의 갑옷을 없애버렸다.


지우는 것도 아니고, 부수는 것도 아니며,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아니다.


그냥 세상에서 삭제시켜버려 원래 없던 것으로, 이 자리에 없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마법이다.


아스모데우스가 착용하고 있는 갑옷이 아무리 단단하고 내성이 강하더라 한들 현자의 마법에게는 너무나 나약했다.


갑옷이 없어져 속살을 드러낸 아스모데우스가 당당히 모습을 보여줬다.


남자 3명이 앞에 있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야한 몸체를 보여주니 당황스럽기만 하다.


당황은 둘째치고 지금 공격이 가장 중요하다.


미모의 여동생과 유나를 곁에 두며 여신인 아테나를 본 준호는 다행히 노출된 아스모데우스의 몸에 시선을 뺏기지 않을 수 있었다.


당연히 여자에 관심 없는 인과 피라젤은 아무렇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이 보면 이들을 고자라 부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너무나 무감각한 반응이 아스모데우스의 신경을 긁었다.


지금까지 남자라면 모두 헤벌리며 자신의 노예가 되기를 자처했었다.


““자존심이 상하는구나. 네놈들은 살아있으면 안 되겠어.””


갑옷을 잃어버린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너무 여유롭다.


자신이 있는 건지 아직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공격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번개의 힘을 잔뜩 담은 검이 나체의 아스모데우스를 공격했다.


가여운 여자에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개보다 강한 힘을 지닌 검이 공격한다니.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가 보면 충격에 기절할 수도 있을만한 현장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눈앞에 보이는 여자가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위험하다.


건장한 남자 3명이 여자 한 명에게 위험하다는 사실은 게임을 조금만 해본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현실을 가장 잘 자각하고 있는 사람이 피라젤이었다.


수많은 강적을 물리쳐 온 그의 본능과 경험이 말해주고 있다.


이 공격을 성공하지 못한다면 곧바로 죽을 거라고.


가장 위험한 순간에 발휘되는 인간의 재능이 피라젤에게 힘을 더 크게 실어주었다.


현자의 마력 때문에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아스모데우스가 권능을 사용했다.


마법으로 사용될지라도 권능이 들어가 버리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아무리 마법에 관해 무한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자의 마력일지라도 개인의 권능에 간섭할 수는 없다.


권능으로 발현된 아스모데우스의 마법이 피라젤의 검을 저지했다.


처음 보는 방어막과 처음 보는 암흑 마법이 피라젤의 몸에 스며들며 움직임을 저지했다.


내부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마법은 지금껏 쌓아온 지식으로 이해하기 너무 힘들었다.


현자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인도 지금 사용할 수 없는 마법이었다.


당연히 피라젤도 이런 마법은 처음 당해보는 경험이었다.


그렇다.


위기는 아니었다.


검호의 육체를 지닌 피라젤에겐 저항력이 있었다.


또한, 인간의 재능이 곧바로 마법의 파훼법을 찾아 검호의 검기로 마법을 무효화시켰다.


아무렇지 않게 전진하는 피라젤을 미처 막지 못한 아스모데우스.


번개의 힘과 검호의 검기를 담은 전력일격이 아스모데우스의 상체를 크게 베었다.


상당량의 피가 분출되며 기괴한 장면을 연출했다.


상체가 반으로 꺾이더니 몸이 180도 돌아갔다.


번개의 힘에 감전되어 몸을 움찔움찔 떨며 몸에서 이상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번개의 힘이 이런 힘을 지니고 있었나?


검성의 검술로 만든 번개의 힘과는 다른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피라젤의 표정이 보였다.


당황하고 있었다.


눈이 크게 떠졌으며 입이 멍청하게 보이는 정도의 크기로 벌어져 있었다.


‘위험하다.’


용참의 넘치는 검기를 감당하기 위해 조율하고 있었다.


그 조율을 강제로 움직여 검기를 모두 검으로 집중시켰다.


몸이 망가지며 상처가 생기며 본래 있었던 상처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스모데우스가 흘린 피 못지않게 내 주변에도 피 웅덩이가 생겼다.


인과 피라젤이 나를 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그들이 아스모데우스의 마법과 기괴한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똑같이.


내가 겪고 있는 현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전력을 담은 공격을 하자고 계획을 세워 자신들은 충분히 해냈다.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야 할 내가 혼자서 피를 흘리며 몸이 뒤틀리고 있었으니 정상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을 거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몸이 망가지더라도, 몇 개월 활동하지 못하게 될지라도 지금은 해내야만 한다.


근육이 망가지고 뼈가 엇나가거나 부서지는 것이 느껴진다.


세상 모든 물질을 베어버리는 검기가 내 몸마저 베어버리고 있었다.


“가자고.”


태양의 검에게 말했다.


자연일검은 용참을 버티지 못하고 부숴져 버렸다.


자연일검보다 등급이 낮은 태양의 검이 얼마나 버텨줄지 의문이다.


그랬더니 태양의 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다고.


이 정도 힘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원래 주인이 사용했던 힘보다 약한 힘이니 충분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태양의 검을 본래 가지고 있었던 주인은 카산 협곡의 산주인 오만이다.


봉인 당하기 전의 오만이 지닌 힘은 역시 대단했던 모양이다.


검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머릿속에서 지웠다.


조금의 망설임이 없어진 것이다.


검에 흡수된 검기가 용의 현상을 만들었다.


용의 현상은 제어되지 않았고 대지를 흔들고 공기를 뒤틀었다.


아스모데우스는 주변 자연에 마력을 주입해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있었다.


그냥 멋과 과시를 위한 마력일지라도 아스모데우스의 마력이다.


그 마력에 간섭하며 더 나아가 더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은 대단한 거다.


용의 현상이 아스모데우스를 맛있게 바라본다.


아름다운 여자를 맛있게 바라보니 기분이 좀 그렇다.


용참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 아스모데우스가 갑자기 크게 웃었다.


““재밌습니다!! 이런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니! 지금 인간들의 수준은 상정 이상이군요! 벨리알, 단탈리안, 안드로말리우스, 세이르가 죽은 이유도 알 거 같군요! 알겠습니다. 당신의 최강의 검술을 제 몸으로 직접 받아주도록 하죠!””


두 팔을 활짝 벌리며 야한 나체를 무방비하게 들어내며 환하게 웃는 아스모데우스.


마치 어머니가 오랜만에 본 아들을 반기며 맞이하는 순간을 보는 것 같았다.


검성의 검기로 형성된 용의 현상이 아스모데우스의 따듯한 품에 들어갔다.


푸와왁!!


진짜로 아무런 저항하지 않은 채 용참을 직격으로 맞은 아스모데우스.


용의 공격을 재현한 공격의 위력은 대단했다.


“헉. 헉. 이건 진짜 적응 안 되겠네.”


몸이 엉망이 된 준호가 털썩 무릎을 꿇었다.


몸은 이미 피로 적셔있었고 피부가 불에 탄 것처럼 검은 연기를 배출하고 있었다.


“너도 대단하군. 이런 기술을 사용하다니. 정신머리가 정상이 아니야.”


“그 부분에선 동감입니다.”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의심하지 않는 3명의 표정은 환했다.


그리고 곧바로 환한 표정이 없어졌다.


““이것도 상정 이상의 공격이군요. 방어막이 안 통하는 공격은 너무나 오랜만입니다. 이렇게 공격을 아무런 방어 없이 맞아보는 것도 백 년만이군요.””


3명의 궁극기를 맞고도 아무렇지 않게 서 있는 아스모데우스.


“진짜 아폴론 죽여버리고 싶네.”


믿었던 용참마저 아스모데우스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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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검성의 스승(1) +2 21.07.18 350 7 12쪽
190 훈련(3) +1 21.07.17 345 6 12쪽
189 훈련(2) +1 21.07.16 351 8 13쪽
188 훈련(1) +1 21.07.15 358 7 12쪽
187 인류를 구해라(8) +1 21.07.14 368 8 12쪽
186 인류를 구해라!(7) +1 21.07.13 360 10 12쪽
185 인류를 구해라!(6) +2 21.07.12 380 8 12쪽
184 인류를 구해라!(5) +1 21.07.11 370 9 11쪽
183 인류를 구해라!(4) +1 21.07.10 373 7 12쪽
182 인류를 구해라!(3) +1 21.07.09 378 7 12쪽
» 인류를 구해라!(2) +1 21.07.08 375 8 12쪽
180 인류를 구해라!(1) +2 21.07.07 407 8 13쪽
179 아폴론 신의 인정(7) +1 21.07.06 387 8 13쪽
178 아폴론 신의 인정(6) +1 21.07.05 380 9 12쪽
177 아폴론 신의 인정(5) +1 21.07.03 385 9 12쪽
176 아폴론 신의 인정(4) +1 21.07.02 386 10 12쪽
175 아폴론 신의 인정(3) +1 21.07.01 384 8 12쪽
174 아폴론 신의 인정(2) +1 21.06.30 395 10 12쪽
173 아폴론 신의 인정(1) +1 21.06.29 394 8 12쪽
172 암룡의 둥지(5) +1 21.06.28 390 8 13쪽
171 암룡의 둥지(4) +1 21.06.27 392 9 12쪽
170 암룡의 둥지(3) +1 21.06.26 403 10 13쪽
169 암룡의 둥지(2) +1 21.06.25 407 7 11쪽
168 암룡의 둥지(1) +1 21.06.24 414 8 12쪽
167 오크(4) +1 21.06.23 413 8 12쪽
166 오크(3) +1 21.06.22 394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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