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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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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476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7.05 06:00
조회
379
추천
9
글자
12쪽

아폴론 신의 인정(6)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78화.







“전력일격(電力一激)”


전력일격은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이라면 무조건 배울 수 있는 필수 기술이다.


뜻 그대로 전기의 힘을 한 번의 공격에 집중해 높은 파괴력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제우스 신은 자신의 기사단장에게 다른 신보다 권능을 조금 더 많이 하사할 수 있다.


천계에서의 힘이 워낙 막강하기에 신들 사이에서도 가장 많은 권리를 누릴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사단장을 가장 먼저 고를 수 있다던가, 기사단장에게 많은 정보와 힘을 줄 수 있다던가 등등 제우스 신만 누릴 수 있는 특혜가 너무나도 많다.


그렇다고 해서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만 강해진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


실제로 피라젤보다 더 강한 플레이어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세계의 4분의 1이나 하는 게임에서 피라젤보다 강한 플레이어가 나오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언젠가는 정권이 교체되고 하늘의 군림하는 자가 바뀔 것이라고 이미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그 생각이 부정되고 또 부정되니 확신이 점점 없어지고 있었기는 했다.


하지만 결국 정점의 자리를 내어주었고 피라젤 본인도 이 사실을 덤덤히 받아들였다.


그런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존재가 있었다는 게 문제인 거다.


제우스 신이었다.


자신이 직접 키운 기사단장이 다른 신의 기사단장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제우스는 신답지 않게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매우 흡사한 감정을 느꼈었다.


아니 비슷한 것을 넘어서 똑같았다.


질투와 시기, 분노라는 감정이 제우스 신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제우스 신이 잠시나마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신의 시련을 발동시켰을 때를 생각해보자.


검성과 현자에게만 치러졌던 신의 시련이 너무나 태연하게 실행되었다.


시스템적으로 봐도 그렇고 밸런스적으로 판단해도 사상 초유의 사태였다.


플레이어가 일정 이상 강해질 시 랭킹 1등에게만 실행되게끔 설정해둔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버린 것이다.


그 덕분에 신의 시련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룬 준호와 피라젤은 차이가 더 벌어지기만 했다.


이 사실을 제우스 신에게 들은 피라젤은 가슴이 미칠 듯이 뛰었다.


인에게 들은 신의 시련에 대한 정보와 제우스 신에게 들은 준호의 강함이 자신을 아득히 능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라젤은 어느 때보다 더 노력했고 제우스 신이 하사하는 퀘스트를 군말 없이 클리어했다.


그 과정에서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의 전력일격을 맛본 피라젤.


전력일격을 배우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과 고생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노력과 고생의 결과가 바로 이것이다.


[4,201만의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마력을 모두 원상복구 한 세이르의 왼팔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검에 찢겨 날아가는 왼팔은 전기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흔적도 없이 타 없어졌다.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광경을 목격하자 주변의 전류가 더 요동쳤다.


자신의 노력과 고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자각할 수 있는 좋은 결과가 눈앞에 펼쳐져 흥분감을 주체할 수 없는 피라젤이 희미한 웃음을 지었다.


GG를 플레이하면서 처음 보는 데미지가 눈앞을 가렸다.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벌써 제우스 신의 기술을 하사받았다고?!! 이건 말도 안 된다!!””


“계속하지.”


뇌전화를 좀 더 활성화한 후 검호의 검기를 검에 둘렀다.


제우스 신의 전기와 검호의 검기가 동시에 주입된 피라젤의 검은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크나큰 힘이 주입되어 어서 사용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거 같았다.


““이건 하고 싶지 않았는데. 네놈을 상대하려면 필요하겠구나.””


그 사이 세이르가 새로운 마법진을 생성했다.


생성한 마법진은 한두 개가 아니었다.


1개, 2개, 3개를 넘어서 총 26개나 되는 마법진이 생성되자 세이르의 마력이 뿜어져 나왔다.


세이르의 마력이 26개의 마법진을 강타하자마자 무장기가 쿵쿵대는 소리가 들렸다.


철과 철이 부딪히는 소리와 수많은 인구의 발소리가 앞뒤, 왼쪽, 오른쪽 전부에서 들려왔다.


“우리의 주인 세이르 님을 뵙습니다.”


마족은 모두 자신의 군단을 가지고 있다.


준호가 쓰러트렸던 마족들은 조금 특수한 경우라 군단을 부르지 못했었다.


벨리알은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아테나 신의 던전에 소속되어 있었기에 마계에 있는 군단을 부르지 못했었다.


한낱 하위 마족이 신의 던전 안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저 던전의 주인인 자에게 지배당하고 그의 목적성을 위해 조종당했을 뿐이다.


단탈리안은 용참을 맞았기에 순식간에 대량의 체력과 마력을 빼앗겨버렸다.


용참은 항상 귀족처럼 자신을 과시하며 지내는 마족에게는 너무나 충격적인 공격이었다.


처음 느껴보는 고통과 두려움이 평정심을 잃어버렸고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용참의 위력을 시험해 보겠다는 준호의 행동이 자신마저 위험하게 만들었지만, 오히려 단탈리안을 한 번에 죽일 기회로도 만들어줬다.


딱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솔직히 용참을 사용하지 않아도 준호는 단탈리안을 쉽게 죽일 수 있었다.


검성에게는 적의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적이 많아도 검성이라는 존재에게는 하등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 번의 검격이 다량의 적을 무너뜨리고 죽음에 이르게 만들어버린다.


물론 검을 사용하는 검사들이 전부 이렇지는 않다.


대부분 검사는 다량의 적을 상대하는 상황 자체를 꺼리며 싫어한다.


일정 이상의 강함을 쌓아두지 못했으면 물량에 장사 없다.


그리고 당연히 피라젤에게 물량이 많아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생각이다.


“뇌전파장, 전뢰장.”


제우시 신에게 하사받은 영역 스킬과 일대를 감전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스킬이 세이르에게 공손히 인사하고 있는 군단의 머리에 떨어졌다.


군단장이라 불리는 3명을 제외한 모든 기사는 번개를 감당하지 못했다.


““크윽!!””


번개의 위력은 대단했다.


“검심(劍心):파전(派電)”


감전 상태 이상을 저항하지 못한 군단의 병사들은 아름다운 검술의 노예가 되었다.


검성의 해참을 연상시키는 물갈래들이 군단을 집어삼켰다.


잠시나마 번개에 저항했던 군단장들도 파전에 노출되자마자 생명을 잃었다.


검호의 기술과 제우스 신의 기술이 완벽히 합성된 기술은 상상을 초월한 위력을 지녔다.


고작 70위 마족의 군단장들이 버틸 수 있는 위력이 아니었다.


거의 모든 체력을 없어진 병사와 군단장들은 슬슬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얻었다.


압도적인 강함을 목격할 시 전투 의지는 상실되고 몸에 족쇄가 달린 듯한 착각이 두려움으로 치환되어 검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지금까지 가장 무섭다고 생각한 존재는 자신들의 주인이었다.


실제로 목격한 존재 중 가장 강했던 존재는 자신의 주인이었기에 어찌 보면 당연하였다.


그런 생각이 오랜 세월 머리에 박혀 있었다.


편견이 깨지는 순간 모든 생각이 뒤엉키며 혼란을 야기한다.


주인마저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을 본 병사들은 하나둘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이 다음부터는 전투라 부를 수도 없었다.


그저 일방적인 학살의 현장이었다.


모든 병사는 자연스레 자신의 목을 피라젤에게 가져갔고 그의 검이 병사들의 목을 아주 손쉽게 잘랐다.


떨어진 머리들은 하나같이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게임의 특성상 잔인한 장면을 필요 이상 노출할 수 없기에 시체는 바로바로 소멸한다.


피를 흘린다거나 왼팔이 잘려 기괴한 장면은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것이라 그것까지 통제할 수는 없었다.


게임사는 최소한 만든 게임이 또 다른 세계라고 인식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지니고 있어서 애써 막지 않은 감도 있다.


시체들은 목이 잘려나가는 순간 모두 재로 바뀌어 소멸했다.


소멸하는 과정에서 모두 고통 없는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곧 죽음을 맞이할 병사들 또한 마찬가지였고 세이르도 어느새 목을 내밀고 있었다.


병사와 같은 처지에 놓인 세이르가 정신을 차렸다.


순간 본능에 따라 패배를 선언하고 선처를 바랄 뻔했다.


손으로 목을 가져가며 아직 살아있음을 인지한 세이르가 지팡이를 들었다.


폭포처럼 흘리는 땀을 애써 무시한 채로 새로운 마법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사이 이미 군단은 괴멸한 상태였다.


세이르는 마법을 만들면서도 피라젤과 계속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그때마다 목이 잘려 평온한 표정으로 죽음을 받아들이는 병사들을 보고 있자니 두통이 점점 심해졌다.


““도대체 왜 저런 표정을 짓는 거지!!?””


이미 키우던 애마를 버리고 허둥지둥 뛰어다니는 세이르가 넘어지며 소리쳤다.


머리에서 병사들의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그렇기에 더 무서웠고 더 고통스러웠다.


“너도 곧 알게 될 거다.”


모든 병사를 재로 만든 피라젤이 드디어 군단장들의 목을 벴다.


군단장들마저 평온한 표정을 지은 채 죽었다.


죽기 싫어 발버둥치면서 목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세이르가 서둘러 마법을 완성했다.


목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저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심해져 감각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계속 목이 잘리고 있는 감각을 느끼고 있는 세이르는 전투에 전혀 집중할 수가 없었다.


자신이 만들어낸 환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리석은 마족이었다.


죽음의 신인 하데스를 섬기는 마족들이 죽음을 두려워서 품위를 잃어버린 세이르.


자신도 이렇게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자신에게 혐오감마저 느꼈다.


죽으면 하데스 신의 곁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깨지며 오랜 세월을 버텨왔던 힘의 원천이 사라졌다.


피라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데 점점 힘을 잃어가는 세이르가 안타까웠다.


“그만 끝내기로 하지.”


한숨을 쉬며 피라젤은 검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새로운 피를 반갑게 맞이할 수 있다는 듯 피가 순간 말끔히 없어졌다.


“참살.”


““검성의 힘! 바다를 가르는 힘!””


지금까지 벌어왔던 모든 마력을 쏟아부은 마법.


세이르가 만든 마법은 검성의 궁극기 중 하나인 해참이었다.


해참은 모든 신이 목격하고 분석했던 힘이다.


그렇기에 하데스 신의 부하인 세이르도 그 힘의 일각을 체험할 수 있었다.


과거 자신이 체험했던 경험이 지금 여기서 적을 물리치라 굳게 믿었다.


아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좋다.”


세이르가 만들었던 검의 형상을 떠올린 피라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검에 담긴 힘이라면 정확히 재현한 세이르의 권능이다.


검성의 힘을 정확히 재현했으리라 믿고 있다.


쾅!


하지만 피라젤의 믿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검성은 검에 한하면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존재이다.


검성의 힘을 검으로 재현하기에는 하위 마족이 가진 격이 너무 낮았다.


“재미없군.”


흥미를 잃어버린 피라젤의 검은 세이르가 만든 검의 형상을 베어냈다.


기대했던 것이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죽어라.”


피라젤의 검이 세이르의 목을 잘랐다.


체력을 모두 잃어버린 세이르.


그동안 겪고 있던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모두 없어지는 순간이었다.


병사들이 왜 평온한 표정으로 죽었는지 알게 된 세이르가 똑같이 평온한 표정으로 죽음을 받아들였다.


한데 이상하게 시체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의 신은 죽음을 부정했다. 마지막으로 너희의 힘을 보여줘 봐라.]


아폴론 신의 목소리가 세상에 울려 퍼졌다.


[!!! 대규모 퀘스트 ‘아폴론 신의 인정’의 상세 정보가 변경됩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시작된 진짜 재앙을 막으십시오!]


피라젤 앞에 시스템이 명시한 진짜 재앙이 강림하고 있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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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인류를 구해라!(4) +1 21.07.10 373 7 12쪽
182 인류를 구해라!(3) +1 21.07.09 378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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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인류를 구해라!(1) +2 21.07.07 407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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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아폴론 신의 인정(3) +1 21.07.01 384 8 12쪽
174 아폴론 신의 인정(2) +1 21.06.30 394 10 12쪽
173 아폴론 신의 인정(1) +1 21.06.29 394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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