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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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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508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7.09 01:46
조회
378
추천
7
글자
12쪽

인류를 구해라!(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82화.







““용의 일격을 검성의 검기로 재현한 검술이군요. 이 힘은 인간이 사용할 힘이 아닙니다. 감히 인간 주재에 용과 같은 선상에 슬려고 하시다니 참으로 오만하군요.””


피떡이 된 나를 안쓰럽게 보는 아스모데우스의 표정이 몹시 기분 나빴다.


적에게 동정받고 있다는 사실도 물론 치욕스러웠지만, 저 말이 진심이었다는 게 더 내게는 더 날카롭게 들어왔다.


천계에 가기 전이라고는 하지만, 검성이 손수 직접 만든 검술을 무시하는 게 억울했고 화났다.


““슬슬 마력도 거의 완벽히 복구되었으니 진심으로 놀아 드리겠습니다. 인간의 마지막 발악을 보며 저의 욕구를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용참에 의해 갈라진 몸을 순식간에 원상복구 시키는 아스모데우스.


방어를 완전히 무시한 용참의 위력은 대단했지만, 마족이 본래 지닌 체력이 너무나도 방대했다.


쉽게 말하면 깡 스텟으로 상대의 궁극기를 받아냈다고 보면 된다.


그 이후에 힐러를 벌레 취급하듯이 체력을 완벽히 회복했다.


용참을 막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대놓고 정면으로 받은 것은 어쩌면 용참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보통 검성의 검기만 느끼면 그렇게 막으려고 애쓴다.


검성의 검기는 막지 않으면 감당하지 못하는 크게 다치게 된다고 인식이 박혀있기 때문이다.


방어력 무시가 기본 옵션으로 스텟으로 표시가 될 지경이다.


검성의 정보를 얻은 존재들은 대부분 이런 반응이었다.


한데 아스모데우스는 너무나 정반대의 반응을 아무렇지 않게 보여줬다.


기본 공격력도 상당한 검성의 검을 몸으로 받아낸다는 발상이 적어도 나는 이해되지도 않았고 상상할 수도 없었다.


심지어 공격 대부분이 방어력을 일정 이상 무시되기에 무서워했던 존재 중 마족도 분명히 있었다.


방여력을 일정 이상 무시하는 원천인 검성의 검기를 한계까지 사용하여 검에 담는 검술이 바로 용참이다.


일정이상을 뛰어넘어 아예 무시하는 용참의 검술을 방어하고 피하려고 하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지 않은가?


‘방어가 아예 쓸모없다고 판단한 건가? 아니면 그냥 막지 않아도 별로 손해가 없다고 생각한 건가? 혹시 검성의 검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무언가라도 있는 건가? 격이 낮아서 검성의 검기가 힘을 못 쓰는 건가?’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처음 겪는 현상이 사고 회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아스모데우스의 태연한 행동을 보면 볼수록 상념은 깊어져만 갔다.


과시용으로 펼쳐뒀던 마력을 전부 몸으로 빨아들인 후 마법을 생성하는 것을 보고서야 정신이 들었다.


“일단 잊고 다시 시작해봅시다.”


다급한 인의 말이 귀에 들어오자 반사적으로 검을 들어 올렸다.


““일단 이것부터 사용해볼까요? 당신들이 진정으로 저를 즐겁게 만들 수 있는지 테스트해보겠습니다.””


마법이 완성됐다.


그리고 그 마법은 봤었던 마법이다.


벨리알이 마지막 마력을 모두 소모해서 만든 마법.


인페르노.


엄청난 태양이 우리 머리 위에서 천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해신거참, 세계수의 분노, 초집중, 과거의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중 베스트만 뽑아 겨우겨우 막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벨리알의 인페르노를 처음 봤을 때만 해도 패배를 직감했었다.


“저건 제가 막아보죠.”


해신거참을 사용하려고 너덜너덜한 몸을 억지로 일으키는 나를 제지한 인이 지팡이를 들었다.


무슨 자신감이 나와서 마법을 막겠다고 선포를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아무리 현자의 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그렇지 격의 차이는 쉽게 없어지거나 상쇄시킬 수 없다.


“현자를 무시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제가 못 해낼 거 같습니까?”


“어?”


내 생각을 읽었는지 조금은 불쾌한 표정으로 어둑한 말투를 사용하는 인.


이런 말투를 사용했을 때는 그때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길드 대항전에서 피라젤과 1대1로 전투했을 때.


‘전력을 다할 때는 성격이 바뀌는 건가?’


분위기 자체가 바뀐 인이 지팡이에 마력을 집중했다.


마력의 양이 엄청나게 많았다.


플레이어가 이 정도 마력을 운용할 수 있었다니.


무척이나 놀라운 순간이었다.


운용한 마력은 원소 마법으로 발현되었다.


그리고 인이 사용하는 마법도 내가 직접 경험하고 뼈저리게 느꼈던 마법이었다.


“인페르노.”


“대박.”


“언제나 봐도 봐도 사기적이군.”


인이 사용한 마법은 아스모데우스가 사용한 마법과 100% 일치했다.


마력의 양과 마력의 질, 마법의 강함까지.


현자가 마법사의 왕이라 불리는 이유는 바로 이거였다.


상대가 어떤 마법을 사용하든 간에 마법의 원리를 곧바로 간파하고 복제한다.


현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마법의 술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정해진 법칙은 아무리 마족이라 할지라도 피해 가지 못했다.


두 개의 태양이 하늘 위에 떠올랐다.


푸른 하늘 속 태양이 자신의 빛을 최고라며 강하게 주장했다.


생명의 시초라고 주장하는 자신이 한 개 있다는 사실이 화난 듯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태양의 힘은 완벽히 똑같았고 그 결과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소멸했다.


““검성에 이어 현자까지 저의 힘을 부정하는군요. 역시 인간들은 대단합니다. 저의 노예가 될 자격은 충분해요. 후예라고 대우가 나쁠 것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경호원의 자리를 임명하며 하녀가 될 자격을 드리겠습니다.””


자신의 마법이 완전히 상쇄되었음에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장난만 치고 있다.


아스모데우스가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인의 모습 때문이었다.


“헉. 헉.”


현자의 권능을 사용해 상대방의 마법을 카피해도 마력의 소모와 마나의 소모는 오직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


인페르노는 마족조차 전심전력을 다해야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다.


현자의 힘으로 무한할 정도의 마력과 마나를 얻은 인이라도 지치는 게 당연했다.


무한한 마력은 인간의 기준이니깐.


식은땀으로 온몸을 적신 인은 다리를 부들부들 떨었다.


마나 부족 현상이다.


아찔할 정도로 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어지며 육체의 피로감이 극도로 활성화되는 현상.


검성의 특성상 나는 절대 걸릴 리 없는 현상이기도 하다.


다만 마법사들은 마나 부족 현상을 많이 겪는다고 한다.


처음 게임이 출시했을 당시 이와 같은 현상들이 발생하자 사람들이 플레이 자체를 피했을 정도였다.


그토록 고통스럽고 버티기 힘든 현상이다.


생각이 새하얗게 변해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무서운 고독을 선사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눈을 뜨고 있어도 감고 있는 것과 같았고 말이 나오지 않아 벙어리가 된 기분을 직접 체험해야 했다.


사람들이 전력으로 몬스터와 전투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현상 때문이었다.


파티 원들이 보조해주고 있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괜찮나?”


“괜찮아 보이나요? 만약 그렇게 보이신다면 안과를 가시는 걸 추천하겠습니다.”


“괜찮나 보군. 빨리 회복해라. 곧 다음 패턴이 진행될 거다.”


“다음 공격은 당신이 막아요. 이제 멀쩡한 사람은 당신밖에 없으니깐.”


마나 부족 현상을 겪어 패닉에 빠지는 사람은 전부 초짜밖에 없다.


고수들은 이미 이와 같은 현상을 수백 번이나 반복하여 익숙해졌다.


물론 고통이 없어지거나 피로감이 느끼지는 않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인내하고 버티는 방법을 살기 위해 터득했을 뿐이다.


고수 중에서도 1등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인은 이미 마나 부족 현상에 적응한 상태였다.


다행히 움직일 수 있는 기력이 있었고 회복할 수 있는 수단이 있었다.


마나는 스테미나와 다른 형태였기에 회복 수단이 다양했다.


물약, 회복 스킬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리고 현자의 후예쯤 되면 회복할 수 있는 마법은 많을 거다.


금방 회복해서 전선에 복귀하겠지.


다음 공격을 어떻게 막느냐가 제일 중요했다.


““그럼 다음으로 갑시다. 이번에는 저의 권능을 조금 넣겠어요. 제발 허무하게 죽어버리지 마십시오.””


두 개의 인페르노가 남긴 잔재를 다시 마력으로 치환한 아스모데우스가 새로운 마법을 생성했다.


처음 보는 마법이었다.


한데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알고 있는 마법 같았다.


“이런 패턴이군. 악독한 자식.”


“뭔데? 난 하나도 모르겠거든?”


“간단하다. 지금까지 출몰한 마족들의 마법을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방금 사용했던 마법은 역시 네가 상대했던 마족의 마법이었군.”


피라젤이 입술을 깊게 물어뜯었다.


얼마나 굉장한 마법이길래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걸까?


하지만 걱정은 없었다.


피라젤의 추측이 맞는다면 괜찮다.


지금까지 출몰했던 마족들의 마법은 이미 우리가 전부 경험해봤다.


그러니 좀 더 간단하고 쉽게 마법을 막을 수 있으리라.


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편하겠는가.


아스모데우스의 권능까지 들어간 마법이 어떤 위력을 발휘할지도 모르는데.


안심하고 있을 수가 있을 리가 없단 말이다.


““갑니다.””


아주 친절하게 공격 타이밍까지 알려주신다.


진짜 얄밉다.


약 100개가 넘는 마법 진이 공중에 생성되었다.


마법 진 안에서는 넘칠 것과 같은 마나가 출렁거리고 있었다.


아스모데우스가 팔을 한 번 휘젓자 마법 진들이 요동치며 새로운 형태로 바뀌었다.


검이었다.


“이건 세이르의 권능이었다. 무기라면 무조건 복사할 수 있는 권능이었지.”


피라젤은 세이르의 권능에 대응할 때 전인화를 사용했었다.


무기에 담는 힘이 아닌 육체를 강화하는 힘으로 맞대응했었다.


어찌 보면 가장 적합한 대응이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방법이었다.


아스모데우스의 권능과 마력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진 무기보다 더 높은 공격력과 파괴력을 지닌 검들이 공중에 둥실둥실 떠다닌다.


“어쩔 수 없군.”


“방법이 있는 거야?”


“이 기술은 너와 다시 전투할 때 보여주고 싶었다.”


뭘 하려는 걸까?


세이르의 권능을 카피한 아스모데우스의 마법을 막을 수 있다는 듯이 말하는 피라젤.


비장한 얼굴로 저렇게 말하니깐 뭔가 신뢰가 간다.


““현자 다음에는 제우스 신의 기사단장입니까? 재밌군요. 저에게 당신들의 가능성을 보여주십시오. 그리고 충실한 노예가 되어 저를 위한, 아니! 저만을 위한 도구가 되어 주세요!””


미친놈이다.


미친게 분명하다.


누가보더라도 저건 집착을 넘어 광기다.


미쳐도 저렇게 미칠 수 없다.


저렇게 미쳐버리니깐 없던 두려움이 찾아올 것만 같았다.


피라젤도 나와 똑같이 느끼고 있을 거다.


그래서 지금 사용할 기술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다.


뭘 사용할지는 모르지만, 검에 담긴 전기의 양이 장난 아니다.


번개의 힘을 처음 사용했을 때의 짜릿함이 느껴진다.


새로운 힘을 발견했을 때 느꼈던 쾌감이 느껴진다는 소리다.


가슴이 미친 듯 날뛰며 기대와 긴장을 고조시켰다.


“누가 여기서 싸워도 된다고 허락했지?”


그리고 그 기대와 긴장은 다른 곳에서 충족되었다.


“너! 아직 살아있었냐!”


“조용히 해라. 시끄럽다.”


“알고 있는 애들이야?”


“왜 마족이 벌써 인계에 강림할 수 있는 거지?”


“신들이 또 지X을 했네?”


“항상 그 새끼들이 문제지.”


7명의 NPC가 카산 협곡에서 내려온다.


그 중 한 명을 제외하면 모두 모르는 얼굴이었다.


한데 그 한 명이 문제였다.


그 한 명이 다른 NPC들까지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었다.


“내 앞에서 태양을 논하다니.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구나. 아무리 현자의 후예라고 해도 너무나 건방져. 오만하게 짝이 없다.”


말하면서 간단히 만든 손바닥 위에 작은 태양.


그의 작은 태양은 인페르노를 아주 손쉽게 잡아먹을 것처럼 대단했다.


그 작은 태양이 세이르의 권능을 복제하여 만든 마법을 모두 소멸시켰다.


열기만으로.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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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인류를 구해라!(7) +1 21.07.13 361 10 12쪽
185 인류를 구해라!(6) +2 21.07.12 381 8 12쪽
184 인류를 구해라!(5) +1 21.07.11 370 9 11쪽
183 인류를 구해라!(4) +1 21.07.10 374 7 12쪽
» 인류를 구해라!(3) +1 21.07.09 379 7 12쪽
181 인류를 구해라!(2) +1 21.07.08 375 8 12쪽
180 인류를 구해라!(1) +2 21.07.07 407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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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아폴론 신의 인정(6) +1 21.07.05 380 9 12쪽
177 아폴론 신의 인정(5) +1 21.07.03 385 9 12쪽
176 아폴론 신의 인정(4) +1 21.07.02 386 10 12쪽
175 아폴론 신의 인정(3) +1 21.07.01 384 8 12쪽
174 아폴론 신의 인정(2) +1 21.06.30 395 10 12쪽
173 아폴론 신의 인정(1) +1 21.06.29 394 8 12쪽
172 암룡의 둥지(5) +1 21.06.28 391 8 13쪽
171 암룡의 둥지(4) +1 21.06.27 392 9 12쪽
170 암룡의 둥지(3) +1 21.06.26 404 10 13쪽
169 암룡의 둥지(2) +1 21.06.25 407 7 11쪽
168 암룡의 둥지(1) +1 21.06.24 415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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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오크(3) +1 21.06.22 395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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