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505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6.24 06:00
조회
414
추천
8
글자
12쪽

암룡의 둥지(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68화.







장비를 만드는 가장 대표적인 재료는 강철이다.


잊혀진 광산은 이미 오래전에 대중화된 던전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강철의 공급이 수요를 뛰어넘기 시작했고 일반 플레이어도 사용할 수 있는 광물이 되었다.


강철은 무 속성 광물이라 편차가 거의 없다.


어떤 면에서 부족하다거나 어떤 면에서 뛰어나다거나 하는 높낮이가 없었다.


그러므로 일반 플레이어들이 사용하기 가장 적합한 광물이기도 했다.


레벨 제한이 높으면 방어력도 자연스레 올라간다.


등급이 낮은 광물도 아니었기에 방어력 문제도 없었다.


‘하지만 내가 사용하기에는 너무 급이 낮지.’


단점이 없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내게는 오히려 큰 단점이 되었다.


단점이 아예 없어서 장점도 없는 그저 단단하기만 한 광물은 수준이 올라가면 아무런 소용 없다.


무 속성 광물이라는 점은 물론 좋지만, 장점이 없는 광물이라 사용하기에는 애매했다.


‘강철을 사용할 바에는 차라리 화석이나 염석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그렇지만 화석이나 염석을 사용하는 것도 솔직히 내키지는 않는다.


둘 다 화염 속성의 광물로 최강 반열에 올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점이 하나로밖에 특화되지 않았다.


불의 던전에서 출몰했던 청기사와 전투에서 한 쪽에만 특화된 갑옷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공격 시 불길로 큰 데미지를 입혀 공격하기 힘들게 만드는 것은 당시에 공략하기 힘들었지만, 어찌어찌 공략하기는 했었다.


결국 파훼법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크나큰 약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한쪽에만 치우쳐져 있는 광물은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다면 결국 무 속성 광물이 제일 좋다는 건데.’


강철보다 훨씬 급이 높은 무 속성 광물을 찾는 것이 일단 가장 중요했다.


무기는 아직 안 건드려도 될 거 같고 다음은 액세서리가 문제인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액세서리에 대한 정보가 머릿속에 하나도 없다.


지금 끼고 있는 것도 불의 던전에서 얻은 액세서리다.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어도 높은 효율을 자랑하기는 한다.


극상의 효율을 자랑하지 못할 뿐이다.


결국 세공사가 만든 액세서리가 필요하다.


세공사가 만드는 액세서리는 몬스터를 잡아서 나오는 액세서리보다 훨씬 좋은 성능을 지닌다.


물론 동레벨 대의 액세서리일 때의 기준이다.


세공사는 레벨 올리기가 매우 힘들뿐더러 마스터리 스킬 레벨을 올리는 데 한세월 걸린다.


‘세나가 있어서 진짜 다행이야.’


액세서리 고민은 세나한테 맡기기로 하자.


세공사 장인인 만큼 이쪽 정보도 많이 가지고 있을 거다.


구해오라는 건 내가 다 구해다 줄 자신이 있으니깐.


‘슬슬 약속 시간인데.’


인과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가온다.


이렇게 약속 잡고 만나는 건 처음이다.


아직 친하지도 않고 얘기를 많이 나눠본 적도 없어서 엄청 어색할 거다.


어색함을 싫어하긴 해도 잘 풀지는 못하는 성격이다.


인의 성격이 되게 시원시원해서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안녕하세요~ 제가 혹시 늦었나요?”


“아닙니다. 제가 좀 일찍 도착했어요.”


형식적이다.


어쩔 수 없다.


저쪽도 나랑 비슷한 기분인 것은 매한가지일 테니.


“정보를 거래하고 싶으시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혹시 대규모 퀘스트에 대한 정보입니까? 저도 그쪽 방면은 잘 몰라서 도움은 드릴 수 없을 거 같네요.”


“네? 대규모 퀘스트요?”


“아. 아닙니까?”


현재 모든 언론과 플레이어들의 관심은 오직 대규모 퀘스트에 쏠려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대규모 퀘스트가 일어날 때마다 게임의 판도가 아예 뒤바뀌었다.


인도 결국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대규모 퀘스트에 맞춰서 움직이고 생각하고 있었을 거다.


그럼 이걸 이용해야겠지.


“혹시 대규모 퀘스트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습니까?”


“알고 계신 겁니까?”


“조금은요.”


“알고 싶은 정보가 뭡니까?”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


대규모 퀘스트에 대한 정보는 역시 비싸긴 비싼가 보다.


“무 속성 광물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무 속성 광물이라. 장비를 맞추시려고 하는 것 같군요?”


“맞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장비의 수준이 낮은 거 같아서요.”


“대규모 퀘스트를 대비하는 겁니까?”


“뭐 그렇게 볼 수도 있죠.”


오크 족장을 이기기 위해서 장비를 맞추는 거긴 하다.


또 종족을 다스리는 많은 왕에게 승리를 쟁취하기 위함도 있다.


왕들이 가지는 강함이 필시 내게 큰 도움이 될 거다.


그들에게 승리할 수만 있다면 성장의 큰 발판이 되겠지.


“우선순위에 대규모 퀘스트가 없는 것 같군요. 대체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죄송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저도 지금 잘 몰라서.”


인에게 이것만큼은 알려주기 힘들다.


결국 나와 비슷한 수준의 강함을 지녔을 텐데 이 정보를 안다면 경쟁 구도가 되어버리니.


그의 강함은 후에 필시 중요했다.


신들의 전쟁은 인계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크다.


인계를 지킬 수 있는 전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현재 신들과 공방을 나눌 수 있는 존재는 현자와 오베론밖에 없다고 추정한다면 현자의 후예인 그의 강함은 끝없이 상승할 필요가 있다.


표면상으로는 아테나 신의 기사단에 소속되어는 있지만 언제 버려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반역의 마음이 들키지만 않는다면 버려지지는 않겠지만 지금 이 생각도 아테나 신에게 들리고 있을 수도 있다.


알고 있지만, 그냥 놔두는 느낌이다.


얼마나 열심히 발버둥칠 수 있는지 호기심에 곁에 두고 있는 거다.


호기심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버려질 거다.


후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하게 직접 처벌할 수도 있다.


‘모르겠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그녀가 왜 나를 곁에 두는지.


그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검성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신의 생각은 정상적이지 않다.


그것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알려주기 힘든 정보라면 탐내지 않겠습니다. 저는 우선 대규모 퀘스트를 성공적으로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거든요.”


“의무라뇨?”


“대규모 퀘스트를 실패하면 신이 저희 인간에게 실망하고 힘을 거둘 수 있습니다. 지원을 더는 하지 않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마계의 침공을 우리 힘으로만 막아야 하니 힘들어진다는 말씀이군요.”


“맞습니다. 그리고 마계의 침공을 막기 위한 힘은 저희한테는 아직 없죠.”


“그럼 살아있는 전설이나 전설적인 존재들에게 인계를 지켜주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된다면 너무 큰 도박이다. 이겁니까?”


“제 생각을 너무 완벽히 알고 계시는군요. 혹시 독심술사입니까?”


“재밌는 농담이군요.”


마계의 침공.


하데스가 다스리는 명계가 침공해 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른 신들과는 다르게 하데스만 마계에서 생활한다.


신들 사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하데스 혼자 마계를 혼자 다스린다는 점이 문제다.


만약 바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계에서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다른 신들을 마계의 존재들의 힘을 얻은 하데스가 바로 제압할 거다.


그렇기에 천계의 신들이 마계에서 넘어오는 악한 존재들을 처단해주고 있는 것이고.


첫 번째 대규모 퀘스트에서 우리를 구원해준 것도 천계의 신들이었다.


미처 파악하지 못한 곳에서 마계의 침공이 일어나 첫 번째 대규모 퀘스트가 일어났던 절망적인 상황이 아직도 머릿속을 맴돈다.


이번 대규모 퀘스트를 실패하는 순간 천계의 지원이 끊길 가능성이 생긴다.


현재의 인간에게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천계의 방어만을 구축하기 시작해버리는 거다.


인간을 버리는 것이지.


신들의 지원 없이 마계의 침공을 막을 수 있을 리가 없다.


그걸 인도 알고 대규모 퀘스트를 무조건 클리어하려고 하는 것이겠지.


‘어? 그럼 인은 나한테 의지하고 있을 거라는 거네?’


아무리 인이 강해졌다고 해도 나랑 비교하면 한 수 아래일 거다.


시간의 차이도 있기도 하고 쌓여온 업적의 차이가 엄청났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아온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마족과 신의 시련을 이겨낸 사람이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나보다 성장 면에서는 뛰어날 수가 없다.


차이가 벌어지면 벌어졌지, 좁혀지지는 않았을 거다.


‘이걸 좀 이용해볼까?’


대규모 퀘스트를 구실로 거래하면 이득을 많이 챙길 수 있겠다.


어차피 무조건 참여해야 하는 퀘스트다.


세계의 운명을 결정하는 순간에 없다는 건 너무나 큰 피해다.


“그럼 제가 대규모 퀘스트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얻겠습니다. 저는 다른 플레이어들과는 다르게 비교적 대규모 퀘스트에 대한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있거든요.”


“정보 유입 경로가 따로 있는 겁니까?”


“맞습니다. 그 정보와 제가 원하는 광물 정보와 교환하시는 건 어떻습니까? 어차피 저도 참여해야 하는 퀘스트입니다. 대규모 퀘스트에서 만큼은 동료지 않습니까? 제가 강해진다면 클리어할 확률이 많이 올라갈 겁니다.”


“알겠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나이스!


역시 넘어올 줄 알았다.


이 거래는 나한텐 이득뿐인 교환이다.


광물의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대규모 퀘스트는 한시적인 이벤트일 뿐이다.


이벤트가 끝나면 정보의 가치는 떨어진다.


기간제 아이템이랑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교환한다고 보면 된다.


‘굳이 따지고 보면 평생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득인 건 이득인 거야.’


속으로 ‘나이스’를 계속 외치고 있는 내게 인이 손을 내밀었다.


갑자기 손을 내미는 행동을 보여 당황스러웠다.


“이게 지금 얻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무 속성 광물입니다. 저는 제련할 수 있는 대장장이를 찾지 못해서 장비로 변환시키지 못하고 있고요.”


인의 말과 함께 손에 은색 광물이 생성됐다.


인벤토리에서 꺼낸 거다.


그걸 몰랐다면 현자의 새로운 마법이라 판단할 정도로 깔끔한 과정이었다.


저렇게 깨끗한 과정으로 인벤토리에서 아이템을 꺼내다니.


역시 대단하다.


흑색 광물은 진짜 은색인 거 말고는 아무런 특징이 보이지 않았다.


무 속성 광물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특색이 없는 거 아닌가?


화석이나 염석은 손에 들고만 있어도 열기가 뿜어져 나왔었다.


그만큼 기대도 많이 되기도 했고.


저건 그런 것도 없어 보인다.


‘그래도 인이 말하는 건데. 믿어보자.’


실망하지는 않았다.


아무런 특색이 없다는 것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건 하르라는 금속입니다.”


“하르요?”


“순수 단단함은 발견된 광물 중에서는 하르를 따라올 광물이 없지만, 장비로 제련하게 된다면 본래 지닌 단단함을 잃어버려 장비로 만들기 힘든 광물입니다. 일정 수준의 대장장이가 아니라면 하르를 제련할 수도 없습니다.”


“그냥 진짜 단단하기만 한 무 속성 광물이군요.”


“맞습니다. 다른 게임에서 하르가 나오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렇게 장단점이 분명하지는 않았습니다. 게임사에서 좀 극적인 걸 연출하기 위해서 손을 본 거 같군요.”


일단 합격이다.


대장장이 문제는 걱정 없다.


볼칸이 제련하지 못하는 광물은 존재하지 않을 테니깐.


세계수의 부산물도 제련해냈는데 고작 인계의 자생하는 광물 하나를 제련하지 못하겠는가.


신의 대행자가 그냥 되는 것도 아니고.


“어디서 얻을 수 있는 겁니까?”


“암룡의 둥지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협곡이 하나 나옵니다. 협곡에 광산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채광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몬스터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서 저는 하나밖에 채광하지 못하고 죽어버렸지만요! 하하.”


웃을 일이냐?


이 미친놈이.


날강도가 따로 없네.


암룡의 둥지요?


거긴 또 어딘데요.


그리고 협곡이요?


‘죽일까?’


진심으로 살인 충동을 느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의 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4 검성의 스승(4) +2 21.07.21 333 8 11쪽
193 검성의 스승(3) +1 21.07.20 324 8 12쪽
192 검성의 스승(2) +1 21.07.19 330 8 13쪽
191 검성의 스승(1) +2 21.07.18 350 7 12쪽
190 훈련(3) +1 21.07.17 346 6 12쪽
189 훈련(2) +1 21.07.16 352 8 13쪽
188 훈련(1) +1 21.07.15 359 7 12쪽
187 인류를 구해라(8) +1 21.07.14 368 8 12쪽
186 인류를 구해라!(7) +1 21.07.13 361 10 12쪽
185 인류를 구해라!(6) +2 21.07.12 380 8 12쪽
184 인류를 구해라!(5) +1 21.07.11 370 9 11쪽
183 인류를 구해라!(4) +1 21.07.10 374 7 12쪽
182 인류를 구해라!(3) +1 21.07.09 378 7 12쪽
181 인류를 구해라!(2) +1 21.07.08 375 8 12쪽
180 인류를 구해라!(1) +2 21.07.07 407 8 13쪽
179 아폴론 신의 인정(7) +1 21.07.06 388 8 13쪽
178 아폴론 신의 인정(6) +1 21.07.05 380 9 12쪽
177 아폴론 신의 인정(5) +1 21.07.03 385 9 12쪽
176 아폴론 신의 인정(4) +1 21.07.02 386 10 12쪽
175 아폴론 신의 인정(3) +1 21.07.01 384 8 12쪽
174 아폴론 신의 인정(2) +1 21.06.30 395 10 12쪽
173 아폴론 신의 인정(1) +1 21.06.29 394 8 12쪽
172 암룡의 둥지(5) +1 21.06.28 391 8 13쪽
171 암룡의 둥지(4) +1 21.06.27 392 9 12쪽
170 암룡의 둥지(3) +1 21.06.26 404 10 13쪽
169 암룡의 둥지(2) +1 21.06.25 407 7 11쪽
» 암룡의 둥지(1) +1 21.06.24 415 8 12쪽
167 오크(4) +1 21.06.23 413 8 12쪽
166 오크(3) +1 21.06.22 395 9 12쪽
165 오크(2) +1 21.06.21 392 8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