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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496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6.22 06:00
조회
394
추천
9
글자
12쪽

오크(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66화.







“왔는가. 검성이여.”


“이건 또 뭔데?”


“무슨 뜻이지?”


“아니. 너한테 말한 거 아니야.”


“검성의 후예는 검성처럼 이상하구나.”


“말 좀 걸지 말아봐. 머리 아프니깐.”


오크는 지성이 없는 거 아니었어?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말을 걸고 있는 오크 족장에게 거리감을 느꼈다.


오크 얼굴로 사람 흉내를 내는 것 같았다.


어색함을 뛰어넘어 부조리였다.


‘검성을 알고 있는 것을 보면 과거 검성에게 가르침을 받은 오크구나.’


검성이 가르친 제자 정도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오크를 가르치려고 했던 노력이 여기서 트롤링을 해버린다.


조금의 지식과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몸조리와 예의가 눈에 보인다.


‘진짜 안 어울리네.’


저 덩치 큰 몸으로 정중하게 대하는 모습이 역겨웠다.


오랜만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거 같았다.


‘몬스터를 보고 역겹다는 감정을 얻은 적은 없던 거 같은데.’


돼지 새끼가 사람 흉내를 내고 나를 스승의 후예라고 찬양하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뭔가 문제가 있나. 아 혹시 오크들을 죽인 것이 마음에 걸리는 것인가. 어차피 식량만 축내는 가축들이었다. 신경 쓰지 마라. 진정한 오크들은 지금 전장에서 싸우고 있으니깐.”


마음에 전혀 걸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통쾌했다.


죽일 때마다.


뭔가 타락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시우 형이 길드 대항전에서 느낀 기분을 잘 알 수 있었다.


답답한 응어리를 한 번에 풀어버리는 느낌이랄까?


축적돼 있던 화가 한 번에 방출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배웠다.


그건 그렇고.


족장이 말한 말 중에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다.


“전장이라니? 오크는 지금 전쟁 중인가?”


“그렇다. 현재 리자드맨이 우리 영역을 불법 침입 중이다. 그것을 막기 위해 전투 인원들 모두가 투입된 상태이지.”


“그렇군.”


오크들이 약했던 이유가 여기 있었다.


전투할 수 있는 인원은 하나도 없었다는 말이다.


내가 죽였던 것은 전투로서는 아무런 가치 없는 열등한 가축이었다는 것이다.


싸움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오크가 그 정도로 약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긴 했다.


그래도 전쟁 중에 본진을 이렇게 비워두고 가는 종족도 있구나 싶었다.


“본진의 경계와 방비가 너무 허술한 거 아닌가? 나 한 명도 못 막았으니. 적의 침입을 너무 쉽게 허락하는 것이 아닌가?”


“검성의 후예가 특별한 거다. 그렇게 많은 오크를 물리칠 수 있는 대군을 끌고 오려면 최소한 2달은 걸릴 것으로 생각했다. 아무리 쓸모없는 오크라 할지언정 우리 오크는 강하다. 쉽게 돌파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네가 너무 쌘 거였다.


라고 주장하는 오크 족장.


하긴 오크들의 기본 레벨이 높긴 했다.


또한 물량도 장난 아니었다.


마법사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나는 광역기를 많이 가지고 있다.


아무리 스킬 쿨타임이 대폭 너프 먹었어도 오크 모두를 섬멸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


“그래서 여기는 왜 찾아온 거지? 또 내게 가르침을 주려 온 것인가?”


“설마? 나는 그렇게 강하지도 않을뿐더러 스승이 될 자격도 없어.”


“그럼?”


“당연한 거 아닌가?”


“당연하다? 이해를 못 하겠군.”


“네놈을 죽이러 왔다.”


아마도 네임드 보스라 추정되는 오크 족장이다.


경험치 양도 상상을 초월할 것이며 오크들의 서식지에 와서 잊었던 전투 감각도 되살릴 수 있을 거다.


오크 족장을 물리치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너무 많다.


리자드맨과의 전쟁 중에 찾아와 뒤통수치는 거 같아서 마음에 걸렸지만 괜찮다.


리자드맨도 오크들과 똑같이 해주면 되는 것이다.


오크 족장이 전쟁을 태연하게 말했다는 거 자체가 오크들의 수준과 리자드맨의 수준이 비슷하다는 증거였다.


내가 오크 족장을 이길 수만 있다면 리자드맨들의 족장도 이길 수 있을 거다.


“‘죽이러 왔다’라. 스승께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군.”


“스승이라고 말할 자격은 너한테 없어. 검성도 너를 제자라 생각하고 있지 않거든.”


검성의 행적에 적혀있던 오크 멸시에 관한 내용을 읽어보면 족장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조금은 특별한 존재라 적혀있긴 했어도 그 뒤에는 다른 오크들과 똑같은 내용이었다.


벌레다.


쓰레기다.


식충이다.


등등 그가 알고 있는 욕이란 욕은 다 적어놓은 거 같았다.


결과적으로 검성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며 기대를 충족 중인 나한테는 안 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충족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대단하다고 칭찬까지 했으니깐 저놈보다는 내가 낫겠지.’


자연일검을 꾹 쥐며 힘을 모았다.


집중력을 올리는 과정이다.


그 순간!


펑!


대검 한 자루가 날아와 내가 지나온 벽을 강타해 산산조각 내버렸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감지하지도 못했다.


집중력을 올리겠다고 족장을 시선에서 땐 순간 일어난 일이다.


“스승의 가르침을 잘 받지 못한 사제로구나. 감히 죽이겠다고 선포한 후 방심하다니. 내가 봐주지 않았다면 지금쯤 사제는 저 벽과 똑같은 꼴이었다.”


바보로만 보고 있었던 오크 족장의 인식이 바뀌었다.


‘건성으로 싸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구나.’


검성 입장에서 바보라는 거지 나도 어지간한 바보다.


잊고 있었던 사실을 깨닫고 크리소프와 상대할 때처럼 진지해졌다.


“사참!”


죽음의 힘을 얻은 자연일검이 족장에게 향했다.


오크들의 특징 중 하나가 몸이 비정상적으로 컸다는 거다.


몸이 큰 탓에 높은 생명력과 방어력은 지녔지만, 빈틈이 많았다.


속도를 주 무기로 내세워 싸우기에 유리한 전투로 이끌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젠장!”


기존 오크들과는 차원이 다른 움직임을 보여준 족장.


너무나 쉽게 사참의 찌르기를 피해버렸다.


“스승님이 과거 사용했던 검술이구나. 하지만 그건 이미 버려진 검술이다.”


“버려진 검술이라고? 검성의 검술이?”


“스승님이 초반에 사용했던 검술에는 크나큰 단점이 있었지.”


“단점?”


움직임도 간편하며 가장 효율적인 검로로 상대를 죽이는 검술이 검성의 기술이다.


이보다 효과적인 검술을 본 적도 없으며 신의 기사단장들도 이 검술에 당했었다.


강한 공격력을 필두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검술에 단점이 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검기를 다량 담을 수 없다는 단점이 스승님의 발목을 잡으셨다.”


“검기를 못 담는다고?”


“효율성을 중시로 만든 검술에 검기를 필요 이상 담게 된다면 필시 둔해지며 집중력이 과하게 필요했다.”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나한테는 통하지 않는 논리다.


“너는 아직 검성에 대해 잘 몰라.”


“뭐라고? 감히 스승님에 대한 것을 모른다고 사형인 나를 우롱하는 것이냐?”


“네가 말한 단점을 검성이 어떻게 고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나만의 방법으로 고쳤으니깐.”


“단점을 고쳤다?”


한 기술 안에 검기의 양이 한계가 있다면 그걸 여러 번 사용하면 되는 것 아닌가?


“번개의 힘, 낙참, 순참.”


3 융합 검술이 나만의 답이다.


순참과 낙참의 빠르기가 번개의 힘에 덧씌워진다.


크리소프가 만든 번개와 비교해봐도 아무런 손색이 없는 속도로 오크 족장을 지나갔다.


지나간 길에는 번개의 전류가 남아있었으며 바닥이 요동쳤다.


감전된 족장은 놀란 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단점은 이렇게도 보완할 수 있지.”


집중력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는 건 내게 아무런 페널티가 되지 못한다.


그리고 움직임이 둔해진다는 것도 거의 완벽히 커버할 수 있었다.


“천보.”


제우스 신의 보법을 카피한 천보가 내게 극한의 속도를 선사했다.


검안의 힘으로 제우스 신의 보법과 검성의 보법을 완벽히 융합한 보법이다.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한 특별한 보법이 또 족장을 놀라게 했다.


“참백.”


검기의 양을 늘리는 방법은 직감적으로 터득할 수 있었다.


검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직업이 바로 검성이었으니깐.


아마 현자의 후예도 마나의 흐름 정도는 직감적으로 감지할 수 있을 거다.


본래 참백이 가져서는 안 되는 검기의 양을 부여했다.


기술이 감당하지 못하는 검기가 오작동을 일으킬 뻔했지만, 천보와 검공의 육체가 대체했다.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켰습니다!! 이룰 수 없는 업적을 이뤘습니다. 심 스텟이 1 상승합니다.]


[모든 검술의 데미지를 증폭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자원. 검기가 생성되었습니다.]


「-검기.


*자원의 수치는 100으로 고정됩니다. 검기는 적과 공방을 나눌 때마다 1씩 차오릅니다.


*검기를 1 소모해 검술을 강화할 시 검술의 데미지가 10% 상승합니다.」


검기를 50이나 흡수한 참백이 족장 머리를 강타한다.


기존보다 500%나 강화된 참백이 방출한 데미지는 엄청났다.


드넓은 족장의 방을 반이나 침몰시켰을 정도다.


“와우.”


태산 가르기와 비슷한 위력을 만들었다.


검기가 드디어 이제 자원화되어 내게 도움을 준다.


항상 검기를 입에 닳도록 말했으며 검기를 매일매일 들어 귀가 아플 지경이었다.


고생이 빛을 봤다.


“과연. 스승님이 발견하신 단점을 훌륭히 보완했군. 역시 스승님의 후예구나.”


“그러고 있을 시간이 있나?”


“사제에게 가르침을 줬다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으니 이 정도 여유는 괜찮다.”


뭔가 생각하는 흐름이 이상하다.


가르침이라고 할 것도 없다.


내가 알아서 깨달은 거다.


무슨 도움을 줬다고 의기양양해하는 건가.


그리고.


“사제. 사제라고 계속 나한테 그러는데 나는 네놈 스승의 후예야. 사제라고 하기에는 좀 이상하지 않나?”


진정한 후예인 거다.


왕의 다음 자리를 잇는 세자와도 같은 느낌이다.


검성의 뒤를 이은 내게 사제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았다.


“이상한 걸로 트집 잡지 말고 덤벼라. 네게 또 다른 가르침을 주겠노라.”


저게 병에 걸렸나.


완벽한 벽창호잖아?


역시 빨리 처리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우주의 검기.”


진심으로 상대하기로 이미 마음먹은 상대이다.


내가 지금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전력으로 죽여주겠다.


검기의 폭풍에 휩쓸린 족장이 서둘러 자리를 이탈하려 했다.


“그렇게는 안 되지.”


이놈에게 검성이 우주의 검기를 보여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거 같다.


위험하다고.


그래서 회피를 선택한 족장이다.


그리고 그건 나쁜 선택이었다.


“화참.”


분홍색 꽃의 검기가 족장을 베었고.


“사참.”


죽음의 힘이 족장의 팔을 찔렀다.


“낙참.”


찔린 팔에 또 높은 데미지를 입혔으며.


“순참.”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기고 뒤로 이동하였고.


“연참.”


세계수의 가지로 구속된 족장이 연참의 속도를 감당하지 못했다.


“염참.”


엄청난 불길을 견디지 못한 족장은 드디어 무릎을 꿇었으며.


“참백.”


용기 스텟과 우주의 검기로 쿨타임이 돌아온 거대한 검술이 다시 족장을 강타했다.


“죽음의 힘.”


쓰러지기 직전의 족장에게 죽음의 힘이 다시 덮쳤고.


“번개의 힘.”


너덜너덜한 팔을 절단해버리는 번개가 족장은 무서웠다.


“기참.”


높은 방어력을 무시해버리는 검술이 가슴을 찔렀다.


“이제 마지막이야.”


마지막을 선언하는 나를 보고 고개를 떨구는 오크 족장.


절망한 걸까?


회피가 불가능한 검술을 보고 체념한 걸까.


피할 의지도 보이지 않고 죽음을 받아들였다.


“해신거참.”


라고 생각했다.


“스승님의 후예답구나.”


너무나 평온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의 체력은 80%나 남아있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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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훈련(2) +1 21.07.16 351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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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인류를 구해라!(7) +1 21.07.13 361 10 12쪽
185 인류를 구해라!(6) +2 21.07.12 380 8 12쪽
184 인류를 구해라!(5) +1 21.07.11 370 9 11쪽
183 인류를 구해라!(4) +1 21.07.10 374 7 12쪽
182 인류를 구해라!(3) +1 21.07.09 378 7 12쪽
181 인류를 구해라!(2) +1 21.07.08 375 8 12쪽
180 인류를 구해라!(1) +2 21.07.07 407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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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아폴론 신의 인정(6) +1 21.07.05 380 9 12쪽
177 아폴론 신의 인정(5) +1 21.07.03 385 9 12쪽
176 아폴론 신의 인정(4) +1 21.07.02 386 10 12쪽
175 아폴론 신의 인정(3) +1 21.07.01 384 8 12쪽
174 아폴론 신의 인정(2) +1 21.06.30 395 10 12쪽
173 아폴론 신의 인정(1) +1 21.06.29 394 8 12쪽
172 암룡의 둥지(5) +1 21.06.28 390 8 13쪽
171 암룡의 둥지(4) +1 21.06.27 392 9 12쪽
170 암룡의 둥지(3) +1 21.06.26 403 10 13쪽
169 암룡의 둥지(2) +1 21.06.25 40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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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오크(4) +1 21.06.23 413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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