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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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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488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7.17 03:34
조회
345
추천
6
글자
12쪽

훈련(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90화.







검성의 일곱 스승.


오베론을 필두로 약했던 검성에게 가르침을 주었던 자들을 말한다.


물론 검성은 재능이 출중해서 금방 스승들을 넘어섰었다.


검성의 행적에 서술된 문장들은 모두 이러한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가르칠 때마다 부족함은 스승들이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내게 줄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은 대단했다. 아무리 그들이 약해도 나는 그들을 넘지 못했다.’


스승들의 강함을 일찍이나 넘어선 검성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을 가르쳤고, 무엇을 봤는지는 정확히 서술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 검성의 느낌대로만, 생각으로만 쓰인 책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했다.


‘일단 찾아가 봐야겠지.’


검성이 뭘 배운 것인지는 몰라도 분명 스승들은 지금의 나를 변화시켜 줄 수 있을 거다.


살아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검성의 스승들이니 명은 길다고 판단하는 것이 옳았다.


오베론도 태평하게 살아서 내게 가르침을 선사하지 않았는가.


분명 살아있을 거다.


살아 있어야만 한다.


제발 행복하게 살고 있으세요.


추측이라 불안한 마음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근데 살아있는 건 둘째치고 어디 있는 거지?’


내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8일이다.


지금 하루가 지나가고 있으니 사실상 7일밖에 없는 거다.


7일 안에 내가 그들을 찾아가서 가르침을 구해야 한다는 소리다.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내 바람은 이뤄질 수 없는 바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확 든다.


스승들의 위치조차 모르고 있다.


식은땀이 삐질삐질 뺨을 타고 흘러가 등 뒤를 적신다.


이대로 아무런 소득이 없다면 진짜 오만한테 죽을 수도 있다.


자신의 훈련을 도망치고 놀고 왔다며 크게 호통칠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떠한 성과는 만들고 와야 한다.


그것도 일반적인 성과가 아닌 산주들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일단 나갈까?”


카산 협곡에는 검성의 후예가 없는 것은 확실했다.


과거 천계의 전쟁에서 벌어졌던 상황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찌 됐든 검성은 산주들을 봉인시켰던 장본인이다.


자신들을 가로막은 장애물을 키운 스승을 자신들의 영역 안에 내버려 둘리가 없다.


나였어도 산주들과 똑같이 검성의 스승을 찾아 제거했거나 내쫓았었을 거다.


짐을 싸고 시간에 쫓겨 카산 협곡을 뛰쳐나갔다.


사실 이렇게 급히 나가지 않아도 되긴 하다.


어차피 생각의 시간은 필요했다.


하지만, 오만이 뒤에서 뜨거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기에 나가고 싶었다.


지겨운 풍경과 뜨거운 햇살을 조금이라도 빨리 피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일단 암룡의 대지로 가야 하나?”


성과를 최소한으로 내기 위해서는 레벨업이라도 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말을 회수하고 집어삼켰다.


“암룡의 대지는 너무 멀어. 이건 안된다.”


헤파이스토스에서 암룡의 대지까지 가는 시간만 며칠이 소모되었었다.


동쪽 끝에 있는 암룡의 대지와 서쪽에 있는 카산 협곡의 거리는 너무나도 멀었다.


아무리 성장해서 속도가 빨라졌지만, 최소 도착까지 일주일은 걸릴 거 같았다.


같은 이유로 엘포레스트에도 가지 못한다.


스승들끼리 연락을 하고 있다는 가정이 있다면 오베론을 찾아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오베론은 내게 호의적이기도 하며 직접적인 가르침을 주었던 인물이니깐.


엘포레스트와 카산 협곡의 거리는 너무나도 멀다는 것이 안타까울 지경이다.


스승들의 위치를 파악하더라도 8일 안에 카산 협곡으로 돌아와야 하는 입장이다.


스승들을 찾아가기도 전에 강제로 송환될 가능성도 컸다.


레비아탄 정도의 마법사라면 강제 이송 정도는 가뿐할 것이니.


스승과의 첫 만남 도중 강제 이송이 진행되어 버린다면 아마 다시 찾아가도 내쫓아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해야 할 행동은 단순했다.


일단 카산 협곡 근처를 수색해봐야 한다는 점은 확실했다.


그리고 검성의 행적을 열심히 읽어서 하나의 단서라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카산 협곡 근처에는 아직 미지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몬스터들이 너무나도 강해 탐험가들이 가장 탐험하기 피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탐험 불가능 영역으로 칭송받고 있어 전투원들도 여기를 수색하지 않았다.


남쪽, 북쪽 모두 나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장소이기도 해서 수색하는 데에는 의미가 있을 거다.


허탕 치지만 말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좋아. 정했으면 움직여볼까?”


우선 남쪽으로 가보자.


상식적으로 따져봤을 때 북쪽에 있을 확률이 더 높다.


시작 마을이 남쪽 끝에 있어서 대륙이 어느 정도 크기를 가졌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카산 협곡 남쪽으로 갔을 때 한계점이 명확했다.


하지만, 이는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오히려 장점으로 변모한다.


시간이 없는 지금이야말로 남쪽으로 가야만 한다.


대충 계산해보면 남쪽을 전부 돌아볼 때 걸리는 시간은 약 5일이다.


5일이면 카산 협곡 남쪽을 전부 조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탐험 스텟이 벌써 1900에 육박하고 있어서 새로운 길을 찾기도 굉장히 쉬웠다.


탐험 스텟이 부여해주는 효과가 말도 안 되게 올라가서 히든 던전이나, 히든 필드도 빨리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플레이어가 발견하지 못한 무언가도 발견할 수도 있으며 새로운 아이템도 발견할 수도 있다.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을 더욱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탐험 스텟을 믿고 행동해야겠다.


탐험 스텟이 알려주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검성의 스승님이 사는 집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은가?


운에 맡겨야 한다는 점이 매우 싫었지만, 상황을 냉정히 판단해야만 했다.


오만한테 죽기 싫으니까.


카산 협곡을 뛰쳐나오면서 모든 작전을 세웠다.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검성의 스승들을 찾기 위해서 준호는 빠르게 움직였다.



***



“검성의 스승을 찾는다라. 그리운 얼굴들이 보일 수도 있겠군.”


항시 준호를 지켜보며 관찰하는 오베론이 마찬가지로 준호를 지켜보고 있었다.


오베론은 성에서 홀로 남아 멍하니 준호를 바라보고 있는 게 취미일 정도였다.


현재 그는 엘프들의 왕이지만, 하는 일이 없다.


모든 엘프가 오베론을 신성시하고 그를 지키기 위해 안달이 나 있는 상태다.


그에게 일을 시킨다는 발상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다.


덕분에 오베론은 항상 지루한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오베론이 최근 들어 활발해진 이유가 여기 있었다.


오랜만에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즐거움은 새로운 궁금증, 미지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고 각종 쾌락을 즐긴 오베론이기에 준호를 지켜보는 일을 그만둘 수 없었다.


“나도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과연 그대가 그들을 찾을 수 있을까? 몹시 궁금하구나.”


오베론은 검성의 스승들을 알고 있었다.


알 수밖에 없었다.


검성이 과거 그들에게 자문했을 당시 그들을 소개해줬던 사람이 바로 오베론이었으니까.


오베론의 소개 덕분에 검성의 스승이 된 그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위치는 오베론도 알 수 없었다.


워낙 신출귀몰한 인물들이라 그 뛰어난 오베론도 찾을 수 없었다.


검성에게 알려줬을 당시에도 그들의 존재만 알려줬었다.


직접 찾아가라는 말을 남기니 진짜 직접 찾아가서 배움을 청했다.


처음에 오베론은 검성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그들이 뛰어난 강함을 지니고 있어도 오베론보다는 약했으니.


오베론은 많은 세월을 살면서 경험과 노하우, 실력을 쌓아올렸다.


신들조차 오베론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한데 검성은 오베론에게 부족함을 느꼈었다.


그 자체만으로 오베론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죽어라 가르쳤던 제자가 스승에게 하는 말이 고작 ‘당신으로는 부족합니다.’이다.


결과적으로 따져 보면 다른 스승을 찾아간 것이 정답이었다.


오베론은 다른 스승을 만날 때마다 성장해나가는 검성을 지켜봤었다.


인정하긴 싫었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네도 분명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다. 아주 강해지고 다시 나를 찾아와라.”


검성이 그랬던 것처럼 준호도 그럴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오베론이었다.


준호가 가진 재능은 검성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인물이 바로 오베론이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인물은 세계에 3명밖에 없다.


첫 번째 인물은 방금 말했다시피 오베론이다.


오베론은 처음 준호와 대면했을 때 이를 바로 느꼈었다.


하늘이 내린 재능을 소유하고 있다고 바로 판단하자마자 준호를 가르쳤었다.


준호가 세상을 바꿔줄 수 있는 큰 그릇이기에 아무런 조건 없이 가르침을 주었었다.


이는 준호가 모르는 사실이지만, 두 번째 인물은 이를 알고 있었다.


두 번째 인물은 검성이었다.


준호를 가장 오래 지켜본 인물 중 한 명으로서 성장해나가는 준호를 보며 깨달았다.


검성은 준호를 인정하고 나보다 강해질 수 있는 사내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인간이 가진 잠재력은 월등하다며 이를 증명해줄 수 있는 사내도 준호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인물이 바로 최근에 만났던 산주들의 왕 레비아탄이었다.


준호가 아스모데우스의 공격에서 자신을 지켜줬을 때 이를 느꼈던 레비아탄.


사실 용참을 사용한 흔적을 지워주며 예측 정도는 하고 있었다.


검성보다 위대한 인물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도 준호의 잠재력을 알았겠지. 점점 준호를 알아가고 있는 강자들이 많구나. 뿌듯해. 아주 뿌듯해.”


오베론은 기뻤다.


제자가 세상에 펼치고 있는 영향력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산주들의 왕조차 이를 인정했으니 기쁠 수밖에 없었다.


오베론은 진정으로 준호를 위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게 그런 시선을 보냈으면 안 됐다. 산주들의 왕이여.”


기뻤던 마음도 잠시 오베론의 감정과 표정이 차갑게 식었다.


냉혹한 표정을 유지한 채 마법의 구슬을 뒤로 밀어 치웠다.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나 터벅터벅 성 밖을 나갔다.


오베론의 걸음걸이는 신속하기도 했으며 소리가 아예 없었다.


당당히 정문으로 나가는 오베론을 엘프 중 아무도 목격하지 못했다.


엘포레스트를 나온 오베론이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오랜만에 밖 공기를 들이마시니 살아 있음을 느낀 오베론이 살기를 품었다.


항상 빈손으로 세상에 나왔던 과거의 오베론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그의 손에 검 한 자루가 울부짖었다.


맑은 하늘에 천둥이라도 친 줄 알았다.


새로운 대규모 퀘스트의 징조라며 많은 플레이어가 불안해했다.


현재 플레이어 3 대장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는 플레이어가 없었다.


그렇기에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마을 밖을 나갈 수 없었던 플레이어들은 한참을 서성이다 로그아웃했다.


많은 매스컴에서도 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하지만, 작은 단서조차 찾지 못했다.


오베론의 작은 행동은 플레이어의 성장을 잠시나마 멈췄다.


오베론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던전과 필드를 지나가며 오랜만에 몸을 자유롭게 움직였다.


너무나 오랜만에 전투라 몸이 삐걱댔다.


물론 원상복구 되는데 시간이 크게 필요치 않았다.


몬스터들의 피를 적신 오베론의 검이 시대의 강적에게 향하고 있었다.


레비아탄의 눈을 생각하며 오베론은 카산 협곡으로 나아갔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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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인류를 구해라!(7) +1 21.07.13 360 10 12쪽
185 인류를 구해라!(6) +2 21.07.12 380 8 12쪽
184 인류를 구해라!(5) +1 21.07.11 370 9 11쪽
183 인류를 구해라!(4) +1 21.07.10 373 7 12쪽
182 인류를 구해라!(3) +1 21.07.09 378 7 12쪽
181 인류를 구해라!(2) +1 21.07.08 375 8 12쪽
180 인류를 구해라!(1) +2 21.07.07 407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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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아폴론 신의 인정(5) +1 21.07.03 385 9 12쪽
176 아폴론 신의 인정(4) +1 21.07.02 386 10 12쪽
175 아폴론 신의 인정(3) +1 21.07.01 384 8 12쪽
174 아폴론 신의 인정(2) +1 21.06.30 395 10 12쪽
173 아폴론 신의 인정(1) +1 21.06.29 394 8 12쪽
172 암룡의 둥지(5) +1 21.06.28 390 8 13쪽
171 암룡의 둥지(4) +1 21.06.27 392 9 12쪽
170 암룡의 둥지(3) +1 21.06.26 403 10 13쪽
169 암룡의 둥지(2) +1 21.06.25 40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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