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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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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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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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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6.28 06:00
조회
390
추천
8
글자
13쪽

암룡의 둥지(5)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172화.







[플레이어 최초로 드래곤 레어를 발견했습니다!]


[보상으로 탐험 스텟이 100 상승하며 레벨이 4 상승합니다.]


[드래곤 레어를 발견한 것은 대단한 업적입니다. 심 스텟이 1 상승합니다.]


[검성의 히든 레전드리 스킬 ‘용참(?斬)’을 습득했습니다.]


“보상이. 미쳤는데?”


새로운 검술뿐만이 아니라 레벨과 올리기 힘든 심 스텟도 하나 상승했다.


어마어마한 보상이 눈앞을 가리니 기분이 덩달아 좋아졌다.


드래곤 레어.


한마디로 표현하면 드래곤의 둥지다.


드래곤이 생활하고 먹고 자고 하는 공간이다.


집이다. 집.


인류는 드래곤의 비밀을 알고 싶어 한다.


드래곤이 어떻게 살고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드래곤이라는 존재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알고 싶어 한다.


드래곤에게 많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보다 상위 종족은 많지만 유독 드래곤만 신성시되는 경향이 있다.


세계의 문헌에서는 신보다 드래곤이 더 신성하다는 소리를 지껄이는 나라도 있었다고 한다.


바로 신들에게 이단이라며 철퇴를 얻어맞아 근처 나라에 흡수되었다.


드래곤은 태어날 때부터 누구의 도움이 필요 없다.


자신을 추앙하는 세력도 관심 없으며 자신을 미워하는 세력도 또한 관심이 없다.


속세에 관심이 없으며 오직 자신의 생활만을 생각하고 살아간다.


신보다 더 위대한 신이라며 드래곤을 추앙하던 나라가 신의 철퇴를 맞을 당시 드래곤들은 하나같이 전부 집에서 자고 있었다.


인간들이 어떻게 되든 말든 상관없었기에 그들을 구해줘야 할 이유가 없었다.


“이기적인 존재들이지.”


탐험가였던 시절 얻었던 세계의 문헌, 즉 과거 있었던 일을 적어놓은 역사책을 읽었던 것이 도움될 줄은 몰랐다.


드래곤에 대한 지식은 많을수록 좋다고 느낀 감이 집착으로 만들고 집착을 통해 얻기 힘든 세계의 문헌을 얻었었던 과거의 내가 자랑스럽다.


“생각 없이 움직인 것은 맞지만. 하하.”


세계의 문헌에서 얻었던 정보와 검성의 행적에 적혀있는 드래곤 레어의 정보를 조합해봤다.


드래곤 레어에는 뭐가 있고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확실하게 알고 싶었다.


“역시 여기에는 별 정보가 없네.”


역사책을 끄적여봤지만 별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었다.


드래곤의 정보라 해도 그냥 추측성 글이 난무하고 있었다.


드래곤은 대지를 삼켜 자신의 힘으로 만든다.


드래곤은 지옥의 사자들을 격퇴하는 중이라 인간들에게 축복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드래곤은 신들의 시선을 피하는 중이라 인간들에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등등 인간들이 ‘그랬으면 좋겠다’하는 글들만 적혀있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오직 ‘인간 중에 드래곤을 추앙하는 세력이 있었다’밖에 없었다.


“남은 건 검성의 행적인가.”


저번에 읽어 봤을 때는 별로 도움되는 정보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또 읽어 본다고 보이지 않았던 정보가 나올까?


안 나온다.


작은 희망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헛된 꿈을 꾸고 있는 거다.


촤라락!


“그래도 읽기로 정했으면 읽어야지. 혹시 몰라? 진짜 나올지.”


그렇게 한 시간이 흘렀다.


책을 이렇게 열심히 읽어본 적은 또 처음인 거 같다.


한 글자 한 글자 모두 정신을 집중해서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읽었다.


“‘혹시’는 개뿔. 헛고생했네.”


그리고 후회했다.


책이 변하거나 내용이 바뀌는 기적을 바랬던 것은 아니지만, 그와 버금가는 기적을 바랬던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행동이었는지.


“그냥 들어가 봐야 하나?”


무섭다.


만약 들어갔는데 드래곤이 반갑게 맞이하며 죽여버리면 어떡하겠는가.


저항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뜨거운 브레스의 제물이 되어버릴 수밖에 없다.


“역시 들어가는 건 바보다. 바보.”


아무리 우연히 여기를 찾았다고 해도 목숨을 버리는 도박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 보였다.


주변 탐색이나 하고 돌아가자.


드래곤이 남긴 찌꺼기가 있을 수 있다.


드래곤이 쓸모없다고 버린 물건이라고 해도 인간들이 사용하기에는 초 일품일 거다.


-들어가 봐라.


“네?”


-들어가 보라고.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중요 순간에 등장하는 건 의도한 거 아닐까?


이 정도면 주인공 병에 걸린 환자 같았다.


“들어갔는데 죽으면 어떡해요. 저는 죽기 싫어요.”


-안 죽는다. 드래곤은 아마 자리를 비운 상태일 거다. 그러니 네놈이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거고.


“자리를 비웠다고요? 확신할 수 있는 증거가 있어요?”


-네놈이 여기까지 들어왔다는 것이 증거다. 또한, 가고일의 숫자가 필요 이상으로 많았어. 집을 지키기 위한 보안 시스템이었겠지. 그렇다 해도 드래곤 레어를 발견하는 건 현자도 못 하는 행위인데 참 이런 면에서는 대단하구나.


아. 그래요?


길을 잃은 건데요.


의도한 건 절대 아닌데.


사실을 말하기에는 검성의 목소리가 너무 격양돼 있었다.


마치 처음 장난감을 발견해 기대하고 있는 아기였다.


“여기 처음 와봐요?”


-드래곤 레어를 발견한 사람은 현자밖에 없다.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그 현자도 드래곤 레어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 드래곤이 문 앞으로 떡하니 지키고 있었거든.


“검성도 발견하지 못했어요?”


-나는 검을 사용하는 일만 잘한다. 뭘 찾거나 만드는 일은 할 줄 모르지. 드래곤 레어는 전설의 탐험가도 발견하지 못한 장소다. 내가 어찌 발견할 수 있겠느냐.


“전설의 탐험가는 또 뭐야.”


검성이 말할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맨날 아무렇지 않게 정보를 퍼주는 검성이 대단할 지경이다.


“그럼 가봅시다!”


검성이 일어나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다.


검성의 말은 충분히 신뢰할 만한 가치가 있다.


드래곤이 없는 것도 알겠다. 생각할 이유도 없다.


죽을 위험이 없는 것을 안 이상 가보지 않고는 못 배긴다.


두근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드래곤 레어에 다가갔다.


“웅장하네.”


큰 둥지의 형태로 들어가려면 높이 점프에서 위로 들어가야 하는 형태를 지닌 드래곤의 집.


턱이 아프다.


목이 아프다.


숨이 턱턱 막혔다.


집이 너무 크고 굉장해서였다.


“먼 곳에서 봤을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무슨 술식이라도 걸어둔 건가?”


새 둥지처럼 보였던 드래곤 레어가 황금빛으로 빛난다.


드래곤도 자신의 집 정도는 치장하는 거 같았다.


“이거만 때어가도 돈이 얼마냐.”


-허튼 생각은 하지 마라. 지옥 끝까지 찾아와서 죽일 거다.


“넵.”


집을 치장할 정도였으니 소중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였나 보다.


아무리 나라고 해도 드래곤의 물건을 건드리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는다.


드래곤 레어에 들어가기 위해 발에 힘껏 힘을 모아 크게 점프했다.


너무 높아서 온몸의 힘을 집중하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할 거 같았다.


근데 전력으로 점프해본 기억이 너무 드물어서 힘 조절을 잘못했다.


생각만큼 높지도 않았을뿐더러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이 뛰어버렸다.


“으악!”


너무 높이 점프한 나머지 당황해버렸다.


공중에서 허우적대다가 착지를 생각하지 못했다.


머리부터 떨어져 혼란 상태 이상을 얻어버린 내가 드래곤 레어 안에서 뱅글뱅글 돌고 있다.


-멍청한 녀석. 네놈이 광대냐?


“아니거든요!”


힘겁게 몸을 일으킨 후 주변을 살폈다.


“우와.”


밖에서 봤을 때는 황금의 둥지였는데 둥지 안에 들어와 보니 전혀 달랐다.


암룡의 집인 만큼 대지를 연상시키는 상징물이 많았다.


자신의 모형을 만들어 전시해둔 모형 물도 있었고 고급 광물들이 여기저기 즐비해 있었다.


비늘을 정돈하기 위한 엄청나게 큰 빗도 있었다.


그리고 바닥에 깔린 흙의 품질이 엄청났다.


씨앗만 심어도 바로 초고급 작물로 자라날 것이라 확신할 수 있었다.


흙의 대단한 품질로 자생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곳곳에 처음 보는 씨앗들이 있었다.


“이게 뭐지?”


특이하게 생긴 씨앗이 탐험가였던 시절의 본능을 건드린다.


인간의 영역으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자연이라고 본능이 말한다.


지금 저걸 얻는 순간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거라며 유혹했다.


씨앗에 한 발자국, 두 발자국 다가갈 때마다 몸 안에 있는 모든 기관이 요동친다.


어느 기관은 위험하다며 다가가지 말라고 본능을 억제하고 어느 기관은 재밌을 거 같다며 본능을 증폭시킨다.


기관들끼리의 치열한 다툼이 끝나기도 전에 씨앗 앞에 도달했다.


그러자.


“키아아악!!!”


괴물이 튀어나왔다.


-보안 시스템은 철저하군. 집에도 이런 괴팍한 생물을 기생시켜 둘 줄이야.


식인 식물을 연상시키는 기괴한 모습을 드러낸 씨앗이 친구들을 불러 모은다.


넓게 퍼져있던 모든 씨앗이 한곳으로 모이더니 나를 탐욕스럽게 바라본다.


맛있겠다는 듯 입맛을 다시는 식물들이 한꺼번에 공격해 왔다.


역시 본능은 믿을 게 못 된다.


괜히 다가왔다.


자극하지만 않았어도 이런 상황은 나오지 않았을 건데.


서둘러 태세를 정비하고 식물의 정보를 확인했다.


「-암룡의 식인 식물. LV 620.


*드래곤 레어를 지키는 수호자입니다. 외부에서 침입하는 적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며 자신의 양분으로 삼습니다. 암룡이 구축한 대지가 아니라면 살아갈 수 없는 식인 식물은 인간의 영양분을 원합니다. 생에 한 번이라도 먹고 싶어 하며 인간들을 별미라 생각하는 식인 생물에게 죽을 시 페널티가 극대화됩니다.」


“레벨이 620?!”


아무리 드래곤의 힘을 얻었다고 해도 레벨이 좀 비정상적으로 높지 않나?


마족이었던 벨리알도 레벨이 500이었다.


드래곤과 비슷한 느낌으로 태어날 때부터 재능을 많이 얻는 마족들이다.


물론 추측이다.


그들의 성격을 놓고 추측해봤을 때 노력을 할 존재들이 아니다.


자만과 오만으로 똘똘 뭉친 존재들이었으니.


그런 마족도 레벨이 이렇게 높지는 않았다.


드래곤이 없는 것은 알았지만, 나한테는 비슷할 정도로 위험한 애들이 있었다.


-총 25마리군. 아마 현자에게 많이 격퇴당해 증식을 별로 하지 못한 모양이다.


“현자는 들어오지 못했다고 하지 않았어요?


-내가 아는 현자는 드래곤이 막고 있더라도 마법을 퍼부었을 거다. 마법의 여파로 이 식물들의 대다수는 죽었겠지.


”그 현자라는 사람도 이상하네요. 그래도 지금 저한테는 다행이네요.“


-25마리라고 해도 지금의 너는 이기지 못할 상대다. 도망치자.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 전에 저것만 가지고 가죠.“


드래곤의 물건을 훔치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이미 들어온 것을 들켰다.


이제 도박을 좀 해야겠다.


게임 인생을 건 도박이지만 짜릿했다.


드래곤에게 인생을 쫓기며 살아갈 것이냐 곱게 나갈 것이냐.


리턴 값을 따지면 곱게 나가는 것이 옳다.


근데 저걸 본 순간 눈이 돌아가 버렸다.


인생에서 한 번밖에 보지 못한 광물이 수북이 쌓여있다.


하르였다.


그것도 조금 색이 다른 하르.


알 수 없는 갈색의 힘이 투명했던 하르 내부를 침식해 본연의 색을 잃게 하였다.


하지만 본연의 색을 잃은 하르가 더 아름다워 보였다.


”저건 암룡의 힘이 담긴 하르다.“


공격해 오는 식인 생물들을 필사적으로 피한 다음 하르를 챙겼다.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했다.


죽을 뻔한 위기가 셀 수 없이 찾아왔지만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우주의 검기와 해신거참을 사용해 적의 공격을 방어했다.


많은 하르를 챙긴 후 공방에서 모아뒀던 세계수의 가지를 모조리 방출했다.


위로 가는 길을 만듦과 동시에 찰나 식인 식물들을 묶었다.


잠깐의 틈이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줬다.


”후아. 죽을 거 같다.“


처음 암룡의 대지에서 치렀던 가고일과의 전투보다 훨씬 힘들다.


나오자마자 전속력으로 내달려 최대한 드래곤 레어에서 멀어졌다.


식인 식물들이 주인한테 일러바치는 순간 진짜 죽는다.


말을 할 수 없는 거 같으니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겠지만, 전투의 흔적이 너무 불안했다.


하르를 훔친 것은 모를 거다.


내가 훔친 것을 알기에는 엄청난 수의 하르가 쌓여있었다.


엄청 섬세한 존재가 아니라면 조금의 변화를 알 수 없을 거다.


지옥 끝까지 쫓아와서 죽일 거라고 했던 검성의 말이 아른거린다.


쓸데없는 짓을 저지른 게 아닌가 걱정이 너무 크다.


검성의 경고를 무시해버린 게 큰 후환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모르겠다.


운에 맡겨봐야지.


”자자.“


최종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후의 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지친 몸을 치유해야 했다.


상처투성이인 몸을 텐트에 맡겼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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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인류를 구해라!(6) +2 21.07.12 380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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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인류를 구해라!(4) +1 21.07.10 374 7 12쪽
182 인류를 구해라!(3) +1 21.07.09 378 7 12쪽
181 인류를 구해라!(2) +1 21.07.08 375 8 12쪽
180 인류를 구해라!(1) +2 21.07.07 407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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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아폴론 신의 인정(5) +1 21.07.03 385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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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아폴론 신의 인정(3) +1 21.07.01 384 8 12쪽
174 아폴론 신의 인정(2) +1 21.06.30 395 10 12쪽
173 아폴론 신의 인정(1) +1 21.06.29 394 8 12쪽
» 암룡의 둥지(5) +1 21.06.28 391 8 13쪽
171 암룡의 둥지(4) +1 21.06.27 392 9 12쪽
170 암룡의 둥지(3) +1 21.06.26 404 10 13쪽
169 암룡의 둥지(2) +1 21.06.25 407 7 11쪽
168 암룡의 둥지(1) +1 21.06.24 414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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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오크(3) +1 21.06.22 395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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