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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폴 님의 서재입니다.

주시자(Wat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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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폴
작품등록일 :
2020.12.01 20:00
최근연재일 :
2021.01.18 18:42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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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4
추천수 :
60
글자수 :
308,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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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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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041 - 결투대회 [2]

DUMMY

“가자, 오빠 만나러.”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방긋 웃는 나를 가만히 바라보던 알렉사가 무덤덤하게 눈물을 닦더니 내 배에 주먹을 찔러 넣었다.


뻐억!


“커···커억! 웨에엑!”


방금 전까지 다 죽어가던 사람의 주먹이라기엔 너무 매웠다.


복부에서 느껴지는 내장이 뒤틀리는 통증에 헛구역질을 하는 나를, 알렉사가 도끼눈을 하고 째려봤다.


“오버 하지 좀 말아줄래? 껴안고, 쓰다듬고, 이게 봐주니까 자꾸 선을 넘네?”


나는 충혈 된 눈으로 바들바들 떨며 알렉사를 올려다봤다.


“미, 미친···. 이게 위로해주는 사람한테 할 짓이냐···!”


숨이 막혀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내 말에 알렉사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허! 누가 위로해 달래? 그리고 너, 방금 그 눈깔 뭐야? 내가 감정이 좀 격해지긴 했는데, 분명 울 정도는 아니었거든? 뭐야? 나한테 무슨 짓 한 거야?”


“무, 무슨 짓이라니······.”


나는 스킬 창을 열어 새로 해금된 심안(心眼)이라는 신안을 확인했다.



[ 심안(心眼) ]


정보 : 대상의 마음과 생각, 감정을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신안(神眼). 대상의 특정 감정에 깊게 동조할수록 그 감정을 증폭시킬 수 있다.

레벨 : 1



아, 무슨 짓을 하긴 했구나.


내가 알렉사의 감정에 깊게 동조해서 그 감정이 증폭이 됐던 모양이었다.


아니, 생각을 읽는 건 좋은데, 쓸 때 없이 왜 이런 부가옵션을 넣은 거야?


살짝 머쓱해진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몸을 일으켰다.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새로 생겼는데, 아직은 컨트롤이 잘 안되나 보네. 하하······.”


알렉사가 내게 얼굴을 가까이하더니 내 얼굴 앞으로 검지를 들어 올려 삿대질을 했다.


“···다시는 내 생각 읽지 마라. 진짜 죽는다.”


그녀의 살벌한 협박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희는 예정대로 대회에 참가하는 건가요?”


숀의 물음에 내가 알렉사를 보며 잠시 뜸을 들이다 대답했다.


“으음, 가긴 갈 건데, 계획은 좀 수정해야지. 아직 구상중이니까 정리되면 그때 말해줄게.”


“괜찮겠습니까, 그 몸으로.”


걱정스러운 어조로 묻는 에드워드에 알렉사가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괜찮습니다. 아까는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알렉사에게 감사인사를 받은 에드워드가 너털웃음을 지었다.


“허허, 감사받을 일은 아닙니다. 스텔란의 치안과 관련된 문제라면 당연히 제가 나서야하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정안이 이 친구가 관련되지 않았습니까?”


그 말에 알렉사가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고는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그 의미를 알아채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에드워드 대장님도 내 정체를 알고 계셔.”


내 말에 흠칫 놀란 알렉사가 황당하다는 듯 웃으며 나를 보았다.


“또 누가 알아? 지금 말해, 나중에 놀라게 하지 말고.”


놀랄 만도 하지.


스텔란에서도 힘깨나 쓴다는 사람이, 그것도 둘씩이나 내 정체를 알고, 나를 돕고 있다는데 안 놀라면 그게 이상한 거지.


나는 피식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없어, 이제.”


우리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에드워드가 헛기침을 하며 주변의 이목을 끌었다.


“자네들 상태도 대충 확인됐으니 나는 이만 가보겠네.”


나는 에드워드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대장님. 덕분에 살았습니다.”


이것은 진심이었다.


좀 전까지는 정말 죽었다고 생각했었으니까······.


“됐네. 이번엔 눈에 크게 띄는 일이라 내가 도울 수 있었지만 스텔란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도와주기 힘들 수 있네. 그러니 제발 몸조심 좀 하게.”


핀잔이 섞인 말이었지만 따스한 걱정 역시 담겨 있었다.


날 죽이려던 사람이 이토록 나를 생각해줄 줄이야.


나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나는 이만 가보겠네. 아, 대회에 나간다고 했으니 일이 마무리 되는대로 나도 그곳으로 가지.”


그렇게 대화가 끝나고 수습 조를 제외한 대부분의 병사가 에드워드와 함께 경비대 본부로 돌아갔다.


에드워드가 돌아가자 반갑지 않은 인물이 등장했다.


“내가 분명 헛짓거리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목소리를 듣자마자 짜증이 몰려들었다.


“하아···. 그놈의 헛짓거리는, 진짜···. 내가 무슨 문제아냐?”


그의 이름을 입에 담으며 소리가 난 곳으로 몸을 돌렸다.


“···월터.”


뒤를 돌자 무감정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월터가 있었다.


“얌전히 숨만 쉰다. 그 쉬운 걸 대체 왜 못하는 거지?”


“이건, 내가 잘 못한 게 아니고···!”


내가 뭐라 항변하려 했지만 월터는 내 말을 단칼에 잘랐다.


“변명은 됐다. 어서 가지. 대회장까지 우리가 호위하겠다.”


어후, 어쩌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이렇게까지 띠꺼울 수가 있을까?


“야, 넌 내가 어디가 그렇게 싫냐?”


“내가? 너를?”


“나 지금 너보고 얘기 하고 있잖아.”


“흐음, 꽤나 난감한 질문이군.”


“뭐가?”


“나한테 너는 좋고 싫고를 따질 만큼 의미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네 녀석의 어디가 싫은지는 대답하기가 곤란하군.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으니까.”


아, 꼽다······.


이 녀석과 말을 섞으면 내 정신 건강만 안 좋아진다.


우리는 그렇게 말없이 경비대의 호위를 받으며 대회장으로 향했다.


대회장에 도착하자 월터가 입을 열었다.


“모쪼록, 여러분께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숀과 알렉사에게 하는 말이었다.


월터가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


“넌, 제발 사고 치지 말고 헛짓거······.”


나는 그 말을 듣지도 않고 등을 돌려 인사했다.


“잘가라~”


그리고는 뒤에 있는 월터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펴주고는 숀과 알렉사를 데리고 대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접수를 마치고 대회장 안으로 들어가자 밖에 있는 인파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대회장 내부에 꽉꽉 들어차 있었다.


우리를 정글 숲을 헤치듯 사람들을 뚫고 대강당으로 향했다.


대강당에는 대회 시작 전, 개최사와 연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고 우리는 힘겹게 우리의 자리를 찾아가 앉았다.


조사관 길드의 직원들의 자리를 제외하고 남는 테이블은 총 열 여섯 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이 16팀인 듯했다.


생각보다 많은데?


일 년에 한 번 열리고, 창설 1년 미만의 조사단들이 참가하는 대회. 그 말은 곧, 여기 있는 16개의 팀 모두 만들어진지 1년이 안 된 조사단이라는 말이었다.


1년 동안, 그것도 스텔란에서만 만들어진 조사단의 수가 이렇게나 많았다니.


아마도 토너먼트식으로 진행될 텐데, 그렇다면 네 팀을 상대해야하니 총 12번의 전투를 해야 했다.


앞으로의 전투를 생각하자 눈앞이 깜깜해졌다.


하아, 알렉사 혼자서 그만큼의 전투는 무리일 텐데.


분명 태생 4성, 5성 쯤 되는 녀석들도 참가했을 것이다.


물론 신생 조사단인 만큼 무력은 알렉사가 더 강할 것이다.


문제는 그녀의 상태였다.


아침부터 그런 괴물을 상대로 전력을 다해 싸웠는데 컨디션이 좋을 리가 없다.


흐음, 이걸 어떻게 한담······.


그때, 누군가가 내게 말을 걸었다.


“야!”


나는 나를 부른 사람을 쳐다보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갑옷을 입은 짙은 푸른빛 머리카락을 가진 청년이었다.


아직 소년의 티를 못 벗은 걸 보니, 숀의 또래이거나 많이 봐줘도 스무 살쯤 되어보였다.


그런데 초면에 야? 야아~?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오는데 그 다음 들려온 말은 더더욱 가관이었다.


“너, 내 밑으로 들어와라.”


·········???


········· 뭐지, 이 새끼는?







조사관 길드 스텔란 지부 배, 신규조사단 결투대회.


대강당에는 이미 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스텔란 건국공신 집안인 길리언 후작가의 소가주 노마 길리언은 결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강당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중이었다.


노마가 불쾌하다는 듯, 인상을 팍 찌푸리며 손가락으로 코를 막았다.


‘으, 천한 것들 냄새···! 아주 불결해 죽겠군.’


사실 노마는 자신이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몹시 못마땅했다.


그는 길리언 가문의 4대 독자로 태생부터 귀하게 자랐기에 사람들의 땀 냄새로 가득한 이런 환경은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런 그가 이렇게 질색하면서까지 왜 이곳에 있는 것일까?


노마의 집안인 길리언 후작가는 이미 가문의 이름을 딴 조사단을 가지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 그 조사단은 그대로 노마의 것이 될 테지만 노마는 그게 싫었다.


자신의 능력으로 강한 조사단을 꾸려 가문의 조사단보다 강한 조사단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아버지께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었다.


그래서 새로 조사단을 만들었는데, 자신이 고용한 사내가 꼭 이렇게 해야만 최강의 조사단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억지로 참고 있는 중이었다.


‘근데 내가 왜 이딴 것들과 섞여있어야 하냐고!’


본래 성격 같았다면 다 뒤집어 없고 집으로 갔을 테지만 노마는 이를 악물고 참았다.


‘황야의 들개 루크 오코넬’


자신이 고용한 사내의 이름이었다.


굉장히 멋없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조사관들 중, 그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출신은 불분명했지만 실력하나만큼은 확실했다.


꽤나 유능한 것 같아 지금까지 데리고는 있었지만 이런 상황은 노마를 너무나 화나게 했다.


이런 천한 것들과 같은 공기를 마시고 내쉰다는 것 자체가 노마에겐 고역이었다.


“그러게 돈으로 사자니까, 왜 이런 고생을 하는 거야!?”


“몇 번을 이야기 합니까? 조사관 세계에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대중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는 것도 중요하다고.”


노마가 짜증을 내고 있는데 불현 듯 루크가 나타나 그의 말에 대답했다.


노마가 루크를 노려보며 따졌다.


“루크, 자꾸 이런 식으로 하면 재미없어? 대체 언제까지 이런 냄새나는 곳에 있어야 하는 거야?”


노마가 잔뜩 신경질을 냈지만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닌지 루크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꾸했다.


“걱정 마십시오. 곧 지부장 오벤이 나와 개최사를 연설할 겁니다. 그것만 끝나면 이곳을 나갈 수 있으니 조금만 참으시지요.”


노마는 신분이 높은 자신이 윽박지르는데도 전혀 기가 죽지 않는 루크를 보니 기분이 나빴다.


“넌 나를 보좌해야지, 대체 어딜 그렇게 쏘다니는 거야? 일 똑바로 안 해?”


“제 일은 도련님을 보좌하기 전에, 최고의 조사단을 만드는 겁니다. 저는 제 일을 하고 왔을 뿐입니다.”


그 말에 노마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일? 허, 그래 무슨 일을 하고 왔는지 들어나 보자.”


시답지 않은 말을 하면 한 대 쳐버릴 생각이었다.


루크가 주변의 눈치를 살피더니 나직하게 노마의 귀에 속삭였다.


“저번에 제가 눈여겨봤다던 녀석이 하나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루크의 말에 노마가 기억을 더듬었다.


“···그 토벌에서 봤다던?”


루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석이 왜?”


루크가 다시금 주변의 눈치를 보더니 더 작은 소리로 노마의 귀에 속삭였다.


“오라클 마야 체드윅의 최후의 예언에 대해서는 들어보셨겠죠?”


노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스텔란에 그걸 모르는 인간은 없다.


“소문에 의하면 그녀석이 그 예언에 나오는 주시자라고 합니다.”


“뭐!?”


너무나도 황당한 얘기에 노마의 얼굴이 와락 구겨졌다.


‘이게 누굴 바보로 아나?’


“전설로 내려오는 주시자가 실제로 나타났다고? 그걸 지금 나보고 믿으라고?”


“예, 안 믿기시는 거 압니다. 저도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것은 녀석이 모든 수호성의 불을 밝혔다는 겁니다.”


그 말에 노마의 눈이 화등잔 만하게 커졌다.


“그게 정말이야!?”


화들짝 놀라는 노마의 태도에 루크가 확신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 믿을 수 있는 정보입니다. 그런데, 그녀석이 이 대회에 참가한다고 합니다.”


“이 대회에?”


이게 사실이라면 굉장히 솔깃한 말이었다.


녀석이 정말 예언 속 주시자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지금 중요한 것은 녀석이 모든 수호성의 불을 밝혔다는 것.


“이거,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게 생겼잖아?”


대회에서 1등은 이미 따 놓은 당상인데다가 자신의 조사단에 강력한 루키 하나를 영입할 수 있다.


그것도 주시자라는 감투를 써줄 슈퍼루키를.


녀석을 주시자라고 조사단의 간판으로 내걸기만 해도 자신의 조사단의 위상은 알아서 드높아질 것이다.


무조건 영입해야한다.


그때 루크가 한 곳을 가리켰다.


“저기, 제가 말한 녀석이 저 검은 머리를 한 놈입니다.”


루크가 가리킨 곳에는 검은 머리를 한 남자가 그의 동료로 보이는 소년과 여인과 함께 자리에 앉고 있었다.


“···그렇단 말이지?”


노마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떠올랐다.


노마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검은 머리의 사내를 향해 걸어갔다.


“도, 도련님!”


루크가 황급히 그를 제지하려 했지만 이미 노마는 검은 머리 사내의 앞에 서있었다.


“야!”


“제, 젠장···!”


검은 머리의 사내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노마를 바라보았다.


“제발 하지마라, 제발 하지마라···.”


루크는 마음속으로 같은 말을 계속 되뇌었다.


노마가 검은 머리 사내를 향해 자신 있게 말을 건넸다.


“너, 내 밑으로 들어와라.”


‘젠장···!’


루크가 다급하게 노마에게로 다가갔다.


“도, 도련님···! 이제 곧 개최사가 시작됩니다. 얼른 자리로···.”


“어, 당신은···?”


검은 머리의 사내가 루크의 얼굴을 보고는 아는 척을 했다.


루크가 굳은 표정으로 그에게 인사를 했다.


“아, 뭐하는 짓이야! 이거 놔봐!”


노마는 자신을 만류하는 루크의 손을 거칠게 쳐내고는 거만한 표정으로 검은 머리의 사내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는 큰소리로 말했다.


“네가 소문의 그 주시자라며? 내 밑으로 들어와. 돈 많이 줄게.”


노마의 말에 루크는 정신이 아찔해짐을 느꼈다.


‘하아, 이 멍청한 새끼···!’


놀란 것은 비단 루크만이 아니었다.



노마의 말 한마디에 장내의 모든 이목이 그곳으로 집중됐고 언제 그랬냐는 듯 대강당이 싸늘하게 조용해졌다.



덩달아 그 말을 들은 검은 머리 사내의 얼굴도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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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045 - 태생의 한계 [1] 21.01.17 45 0 16쪽
44 044 - 결투대회 [5] 21.01.16 24 0 15쪽
43 043 - 결투대회 [4] 21.01.15 25 0 13쪽
42 042 - 결투대회 [3] 21.01.14 41 1 13쪽
» 041 - 결투대회 [2] 21.01.13 70 0 14쪽
40 040 - 결투대회 [1] 21.01.12 42 0 13쪽
39 039 - 괴 물 [3] +1 21.01.11 60 0 17쪽
38 038 - 괴 물 [2] 21.01.10 33 1 15쪽
37 037 - 괴 물 [1] 21.01.09 47 1 15쪽
36 036 - 신 안 (神 眼) [1] 21.01.07 54 1 12쪽
35 035 - 그녀의 속사정 [2] 21.01.06 36 1 15쪽
34 034 - 그녀의 속사정 [1] 21.01.05 60 1 20쪽
33 033 - 아스트롤라베 [6] 21.01.04 57 2 12쪽
32 032 - 아스트롤라베 [5] 21.01.03 49 1 16쪽
31 031 - 아스트롤라베 [4] 21.01.02 46 2 18쪽
30 030 - 아스트롤라베 [3] 21.01.01 43 1 15쪽
29 029 - 아스트롤라베 [2] 20.12.31 62 1 13쪽
28 028 - 아스트롤라베 [1] 20.12.30 111 1 12쪽
27 027 - 결성, 와치독스! [2] 20.12.29 57 1 15쪽
26 026 - 결성, 와치독스! [1] 20.12.28 52 1 17쪽
25 025 - 최악의 둔재(鈍才) [3] 20.12.27 62 1 19쪽
24 024 - 최악의 둔재(鈍才) [2] 20.12.26 53 1 20쪽
23 023 - 최악의 둔재(鈍才) [1] 20.12.25 64 1 20쪽
22 022 - 토 벌 [3] 20.12.24 90 1 13쪽
21 021 - 토 벌 [2] 20.12.23 5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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